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잊혀지고 월희 시절부터 덕질하던 아저씨들의 기억에만 남아있는 사건이지만
월희는 스토리 전반은 리프의 키즈아토(1996년)를 굉장히 많이 '참고'했고
사도27조 설정은 앨리스 소프트의 귀축왕 란스(1996년)를 굉장히 많이 '참고'해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당시 월희가 에로게 덕후들에게 엄청나게 까였음에도 불구하고
키즈아토를 '참고'헸던 사실이 큰 문제 없이 넘어갔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월희가 정식 상업 작품이 아니라 사실상 저작권 무법지대였던 동인계 출신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월희가 '참고'한 키즈아토 역시 오마케 시나리오를 모 단편소설에서 거의 복붙으로 표절해온 게 밝혀지는 바람에
공식으로 사과문까지 쓰는 등 일개 동인 서클을 상대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월희를 통해 새로 에로게임에 입문한 팬들의 쉴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위에 말한 키즈아토 표절 문제도 월희 팬들과 리프 팬들의 표절 논쟁 와중에 발견되었고요.
저 당시 웹상에서 표절 논란을 거치면서 월희 팬들의 전투력은 극도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월희 팬들은 키즈아토 논쟁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후 몇 년간 판타지 전기 요소가 들어간 작품들은 죄다 월희를 표절한 작품이라며 웹상을 휘젓고 다니게 되죠.
이들의 전투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 '○○는 월희 표절 아닌가요?'가 일본 위키에 올라온 밈으로 자리잡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2000년대 중후반 덕후계에서 달빠의 이미지란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심지어 그 영향이 한국 덕후계까지 미칠 정도로요.
갓 동인서클을 만들 당시 나스는 타케우치의 집요한 꼬임에 넘어가서 에로게임에 입문한 동인 워너비였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까지는 주로 소설, 애니, RPG 등 얕고 넓은 덕질만 파던 나스가
90년대 중반 다양한 의미로 덕후 문화의 최고봉에 위치하던 에로게를 처음 접하고서 문화적 충격을 받은 것도 당연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임펙트가 컸던 작품이 키즈아토와 귀축왕 란스였던 거겠죠.
덕분에 갓 입문한 지망생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덫에 나스 역시 걸리게 된 겁니다.
딱히 의식해서 표절한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감명깊게 해본 작품에 깊게 영향을 받는 바람에 어느새 거의 똑같은 세계관 설정이 나와버리는 패턴이죠.
근래 월희나 사도27조 언급이 거의 없고 기껏 나와도 묘하게 푸대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업계의 정점에 선 입장이 되버린 나스 본인이 워너비 시절 설정을 스스로 쪽팔려하는 탓일 겁니다.
페그오 내에서 청밥과 네로의 시나리오 비중이나 대우 차이라든가
페스나가 기존 내용의 만화화, 애니화 말고 후속작 등 신규 컨텐츠가 만들어지지 않는데
엑스트라는 상당히 무리하면서까지 계속해서 후속작을 내놓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요컨대 타입문은 앞으로 페스나 계열은 캐릭터 장사만 남겨두고 완전히 손을 떼면서
앞으로는 엑스트라 계열에만 주력하겠다는 거죠.
이와 같은 결정은 상업적인 판단이라기보다는 나스 본인의 의지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겁니다.
당장 청밥+원탁과 네로만 비교해도 전자 쪽이 인기로든 세계관이나 신규 캐릭터의 포텐셜이든 상업적으로 훨씬 유리하죠.
그런데도 나스 본인이 직접 청밥의 이야기는 끝났다며 못을 박았습니다.
나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마 거의 필연적인 결정일 겁니다.
페스나 발매 당시 페이트 세계관 설정은 누가 봐도 여신전생 시리즈, 특히 데빌 서머너 시리즈의 영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정식 상업작품인만큼 월희 수준으로 노골적이지는 않았지만 일부 설정, 특히 영령 관련 설정은 오마주라고 하기에도 아슬아슬한 수준이었죠.
이렇게 다른 작품을 '참고'한 건 당시 에로게 업계에서는 특별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에로게 업계는 전성기가 끝나서 슬슬 거품이 빠지고 하룻밤만에 영세 회사들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던 혼돈의 시기라
별별 괴작들은 물론이고 누가 봐도 노골적으로 인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따라해서 만든 작품들도 쏟아져나오곤 했까요.
하지만 유사성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지망생 시절이야 어쨌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까지 한 프로 창작자로서 다른 작품에서 '참고'해온 소재를 쓰는 건 심리적으로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중학생 시절 흑역사 설정으로 진지하게 작품을 만드는 거랑 비슷한 난이도죠.
때문에 페스나와 할아 이후 중견급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나스 본인이 페스나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타케보우키에서 월희 리메이크를 매일 꾸준히 쓰고 있다고 언급한 건 아마 나스 나름의 괴로운 토로일 겁니다.
한편 엑스트라는 페이트 시리즈와 용어와 캐릭터만 똑같을 뿐이지
영령이나 마술 등 설정을 포함한 세계관은 전부 페스나에서 일신해서 만든 사실상의 독자적 세계관입니다.
요컨대 나스가 다른 작품을 '참고'하지 않고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상당히 미묘한 물건이 되버린 라스트 앙코르를 보면서 나스가 감격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본인에게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니.
게다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까지 했으니 창작자로서 후속작을 쓸 의욕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고요.
다만 엑스트라 시리즈를 계속할 경우의 문제는
나스가 자기 고유의 독창적인 설정으로 세계관 하나를 통째로 만들어 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타입문 작가 중에 페엑 수준의 방대한 세계관 설정을 토대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경력이 있는 건 사쿠라이밖에 없죠.
차점으로 그보다 약간 작은 스케일로 그럭저럭 성공해본 게 히가시데고, 산다는 오컬트 쪽은 빠삭하지만 SF는 써본 적 없고요.
페그오 때문에 사쿠라이가 유저들에게 비판을 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나스로서는 엑스텔라도 라스트 앙코르도 사쿠라이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유저들의 강판 유구가 거세지기도 했고, 사쿠라이씨로서도 간만에 라이어 쪽에 스팀펑크 신작 콜이 들어와서 물러나긴 했지만요.
나스가 직접 쓰는 월희 기반 작품, 페스나 기반 작품은 사실상 거의 가망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겁니다.
그오 2부~3부가 끝날 즈음에 엑스트라 다음 차기작 시리즈가 나올지 몰라도
앞으로도 한동안은 엑스트라 계열이 타입문과 나스의 주력이 되겠죠.
제가 좋아하던 타입문은 아마 돌아오지 않겠지만, 이것도 다 세월의 흐름이니 어쩔 수 없죠.
(IP보기클릭)14.3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경은 덕후계만이 아니라 문학사(!)에서도 상당히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이한 작품이라 덧글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다만 나스 본인 입장에서 본다면, 교고쿠 나츠히코와 카도노 코우헤이의 영향을 짙게 받았던 소설 덕후 시절(...)의 작품이라는 걸 의식하고 현재는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들인 페그오 시나리오나 가오아, 라앙을 보면 현재 나스가 시도하고 있는 건 공경 시절보다 뭐랄까 드라마적인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 걸 보면 파우스트 계열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게 단순히 바빠서만은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의 나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는 현재의 페이트같은 판타지 SF가 아니라 공경, DDD 같은 전기 미스테리물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DD 이후로 나스가 그쪽 계열 작품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네요.
(IP보기클릭)121.141.***.***
좋은 글입니다. 다만 전 생각이 약간 다른것이... 전 그냥 단순히 나스의 능력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월희가 말이 리메이크지 이미 극고전이 된지 오래라 나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리부트의 형태를 취하면서 키즈아토의 흔적을 버리며 기존의 마니악한 스토리텔링을 벗어버릴 수 있고, 굳이 리메이크를 한다면 나스가 기본적으로 품고 있는 세계관이 페그오 이후 좋은 말로 확장된, 나쁜 말로 답도 없는 파워인플레로 인해서 토오노 시키를 어떻게 끌어올려야 주인공다운 구색으로 갖출지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과거 키즈아토의 흔적을 지우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나스가 죽어라 욕먹는 점중 하나인 설정오류의 바다에 또 빠지게 됩니다. 리부트든, 리메이크든 뚝딱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스가 하겠다는 것이 그림체만 바꾸는 리마스터가 아니니까요. 페스나를 더 진행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말그대로 페스나는 그것 하나로 세계관하나의 이야기가 종결지어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페스나의 주인공은 에미야 시로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끝났어요. 더 나아갈 길이 없습니다. 나스야 페이트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될 줄 몰랐을테니 처음부터 1인칭 시점이 주인공의 결말을 아주 못을 박아놨었죠.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의 결말은 결국 크게 갈라서 두가지 입니다. 영령 에미야가 되느냐, 아니냐. 중간에 그 어떤 잡다한 스토리를 넣어도 그렇게 되도록 처음부터 나스가 이야기를 짜서 만들었어요. 이건 솔직히 칭찬합니다. 스토리를 더 진행될 여지가 없게 만들어서 소소한 스핀오프나 나올지언정 캐릭터를 빌려가더라도 페스나의 중심줄기는 절대 흔들리지 않게 못을 박아놨으니까요. 그에따라 그 히로인인 청밥도 당연히 더 나올 구석이 없는 겁니다. 페그오출연도 사실 무리수였죠. 껀덕지가 없는데. 페엑도...전 재밌게 하긴했어도 그다지 고평가하지 않는 것이...페엑도 결국 페이트 시리즈일 뿐입니다 "세계관을 새로 창조했다" 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아예 fate라는 단어를 떼버려야합니다. 세계관이 달라졌으면 시스템이 바뀌고 캐릭터 구성과 플룻도 일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결국 주인공 마스터와 서번트가 제로에서 시작하는 배틀로얄. 페스나시절에 언뜻 보였던 악역의 인류의 구원(or멸망)타령과 그를 이룰 원망기 라는 구성자체가 변하질 않아요. 그냥 기존 페이트에 매트릭스같은 SF 요소를 가져다 붙이고 스케일을 크게 보이게 한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페엑도 사실 그냥 달빠들을 위한 작품일 뿐이었고 그 힘으로 근근히 시리즈나 나오는 수준이었다가 페그오와 함께 재조명 된 것이지, 페엑시리즈 자체가 상품성이 좋았다라고 보기엔 일본 게임시장에서 지분이 너무나도 미미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건 결국 타입문의 매력적인 캐릭터구성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을 기반으로 장사가 잘되니 새로운 작품에 새로운 캐릭터들을 투입해야겠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자아내려면 새로운 무대가 필요한데, 가장 쉬운건 기존 세계관의 IF 혹은 평행세계 등,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것이죠. 디씨나 마블이 하듯이요. 결국 그 기반은 나스가 덕후시절 영향을 받던 것부터 커졌을 뿐 탈피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스는 항상 기존의 독자를 생각합니다. 설정을 바꿀지언정 아예 새로운 세계에 빠뜨리진 않아요. 그게 팬층을 유지시키는 매력 중 하나이지만, 반대로 아직도 나스가 fate시리즈를 붙잡고 있는 이유겠죠.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221.140.***.***
(IP보기클릭)14.39.***.***
저야말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03.14 22:46 | |
(IP보기클릭)112.175.***.***
(IP보기클릭)14.3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경은 덕후계만이 아니라 문학사(!)에서도 상당히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이한 작품이라 덧글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다만 나스 본인 입장에서 본다면, 교고쿠 나츠히코와 카도노 코우헤이의 영향을 짙게 받았던 소설 덕후 시절(...)의 작품이라는 걸 의식하고 현재는 거기서 벗어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최근 작품들인 페그오 시나리오나 가오아, 라앙을 보면 현재 나스가 시도하고 있는 건 공경 시절보다 뭐랄까 드라마적인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 걸 보면 파우스트 계열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게 단순히 바빠서만은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의 나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르는 현재의 페이트같은 판타지 SF가 아니라 공경, DDD 같은 전기 미스테리물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DD 이후로 나스가 그쪽 계열 작품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네요. | 18.03.15 11:32 | |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223.62.***.***
(IP보기클릭)121.141.***.***
좋은 글입니다. 다만 전 생각이 약간 다른것이... 전 그냥 단순히 나스의 능력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월희가 말이 리메이크지 이미 극고전이 된지 오래라 나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리부트의 형태를 취하면서 키즈아토의 흔적을 버리며 기존의 마니악한 스토리텔링을 벗어버릴 수 있고, 굳이 리메이크를 한다면 나스가 기본적으로 품고 있는 세계관이 페그오 이후 좋은 말로 확장된, 나쁜 말로 답도 없는 파워인플레로 인해서 토오노 시키를 어떻게 끌어올려야 주인공다운 구색으로 갖출지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과거 키즈아토의 흔적을 지우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나스가 죽어라 욕먹는 점중 하나인 설정오류의 바다에 또 빠지게 됩니다. 리부트든, 리메이크든 뚝딱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스가 하겠다는 것이 그림체만 바꾸는 리마스터가 아니니까요. 페스나를 더 진행을 하지 않는 것은 정말 말그대로 페스나는 그것 하나로 세계관하나의 이야기가 종결지어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페스나의 주인공은 에미야 시로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끝났어요. 더 나아갈 길이 없습니다. 나스야 페이트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될 줄 몰랐을테니 처음부터 1인칭 시점이 주인공의 결말을 아주 못을 박아놨었죠.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의 결말은 결국 크게 갈라서 두가지 입니다. 영령 에미야가 되느냐, 아니냐. 중간에 그 어떤 잡다한 스토리를 넣어도 그렇게 되도록 처음부터 나스가 이야기를 짜서 만들었어요. 이건 솔직히 칭찬합니다. 스토리를 더 진행될 여지가 없게 만들어서 소소한 스핀오프나 나올지언정 캐릭터를 빌려가더라도 페스나의 중심줄기는 절대 흔들리지 않게 못을 박아놨으니까요. 그에따라 그 히로인인 청밥도 당연히 더 나올 구석이 없는 겁니다. 페그오출연도 사실 무리수였죠. 껀덕지가 없는데. 페엑도...전 재밌게 하긴했어도 그다지 고평가하지 않는 것이...페엑도 결국 페이트 시리즈일 뿐입니다 "세계관을 새로 창조했다" 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아예 fate라는 단어를 떼버려야합니다. 세계관이 달라졌으면 시스템이 바뀌고 캐릭터 구성과 플룻도 일신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결국 주인공 마스터와 서번트가 제로에서 시작하는 배틀로얄. 페스나시절에 언뜻 보였던 악역의 인류의 구원(or멸망)타령과 그를 이룰 원망기 라는 구성자체가 변하질 않아요. 그냥 기존 페이트에 매트릭스같은 SF 요소를 가져다 붙이고 스케일을 크게 보이게 한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페엑도 사실 그냥 달빠들을 위한 작품일 뿐이었고 그 힘으로 근근히 시리즈나 나오는 수준이었다가 페그오와 함께 재조명 된 것이지, 페엑시리즈 자체가 상품성이 좋았다라고 보기엔 일본 게임시장에서 지분이 너무나도 미미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 영향을 끼친건 결국 타입문의 매력적인 캐릭터구성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을 기반으로 장사가 잘되니 새로운 작품에 새로운 캐릭터들을 투입해야겠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자아내려면 새로운 무대가 필요한데, 가장 쉬운건 기존 세계관의 IF 혹은 평행세계 등,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것이죠. 디씨나 마블이 하듯이요. 결국 그 기반은 나스가 덕후시절 영향을 받던 것부터 커졌을 뿐 탈피하지는 못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나스는 항상 기존의 독자를 생각합니다. 설정을 바꿀지언정 아예 새로운 세계에 빠뜨리진 않아요. 그게 팬층을 유지시키는 매력 중 하나이지만, 반대로 아직도 나스가 fate시리즈를 붙잡고 있는 이유겠죠.
(IP보기클릭)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