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가족 이야기에 똑같이 아버지가 죽는 이야기인데, 5화는 액션에 눈이 가고, 6화는 스토리에 눈이 가고..
치세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 자체가 판타지스럽기도 하고 가족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도 아니라 딸이 아버지를 죽이는 스토리였음에도 전혀 공감이 안 갔는데, 그 대신 롱 테이크 액션신이 진짜.. 설마 이런 미소녀물에서 그런 액션 연출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은 액션 연출 좋다는 작품들도 자세히 보면 짧게 짧게 끊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더욱 희귀하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도로시의 경우에는 굉장히 현실적인 캐릭터인 데다 가족 이야기도 구체적으로 나왔고, 무엇보다 나름 현실에서 있을 만한 이야기다 보니 공감이 가더군요. 특히 이제 좀 화해하나 싶은 순간 사망한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기다리는 도로시의 모습이 교차될 때는 엄청 쓴물을 삼킨 기분이던.. 더구나 아버지의 사망 이유가 딸을 위해서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라는 게 참.. 사실 도로시가 계속해서 스파이를 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죽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예정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야기가 공감이 가게 꾸며져 있었고 연출도 좋아서 그런지 꽤나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여튼 초반부의 임팩트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만, 갠적으론 계속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번 분기에는 이것 말고 보는 게 없네요. ;; 저번 분기부터 보던 2쿨 애니들 제외하면 유일하게 보고 있는 작품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해서 보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IP보기클릭)221.142.***.***
(IP보기클릭)118.223.***.***
제가 오리지널 작품 좋아하는 이유가 스포 당할 위험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죠. 원작 있는 작품은 인터넷을 아예 끊지 않는 이상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스포를 당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흥미가 점점 사라지게 되구요. 그런 면에서 잘 만든 오리지널 애니는 진짜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훨씬 집중도 잘 되구요. 저도 분할 2쿨이었으면 좋겠네요. 스토리상으로는 충분히 2쿨 이상도 가능해 보이는데.. | 17.08.20 19: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