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뻘글입니다.
단행본이 70권대 중반 정도 나왔을즈음부터 보질 않다가 이번에 보스 정체만 보고 떠오른 생각들이라 어처구니없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1. 아오야마 고쇼는 '검은조직의 목적이 불로불사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고 함.
2. 카라스마 렌야는 40년 전 이미 99세. 현재에도 보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애초에 불사약 따위 없어도 불로불사에 가까운 몸이라는 뜻?
3. 이타쿠라 스구루(조직의 협박성 의뢰를 받은 프로그래머)의 일기에 나온 '시간의 흐름에 거슬러 죽은자를 되살리려 한다.'
4. 보스는 베르무트를 특별대우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임. 두 사람은 단순한 수장과 부하 관계를 넘어선 굉장히 밀접한 사이?
5. 샤론 빈야드의 부모는 샤론이 스크린에 데뷔하던 날 화재로 사망했다고 본인 입으로 말함. 샤론 빈야드 = 크리스 빈야드라면 정체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지만...
6. 지문을 조사한 결과 조디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 = 크리스 빈야드 = 베르무트. 고로 베르무트는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는 설이 성립. 그런데, 이것과 '샤론 빈야드가 사망하기 전까진 크리스 빈야드의 사생활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었다'는 근거만으로 '크리스 빈야드는 사실 샤론 빈야드다'라는 가설이 사실로 확정되는가? 정말 두 사람이 동일인물인가?
7. 이 시점에 뜬금없이 꼭두각시 서커스가 머릿속으로 치고 들어옴(...).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인 사이가 쇼지는 같은 시로가네인 딘 메스톨을 양자로 들인 뒤, 자신이 사망한 것으로 위장해 은둔한 다음 딘 메스톨이 후계자가 되어 세월에 맞춰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분장을 하며 활동하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었을 때 딘 메스톨의 신분을 이어받는 식으로 노화가 굉장히 느리다는 사실을 숨김.
8. 다시 돌아와서, 만약 샤론 빈야드와 크리스 빈야드가 동일인물이 아니고, 크리스의 경우에 비춰봤을 때 사론 역시 불로불사에 가까운 몸을 가졌다면, 위의 방법을 이용해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기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즉, 샤론의 어머니가 화재로 죽었다는 이야기는 사실 샤론의 어머니로 활동하던 크리스가 사망으로 위장해 은둔한 것이고, 샤론 역시 '샤론 빈야드의 베일에 싸인 딸'이라는 신분을 크리스가 이어받기 적당한 시점에 죽음으로 위장해 은둔한 것이 아닐까? 혹은, 두 사람이 번갈아 자신과 상대의 역할을 해온 것은 아닐까? '카라스마 일가'는 두 사람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만든 가문이 아닐까?
...까지 적고 보니... 내 머리는 어디까지 폭주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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