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의 최신작 레콩기스타와
88년? 쯤에 방영된 전설거신 이데온.
토미노가 G레코 방영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사회를 바꿀 수 있는건 현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 들이 아니라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이다.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현세대의 젊은이들은 현대의 문명과 지금의 사회시스템이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
그걸 바꾸는건 아직 문명도 사회에도 적응하지 않은 아이들이다.
이들이 이상적으로 하는 세계를 직감적으로 느끼고
그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건 삐뚤어지지 않기 위해 가이드를 해주는 것.
대충 이런 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데온에서도 이데의 의지(=토미노)라고 보면
비슷한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의지에 동화를 하고
인류가 화합을 통해서 변화하기를 이끌지만,
그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격화되어가는 전쟁속에서
파이퍼 루우와 베스와 카라라의 뱃속의 아이인 '메시아'만을 남겨둔 채
모든 것을 파괴하죠.
이데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건
현 세대의 인류의 화합이 아닌
다음 세대가 새롭게 창조하는 세상.
그런 주제에 이데온은 현세대의 인류의 추악한 부분과 아름다운 부분들
상관없이 여실히 다 보여주고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