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포스. 해보지 않아도 이 게임이 갓겜이 아니란것을 알 수 있었고,
실제로 해봤어도 아니었네요.
정말 혹시나 하는 분들과 똥겜인 걸 알아도 저처럼 사고 싶다는 마음에
지배당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감글 남깁니다.
우선 장점부터 말해보면, 이 게임에서 괜찮았던 게 세가지 정도입니다.
1.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나름대로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은 재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비슷하게 꾸밀 수 있으며, 커마의 폭도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특히 여러 기술들을 배우는 게 재밌는 편인데 제노버스2처럼 만화속 캐릭터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는 게 가능합니다. 제노버스2와 달리 여러 만화가 나오는 만큼
더 다채로운 필살기 조합도 가능하죠. 예컨데 드래고닉 오오라를 쓰면서
디아블 쟘브를 쓰고 원기옥을 날리는 것도 가능한데 이게 꽤나 재밌습니다.
2. 액션의 연출
액션의 연출도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정신 없고 어지럽거든요.
다만 필살기의 연출은 확실히 호쾌하고 스케일이 있습니다.
만약 동영상에서 '와 이거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다면 만족하실 수 있을 수준은 됩니다.
3. 생각외로 신경 쓴 캐릭터의 개성
절대 잘만든 액션게임은 아니나, 나름대로 개성을 신경 쓴 부분도 느껴집니다.
예컨데 타이의 대모험을 예로들자면, 타이로 아방 스트랏슈(원거리)를 날리고 아방 스트랏슈(근거리)
를 곧바로 시전하면 아방 스트랏슈 크로스가 된다던지...
유희의 경우 랜덤으로 필살기가 카드에 따라 변화하고, 곤의 경우 각성을 하면 리타이어가 된다던지
등등 원작의 개성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캐릭터의 팬이라면 약간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로서는 가치가 있습니다.
<단점>
위에 언급하거 외에 나머지는 다 구려요.
스토리에서부터 스토리 연출, 미션의 구성, 캐릭터들의 벨런스, 전투의 깊이,
엔드 컨텐츠 등등 다 형편없습니다.
스토리는 초등학교 2학년이 썼을만한 수준인데,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 점프 캐릭터들이 왠지 모르게 현실에 출현했다. 이제부터 네가 점프의 새로운 히어로!
멍청하게 세뇌된 히어로들과 악당들을 물리치고 점프 세계를 구해라! '
여기서 그 이상의 깊이나 그런거는 뭐 찾기 힘들구요. 연출도 딱 유치한 수준입니다.
미션은 걍 컴까기와 다를게 없구요. 캐릭터들의 벨런스는 개밥으로 줬습니다.
전투에서 깊이를 찾으면 곤란하구여. 엔드 컨텐츠는 형편없는 아이템 노가다와 랭겜 정도네요.
랭겜도 기가 막힌데, 똑같은 상대와 재매치 기능도 없습니다.
커마 쪽도 칭찬은 했지만, 사실 깔만한 구석이 없는것도 아닌데...
이 게임에서 도전적이 될만한 구석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보통 제대로 만들어진 게임의 경우에는 뒤로 갈수록 컨텐츠를 해방하고,
극초반부에 모든 컨텐츠가 소모되는 걸 막습니다만, 점프포스는 딱히 그런게 없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아이템을 보여주고, 엔딩을 보고나서도 그다지 새로운 아이템 같은 게 추가되질 않는데
그래서 그런지 후반으로 갈만한 도전욕구가 나오지도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사더라도 세일 때 사시거나, 위 세가지 장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다른거 다 필요없다는 분들이 아닌 이상 구매는 당연히 비추합니다.
뭐 다른거 다 필요없다는 분들이라면 뭘 하시든 즐겁게 하실테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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