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제 아침에 가서 본게 처음이라 놓친거나 잘못본게 꽤 있을거 같지만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초반에 텟시가 다중우주 드립쳐서 다중우주랑 엮기 좋은 쪽으로 스토리 재구성 했습니다
* 음슴체로 썼습니다
위의 전개도에서 유의사항은
-미츠하랑 타키가 수시로 뒤바뀌고 그러는건 귀찮아서 따로 표시 안했음
-세계선으로 나오는 검은색 굵은 선들중 실선이 영화 스크린상의 전개순서
-세계선 위는 타키(신체), 밑은 미츠하(신체)고, 푸른선이 타키(정신), 붉은색이 미츠하(정신)
예를들어 세계선 아래쪽 선에 파란색 선이 그어져있다면 미츠하몸에 타키 정신이 들어가있단거
-세계선이 십자로 교차하는 때가 이토모리에 혜성 파편이 떨어지는 날 아침이고, 그 바로 앞에 잠깐 정신선이 만나는데는 다들 예상하듯 미츠하가 타키를 만나러와서 머리끈을 넘겨준 때
-저 선들을 읽을땐 일단 미츠하가 죽은 세계선 방향으로 가면서 이어지는 선을 그대로 타고 가면 됩니다
그리고 파란색 실선이 스크린에 나오는 타키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타키가 쿠치카미자케 마시기 전까지는 그냥 영화전개 그대로 따라가면 되니까 다 패스하고, 그 이후부터 정리해보겠음
1. 타키의 타임슬립
이건 다들 알다시피, 타키는 센빠이랑 데이트하게 된 때 이후로 미츠하와 서로 바뀌지 못했고 이유는 그 시점에 대응되는 미츠하의 시간축은 이미 미츠하가 죽은 뒤였기 때문임.
그러면 사실 쿠치카미자케를 마셨을때도 미츠하와 바뀔 순 없어야했지만 가능했던 이유는 쿠치카미자케를 마신 장소가 황천이었기 때문
황천이라는 장소의 특성과 미츠하의 반쪽이란 쿠치카미자케를 마신 덕분에 그 순간, 그 장소에서 만큼은 미츠하가 죽었음에도 연결 될 수 있었고 그 결과 타키는 자신이 미츠하와 교체되어 들어갈 수 있는 시점 중 가장 마지막 시점인 운석이 떨어지는 날 아침으로 가게 되었음
그런데 문제는 타키의 몸속에 들어간 미츠하는 어느 시점의 미츠하가 되느냐는건데, 원래라면 타키가 되돌아간 시점인 운석이 떨어지는 날 아침의 미츠하가 타키의 몸에 들어갔겠지만, 이번 교체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황천에서, 이미 죽었을 미츠하와 연결되며 일어나다보니 운석이 떨어진 이후의 미츠하가 타키의 몸에 들어가게 됨
그리고 이건 나중에 타키 몸 속에 들어간 미츠하가 황폐화된 이토모리를 보며 운석이 떨어지는걸 기억하는걸 보면 확인 가능함
2. 새로운 세계선 분기점과 황혼
미츠하가 타키 몸 속에 들어가 흙바닥에 누워서 드르렁 하는 동안 타키는 3년전 과거로 돌아가 이토모리를 구하기위해 움직이고 여기서부터 세계선이 분기하기 시작함. 그렇게 흐름이 바뀌기 시작 할때쯤, 타키는 다시 산 정상을 향해 달리고 거기서 미츠하랑 타키는 3년의 시간차때문에 서로를 보고 들을 수는 없었지만 존재를 느낄 수는 있었음 (그림에서 황혼 직전에 점선 파형과 겹쳐지는 부분)
그리고 드디어 이 작품에서 기적의 시점이 되는 황혼이 찾아오는데, 이 황혼이 3년의 시간만 잇는게 아니라 서로 갈라지기 시작한 세계선까지 잇게됨. 그 결과 죽음으로 단절되어 있던 미츠하가 드디어 타키와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신체와 시간축으로 되돌아가는데 이때 미츠하는 자신이 죽었던 세계가 아니라 타키에 의해 변하기 시작한 세계로 돌아감. 그리고 타키는 3년전으로 돌아간 미츠하가 역사를 바꾸는데 성공하면서, 황혼이 끝날 때에 원래 속해있던 미츠하가 죽은 세계가 아니라 자신에 의해 바뀌기 시작하고 미츠하가 완전히 바꾸는데 성공한 새로운 세계선으로 빠져나옴.
3. 기억/존재의 상실
위에 2번을 좀 장황하게 쓴 이유는 이거 때문인데, 타키와 미츠하의 노력으로 새로운 분기점이 생기면서 모두가 살아있는 세계를 찾는데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이 새로운 세계임.
그림을 다시 보면 새로운 세계선에서 타키는 미츠하와 서로 바뀐적이 없음. 그렇기에 타키는 비록 역사를 바꾸는덴 성공했지만, 그 세계선에서의 타키는 미츠하를 알 수 없었고, 그렇기에 황혼이 끝나며 미츠하와 헤어진 타키는 새로운 세계의 타키에 맞춰서 서서히 그 기억이 희미해지게됨.
반면 미츠하는 분기점 이전에 타키와 바뀐적이 있긴 하지만 그 대상은 원세계의 타키이고, 새로운 세계에서의 미츠하가 인식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 또 분기점 이후에 황혼이 되기 전 까지 타키와 바뀐적이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 그때의 타키는 황혼이 끝나면서 새로운 세계에 맞춰서 미츠하에 대한 인식이 사라져가기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 미츠하를 잊게 됨. 즉, 분기점 이후에 미츠하와 바뀌었던 타키 역시 황혼이 끝나며 그 존재가 희미해지는거고 이에 따라 미츠하도 사실상 타키와 바뀌었단 자각이 없어지면서 타키를 잊기 시작함
그래서 영화에서 타키가 미츠하를 잊고 뒤이어 미츠하가 타키를 잊게되는 장면이 나오는것.
그 실상은 단순히 기억을 잊는게 아니라, 타키가 먼저 새로운 세계에 의해 미츠하를 잊어가고, 그렇게 미츠하와 바뀌었던 타키의 존재가 약해지자 그때부터 미츠하도 타키에 대한 인식이 약해져 가는것.
또한 이는 타키나 미츠하에게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서의 타키 주변인물들 역시 잊게 됨. 그렇기에 나온 표현이 황혼기 이후에 타키가 센빠이와 친구놈이랑 싸운건지 따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는 독백. 타키 본인에게도 미츠하의 존재가 사라져가니 당연히 그 주변인물들도 타키가 누군가를 찾아서 이토모리까지 왔다는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모두가 왜 이토모리까지 갔는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고 따로 행동하게 된 원인도 싸워서 그런거라 추측하게됨.
4. 무스비
솔직히 4번항목 쓸까말까, 제목도 무스비로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솔직히 무스비말고는 이걸 표현할 말이 없음
위에서 쓴것만 보면 사실 새로운 세계에서 미츠하와 타키는 접점이 거의 없음. 근데 이토모리 박살나고 8년뒤 시점까지 타키와 미츠하는 상실감을 느끼지만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지만 몇번의 엇갈림(기차역과 육교에서의 엇갈림) 이후에 결국 서로를 인식하는데 성공함
그 이유는 저 핑크색 선에서 나옴.
미츠하가 타키를 만나기위해 도쿄까지 올라와서 자신의 머리끈을 건내주는데, 타키는 머리끈의 주인을 깨닫고 다시 돌려주는데 3년이란 시간이 걸렸음. 근데 중요한건 단순히 3년동안 가지고 있었다는게 아니라, 미츠하가 저 머리끈을 넘겨준 시기가 분기점 이전이라는거. 그러니까 새로운 세계와 원래 세계의 타키 둘 다 황혼기까지 저 끈을 가지고 있었으며, 황혼기에 두 세계가 겹쳐지면서 미츠하에게 끈을 돌려주는데, 이때 새로운 세계와 원세계를 잇는 무스비가 바로 미츠하의 매듭끈.
그렇기에 원래라면 서로 인식을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 인연이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아서 8년이란 시간이 소모되긴 했지만 결국 서로를 인식하는데 성공하며 영화가 끝나게 됨
요약
1. 역사가 바뀌며 살아남아 타키와 만나게 된 미츠하는 단순히 역사가 바뀌며 살아난게 아닌, 원 세계에서 운석에 의해 죽었던 미츠하이며 단절되었던 타키와 황천에서 다시 연결되어 이어진 존재
2. 둘의 기억상실은 새로운 세계선에서는 당연하며 어쩔 수 없는 일
3. 미츠하의 머리끈이 원세계와 새로운 세계를 잇는 무스비
디씨에도 썼는데 루리웹에도 올려봅니다
맨 처음에 썼듯이 어제 처음 봐서 놓친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뭐 원래 이런건 작품내 언급이나 상징으로 풀어가는게 정석인데
작품내 상징으로만 보면 영화 처음보는 사람도 작품 전개를 예상 가능할 정도인데다가 이상하게 설명 안되는 꼭 부분이 생기기도 해서
텟시가 언급한 다중우주 해석으로 다뤄봤습니다
그런데 이쪽이 상징가지고 하는거보다 현상적으로 무슨일이 왜 일어났나 판단하는덴 더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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