1989년 애니메이션이 방영시작 후 원작자인 히로이 오지가 직접 집필한 소설입니다.
TV판에 해당하는 부분인 본편 3권과 후일담인 X, Y가 있습니다.
읽다보니 소설만의 등장 캐릭터들도 꽤 있는편이고 소설이기에 가능한 자잘한 묘사들도 있고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성격, 설정을 가지는 부분이 많아서 소개해볼까합니다.
- 하루카 다이치
기본 성격은 애니메이션과 거의 같습니다.
TV판에서는 뽑기에 당첨되서 달에 여행을 떠나기고 V-메이와 만나기까지 전부 우연의 일치였지만, 소설에서는 '루디 파우엘'이라는 마법사가 어둠을 부활시키려는 또하나의 자신인 '타일러'를 막기 위해 지구에서 마동력을 가진 인물을 찾던 중 발견한 다이치를 달로 보내고자 이런저런 일들에 손을대어 V-메이와 만나도록 이끌어갑니다.
전투 경험이 쌓이면서 마동력을 다루는데 일취월장하게되고 X에서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는 지구가 소멸하는 걸 막고자 지구의 시간을 일시정지시켜버리기까지 합니다.
그랑죠의 소환 및 탑승 조건은 TV판과 동일한데, 중간에 제트보드를 호텔에 두고오는 바람에 제트보드 대신 트럭 위에 올라타 뛰어내리며 탑승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본편 종료 후 기존에 쓰던 제트 보드는 동생에게 물려주고, X부터는 '다이치 스페셜 II'라는 새로운 제트 보드를 타고다닙니다.
- 야마모토 가스
1인칭이 TV판은 '와타시'인데 소설에서는 '와타쿠시'로 더 정중한 느낌의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본디 V-메이에게 마동력이 없는 인물로 단정지어졌지만, 다이치가 싸우는 걸 지켜보면서 각성하여 윈자트를 불러냅니다. 다만 재능 자체는 셋 중 가장 낮아서 마동왕 소환 이외의 마동력 사용도 최종전에나 가야 겨우 사용 가능해지고, 맨몸일 때도 마동력 보다는 무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샤먼이 다이치에게 날린 저주를 다이치가 튕겨냈더니 옆에있던 가스가 맞아 죽을뻔하기도하고, 또래 소녀에게 속아서 칼빵을 맞기도하고, 험한꼴을 굉장히 많이 당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OVA 모험편'에서 조부가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개인사가 밝혀진게 전무한데 반해 소설에서는 상당히 많이 묘사됩니다. 달의 세계수 마을에서 자랐고, 어릴적에 부모를 모두 잃은 상태입니다. 아버지가 격투가였던 것을 동경해 자신도 격투가가 된 것으로 나오고, 다이치의 가족과 만나며 가족애를 많이 느끼게 되어 다이치의 엄마를 많이 따릅니다.
- 라비
TV판 초반에도 상당히 베베 꼬인 성격으로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한층 더 심합니다. 물론 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있고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도움을 많이 주긴하는데, 말하는게 겁나 까칠합니다. 제일 인상적인 건 X에서 다이치가 지구를 정지시킨 사이에 해결책을 찾으라고 달로 보낸 '쇼우'라는 아이에게 "지구 일이면 지구인이 해결해야지 내가 왜 도와줘" 이런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물론 저러면서 끝까지 도와주긴 하지만 말하는게...
'긴귀족'의 설정이 많이 바뀌어서 이에따라 라비도 설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마동력과 마법이 거의 같은 능력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기본적으로 마동력은 지구인(달에 거주하는 일반인들도 지구인이라 칭합니다)만이 갖고있고, 긴귀족은 마동력이 없는 대신에 마법에 재능이 있습니다.
또 애니메이션에서는 긴귀족들은 '큰귀족'을 제외하고 전부 라비루나에서 살아가는데 반해 소설에서는 전부 달 표면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면서 지구인과의 접촉은 거의 없는 듯 나오고...
라비는 긴귀족임에도 불구하고 마법을 쓰지 못하고 부모마저 없자 마을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마을에서 뛰쳐나와 귀를 감춘 채 지구인들과 섞여서 지냅니다. 그러던 중 세계수를 찾아가는 다이치 일행과 만나고, 세계수에 있는 무투가 마을에 찾아가 무술을 배우고자 길안내 역할로 동행합니다.
라비가 마법을 못쓰고 마동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긴귀족과 지구인의 하프이기 때문인데, 어머니가 지구인인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서술자에 의해 이러한 설정이 설명만 될 뿐 라비를 비롯한 작중 인물들은 그 사실을 모릅니다.
마동력 재능은 셋 중 최고로, 아쿠아비트를 소환한 두 번째 전투에서 갖가지 마동력을 구사하며 필살기인 웨이브카이저까지 단숨에 불러내고, 본편 이후로도 맨몸으로 다양한 마동력을 사용합니다.
- 마동왕
소설판은 슈퍼로 업그레이드 없이 노멀 마동왕만 나옵니다.
필살기인 엘디카이저, 슈트룸카이저, 웨이브카이저를 제외하고는 각자 그때그때 떠오르는 식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설정이라 기술명이 전혀 다릅니다.
3 마동왕이 원래는 전부 하나였다는 식의 묘사도 있고, 먼 과거에 있던 빛과 어둠의 싸움에선 수천대의 검은 그랑죠가 있었다는 식의 묘사도있습니다. 딱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들은 아니고...
그랑죠의 대사 패턴이 애니메이션에 비해 굉장히 다양하고 유동적이게 되어서 다이치와의 유대감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고, 작중 목소리가 다이치의 아버지랑 비슷하다는 묘사가 있습니다.
그랑죠는 본편 최종전에서 가이아 드래곤을 소환하는데 TV판과 다르게 용암으로 된 드래곤이고, 후에 가스와 라비의 마동력까지 합쳐서 빛으로 된 드래곤이 됩니다.
아그라만트와의 결전 후 마동기가 분해되어 먼지가 되는 바람에 더이상 마동왕을 소환할 수 없게되지만, 후에 설정이 추가되는데 마동기 자체는 보조적인 물건으로 마동력이 강하다면 마동기가 없어도 마동왕을 소환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묘사가 됩니다. X에서는 'V-닷탄'이라는 마법사에게서 '마동경(거울)'이라는 아이템을 받아 셋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으로 마동왕을 소환하는데, 덕분에 한 기체에 셋이 다같이 탑승하고 메인이 누구냐에 따라 그랑죠-윈자트-아쿠아비트로 자유롭게 변형 가능하게 됩니다. 나오자마자 그랑죠의 일격으로 적을 처치하고, 그 뒷얘기가 없어서 묻힌 설정이 됩니다만... Y에서는 달의 힘이 있으면 그랑죠를 불러낼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긴 하는데, X랑 Y가 서로 시간이나 설정이 미묘하게 안맞아서 애매한 부분입니다.
- V-메이, 구리구리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이랑 크게 다른 건 없는데, 마동력과 마법의 설정이 바뀌어서 V-메이 등 마법사가 직접 사동족이랑 싸우지 못하는 이유도 나름 설명이 되고, 오히려 그덕분에 애니메이션보다도 쓸모없어보이는 생각도 듭니다.
소설판은 기본적으로 달 표면이 주무대이기 때문에 TV판 초반에 나오던 토끼모양 삼륜차가 계속 이용됩니다.
X에서는 병 때문인지 단순히 나이 때문인지 V-메이가 쓰러져서 간단한 조언밖에 못해주는데, 그 뒷 얘기는 쓰여지지 않아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 다이치의 가족
애니메이션에서는 극히 짧은 시간에만 등장하며 인물 이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비해 소설에서는 이런저런면모를 많이 보여주고 일가단란한 가정의 표본이라고 할만큼 좋은 가족 관계를 보여줍니다.
각각 이름이 조부 타이가(大河), 아빠 타이키(大樹, 다이쥬라고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데 X, Y에서는 타이키로 일관되게 나옵니다), 엄마 미에(美恵), 동생 오오조라(大空).
타이가는 이야기에 엮이는 건 많이 없는데 본편 이전의 과거 시점에서 미약하나마 마동력, 사동력을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엄마라는 존재가 크게 부각되는데 반해 소설에서는 엄마보다는 아빠의 존재가 더 크게 자리잡고있습니다. 주로 그랑죠의 목소리나 말투가 아빠의 느낌이 난다는 식의 묘사가 많이 나옵니다. 성격은 평범한 가장으로 장난끼도 있고 그냥저냥 무난한 아버지입니다. 가스가 집안 식량을 다 털어먹자 대놓고 돼지라고 놀리기도 하고 마누라가 "그럼 내 살이라도 먹을래" 하니까 허벅지를 깨물기도하고...
미에는 전업주부로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한 소녀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소설 본편에서는 아빠인 타이키가 많이 나오는 반면 X, Y에서는 엄마인 미에가 주로 나오고 가스를 좀 많이 이뻐합니다.
다이치의 동생인 오오조라는 병약해서 시골에 자주 가있다는 식으로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 오셀로, 도미노
애니메이션처럼 개그 중심의 해적이긴한데... 애니메이션보다 조금 더 나쁜 느낌?
오셀로는 중년에 오른쪽 다리가 의수, "~로소이다" 같은 말투를 쓰면서 흥분하면 여자 말투가 되는 요상한 캐릭터가 되었고 도미노는 말할때마다 "우후우후후후"가 앞에 붙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랑 다르게 느낌이 많이 얄딱구리한데 이걸 뭐라 설명해야할지...
본편 마지막에 지구에서 새로운 장사를 하겠다고 지구행 셔틀에 다이치랑 같이 탑승한 뒤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 아그라만트
사동족도 설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악의 제국"이라는 느낌보다는 오컬트한 느낌으로 '인간의 악한 마음이 있는한 어둠은 사라지지 않는다', '빛이 있기에 어둠도 있다', '어둠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이런식의 묘사가 많습니다.
라비나 긴귀족과의 연관성은 눈꼽만치도 없이 순수 악으로, 달에 봉인되어있다 '타일러'라는 어둠을 추구하는 마법사에게 발견된 사동족의 사제입니다. 이후 부하로 쓰기 위해 사동전사 샤먼, 에누마, 나브를 만들어내지만 자신이 어둠의 주인이 되고자 반역한 샤먼에게 살해당해 아그라만트를 구성하는 원재료였던 두꺼비로 돌아갑니다. 그 후 샤먼 일행이 싸우러 나간 사이 타일러에의해 다시 부활하고, 직접 마동전사를 조지기 위해 사슴머리 신상(메가록스)를 타고 다이치 일행 앞에 최종보스로 나타납니다.
샤먼의 말에 의하면 아그라만트 또한 다른 사동전사처럼 누군가에의해 만들어졌고, 샤먼처럼 주인을 배신해서 그 자리에 올라갔을 것이라는 묘사가 있습니다.
- 샤먼
아그라만트가 도마뱀을 이용해 탄생시킨 사동전사로 호랑이머리 신상(사베이거)에 탑승합니다.
어중간하게 끝난 TV판에 비해 확실하게 잔혹한 악당으로 나오는데, 아그라만트의 자리를 탐내 아그라만트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단검을 만들어내고(사동족은 당사자의 체조직으로 만든 무기로만 죽일 수 있다는 설정) 에누마를 살살 꼬드겨 아그라만트를 살해하게 만듭니다.
그 뒤에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어 마동전사를 상대하고, 라비루나로 간 마동전사를 쫓기위해 레베의 길을 열어야하는데, 이를 열기 위해서 에누마한테 사랑을 속삭이는 척 하며 넘어오게 만들고는 에누마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단검으로 찔러 죽입니다(사동족이 레베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절망에 빠진 사동족의 비명과 원한이 필요하다는 설정).
라비루나에서 나브와 함께 3 마동왕과 전투 끝에 패배, 아지트로 돌아오던 중 부활한 아그라만트와 마주쳐 살해당합니다.
- 에누마
아그라만트가 사마귀를 이용해 탄생시킨 사동전사로 사슴머리 신상(메가록스)에 탑승합니다.
마동전사를 죽이는 임무를 실패할 때마다 아그라만트가 격하게 분노하며 죽이려하지만 그때마다 샤먼이 갖은 이유를 대며 감싸줘서 살아남고, 이러한 점과 아그라만트에게 당한 모욕 등이 섞여 아그라만트를 살해하는데 가담하게 됩니다.
그 뒤로는 샤먼 항목에서 적었듯이 배신당해서 칼에 찔리고 사마귀로 돌아간 뒤에... 방을 돌아다니던 타일러에게 인식조차 되지 못한 채 밟혀 죽는 허무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 나브
아그라만트가 사슴벌레를 이용해 탄생시킨 사동전사로 코끼리머리 신상(쟌모스)에 탑승합니다.
다혈질이었던 TV판에 비해 상당히 냉정침착한 성격으로 아그라만트가 쫓겨나고 샤먼이 우두머리로 나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어둠을 불러올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협력합니다.
최종전에서 아그라만트가 부활해 전장에 나타나자 다시 아그라만트에게 붙지만, 별로 신경안쓰는척하던 아그라만트가 나브의 기체를 마동왕 쪽으로 내던져버리면서 뭐야 이게 끝이야? 같은 느낌으로 퇴장합니다.
- 사동신
소설에서는 사동신상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달 표면에서 발굴된 신상이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TV판의 9사동신 중 3대(사베이거, 메가록스, 쟌모스)만 나오며 그마저도 TV판의 명칭으로는 불리지 않고 각각 호랑이머리, 사슴머리, 코끼리머리 신상으로만 불립니다.
거기에 팔다리가 붙는건 사베이거(그마저도 최종전에서만)밖에 없고 기본적으로 대가리만 둥둥떠서 몸통박치기를하거나 눈에서 빔을쏘거나 하는 식으로만 전투를 하기때문에 상상해보면 비쥬얼이 참...
- 세계수
TV판에서 달 표면에 이마크가 만든 소용돌이 및 그 속의 공간과 제5 에리어의 세계수 설정이 혼합된 식입니다.
라비루나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세계수 밑에 어둠의 마법진이 숨겨져있어서 사동족이 이걸 노리고 쳐들어옵니다.
가스의 출신지이기 때문에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가스가 알고있고, 세계수의 가지 위에 작은 마을들이 몇개 있는데 무술가의 마을이 있어 라비가 무술가가 되고자 찾아가려고합니다.
라비루나는 각 에리어 설정은 폐기되고 단순히 달 내부에 있는 하나의 세계로만 나오며 현재는 아무도 살고있지 않지만, X에서는 V-메이를 비롯한 일부가 거주하고있는듯한 묘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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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니 TV판 쪽의 설정이나 캐릭터가 더 완성도가 높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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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나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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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에서의 악역들은 중간중간 인간적인 모습들도 보여주고 마지막에 샤먼과 에느마 두명은 사과하면서 떠나기도 하는등 뼛속까지 악이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소설에선 그냥 다 악당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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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예토전생 꼬라지를 보면 그냥 추억으로 남기는게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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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기사
요즘 예토전생 꼬라지를 보면 그냥 추억으로 남기는게 좋을듯 하네요. | 17.04.21 2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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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니 TV판 쪽의 설정이나 캐릭터가 더 완성도가 높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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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봐도 소설쪽이 더 완성도있는데... | 17.04.21 20: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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