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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누설] [스포]지뢰작 날조트랩(부제:미즈시나 호타루는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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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주관적인 요소가 다소 들어가 있습니다.

 

안그래도 낚여서 접했다가 안티팬으로서 보던 작품이니만큼, 원래 같으면 치졸하게 내 머릿속에서 괴롭혔겠지만, 이렇게 쓸데없이 리뷰글을 쓰는 데는 사연이 있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백합물 영상을 올렸었는데, 여기에 올라왔던 댓글 曰, "《날조트랩》 미만잡"
백합은 《날조트랩》 미만 잡이라는 이 태도에 나는 분노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결국 이 같은 태도를 취하는 인간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완결까지 기다렸다가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이 작품이 애니화 하면서, 하필 이 작품 남캐들의 성우가 내 애정캐인 '쿠로가네 잇키'+'쿠죠 죠타로'와 동일성우들로 캐스팅 된 것이, 이 결심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결말은… 예상대로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시작부터 '타케다'와 '오카자키 유마', 그리고 '후지와라'와 '미즈시나 호타루'(말해두지만 짤막하게 써져있는 게 남캐들이다. 원작에서도 성만 나온다. 이걸 보고서 작가가 얼마나 남캐들을 성의 없이 설정했는지 미리 알았어야 했다.)의 더블데이트…인 척하는 호타루의 유마 NTR(정확히는 유마 몸을 더듬는 것).
게다가 퍼스트 키스고 첫경험이고 전부 타케다가 없는 사이 호타루가 뺏어간다. 느리긴 하지만 로맨틱하게 진도 빼는 타케다와는 대조된다. 진심으로 로맨스물을 좋아한다면, 차라리 호타루X유마보다 유마X타케다를 응원하게 될 지경. 게다가 호타루는 어린 시절 유마한테 의지했으나, 유마는 매번 호타루를 따로 떼어놨었기 때문에 그 연민 때문에 같이 다니게 된 거라고 한다.
그렇다. 시작은 그저 연민 하나 때문에 저당잡힌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간은 이성보다 육신이 앞서는 생물. 결국 호타루한테 '익숙해진' 유마는 타케다와 진도 빼는 걸 거부하기 시작하고, 이후 호타루의 결정타로 인해 둘은 헤어지게 된다.
이후 호타루가 유마를 위로해준답시고 몸을 섞다가, 후지와라한테 딱 걸리고 만다. 이후 다음에 할 때는 나도 참석하고 싶다며, 수틀리면 이 사진 퍼뜨리겠다는 후지와라.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마는 호타루에게 더 이상 들이대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다. 그러겠다고는 하지만 나중에 호타루의 혼잣말이 참 가관이다. "거짓말은 진담에 살짜쿵 섞어 쓰는 거다." 호타루의 NTR이 의도적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흐르면서 소원해졌던 타케다와 유마의 관계도 점점 다시 가까워지는 와중에, 유마가 호타루가 밤에 알바 뛰는 것을 막으러 갔다가 오히려 호타루의 몸 더듬기로 회유당해서 같이 알바 뛰게 되는 해프닝이 생긴다.
이후 이런저런 일로 시간만 흐르다가, 보건실에서 호타루와 유마가 몸을 섞다가 하필이면 타케다한테 들키는 사태가 터진다. 그런데 이후 호타루는 더더욱 폭주하여, 뜬금없이 임신 드립을 친다던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백합물에서도 금기로 치는 "너 레즈야?"(백합물은 레즈물과 구별되는 장르다. 레즈는 '여자 자체를 좋아한다'면, 백합물은 '좋아하게 된 게 우연히 여자였을 뿐'.)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 유마한테 뺨따구 맞고 관계는 멀어진다.(이 장면이 내가 이 작품 사상 가장 시원한 장면으로 뽑는다.)

 

직후, 타케다가(영문은 몰라도) 그녀를 위로해주면서 그녀와의 재결합을 신청하는데, 상황 파악 못한 후지와라가 결국 유마와 호타루의 사진을 학교에 퍼뜨린다. 이유는 간단했다. "타케다가 레즈에 물들은 녀석이랑 붙는 게 싫어서."(이를 BL로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오히려 악우로서의 연민에 더 가깝다.) 하지만 결국 타케다는 후지와라를 쥐어패고, 타케다가 더 이상의 사진 유포를 막으면서 상황은 일단락된다. 다만 그 와중에도 다른 일진 남캐들까지 끼워서 다음번에 레즈로 몸 섞을 때는 자신들도 끼워달라는 후지와라는 덤. 심지어 호타루는 사진 건에 대해서 유마한테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자, 여러분이 유마라면 여기서 누구를 택할 것인가? 자신을 위험에서 구해준 타케다를 택할 것인가, 계속해서 트러블만 일으키는 호타루를 비호할 것인가?
공교롭게도 유마는 타케다를 버리고 호타루한테, 무려 고백을 해버린다. 이쯤 되면 빼박 스톡홀름 증후군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유마가 타케다가 처음 고백했을 때 얼떨결에 승낙해버렸다는 말을 한다.(이때부터 본격 작가의 타케다 짓밟기가 시작된다. 게다가 이 시점을 기준으로 NTR의 색채를 일부러 지우려는 듯한 분위기가 폴폴 난다)
당황하는 호타루(우리는 이 '당황했다'라는 부분에 주목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결국 유마와 몸을 한번 섞고서 다시는 떨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만! 그 종잡을 수 없는 속구멍은 어디 가지 않아서, 그새 또 멀찍이 도망쳐버린다. 유마는 그걸 또  찾아내서 설득하여 데려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해자 미화의 필수요소인 과거 회상이 튀어나오는데, 엄마를 일찍 사별하고 성질 더러운 아빠와 살다가, 자신을 지켜주던 유마를 마음의 안식처로서 택했다고 한다. 끝(…)
게다가 더블데이트도 유마를 뺏어가려고 후지와라와 협공을 한 것이었음이 밝혀진다.(다만 후지와라는 이성, 그러니까 호타루와 관계만 가질 수 있다면 문제없었다고)
그렇게 망가진 남녀 간의 관계는 봉합되지 못하고, 실연에 우정까지 박살나서 마음 아파하는 타케다, 그리고 희망을 바라며 집으로 돌아가는 유마와 호타루를 보여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일단 끝부분의 연장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전망은 전혀 밝지가 못하다. 돌아가서 커밍아웃이라도 했다간, 후지와라가 발톱을 드러낼 것이고, 무엇보다 이제는 관계마저 박살난 타케다도 유마를 지켜줄 지가 의문이다.

더불어 작중 히로인 취급인 호타루가 과연 진심으로 유마에게 제대로 된 마음을 품고 있는 건지부터가 애매하다. '사랑'이란 것에는 '대상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 '대상을 고통스럽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포함되는데, 호타루는 그런 묘사가 털끝만큼도 없었다. 매번 위기를 만드는 것의 십중팔구는 호타루였고, 유마가 매번 거기에 말려들어 호타루 손아귀에 놀아났다. 참고로 말하자면, 공교롭게도 앞서 말한 두가지 마음의 조건을 지킨 사람은 오히려 타케다였다.
더불어 호타루는 지금껏 유마보다 위에 있으려고 해왔다. 계속 유마의 몸을 더듬는 것도 그 예시이고, 몸을 섞을 때도 언제나 공(功)이며, 유마가 고백하자 당황하고서 도망친 것이 결정타이다.
게다가 작중에서 호타루가 후지와라와 몇 번이고 관계를 맺었다는 묘사가 분명히 나온다. 양다리라고 욕을 해도 실드 불가능하다.
그리고 과거 회상. 어머니 사별→성질 더러운 아버지→안식처 모색? 이렇게 되면 반드시 유마에게 집착해야 했을 이유가 없어진다. 그렇다고 〈배틀짱〉의 '로베르트 하이든'처럼 어떤 대상에 대한 생각을 빼도박도 못하게 갖출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유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지켜주었다면 그 사람한테 이 짓거리 했을거란 얘기 아닌가? 과거 회상은 그저 변명에 불과했을 뿐이라는 것.
애초에 제정신이라면, 자신의 흑심을 말끔히 포기하고 그 사람이 연인과 잘 되게 도와주는 쪽이 더 올바르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작중 묘사를 보면, 결론적으로 만악의 근원은 자연스레 미즈시나 호타루가 되어버린다. NTR의 피해자인 타케다는 두말하면 잔소리요, 호타루만 없었으면 찝쩍댈 일도 없었을 후지와라, 여기에 호타루 하나 때문에 사실상 인간관계 쪽에서 고립되버린 유마까지…
만약 호타루가 없었다면, 유마는 제대로 타케다와 사귀다가 결혼까지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작중에서 제일로 로맨티시스트였으며, 헤어질 때도 최대한 상처 주는 말은 피하려고 했고, 유마가 타케다를 버리면서 호타루에게 마음이 있다고 했을 때 너그럽게 놓아준 그의 인성을 볼 때, 타케다가 유마와 맺어지는 쪽이 최고의 선택지였을 것이다.

이참에 말하지만, 내가 작가였더라도 차라리 호타루와 후지와라의 육체관계가 뽀록나서 호타루와 유마의 관계가 완전히 박살나고, 타케다와 유마가 다시 맺어지는 루트를 탔을 것이다. 말 그대로 '날조된 트랩'을 박살 내는 루트 말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하드한 요소를 잔뜩 넣다가 가해자 미화+어거지로 백합 굿 엔딩으로 끝내려다 보니, 결국 이런 한숨만 나오는 결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안 그래도 건어물 여동생의 만화방에서는 환멸과 배신감과 분노의 댓글이 이미 숲에 용암 부은 듯 활활 타오르고 있다.

요약하자면, 《날조트랩》이 지뢰작으로 전락한 것은, 만악의 근원인 미즈시나 호타루와, 억지투성이인 작가 '코다마 나오코'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 참고로 애니판도 보는 건 삼가길 바란다. 보건실에서 유마와 호타루가 몸 섞는 걸 타케다가 목격한 장면 직후 갑자기 오리지널 전개로 바뀌어서, 후지와라한테 괴롭힘당하는(?) 호타루를, 유마가 타케다의 조언으로 구하고 맺어지는 뻔할 뻔 자 전개다. 이 오리지널 전개에서 소재 활용이 너무 부재한데다, 엉뚱한 부분에서 전개가 틀어져버린 점, 여기에 에필로그에서도 불안한 연출까지 넣어놓은 탓에 보기엔 좋지가 않다.

                        
세줄요약                        

1.NTR 정당화&아무런 죗값도 받지 않는 호타루

2.터뜨리기만 하고 수습하지를 않는 전개

3.우리 가엾은 타케다는 어쩔거야!?

 

출처 = https://blog.naver.com/wngnsdl369/22117050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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