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에 엔딩보자마자 감격에 겨워서 바로 썼던 후기인데 재업해 봅니다. 루팡중이라 심심해서 ㅎ;)
... 간만에 겜 속의 이야기 속으로 온전히 들어간 느낌입니다.
아마도 레데리2의 후반부의 휘몰아치는 매인스토리 이후에 처음인듯.
방금 엔딩을 봤는데 감정이 희석되기 전에 후기나 남겨봅니다.
그래픽>
(프로) 한정된 영역만표시하는거라 좋아야 되는걸 감안해도 최상급 봅니다. 계속 눈호강이었네요.
분위기나 디자인등 '아트'라고 부를 부분도 매우 잘 되있고, 특히 안드로이드들의 상태에따라 점점 변하는 표정등 얼굴 모션캡쳐도 매우 잘되있다고 봅니다.
오브젝트가 많아지는 장면에서는 주변부가 좀 흐릿해지는 면은 있지만, 기본적인 필드나 컷씬등 만족스러운 한편이었네요.
한창 몰입했던 후반부인데 보는쪽도 가슴이 찟어지더군요. 몰입을 도와주는 그래픽!
사운드>
브금 : 진행상황별로 조여줬다 풀어주는 브금들이 플레이이어들을 잡아줍니다. 기억나는 싱글이 있는 편을 좋아해서 최상급까지는 못가는듯.
더빙 : 거의 모든 상황이 더빙되 있는 작품이라 보이스도 풍부하며 성우들의 연기도 최상급 봅니다.
스토리>
이 글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
이 시나리오로 철학/사회학 관련 교양수업을 한 3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언젠간 할 생각이었어서 그간 죽어라 스포를 회피해온 보람이 있습니다.
3인(이입하다보니 '세 대'라곤 못하겠슴)의 주인공이 각각 다른 관점으로 인간의 의미와 정의가 무었인지 끝없이 물어옵니다.
'생명'의 정의, 가족의 의미, 임무와 도덕 사이에서의 줄타기, 부조리한 현실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가까운 곳에 있는 억압받는 사람을 어떻게 케어해야되나, 자본주의가 끝까지 가면 어떻게 될까, 자동화시대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치는 무었인가 등등등등
인공지능 및 인조인간에서 나올 관한 거의 모든 떡밥을 풀어재끼며 생각을 하게 만들고 거기다가 서스팬스적인 떡밥과 신파성 이밴트까지 양념으로 들어간 최고급 스토립디다!
배경 사회가 0.4%가 94%를 소유. 실업율 34% 상당수의 인력은 안드로이드가 대체;
떡밥 : 자본주의 심화의 결과? 자동화시대와 인간의 가치는? 노인빈곤인대 장수가 축복?
매우 인상깊었던 안드로이드 레즈비언 이야기.
.... 결국 못쏘겠더라구요.
주인공 ㅁ이 첫 행동을 일으키며 건물을 타는 장면에서 나오는 RISE! 전광판
뻔하지만 타오르는 연출.
기타>
~조작감
퀀틱드림의 전작인 헤비레인을 해본 경험으론 훨씬 나아지기는 한 케릭터 및 카메라 움직임.
좁은 영역밖에 안보이는 게임인데 이해 불가할 정도로 시점이 맘대로 안돌아가서 답답한 조작감을 가중시킴. NPC들이 보이지 않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서 또 불편해짐.
다만 헤비레인은 이 단점이 스토리의 이입을 방해할 정도로 가슬리는 부분이 상당했으나 디트로이트에서는 그만큼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QTE
(쉬움기준) 문 열/닫 같은 것도 아날로그 스틱을 움직여야되는 스타일은 여전함. 세세한 QTE가 겜 케릭에 이입시켜주는 느낌인데 이건 취향차가 있을듯.
빨리 눌러야되는 부분들은 O X 투버튼만 있어서 전투같은건 수월함. 헤비레인 처럼 싸움 시퀀스에서 4버튼이거나 했으면 더 맘에 안드는 엔딩으로 치달았을듯.
크게 귀찮은 일상파트 QTE는 아닌 것 같고 싸움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는 적절한 템포로 나오는 등 조작감과 마찬가지로 단점이긴 하지만,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느낌이네요.
스토리 중시 게이머로서 간만에 여운에 홈빡 졌어있네요. 결국 3인중에 2인은 좋은 방향으로 엔딩을 봤는데 후반부에는 계속 먹먹해지며 눈에서 땀도나고 그랬네요.
헤비레인은 몰입하고 했는데 너무 비참한 엔딩을봐서 멘탈이 버스러져서 2회차를 못하겠는데 이번엔 똑같이 몰입해서 그나마 좋은 방향으로 나와서 망치기가 싫어서 2회차를 잡기 힘들겠네요.
점수를 정해보자면...
75~95 보는데
+요소 : 스토리, 비쥬얼, 더빙, 브금
-요소 : 마이너한 장르, 조작감, 카메라 시점, QTE에 크게 의존
같네요.
저는 전작을 해본 스토리 중시 게이머라서 좋은 요소들로 일단 100점에서 출발해서 조작감, 카메라 시점에서 5점씩 빼는데 완전 취향저격(혁명!, SF)인 스토리에 감탄하며 95점 줍니다.
일반적인 점수를 생각해 보면, 애초에 마이너한 장르의 한계와 플레이 타임 부족, 스토리에 감흥이 저보다 덜한 사람이 보통일거란점, 그리고 저도 감점을 준 두 가지를 생각하면 한 80점 되지않을까 하네요.
아; 한동안 산책하면 계속 이 스토리 생각이겠네요.
신파적 양념에서
메인디쉬인 혁명까지!
1월까지 버티다가 패키지를 산 것이 5점 감점의 진짜 이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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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에 공감합니다. 심지어 저도 잘 버티다가 2월에 패키지 샀었고, 에이펙스레전드 때문에 미루다가 어느날 삘받아서 밀봉뜯은게 7월2일이었습니다.ㅋㅋ 2일 밤에 플러스무료 소식이 떳죠.ㅋ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90점 줍니다.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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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에 공감합니다. 심지어 저도 잘 버티다가 2월에 패키지 샀었고, 에이펙스레전드 때문에 미루다가 어느날 삘받아서 밀봉뜯은게 7월2일이었습니다.ㅋㅋ 2일 밤에 플러스무료 소식이 떳죠.ㅋ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90점 줍니다.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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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한달 더 버티셨었군요 뭐 플프라이스도 문제없을 밀도의 이야기라 3만원 쓴게 별로 아깝지는 않으네요 | 19.07.15 1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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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겜이죠. 조작감이 그래도 완벽하지 못해 5점 감점. 그리고 선택지가 뭔가 애매한게 조금 있어서 5점 감점 줬습니다. 나는 이러한 선택을 원해서 그에 맞다고 생각하는 선택지를 골랐는데, 왠 희한한 결과가 나오는게 몇번 있었거든요. | 19.07.15 14:56 | |
(IP보기클릭)39.7.***.***
가벼운 터치의 스토리면 선택지 좀 꼬여도 갠춘한데 멘탈부서지기 쉽긴하죠; 헤비레인이 딱 그꼴 났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선방했네요 | 19.07.15 15: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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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월요일 루팡질에 동참해주셔서 ㄳ ㅋㅋ | 19.07.15 13:3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20.78.***.***
세키로셰어해드림
성우가 아니라 배우로 쓴방식이었나보네요. 선택지에 따라 연기할때 좀 거시기 했겠네요 ㅋㅋ | 19.07.15 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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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본 후에 메이킹필름이 언락되는데 모르셨나봐요. 메이킹 필름도 나름 재밌습니다. 쫄쫄이 입고 얼굴 가득 센서 붙이고 연기하는거 보면 배우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죠. https://youtu.be/PNFF6uTmr_w | 19.07.15 14:15 | |
(IP보기클릭)39.7.***.***
라오어꺼 메이킹 필름 비슷한게 잇나보네요 함봐봐야겟네요 ㄱㅅ | 19.07.15 14: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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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토론 비슷한걸 하고 싶어서 첨 올렸던때가 토요일 새벽1시인대 댓이 안달려서 쓸쓸했고, 오늘 점심시간쯤에 심심해서요 ㅎ;; | 19.07.15 2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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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0.78.***.***
학대 받은 약자들을 조명하는 부분이나 불량품화가 진행될수록 바뀌는 표정과 더빙이 착착 감기더군요. | 19.07.16 11: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