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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은하영웅전설] 양 웬리를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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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번 리메이크작으로 은영전을 처음 접했습니다. 양 웬리의 합리적 면모와 사상이 마음에 들어서 ova도 보고 있는데요.

 버밀리온 회전 이후의 행보를 보고 나니 양 웬리라는 인물을 마냥 칭송할 수만은 없더군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언행에 틀린 점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민주주의에 대한 대의같은 건 없었던 인물로 보입니다.

 양의 본질은 실천력 없는 지식인에 그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군인이 아니었다면 정치 비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시대를 방관할 뿐인 역사학자나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양 웬리라는 인물 자체를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뛰어난 전략가로서의 모습은 여전히 좋아하고요.

 버밀리온 회전에서 저 자리에 양 대신 좀 더 결단력 있는 인물(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문득 이성계가 생각났습니다)이 앉아 있었다면 명령을 무시하고 브륀힐트를 격추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애초에 양 웬리가 일찍 퇴역하고 저 자리에 없었다면 동맹은 더 일찍 라인하르트에게 패배할 뿐이었겠죠.

 양 역시 자신이 군 장교나 정치가 같은 큰 책임을 지는 직책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퇴역하고 싶어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그의 인생을 꼬았고요.

 아무튼 양 웬리가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하기엔 작품 내에서 여러모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네요. 버밀리온에서의 결정도 그렇고 그 이후로도...

 양 웬리가 남긴 주옥 같은 말들 속에는 분명 무릎을 탁 칠 만한 통찰력이 있긴 하지만 역시 실천 없는 말이란 그 뿐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뷰코크의 마지막 말이 저에겐 더 감명 깊었습니다.


 

 

 

 



댓글 | 8
1


(4591976)

222.234.***.***

BEST
적어도 본인이 그런 칭호 원하지 않을 거라는 점은 확신합니다.
18.05.18 00:14
(3363831)

211.197.***.***

BEST
은영전 원작때부터 있었던 논란이고 심지어는 소설 안에서도 언급되는 논란이지요. 저게 봤을때는 양 웬리의 정체성은 '창조적이지 않고 메뉴얼에 고집하는 사람'라고 봤을때 어느정도 부합됩니다. 실제로 라인하르트에게도 말하죠. 자신이 제국에서 태어났다면 두말않고 라인하르트 밑으로 들어갔을거라구요. 당장 그가 어렸을때무터의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 한창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16세 이전까지 좁은 우주선 안에서 아버지와 책으로밖에 지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으로써 응용력 같은 것은 기대하기 힘들죠. 리메이크 작에서도 제시카가 이 점을 지적합니다. 양 웬리처럼 과거를 바라보기보다는 미래를 보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죠. 사실 양웬리의 군략이라던가 사상 같은 것은 과거에 있었던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라는 규율을 수동적으로 답습하여 사는 인물이 양 웬리라는 것입니다. 결론은 동맹측 사관을 어릴때부터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아는 양 웬리라는 인물이 형성된 것이라는 겁니다. 양 웬리의 발언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많이 얻는 이유는 그가 창조해서 말한게 아닌, 오랫동안 쌓여온 역사적 데이터에서 귀납법으로 나온 결과를 그대로 말했기 때문에 우리가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튼 이런 논쟁이 가능하다는 것 조차도 은영전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하나를 두고 역사서 보듯이 토론할 수 있다는 점 말이지요.
18.05.18 02:53
(83481)

203.139.***.***

BEST
실제로 소설 본편에서도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말을 양 웬리 본인이 들었다면 실소했을거라는 서술도 있다죠.
18.05.18 02:35
BEST
구애니는 모르겠지만 원작은 양이 정전명령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더군요. 국민이 선출한 정부의 명령은 그에게 신탁 같은 것이겠지.-힐다의 발언 그렇다고 불만 거의 없이 순순히 받아들인 건 나중에 양이 프레데리카에게 말하기론 라인하르트를 안 죽여도 돼서 안심했다는 사적인 이유지만.. 본인 입으로 국가의 존망 같은 것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하기도 했고 객관적인 민주주의는 몰라도 자기가 생각한 민주주의는 잘 지켰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18.05.18 00:18
BEST
양웬리는 역사학자길 원했고, 그때문에 인류 정치사를 깊게 연구했죠. 위엣분(천화원님) 말 대로 양웬리는 민주주의의 능동적 사자, 수호자라기 보단 정확히는 민주주의 역사의 수호자로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솔직히 양은 민주주의의 지도자나 정치가보단 민주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지켜갈 자가 되길 원했으니까요.
18.05.18 06:55
(4591976)

222.234.***.***

BEST
적어도 본인이 그런 칭호 원하지 않을 거라는 점은 확신합니다.
18.05.18 00:14
시현류
그렇겠죠. 다만 작품 밖에서는 종종 그렇게 평가하곤 하지만요. | 18.05.18 01:0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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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니는 모르겠지만 원작은 양이 정전명령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더군요. 국민이 선출한 정부의 명령은 그에게 신탁 같은 것이겠지.-힐다의 발언 그렇다고 불만 거의 없이 순순히 받아들인 건 나중에 양이 프레데리카에게 말하기론 라인하르트를 안 죽여도 돼서 안심했다는 사적인 이유지만.. 본인 입으로 국가의 존망 같은 것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하기도 했고 객관적인 민주주의는 몰라도 자기가 생각한 민주주의는 잘 지켰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18.05.18 00:18
그렇다 할지라도 적어도 나라가 망해가는 와중에도 지들 배 채우는데에만 열중한 자유행성동맹의 무능한 윗대가리들보다는 감히 비교할 수 없다고 봅니다.
18.05.18 00:21
(83481)

20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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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소설 본편에서도 민주주의의 수호자라는 말을 양 웬리 본인이 들었다면 실소했을거라는 서술도 있다죠.
18.05.18 02:35
(3363831)

21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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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 원작때부터 있었던 논란이고 심지어는 소설 안에서도 언급되는 논란이지요. 저게 봤을때는 양 웬리의 정체성은 '창조적이지 않고 메뉴얼에 고집하는 사람'라고 봤을때 어느정도 부합됩니다. 실제로 라인하르트에게도 말하죠. 자신이 제국에서 태어났다면 두말않고 라인하르트 밑으로 들어갔을거라구요. 당장 그가 어렸을때무터의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 한창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칠 16세 이전까지 좁은 우주선 안에서 아버지와 책으로밖에 지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으로써 응용력 같은 것은 기대하기 힘들죠. 리메이크 작에서도 제시카가 이 점을 지적합니다. 양 웬리처럼 과거를 바라보기보다는 미래를 보겠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죠. 사실 양웬리의 군략이라던가 사상 같은 것은 과거에 있었던 역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역사라는 규율을 수동적으로 답습하여 사는 인물이 양 웬리라는 것입니다. 결론은 동맹측 사관을 어릴때부터 받아들였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아는 양 웬리라는 인물이 형성된 것이라는 겁니다. 양 웬리의 발언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많이 얻는 이유는 그가 창조해서 말한게 아닌, 오랫동안 쌓여온 역사적 데이터에서 귀납법으로 나온 결과를 그대로 말했기 때문에 우리가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봅니다. 여튼 이런 논쟁이 가능하다는 것 조차도 은영전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 하나를 두고 역사서 보듯이 토론할 수 있다는 점 말이지요.
18.05.18 02:53
BEST
양웬리는 역사학자길 원했고, 그때문에 인류 정치사를 깊게 연구했죠. 위엣분(천화원님) 말 대로 양웬리는 민주주의의 능동적 사자, 수호자라기 보단 정확히는 민주주의 역사의 수호자로 보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솔직히 양은 민주주의의 지도자나 정치가보단 민주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지켜갈 자가 되길 원했으니까요.
18.05.18 06:55
본인은 그런 거 원하지 않았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양 웬리가 자유행성동맹의 마지막 희망이 된 것은 사실이고 현재 인류가 거주하고 있는 우주에서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는게 자유행성동맹 하나밖에 없으니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라고 봐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18.05.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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