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크파이브를 보면서 불쌍하면서 가장 어리석은 캐릭터를 하나 꼽자면, 아크파이브 버젼 카이토를 예로 들고싶네요.
제알의 카이토는 동생 하루토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동생을 아끼는 착한 캐릭터임과 동시에 어느정도 죄책감을 안고있었고,
그 여파로 온몸에 엄청난 리스크를 안은채 세컨드에 돌입하면서 그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되죠.
물론 아무리동생을 위함이라 할지라도, 남의 영혼을 강제로 탈취하여 목숨을 잃게한거나 다름없는 행위는 상당히 가혹적이게 보이면서도 무서운 면모를 보여주며
단편으로 수록된 코믹스 외전편에서는 테츠오의 영혼을 강제로 빼고 "젠장, 이녀석도 혼뿐인거냐!"라는 대사(...)와 함께 가차없는 캐릭터를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말이 죄책감이지 작중에서 표현된 내용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굳이 꼽자면 자신은 지옥에 떨어지겠지만 해야할 일은 하겠다는등.(제알 세컨드 2화 중)
그러나 아크파이브에서의 카이토 역시 냉혈한임과 동시에, 그는 복수귀 캐릭터라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이퍼 드래곤이라는 말도안되는 효과와 냉정한 면모는 제알이상으로 강력했으며,
그는 아카데미아가 자신의 가족들을 카드화 시킴으로써 결국 이에 분노하여 이성을 잃은채 아카데미아의 병력 일부를 전부 카드화로 만들어버리는
그야말로 미친 살상병기이자 복수귀캐릭터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알의 카이토의 정체성은 조금씩 살리면서,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에 대한 복수심으로 캐릭터가 변경되면서
냉혈한 모습은 더욱더 강조되고, 강력함은 더욱 살려주게되면서 엑시즈 차원 최강자 타이틀도 얻을만큼 멋지면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자신의 동료였던 슌마저 카드화를 시킬 모습을 보여준것을 보면,
아카데미아에 대한 분노와 이성을 잃고 날뛰는 짐승의 모습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광기에 찌든 모습이였습니다.
그러나 4화뒤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죠.
109화에서 카이토는 오벨리스크 포스에게 당하고있는 슌과 유우야를 구해줍니다.
겉으로보면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려고 드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 유우야와 슌에게 좋은 감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뜬금없다는 점.
이때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일단 깔게 너무 많아서(...) 하나부터 차근차근 본다면,
"유우야와 슌과의 듀얼로 눈이 떠졌다, 유우야도 내가 압도적으로 털어버렸고 슌도 작살을 내놓고 카드화 시키려고 한 주제에 둘 덕분에 개화될수있었다."
전혀 앞뒤조차 맞지 않는 이상한 소리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그냥 감독이랑 각본가가 빨리 진행하라고해서 너네랑 같이 가야겠다 라고 하는편이 더 낫겠군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자신의 가족들을 카드화 시킨 주범들에게 역으로 사과하라는 발언은 도대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럴거면 도대체 복수귀 기믹은 왜 넣은걸까요?
물론 전제자체는 '이 모든걸 깨끗하게 인정하면'라 할지라도 그들은 차원 4개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입니다.
카이토 뿐만아니라 슌 등도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사과하면 봐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발상은 어디서 가지고온걸까요?
본인이 사죄를 받아야 할 입장임에도 저런 속편한 소리나 하고있으면 참 어이가 털리기 마련이죠.
오히려 10살짜리 꼬마얘 머리속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그럼 자크가 죽고난후, 아카데미아가 와해되고나서, 카이토는 그에 합당한 보상은 받았을까요?
전무합니다.
카이토의 가족이 돌아왔다는 묘사는 일절 없었으니까요.
그럼 카이토는 무얼하고있느냐?
팝콘질하면서 데니스와 유우야의 듀얼을 관람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속편한 캐릭터가 얼마나 더있으려나.
144화 듀얼자체는 매우재밌었고 내용도 맘에 들었지만,
정작 카이토는 대사도 없고 짤막하게 나온거에 대해서는 꽤나 불만이였습니다.
엑시즈 차원자체가 날림전개라고 해도 그 미친 전개에 따라올수없던건 바로 캐릭터의 심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심리가 변하려면 적어도 인과관계를 통해 개화의 과정을 묘사해야 마련인데
전개는 빨리빨리 진행해야하고, 그렇다니 등장인물들에 신경쓰기는 힘들고, 파이브디즈는 띄워줘야하는데 제알이나 gx밀어줘서 뭐하지?
라는게 감독 대가리속에 들어있다고하면, 여기서 감독과 각본가는 캐릭터들을 과감히 포기해버린겁니다.
그에 똑같은 피해를 받은 에드와 카이토,타일러 자매, 그리고 아카데미아 잔당들 모두가 변심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초래하게 된것이지요.
근데 싱크로 차원에서 그 많은 분량을 가지고 캐릭터성붕괴(ex : 슌)이 일어난걸 보면 그냥 지 맴들대로 각본을 짜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제알때부터 카이토란 캐릭터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크파이브와서는 여러모로 많이 실망하게 된것같습니다.
앞으로는 제발 전작캐릭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거면 갖다 쓰질말아줬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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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카이토의 가죽을 뒤집어 쓴 카이토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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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까지의 카이토를 본 나:오오 이건 분명히 강렬한 역대급 캐릭터가 될꺼야 1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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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카이토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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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까지의 카이토를 본 나:오오 이건 분명히 강렬한 역대급 캐릭터가 될꺼야 1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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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마음 그자체 | 17.03.23 1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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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카이토의 가죽을 뒤집어 쓴 카이토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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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카이토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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