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건담은 이래저래 봤다고 생각하는데

[맙튀]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만화나 소설, 게임도 어느정도 즐기면서

많이라고는 못해도 대충 봤다는 정도로는 봤다고 생각하는데

유니콘만큼 불판이 깔리기 쉬운 작품은 처음봤습니다

우주세기 0096년, 샤아의 반란으로 부터 3년 뒤라는 어느 의미론 실험적인 배경 설정

이야기의 중심 소재로 사용되는 연방은 물론이고 우주세기 그 자체에 얽힌 음모론

전작 주인공 부대인 론도 벨을 비롯해서 여럿 등장하는 전작의 등장인물들

붉은 혜성의 재림이나 '유니콘' 건담과 같은 소재들

인간의 가능성을 주제로 사이코 프레임을 사용하여 펼쳐지는 뉴타입론

이런게 하나만 등장해도 불판이 깔리는건 당연지사인데

유니콘은 이 모든 소재가 한 작품에 등장하니 이래서는 잘 만들었다 못 만들었다를 떠나서 불판깔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연재중에도 여러모로 말이 많았고요

그런데 안티 팬은 물론이고 유니콘의 팬들도 당황하게 만든 OVA 7화도 그렇고

완결 후 원작자의 불필요한 한마디는 그야말로 장작넣는거라고 밖에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0080을 비롯해서 토미노 작품이 아닌 다른 우주세기 작품들이

토미노 작품과는 다른 시야에서 우주세기를 넓혀가는 느낌이였다면

유니콘은 토미노 작품과 같은 시야에서 우주세기를 넓히려고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INFINITY∞]

다른 외전들이 세계관에 자기 작품을 맞추려는 느낌이라면 후쿠이 작품들은 세계관을 자기 작품에 맞추려고 하는 느낌입니다

[psydriver]

건담의 이름만 빌려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만들던가, 아니면 최대한 본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내용을 만들거나 하는데, 유니콘은 어떻게든 본편에 개입하려고 하는
설정이나 내용이 많은 게 문제죠.

[르윈 데이비스]

그런데 웃기는 건 V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이 너무 확고한 터라 “결국 아무 영향도 없었음”이라는 결론밖에 나올 수 없으니 스케일은 미니멈 사이즈

[44오토매그넘]

설마 나중에 후쿠이와 카토키의 주도로 F91 이후의 세계관들을 통째로 갈아엎는 사태가....?

[맙튀]

회사입장에서 모험에 도전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서 왠만하면 기존 나온 작품은 안 건드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