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는 스샷, 아래는 동영상....
몇년 전 "성석전설"을 봤을때만 해도 이걸 우로부치가 손댈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소싯적 무협소설을 좀 봤었던지라 인형이라는 이질감만 익숙해지면 꽤 즐길만한 무협물이었던....
아니, 모든 목소리를 포대희 인형극 전통에 따라 남성 연기자 한 명이서 여성캐릭터 까지 해대는
낯설음도 문제였지만;;;;;
암튼 무협영화 특유의 과장된 액션과 감정표현, 피비린내 나는 음모와 비정함....
그리고 느와르와도 닮은 모든것을 허무주의로 귀결시키는 엔딩까지 제대로 된 기승전결의 "성석전설"이었죠.
보면서 특수효과는 좀[...아니, 많이!] 조악하지만 인형들 동작과 그걸 이어주는 촬영과 편집 연출만큼은
일품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동리검유기에서 보여준 기교는 최신판인걸 자랑하듯 더 정교해졌더군요.
그래도 CG효과는 아직 좀 조악판 편이다 생각하지만 캐릭터, 스토리가 맘에 드니....ㅋ
인형들이 전신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프로포션에 비해 팔 길이가 긴 것이 눈에 띄는데 부드러운 동작을
위해 관절이 특수하게 만들어진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물론 인형극의 기교뿐 아니라 일본 성우들의 열연도 이 인형극에 사실감을 불어넣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작품은 전통 포대희와 달리 남, 녀 성우들이 각 캐릭터마다 캐스팅 되어 정말 편하게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성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어요.
애니, 영화와 달리 표정이 일정한 인형이기에 더더욱!!!
꼭 우로부치 각본이어서가 아니라 무협영화가 원래 그렇듯 이 인형극도 오체분시에 폭발사산이 좀....많이 등장해
고어수위는 좀 있는 편입니다. 인형이라 상관 없겠지만.
그리고 중요한 스토리.
각본가가 무협덕후이기도 하단걸 이 작품 정보를 보면서 댓글제보로 알게 되었는데 과연 괜찮은 내공이더군요.
거기다 흥행성을 고려해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보도록 만들어 고어수위에 비해 플롯을 단순하고
호쾌한 모험물로 만들어 멘붕요소는 없다시피 합니다. 있어도 마일드하고 개그스럽게 넘어간달까요.
특히 캐릭터의 성격 설정과 구현을 잘해놨고 분량과 스토리를 모두에게 적절히 배분해 군상극으로서의 완성도도
높습니다. 과연 각본가....
특히 2인 체제 주인공들의 투닥대는 모습이 잔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이 둘의 떡밥도 천천히 회수해 나중에 일종의 반전처럼 터뜨리는 것도 이바닥 클리셰 대로이지만 완급조절이
아주 좋았습니다.
결말에 터지는 떡밥회수와 그 사이다 결말은 되도록 스포 없이 보시길 권합니다.
[전 나무위키와 여기 갤러리에서 미리 봐버려 좀 김이 샛지만 그래도 재미있을 정도였어요, ㅎㅎㅎ;;;]
한가지 정통 무협물과 다른점이 있다면 배경소품으로 일본식 도리[신사의 붉은 대문]와 금줄이 자주 등장하고
한국에서는 "별호"로 통하는 무협세계 별명을 일본식 "이명"으로 부른다는 점일까요.
도검만능주의야 일본이나 중국 무협이나 비슷한 클리셰고.
아무튼 꽤 재미나게 본 작품 "썬더볼트 판타지 동리검유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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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천해 부하들이 좀....많이 약했죠. 그 군주란 놈도 너무 단순했고. 헌데 분량을 위해선 이게 적당했습니다. | 16.10.17 0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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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현귀종 부하들은 그냥 엑스트라 정도 비중으로 놓는 게 맞다고 봅니다. 멸천해가 막판에 하드캐리를 해주기 위해서라도 부하들은 좀 공기로 만들어둘 필요가 있죠. | 16.10.17 1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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