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최종적으로 가장 애정을 쏟은 캐릭터는 결국 '키리노' 가 되었다.
초기의 키리노는 짜증이 나게 만드는 캐릭터로 만들었으며, 나 조차도 키리노가 싫었다.
1권부터 감추어진 연정을 설정하고 조금씩 묘사한 것은 짜증나는 히로인을 어떻게든 매력적으로 쓰려고
고심한 탓도 있었다. 그러다가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그러한 묘사들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키리노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진심으로 기뻤다.
(제 12권은 전체적으로 미소녀 게임을 의식한 구성으로, 원점에 돌아간 듯한 인상을 받았다는
취재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 일부러 노리고 제 1권 같은 장면을 썼다. 모두와 결판을 짓고
금단의 길로 돌진한다는 통쾌한 이야기는, 전격문고에서 직접 그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우며, 키
리노를 행복하게 하는 엔딩으로 하려고 결정한 이상, 그녀의 앞길에는 가능한한 좋은 레일을 깔
아주지 않으면 안된다... 하고 굉장히 고민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그만 아라보자
요약하면 자캐딸하려고 다 말아먹었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