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67화 내용입니다.
(뭔가 쓰다보니 에크메아였다가 왕자였다가 호칭이 왔다갔다네요. 양해 부탁드림)
지난화에서 지상의 보석들 사이드가 혼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무대는 다시 달의 탈주보석들 사이드로.
달에서 보석들은, 이전 포스가 지냈던 건물을 확충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받게 됩니다.
중앙에 수영장(?), 사방에 다단층 구조, 이전의 방에 비해 수십배에 가까운 확충등, 여기서도 보석들에 대한 월인들의 우호적인 대우가 엿보이는.
전속의 월인도 2명 대기하게 되는 등 완전히 호텔입니다.
그 와중에 앗싸리 부활해서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파파라치아를 보고 놀라서 떨어지는 옐로다이아.
옐로의 부서진 부분을 담당월인들이 뚝딱 고쳐주는 사이에 서로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알고지냈던 보석들, 새로 만난 보석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파파라치아.
그리고 에크메아로부터 전해지는 금강의 "사랑의 장갑"에 대한 이야기.
(방문하자마자 순진파들로부터 "에크메아"라고 마구 불리우는 불쌍한 왕자)
말인즉슨, 금강은 "인간으로부터 호의를 갖게끔 하는 물질을 발산한다"라는 것.
금강의 제작자가, 모든면에 있어서 인간보다 뛰어난 금강이 인간으로부터 질투나 혐오를 받지 않도록 부가적으로 달아놓은 기능이라 에크메아는 추측합니다.
존재자체에 인간의 1/3을 내포하고 있는 월인들은, 대립하고 있는 입장으로서조차 금강을 미워할 수 없을 정도의 효과.
오랜기간 근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아온 보석들은 그 증상이 심각하다고.
그로인해,
월인들은 보석을 노리고 있고, 보석들을 지켜야 하는게 현재의 상황인데,
보호자의 위치에 있는 금강은 중심의 학교에 있고, 노려지고 있는 보석들이 주변에 흩어져서 경비를 돌고있는,
"지켜져야 할 자"와 "지키는 자"가 얼핏 보기에 거꾸로 되어있는듯한 보석들의 생태를 에크메아는 지적합니다.
다만, 금강도 이를 방치했던 건 아니고, 어떻게든 해보려했지만 스스로의 성질탓에 결국 현재의 배치로 원상복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라고도.
그러나 금강은, 지키고자 하는 보석들을 그렇다고 강제로 가두어두는 일은 하지않고, 위기에 처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 에크메아의 설명.
참고로 에크메아는 "자유"야말로 인간이 가진것중에 가장 고귀한 것의 하나라고 설명하지만, "무엇이 가장 고귀하지?"란 질문에 보석들의 대답은
포스 "미형"
다이아 "배려"
고셰 "애교"
다이아 "장난"
??? "귀여움"
??? "상냥함"
포스 "아, 그거다!"
뭐 아무튼 지상에서 떨어진 지금, 탈주보석들은 금강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점차 옅어져갈 것이라고.
"광석생명체 본래의 정신과 긍지를 되찾아 협력을 부탁하지. 진정한 자유는, 스스로 손에 넣는 것이다"
라는게 에크메아의 주장.
여기서 퇴장하려는 에크메아에게, 포스는 자신과 옐로, 파파라치아 3명으로 야간습격을 제안.
보석의 거의 전원이 학교에 모여있는 밤에, 단기간에 부활한 파파라치아를 보여줘 동요를 불러일으키고,
옐로와 월인과 함께 시간을 버는 사이에, 포스가 금강을 설득, 통하지 않을 경우엔 가능한 한 물리적 자극을 가해본다는 작전.
그러나 에크메아는 밤에 월인쪽의 인원을 할애할 수 없으므로 무리라고.
월인들 사이의 "노동조합"에서 항의가 나온다는게 그 이유.
옛날에는 밤에도 일했지만, 보석들과는 달리 머릿수가 많은 월인사회에선,
긴 세월에 걸쳐 의지가 약해지고 게을러지는 개체들이 나타나, 이로인해 노동조합이 생겼다는 이야기.
그 와중에 자기는 따라가게 해달라고 왕자를 조르는 세미에게 기재의 조작만을 당부하며 세미를 염려하는 에크메아에게 소식이 들어옵니다.
"가루가 된 보석들"의 재생에 대해서 두세가지 전해둘 소식이 판명되었다고.
=========================== 여기서부터 67화 =====================================
결론부터 말해, 경도가 5 이상이라면 재생이 가능하다고.
뒤집어말하면, 경도가 4 이하라면 재생이 불가능하단 소리.
다이아몬드 계열인 경도 10은 비교적 쉬운편.
크리소베릴 등의 경도 9, 8, 7 범위는 다소 확률은 떨어지지만 가능.
고스트쿼츠 같은 경도 6, 5는 아슬아슬하다고.
4이하는 포기해달라고 합니다.
가루가 된 보석들은, 달을 포함한 여섯개의 위성에 뿌려놨는데,
경도 4 이하는 각종 이유로 인해 계속적으로 깎여나가, 눈으로 볼 수 없을정도로 미세한 미립자가 되고,
회수작업의 사소한 움직임에도 미립자는 우주공간으로 흩어져버린다고.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로 작은 미립자를 광대한 우주공간에서 찾아내 회수하는것은, 월인들의 기술로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합니다.
현재 가루가 되어있는 경도 4 이하의 보석은
플로라이트, 스파레라이트.
포스의 머리.
앤탁틱사이트.
현 시점에선 경도 5 이상의 보석만 재생을 약속할 수 있는데 어찌하겠냐는 왕자의 말에,
포스는 충격에 빠진 상태에서도 진행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에크메아의 집무실.
칸곰이 세미를 다그쳐서 집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우선 경도 4 이하는 정말로 무리인가를 확인.
그리곤 앤타크 만이라도 무리인가를 확인.
이유를 묻는 왕자에게, 포스의 안정을 위해선 앤타크가 필요하고, 이는 월인측에도 잇점이 있지 않느냐는 칸곰이지만,
처음 했던 말처럼 앤타크의 수복은 무리라는 에크메아.
그러자 칸곰은 월인들이 만들어내는 합성 앤타크를 자신에게 둘러줄 수 있냐고 제안.
그걸로 자신이 앤타크인 척 하겠다는 칸곰에게,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는 왕자.
여기서부턴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는 걍 대사를 그대로 늘어놓을까 합니다.
칸곰 : 나한테 합성 앤타크의 껍데기를 씌우는 건 가능하냐?
내가 앤타크의 행새를 하겠어.
왕자 : ...가능하리라곤 생각하지만
어째서 그렇게까지?
칸곰 : 어째서 어째서냐니...
포스를 지켜야만 하니까.
왕자 : 어째서?
칸곰 : 그러라고 했으니까.
왕자 : 누가?
칸곰 : 이전의 나 자신.
왕자 : 과연.
너는 언제적의 2중 쿼츠인가.
실례.
(칸곰의 얼굴을 만지며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왕자)
왕자 : 털모양의 결정 안에 있는 인클루젼이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텐데.
칸곰 : 에 잠...
왕자 : 아아
눈에 남아있었군.
왕자 : 교환한 적이 있나?
칸곰 : 엣, 없는데...
왕자 : 금강이 눈동자의 교환을 잊으리라곤 생각되지 않지만...
작업중에 방해라도 있었나.
자네의 그 이질적인 헌신은, 눈동자의 홍채부분에 남아있는 전임자의 짓일거다.
겉의 보석이 벗겨져 겨우 밖으로 나왔는데, 거긴 이미 동료들과의 관계가 정해진 환경.
전임자는 눈동자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가열차게 자네를 조종하고 있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위화감조차 전해지지 않지.
전임자는 포스포필라이트에의 과도한 협력과 친절을 강요한다.
고민해도 저항해도, 언제나 자네에게 최종적인 선택의 권리는 없어.
그러한 루프에 지친 나머지, 차라리 앤탁틱사이트가 되어서라도,
자네는 자기자신을 버리고 싶은거다.
틀린가?
칸곰 : 어째 서....
왕자 : 저주에 대해선 잘 알거든.
앤탁틱사이트로 가공한단 이야긴 거절하지.
(음료수에 손을 적셔 칸곰의 얼굴의 백분을 일부 벗겨내는 에크메아)
왕자 : 진정한 자네는, 이 별(달)의 아름다운 하늘과 같은 색이다.
눈동자의 쿼츠를 척출하는 의뢰라면 받아들이도록 하지.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거기서 기다리도록. 도구를 가져오겠다.
(홀로 남은 집무실에 우두커니 서 있는 칸곰. 이때 칸곰의 발이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칸곰 : 싫어!!
돌아가지 않을꺼야!!
(팔을 뜯어 내던지고, 바닥을 긁으면서도, 무언가에 끌려가듯 출구에 가까워지는 칸곰)
칸곰 : 자유로워 지고 싶
(에크메아가 돌아왔을 땐, 무언가를 끌고 간 듯한 자국이 출구로 이어져있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칸곰의 파편들 뿐.)
(출구를 붙들고 있는 조각난 손을 보고 다가간 에크메아는 방 밖까지 끌려나왔지만 출구를 필사적으로 붙들고 있던 칸곰을 발견.
손을 내민 에크메아를 꽉 붙잡는 칸곰의 손과, 바닥에 떨어진 채 이를 응시하고 있는 눈동자)
에크메아는 칸곰을 들어올려 안고, 눈동자로부터 가리듯 옷을 씌워주며
왕자 : 알겠다.
여기까지가 67화의 내용입니다.
...이건 또 무슨 전개야!!!!!
라는 충격.
66화까지 봤을 땐, 뭔가 탈주보석들과 지상보석들의 격돌이나, 가루가 된 보석들의 안부등이 어떻게 전개될까 했는데
67화에서 난데없이 호러전개랄까, 또 예상치못한 어퍼컷이...
사실 개인적으로 에크메아가 설명한 "사랑의 장갑"이라던가, "칸곰을 현혹시키고 있는 고스트"에 대해서는 의문점도 있습니다.
사랑의 장갑이 진짜라면, 금강의 곁에서 벗어난 보석들이 그 영향에서 점점 벗어날 것이라 했지만,
한편으론 자기자신들 월인조차 금강을 미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시점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불가능이지 않나...?
이것을 모순이라 볼 것인가, 아니면 정도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작가가 깜빡한건가)
게다가 금강에의 애정이 조작된 것이라 할지라도, 금강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보석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순환에 해가 없는한은 문제없는게 아닐까 하는 관점도 있을 듯 합니다.
고스트가 칸곰을 현혹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림의 연출로 볼 때 눈동자속에 고스트쿼츠가 일부 남아있다는 건 진짜로 보입니다.
마치 무언가에 조종되듯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몸이 부서질 정도로 몸부림치며 끌려가는 모습도 그렇고.
다만, 과연 칸곰은 고스트에게 "포스에의 헌신"을 강요받고 있는 것인가? 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애초에 칸곰과 포스의 첫만남은...
"퍽" "와장창"
이었으니까요. 그것도 두번.
게다가 금강의 말에 말대답을 할 정도의 성깔.
"포스를 지킨다"는 고스트의 말 자체를, 물리적 충격으로 한정되는데다 수복가능이라곤 하지만,
칸곰 스스로가 만나자마자 두번이나 어긴 셈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월인측에 잠입하기 위해 연기를 할 때에도, 아무리봐도 도전 자체가 십중팔구는 포스의 파멸에 가까울 심정에서도 포스를 도왔습니다.
포스를 심정적으로는 도왔다고 하더라도, "월인에게 납치"="끝장"이라는 인식을 칸곰이 갖고있었고, 이를 아마도 공유하고 있었을 고스트의 사념이,
과연 칸곰을 조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승낙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등등.
뭐, 상황마다 뭔가 핑계를 대자면 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역시 뭔가 칸곰이 조종당했다고 보기엔 다소 껄끄러운 기분이 없잖아 있는.
다만, 에크메아의 "자유"야말로 가장 고귀한 것의 하나라고 말했던 것이나,
이로 인해 칸곰을 거두며 고스트의 적출을 승낙하는 모습등은, 연출적으로 보기에는 순수한 호의나 칸곰의 처지를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포스는 가장 협력적이었던 동료를 한명 잃게될지도 모른다거나, 정말로 고스트가 그런 호러영화의 유령같은 짓을 했는가 등으로 인해
에크메아의 계략이 아닌가를 점치다가도, 연출만 보면 할말이 없어서 뭐라 못하겠는...
문제는, 과연 "자유"만이 고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보석"이란 존재가 다른자와의 유대를 느낄 수 있는 생명체인 이상, 누군가와 이어지기 위해서는 크건작건 그로인한 "부자유"를 감수해야 하니까요.
월인 이라는 종족 전체의 해방과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에크메아나, 그 동안 자신이 속박당하고 있었다는 걸 갑작스레 깨닫게 된 칸곰에게 있어선
이 "부자유"를 구속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 작품에선 누군가가 누군가와 이어지고 싶어하는 "관계"를 많이 그리고 있으니까요.
칸곰에게 있어서 고스트와의 공존이, 과연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부조리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뭐... 포스가 라피스의 인클루젼에 영향을 받아 성격이 변하기도 하는 걸 봐선, 어찌됐건 칸곰이 고스트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사실일테고.
그런 무의식 레벨에서의 간섭은 저도 올바른 "관계"의 모습이라 보긴 어렵다고 보기때문에, 적출한 뒤에 고스트를 어떻게 처리하려 하는지가 가장 큰 관건이겠네요.
이번화가 좀 빨리 나와서, 다음화까지 기다릴 시간이 늘었군요.
크으....
...마지막 부분이 완전히 호러였습. 포스가 정신붕괴했을 때 보다도 호러였습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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