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썬더볼트] 이게 일반 병사들의 진짜 전쟁...

[0sonamu0]

처절한 병사들의 목숨값에 대한 보상은 겨우...

젠장 맞을 작전을 계획한 지휘관 색퀴의 엿같은 경례와

싸구려 시가 두개뿐...

어디선가 전쟁 놀이하는 양아치 야쿠자 감성팔이 애니랑 너무 다르네요.

[Flayer]

늙은이들이 전쟁을 선포한다. 그러나 싸워야 하고 죽어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 by 허버트 후버.

악한 인간일수록 훌륭한 군인이다. by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전쟁나면 죽는건 힘없고 약한 징집병들과 민간인. 별들에게는 살아남으면 수하와 지켜야 할 이들의 목숨값 대신 받을 영웅의 훈장과 출세가도가 있을것이고 전사하여도 어지간히 큰 병크가 없는 이상 위대한 군인으로서의 시호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음. 물론 이외의 높으신 인간에게도 대체로 마찬가지.

[kohplegh]

원작에선 특식 조금하고 훈장도 줬지만 망한나라 훈장이라 쉣...

[RGM-96X JESTA]

여전에 블랙라군 에피소드 중에서 나치 침몰 잠수함에서 죽은 나치 병사들 시체에서 레비가 훈장 때다가
록하고 말싸움 화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뭐 주머니 속 전쟁에서도 꼬맹이들이 연방이나 지온 공국 훈장들 모아서 서로 자랑하는 장면도 생각나네요.

[만렙대위아무로]

썬더볼트의 1년 전쟁과 퍼스트의 1년 전쟁의 전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온이 멍청한게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을 위한답시고 나섰으면서 같은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사는 사이드 2를 독가스로 전멸시키고 그렇게 확보한 빈 콜로니를 초대형 질량폭탄으로 지구에 냅다 꽂아버리면서 잠재적으로 지온의 편을 들어줄 수도 있었을 중립 성향의 콜로니들이 죄다 연방편을 들어버림.

[땅콩버터복음자리]

거기까지 해서 초반 승기 얻었으면 차라리 그 노선을 쭉 밀고나가서 확실하게 승리한던지. 남극조약이라는 지들한테는 유리할게 하나없는 조약 맺어서 소모전 하고앉았음. 달에서 매스드라이브로 운석만 꾸준히 날렸어도. 지구 강하고 나발이고 그냥 이겼을 텐데 말이죠.

[블랙로즈]

지구를 억지로 정복하려고 한게 지온의 패전 이유... 윗분 말처럼 애초에 지구 정복을 포기하고... 그냥 초토화 작전으로 나갔었으면 이겼을수도...

[만렙대위아무로]

그것도 함부로 못했을 겁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스페이스노이스들은 어스노이드를 싫어할지언정 지구만큼은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son-gys22]

썬더볼트의 1년전쟁은 완전히 달라요. 퍼스트에선 지온의 작전은 반은 실패라 이후 콜로니들이 돌아서는 계기가 됐는데반해...썬더볼트에선 전 콜로니를 지온이 다 섭렵해버렸어요. 그와중에 겨우 살아남은게 사이드4무어...그래서 아바오아쿠전이 끝나고난후에도 지온의 잔존병들이 세력을 만들어서 지구권에 남아있을수있었고 특히 이번특공처럼 지구궤도권에서 난리칠수있는것...퍼건과 달리 썬더볼트에서는 전쟁은 끝나지않았습니다.

[어둠그림자]

지온도 막무가내로 나간게 아닌게 우선적으로 적대적인 콜로니를 선별해서 독가스를 날린거죠.
콜로니에서도 친 지구측과 친 지온측 그리고 중립측으로 나늬기에 본보기와 지구낙하무기확보를
겸해서 한 독가스공격이 오히려 반지온정서를 높이는데 한몫했다고 볼수있죠..
실제 지온이 이런짓거리를 했는데도 이후 우주세기 역사에서 계속 지지층이 존재한 이유는
지온도 나쁘지만 지구도 그만큼의 짓거리를 꾸준히 해왔다는것도 한몫할겁니다..
1년전쟁 전까지 지구측의 우월주의와 강압주의는 점점 폭발직전까지 간 상황인데다 당시 유일한
자치국이였던 지온은 그 틈새를 절묘히 노렸다고 볼수있을겁니다..
그리고 콜로니 낙하작전의경우 정치적으로는 거의 성공직전까지는 갔었습니다..
실제 남극조약에서 원래는 강화가 아닌 실질적인 지구의 항복문서로 가닥이 잡힌상황이였고
거의 도장까지 찍기 직전인 상황까지 갔었는데 지온에서 탈출한 레빌의 고자질로 지온측 실태
(지구가 타격받은만큼 지온도 상당히 타격받았는데 지온은 멀쩡한것처럼 속이고 있었죠)를
까발린 덕분에 항복에서 강화로 돌아서버렸고 지온도 힘들다는걸 알면서도 지구와 전쟁을 지속
할수밖에 없게된거죠..(원래 지온목표는 남극조약에서 종전하는거였고 거의 성공직전이였습니다)

[만렙대위아무로]

적대적인 콜로니를 선별해서 독가스를 질렀다곤해도 스페이스노이드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삶의 터전인 콜로니가 그런 식으로 이용당하는 것은 결코 좋게 볼 수 없었을 겁니다. MS08소대의 주인공인 시로 아마다는 사이드 2의 아일랜드 이피쉬 출신이었고, 원래부터 지온공국의 방식에 회의를 품고 연방군에 입대했던 건데 사관후보생 시절 잠시 고향으로 돌아왔다가 눈 앞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몰살당하는 것을 직접 보고 마지막엔 자기 고향이었던 콜로니가 초대형 질량폭탄이 되서 지구에 내리꽂히는 걸 봐야했죠. 이것만 봐도 모든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지온을 지지했던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지온의 이 행위는 그런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자연스럽게 지구연방쪽으로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요.
그리고 스페이스노이드들이 지온을 지지하게 된 건 1년전쟁 이후 티탄즈의 행위가 크다고 봅니다. 사실 티탄즈도 원래라면 1년전쟁 이후 '1년 전쟁은 우리 지구연방측에게도 책임이 있었다.'는 지구권 전체의 반전주의 때문에 탄생할 건덕지가 없었는데 지온잔당인 데라즈 플리트가 아주 병맛나는 짓을 해줬기 때문이지만요.
그리고 남극조약에서 종전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역으로 지온의 주특기인 콜로니 떨구기와 NBC 병기와 같은 병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약이 맺어진 것 부터가, 지온군의 전략, 외교적 실패라고 볼 수 있죠.(남극조약을 피해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연방의 솔라 시스템이지만...)

[Feilong#31725]

후기 토미노사상에 영감을 받아서그런지 썬더볼트는 아무리봐도 전쟁 미화같네요

[프로즌하트]

후기 토옹 사상에 영감을 받았는데 왠 전쟁미화????????

[boker1208]

썬더볼트 보기는 했는지???

[★超巨星★]

단순히 전투신이나 음악만 보면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스토리나 등장 인물들이 전쟁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는걸 보면 전쟁미화라는 느낌은 절대 안들던데요

[철인87호]

토옹은 일관되게 전쟁반대하셨던 것같은데......

[럽츄]

토미노가 전쟁 미화? 건담 제대로 보긴 하심??

[Feilong#31725]

건담을 보면서 진정한 평화에 대해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런게 진정한 전쟁이지 캬 같은 소리가 나오면 과연 올바른 반전주의 내용 건담인가요? 적어도 턴A나 G레코를 보면서 그런생각은 받지 못했는데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겪어본 세대의 이야기를듣고 진정한 평화에대해 논하는게 아니라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의 말을듣고 진정한 전쟁을 찾는것부터가 전쟁 미화의 시작인것 같은데요? 그쪽이야말로 건담 제대로 보긴 하셨는지?

[럽츄]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겪어본 세대의 이야기를듣고 진정한 평화에대해 논하는게 아니라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의 말을듣고 진정한 전쟁을 찾는것" 님이 말씀하신 이게 건담에서의 적들이 하는 행동이잖아요. 그걸 막으려고 애쓰는게 주인공들이고

[암굴왕]

확실히 반전주의 애니를 보고 그거에'만' 흠뻑 심취해서 '이런 게 전쟁 애니고 이게 훌륭한 거다' 하며 애니에만 파고들면 답이 없죠
근데 건담은 그런 방식을, 요컨대 전쟁을 팔아먹는 데에만 심취하지 않는 애니이기에 '시드' 시리즈나 '오펀즈' 같은 작품들이 비평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겁니다
턴에이도 한창 신나게들 싸우고, 전쟁질에 심취한 작자들도 나오지만 결국 전쟁의 끝은 허무와 상실이라고 표현하며
이후 문명을 재건하는 사람들이 짤막하게 비춰지죠

[암굴왕]

건담은 아니지만 게임 중 이를 잘 소화해낸 작품으로 '에이스 컴뱃 제로' 가 있습니다
주인공인 사이퍼는 엄청나게 강한 용병이고 전설도 남겼으며 게임 내에서도 적기를 격추하는게 굉장히 멋들어지게 나옵니다만
결국 전쟁 종결 후 돌아오지 않고 다른 데로 떠나버리며, 전후 사람들의 의식이 변화하여 군축을 시도하고 전쟁을 돌아본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쟁의 형태나 요소를 오락거리로 팔아먹는 건 경계할 일이긴 하지만 주제를 확실히 살린다면 충분히 의미가 깊죠

[Feilong#31725]

그래서 진정한 전쟁을 찾는 적들이 누군지 생각은 해보셨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건담팬을 자처하는 자들이 저렇게 처절한거야말로 진정한 전쟁이다 하면서 키보드 두들기는 행위가 님이 말하고있는 건담에서의 적 이라고 생각해보진 않으셨나요? 아마 토미노가 V건담을 가장 싫어하는것도 비슷한 맥락일거라고 추측됩니다

[님머리빈지갑]

개소리. ㅋㅋ 니가 그렇게 보고 미화내 라고 생각한거지. 어떻게 저게 미화로 보이냐? 니가 말하는 기준으로 하면 명량도 전투미화라고 봐도 됐겠는데 ㅋㅋㅋㅋㅋ

[Feilong#31725]

오히려 요즘 루리웹에 올라오는 썬볼관련 글이나 다른 건담관련 이야기를보면 신나게들 싸우고 전쟁에 심취해서 그게 어떤건지 제대로 모르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건덕을 자처하는데 이런점에서 썬볼을 전쟁미화물 이상으로 봐주기는 힘들 것 같네요. 비록 마지막에 가서야 전장의 허무주의니 뭐니 해도 중간부터 이게 전쟁이야 싸워라 싸워 하는 순간부터 반전주의와는 크게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건담시리즈에서 이어져온 그런 딜레마때문에 창작자 본인도 적잖이 스트레스 받고 있는것 같고요.

[Feilong#31725]

이런 사람이 밖에나가서 자칭 건담팬을 자처하는걸 가장 우려한거죠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의 의견을 개소리라고 무시하고 소통을 단절시켜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초기 토미노 작품에서 몇번이고 경고한거 아닙니까?

[암굴왕]

대중매체의 원천적 딜레마죠
프라를 팔아야 하니 기동병기는 더욱 멋져지고, 뭔가의 화신처럼 보이며, 전장의 중심에 섭니다
전투는 보다 긴박하고 동세가 멋들어지며 하나의 미학을 남겨주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만 주목하는 이들은 전쟁이 아니라 전투와 병기만 보고 멋지다고 수용합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그래! 이게 진짜 전투고 전쟁이지!' 말입니다
그런 반응에 대해 경계하는 건 건담의 팬으로써 지극히 좋은 면모입니다만, 당장 이 리뷰에서도 '기동병기의 멋짐' 보단 '연방이고 지온이고 다 망해버려라!' 라며 절규하는 파일럿에 주목하지 않습니까

우려와 경계가 지나쳐서 작품 그 자체와 다른 감상자들을 부정해버리는 것도 썩 좋은 소통의 자세는 아니죠
그거야말로 토미노가 경계하던 젊은 시절의 자신의 에고 아닙니까

[Feilong#31725]

연방이고 지온이고 죽어버려라는 점에 대해서 그 절규 자체에만 주목하면 일반적인 감상으로 별 탈이 없겠지만, 본문처럼 이 내용을두고 다른 작품과 비교해가며 이런게 진짜 전쟁... 이라고 하면서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작전과 전투라는 행위 그 자체에만 주목하는 신세대 건담 팬들에 대한 경계였는데 그 경계가 조금 과격한 말로 변질되면서 되려 다른 감상자들을 자극 해버린 감이 있군요. 그렇다고 해서 시청자들에게 이런 반응을 낳는 작품이 과연 현 시대의 애니메이터와 건담 매니아들에게 남겨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될 것 같네요. 마지막에 하신 말씀 덕분에 대해 저 자신을 한번 더 되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대화 나눈 기분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