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게시판이 종일 이 문제로 싸우는군요.,
처음부터 중고 거래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고 들어가자면, 중고거래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되지만, 중고 거래자의 권익을 위해 함께 싸워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단 이번 일을 아시아 시장에 대한,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차별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애초에 나라마다 게임 가격부터 다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러시아가 최혜국이고, 게임 가격이 비싼 일본이 차별받는다고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시장마다 다른 판매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캡콤에서는 국내에서는 패키지든 DL이든 신품을 구입한 유저들에게만 한글화라는 혜택을 주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택했습니다. 거기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유례가 없는 초유의 방식도 아닙니다. 플삼때 온라인 멀티를 위한 온라인 패스는 신품에만 기본으로 동봉되어 있었고, 중고 구매자들은 PSN에서 온라인 패스를 추가로 구입해야 했습니다. 다렉게임즈는 한글화 패치를 자사 상점에서 구입한 유저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제공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게 없는 판매 전략입니다.
그렇다면 차별이 아닌거냐. 중고 유저들을 차별한 것은 맞습니다. 중고 유저들은 게임사가 아닌 게임샵의 고객이거나, 다른 개인들과 게임 하나를 돌려 사용하는 사람들이지, 캡콤의 입장에서 신경써야 하는 고객이 아닙니다. 중고 판매를 통해 돈이 생겨서 새로운 게임을 사게 된다고 해봐야 자사 게임 산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캡콤의 의도는 명확합니다. 신품 유저들에게만 한글화를 제공함으로써, 중고 물품의 가치를 떨어뜨려서 중고 수요를 할인 DL 수요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중고 거래는 당연히 합법이고, 막아서도 안되지만, 일반적으로 중고 물품이 신품과 모든 면에서 동등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 부분을 찌른건데, 그런 면에서 자신들의 권익이 침해당했다고 느끼는 중고 거래를 종종 이용하는 분들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판매자가 자기 물건을 어떤 방법으로 팔든 자기 마음대로인 것처럼, 유저들은 구매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캡콤의 저 판매전략이 문제 있다고 느낀다면 구매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신품을 주로 구입하고 중고 거래를 귀찮게 여기거나, 아예 DL로 전향한 유저들이 거기에 동참해서 함께 싸워줄 생각이 없고,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이런 반응도 당연합니다. 기본적으로 신품 유저들에게는 아무런 손해도 별로 달라진 것도 없기 때문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있지만, 거기에 감정싸움이 들어갑니다. 일부 유저들은 중고 거래에 적대적이라 누군가를 복돌이가 아님에도 복돌이 취급을 하고. 누군가는 누군가를 개돼지가 아님에도 개돼지 취급을 하고. 이번에는 그게 너무 커져 버린듯 합니다. 사실 말하자면, 데메크5는 그냥 방아쇠일 뿐이고, 평소의 중고 쿨타임으로 싸운거죠.
일단 이 사태를 완화하기 위한 두 가지 정도의 방법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플삼 시절에 온라인패스로 그랬듯이, 한글 언어팩을 PSN으로 파는 것입니다. 저는 결국엔 아마 팔게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중고 구매자에게 추가 비용이 들겠지만, 아예 한글로 못하는 것은 아니니 중고 처분과 구입에 숨통이 트일 겁니다. 그리고 DL 할인의 할인율을 더 늘려서 더 쉽게 DL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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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글입니다... 추천을 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정리 잘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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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같습니다. 저도 신품 패키지나 DL로 사는 사람이라 논쟁에 끼어들 필요를 못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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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생각이 완전 똑같으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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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뭘 해결 하고 답이 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냥 각자 맘대로 하면 되는건데 말이죠. 어제 오늘 엄청 파이어 나네요 그냥 남돈 주고 산거 소장하던 남주던 버리던 쪼개던 중고 팔던 사지 않던 왜케들 서로 잡아 먹을려고 하는지~_~ 어제는 재밌다가 오늘은 물리네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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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이라 생각됩니다. 흑백논리에 치우치지않고 생각해볼 때, 이번 사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단순히 개개인의 도의적인 해석의 차이만 있을 뿐이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선택에 맡긴다는 귀결만 남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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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글입니다... 추천을 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정리 잘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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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뭘 해결 하고 답이 나오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냥 각자 맘대로 하면 되는건데 말이죠. 어제 오늘 엄청 파이어 나네요 그냥 남돈 주고 산거 소장하던 남주던 버리던 쪼개던 중고 팔던 사지 않던 왜케들 서로 잡아 먹을려고 하는지~_~ 어제는 재밌다가 오늘은 물리네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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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디서도 국내psn접속은 가능합니다.한국psn 아이디만 있으면 되는데요 | 19.02.16 13: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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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sn이 없어요... 제가 해외 산지 오래되서 한국 국적도 이제 없고... 요새는 아이핀인가? 뭐 가입절차가 너무 복잡하더라구요. | 19.02.16 2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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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생각이 완전 똑같으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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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같습니다. 저도 신품 패키지나 DL로 사는 사람이라 논쟁에 끼어들 필요를 못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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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론이라 생각됩니다. 흑백논리에 치우치지않고 생각해볼 때, 이번 사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단순히 개개인의 도의적인 해석의 차이만 있을 뿐이거든요.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선택에 맡긴다는 귀결만 남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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