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입니다.
객관적으로 올해 최고의 애니(TVA)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히 '메이드 인 어비스'를 꼽을 것입니다.
요 근래 보기 힘든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스토리와 세계관이 일품인 애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애니를 꼽으라 하면 '종말에 뭐하세요(하략)'를 택할 겁니다.
비록 스토리에 클리셰가 msg 치듯 들어가 있다고 할 지언정, 이렇게 작품에 애정이 간 적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전 아직도 감성이 급식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중2병이라고 욕하는 물건들을 보고 아직도 개간지라고 생각하고,
이젠 저보다 한참 어린 등장인물들의 성장담에 감정이입을 하는거 보면 어른 되기는 글러먹었구나라는 생각을 항상 하죠.
예전에 '블랙 불릿'과 '리제로' 원작을 몇번이고 너덜너덜할 때까지 읽었던 시절에는 덕질할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글쎄요.
지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대충 4개 정도네요.
만화 읽으면서 당뇨병 걸릴뻔했던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친구한테 직접 원서 구해달라고 할 정도로 울면서 봤던 '용왕이 하는 일!'(애니화 예정)
설령 나중에 블리치 꼴이 나더라도 완결까지 함께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애니화 진행 중. 3기까지 만들어주는 점프 편집부 충성충성)
그리고 마인의 사랑스러움과 유감스러움, 그리고 가족애에 너무 애정이 가는 '책벌레의 하극상'
이 4가지 외에는 급식 시절에 느꼈던 애정과 행복을 요즘에 덕질하면서 찾기는 너무 힘들더군요.
가끔 주위에서 게임을 추천하기도 해서 여름에 병원 진료를 받을 동안에 소전을 시작했습니다.
한 2달 정도는 미친듯이 했다가 어느 순간 사소한 계기로 삭제하게 되었고, 바로 현자타임이 오더군요.
롤도 osu도 뭣도 솔직히 재미가 없어져서 차라리 사이버오로라도 해볼까 생각했지만, 대학생의 스케줄이 압박으로 다가오는 건...하
얼마 전에 극장에서 노겜노라 극장판을 1번, 헤븐즈필 극장판을 2번 보고 나올 때 잠시나마 행복했고, 바로 우울해지더군요.
예전에는 '그래 뭐 2~3년 쯤이야 후속편 기다려 주마.'라는 느낌이었지만,
요즘에는 헤필 극장판이 내년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아 그렇게나 오래 기다려야 돼?'라는 느낌입니다.
딱히 제가 내년 군입대 예정이라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극장판 위해서라면 휴가 얼마든지 써주고도 남으니까요.
그냥...우울하더군요. 열정이 부족해서 그런걸 까요.
여름 코믹마켓(C92)에서 모리노혼 작가(블랙불릿 코믹스 담당이자 네임드 동방 동인지 작가)님이 신작을 내면서
이번엔 예전 오모이토(총 4권) 때 처럼 장편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한 소식에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애정 시리즈가 나타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예전 성련선 때의 전성기만큼은 못한 팬덤의 활기에 다소 우울해지기도 해서 동덕으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더군요.
내일모레 니코동제EX에서는 minusT님이 새 영상 예고편을 낸다고도 하니, 기대하렵니다.
잡설이 너무 길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올해는 다소 열정이 부족한 느낌이네요.
물론 애니가 싫어지거나 지겨워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 페제나 마마마 시절에 비해서 한산해진 커뮤니티의 분위기나,
영화/애니계 실망스러운 소식들에 더불어서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치고 겹치는 사태 덕분에 강제로 권태기가 온 기분이라 꿀꿀하더군요.
아무래도 급식 시절 때처럼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야 되는 걸까요. 그때처럼 공부를 해볼까 잠시나마 생각합니다.
기말고사 전후로 올해 애니 결산 리뷰글이라도 올려 보죠.
(IP보기클릭)125.181.***.***
저는 올해초는 케모노뽕에 취해 헬렐레 하다가 쇼크요법으로 돌아온뒤에 그냥 저냥이었네요. 프린시펄정도가 좋은추억? 메인어나 스카스카, 보석국, 사쿠리셋, 유유유는 잘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속편이나 원작이 있는 것보다는 애니만의 오리지널과 2쿨이상의 장편으로 만들어지는걸 원한지라 리크리에이터의 침몰은 마음이 아펐습니다. 그거말고는 말세를 느끼게 해준 스마트폰이 기억에 새겨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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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초는 케모노뽕에 취해 헬렐레 하다가 쇼크요법으로 돌아온뒤에 그냥 저냥이었네요. 프린시펄정도가 좋은추억? 메인어나 스카스카, 보석국, 사쿠리셋, 유유유는 잘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속편이나 원작이 있는 것보다는 애니만의 오리지널과 2쿨이상의 장편으로 만들어지는걸 원한지라 리크리에이터의 침몰은 마음이 아펐습니다. 그거말고는 말세를 느끼게 해준 스마트폰이 기억에 새겨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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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노 좋았죠. 리크리......아오키 에이...... 페제 시절 아오키 돌려내라. | 17.11.23 0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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