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죠. 너무 좋은 연출입니다. 무슨 동화를 보는 연출이었어요.
마더구스를 영상화하면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멋진 테마 구현이죠.
근데 이 만화 장르가 뭐였죠? 공포물이었나요? 마더구스였나요?
뭔가 찝찝함이 있었는데 하나의 예가 있습니다.
오늘 1부가 끝난 TV 프로그램이죠.
무한도전, 감동도 주고 재미도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나가는 재미보다는 눈치를 보게 되었고,
누가 말했듯이 매화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예능, 머리 비우고 재밌으려고 보는 것에서,
원래라면 마지막에 약간... 여운이 남으라고 감동 코드를 집어넣었다면
어느 순간부터 그 감동 코드를 위해서 예능을 억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년만화가 테마 위에 있지 않고, 테마가 소년 만화를 집어 삼킨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연출 하나로 퉁치기엔 짧은 에피소드도 아니었지만, 마치 이 장면을 위해서 에피소드가 진행 된것 같습니다.
100화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말이죠.
100화가 어느 정도냐? 이스트 블루에서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합쳐야 100화라고 합니다.
조의 에피소드부터 시작되어서 빅맘과 마주친것은 이것보다 더 적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알비다, 모건, 버기, 클리크, 아론까지 다 나온 에피소드와 비교할 수 있다니...
물론, 그에 대한 반론으로 알라바스타도 100화짜리였다고 말하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뭔가 길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독자가 바란 것은 소년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테마든 소년만화라는 느낌을 받아야 된다는 소리죠.
그럼 소년 만화의 요소가 뭐가 있을까요? 성장(노력), 우정, 승리.
지금에 와서 저 3요소가 아니다 / 맞다. 논쟁이 있지만,
저 3가지가 기본이라면
일단 우정을 보면 2부 에피소드는 동료가 다 따로 나옵니다.
소년 만화에 중요한 동료께서 멋진 이유로 100화씩이나 반토막이 나서 출연을 못하네요...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느꼈던 문제입니다.
그리고 성장과 승리...인데, 카타쿠리가 억지스럽더라도 만들어줬습니다.
호승심이 생기고, 말이 안되더라도 성장해서 승리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카타쿠리 전까지가 소년만화적 에피소드의 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뭔가 빅맘이라는 존재는 테마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소년만화적으로 쓰러뜨린 카타쿠리보다 빅맘의 비중이 너무 크다는거죠.
성장해도 성장한 것 같지 않고, 길게 길게 힘들어서 도망치려는 것을 보여주고, 결국 패배...?
이후의 전개에선 당연히 살아나겠지만, 뭔가 빅맘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위해서 잠시 소년 만화로서의 역할은 잊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전 테마가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마더구스를 엄청 잘 묘사했죠.
...그래서 뭐 어쨌다는겁니까? 빅맘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너무나도 긴 에피소드 끝에 나온게 좀 그렇다고 솔직히 생각합니다
긴 에피소드 끝에 난 빅맘이 마더구스를 표현한 것임을 밝히고 싶었어.
이렇게 묻는다면 제 대답은
음... 연출은 좋은데, 내가 보고 싶었던건 카타쿠리처럼 싸움이라는게 형성되고 승리하는건데...?
일겁니다.
살벌한 분위기가 드는 장면 연출을 위해서 본업을 포기한다라...
솔직히 원피스가 아니면 불가능했다고 봅니다.
편집자가 이런 에피소드를 생각했다면
그 장황한 테마와 마무리 연출 장면 설명을 다 듣고 혹은 듣기 전에 이리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니, 상상은 좋은데, 그걸 연출하려는 만화가 계속 볼 수가 있을까요?'라는 질문,
팔려야 되는 출판업에서 '좀 팔리는걸 가져와라.'라는걸 돌려서 말하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팬층이 많은 원피스이니, 끝까지 볼거라는 믿음에 허가가 떨어진거지.
원피스 떼고 보면 100화나 되는 에피소드에서 주를 테마 표현을 하고, 부가 소년 만화인 전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연출은 좋은데, 연출이나 테마가 소년 만화를 잡아먹은 느낌이 들었다는 겁니다.
마치 예능인데 다큐 찍는다는 소리를 들었던 어느 프로그램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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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연출은 좋은데 기나긴 연출 끝에 이거라는 사실이 조금 걸린다.
2. 빅맘은 테마를, 카타쿠리는 소년만화 전개를 상징하는 것 같다.
3. 소년만화적인 전개가 테마를 위해서 점점 자리가 좁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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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담인데 중간에 우정 = 동료 부분에서 반토막 난 것도 어찌보면 테마에 먹힌 것 같습니다.
빅맘이 마더구스라면, 그 어중간한 사무라이들은 개화기 시절 사무라이들이겠죠.
그 개화 사무라이들을 위해서 반반씩 나눠서 싸우는걸 보면
전체적인 전개도 테마를 위해서 희생을 당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테마나 의미 부여도 좋지만, 가끔은...
강한 사람이 등장하고, 루피 해적단이 그걸 힘겹게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자들의 바다라는 것은 알겠는데, 빅맘 에피소드는 정말 정면 승부하면 죽을 것 같은 애들로부터 도망치기 급급한 느낌이었습니다.
크래커 VS 루피, 나미
카타쿠리 VS 루피
그것 외엔 크게 떠오르는 전투가 없다는게 그렇습니다.
카타쿠리와 1대1 전을 생각해보면, 카타쿠리 + 페로스페로 콤비에게 압도적으로 관광당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고,
1인 기술 새장도 좀 루피 일행들이 싸운다는 것보다 막는다는 느낌으로 도움을 준거라,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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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같지 않아서 별로라는게 공감은 갑니다만 만약 소년만화식으로 빅맘까지 박살냈다면 되려 넷상만갤들은 까들로 그냥 폭발했을겁니다. 밸런스가 워낙 중요한세상이라서요.카타쿠리조차 지금 말도안된다는 말이 많은데 사황1간부를 잡은게 그나마 허용되는 최대치같구요. 이정도로 첫 사황에피소드를 마무리하는게 그나마 가장 나아보이네요. 개인적으로도 동료들과의 헤어짐, 막강한 적앞에서 도주 이런식으로 다른패턴이 나오는게 더 좋습니다. 요즘은 되려 소년만화같지않은 만화들이 잘나가는거보면 이제 점프의 저 공식은 박살난지 오래된듯ㅜ 그리고 체감상 길고 지루하지만 원피스 에피소드들은 원래 대부분 100화짜리로 분량자체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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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맘 세력 3인자 스무디가 모든것을 해결한걸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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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일행을 부수는건 아마 와노쿠니 에피소드일거같네요 것보다 아직 카타쿠리에게도 밀리는데 카이도를 어떻게 쓰러드릴까가 문제지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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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같지 않아서 별로라는게 공감은 갑니다만 만약 소년만화식으로 빅맘까지 박살냈다면 되려 넷상만갤들은 까들로 그냥 폭발했을겁니다. 밸런스가 워낙 중요한세상이라서요.카타쿠리조차 지금 말도안된다는 말이 많은데 사황1간부를 잡은게 그나마 허용되는 최대치같구요. 이정도로 첫 사황에피소드를 마무리하는게 그나마 가장 나아보이네요. 개인적으로도 동료들과의 헤어짐, 막강한 적앞에서 도주 이런식으로 다른패턴이 나오는게 더 좋습니다. 요즘은 되려 소년만화같지않은 만화들이 잘나가는거보면 이제 점프의 저 공식은 박살난지 오래된듯ㅜ 그리고 체감상 길고 지루하지만 원피스 에피소드들은 원래 대부분 100화짜리로 분량자체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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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빅맘의 에피소드로는 괜찮은 것 같지만, 솔직히 소년만화 느낌이 나지 않아서 더 지루한 것 같습니다. 무슨 왜곡된 동화 속에서 탈출하는 앨리스의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보고 싶은건 그냥 애타게 만드는 전초전과 마침내 둘이 붙어서 싸우는 모습이었는데... 생각나는건 100화동안 안 나오는 조로 뿐이네요 | 18.03.31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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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만 지루한건 그냥 육다의 능력때문인듯합니다. 조로는 이미 와노쿠니에서 떡상각이라 벌써부터 상디가 비참해질뿐.. | 18.03.31 2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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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솔직히 이렇게 싱겁게 끝날거면, 케잌 레이싱을 좀 줄여야 됐습니다. 카타쿠리 vs 루피만 집중하게 하고 케잌 레이싱은 간단하게 1~3화로 끝냈어야 됐습니다. 상디의 요리 솜씨가 쩔었다는 것빼고는.... | 18.03.31 23: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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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좋은데 만화로서의 재미를 잡아먹는게 아닐까 좀 우려됩니다 | 18.04.01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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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호 라는 동료까지 있었던 만큼 배가 저리 한화만에 허무하게 박살나는 전개도 절대로 있어선 안될테고 | 18.04.01 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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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대는 세계관 최강자들인데요 | 18.04.01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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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말임. 루피보다 강한 최강자가 스무명은 되는듯 | 18.04.01 0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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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에 충격적이었던게, 그 해적왕 골드로져 조차 빅맘한테서 포네그리프만 훔치고 빠져나갔다는걸 보면... 이걸 어디서 알 수 있냐면 포네그리프 방에서 포네그리프 탈취와 관련해서 빅맘의 대사인 '로져때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 때문에. | 18.04.01 1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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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져 조차도 빅맘과의 싸움을 피하고 빠져나간건 아닐지. 하는 의심도 들어서 흠... | 18.04.01 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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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구리랑 거의 대등해진 지금 루피보다 확실히 쎈 상대는 이제 사황과 아카이누 정도 빼면 없을 텐데요. | 18.04.01 15: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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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로 싸우는것보다 포네그리프를 탈취하는게 양쪽의 피해가 적어지는거죠 그게 로저가 약했다는 증거는 안될듯 | 18.04.04 18:40 | |
(IP보기클릭)223.62.***.***
물론 그렇긴한데 해적왕이란게 사황보다 강한 강자라는 전제라면 굳이 내빼진 않았을거 같기도 해서요. 같은 사황인 카이도도 홀로 들어가서 싸우다 잡히고 나오기도 했고... | 18.04.05 07:13 | |
(IP보기클릭)220.92.***.***
카이도 애초에 제정신이 아닌 놈이었으니.. 그나저나 로저가 어떻게 침투했는지 방법이 궁금하네요... 설마 빅맘이랑 결혼이라도 한다고 했나 ㅋㅋㅋ | 18.04.05 14:35 | |
(IP보기클릭)175.121.***.***
강자 일행을 부수는건 아마 와노쿠니 에피소드일거같네요 것보다 아직 카타쿠리에게도 밀리는데 카이도를 어떻게 쓰러드릴까가 문제지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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