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봅니다.
약간 스왑있으니 읽는거 귀찮으신분은 넘기셔도 됩니다.
오픈월드는 솔직히 정체되어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놀기 좋은 무대를 만들어놓고
거기에 메인퀘스트, 서브 퀘스트가 있으며 수집요소가 있죠.
오픈월드 게임들을 보려면 어크시리즈를 보면 답 나옵니다.
연출을 극대화 시킨 아캄시리즈, 스파이더맨같은 게임들도
따지고 보면 정체된 오픈월드의 어크시리즈랑 크게 다를게 없죠.
다만 이 정체되어있는 오픈월드에서
나름대로 개성을 드러내는 오픈월드를 보자면 위쳐3과 젤다야숨을 꼽겠습니다.
위쳐3은 선택의 재미를 줬어요.
메인퀘스트 못지 않게 완성도 높은 서브퀘스트로 단순히 이야기를 만들어낸게 아니라
선택으로 나비효과 못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보통 서브퀘는 그냥 외전격, 혹은 메인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담아내거나
메인 게임스토리에 전혀 영향을 안주는 경우가 많은데
위쳐3은 서브퀘 선택에 따라 메인퀘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메인퀘도 선택을 어떻게 햇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요.
물론 선택을 어떤걸 해도 기본 스토리라인은 따라가나
그 과정을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나오는 결과물들이 확연하게 달라지죠.
인상깊었던것 중 하나는 내 선택에 따라 친구의 선택을 간섭하지 못하고 그냥 방관하자
그 결과가 나비효과가 되서 그 친구가 대도시에 비참하게 죽어있는걸 보게 된 것도 있고요.
각설하고
위쳐3을 하다보면 내가 정말 게롤트가 되어서 여행하는 느낌이 납니다.
선택할때도 권선징악이나 선한 선택지따윈 없어요.
그냥 내가 게롤트라 생각하고 선택하게 됩니다.
보통 흔한 권선징악, 선이 악을 이긴다, 착한것이 나쁜것을 이긴다 스토리가 아닌
여러 종류의 가치관과 그 가치관의 충돌을 그려낸게 매력적입니다.
물론 긴 텍스트라던가 내용에 흥미가 없고 액션이나 게임답게 조작하는 재미를 우선시한다면
위쳐3은 좋은 선택이 아니겠죠.
텍스쳐가 길어 스킵하고, 싸움 액션은 다른 액션게임들에 비해 맘에 안든다면?
난 게임에서까지 소설을 강요받을 생각은 없다면?
실제로 위쳐3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호불호가 확실한 게임입니다.
젤다 야숨은 높은 메타점수와 함께 오픈월드의 새로운 획을 그어버렸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젤다 야숨의 장점은 "이게 된다고?"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로 엄청난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보통 오픈월드는 메인퀘를 따라 스토리를 감상하고 클리어해서 엔딩보는 식인데
젤다는 그런걸 강요하지 않아요.
물론 메인퀘 비스므리하게 스토리 라인이 있습니다.
탑을 찾아 맵을 밝히고 사당을 찾아 퍼즐을 풀며 능력치를 강화하고 마을들을 찾고 4대신수를 찾는 식으로요.
근데 꼭 강제하는게 아니라 유저마음대로 플레이 가능합니다.
컨만 되면 시작하자마자 최종보스 잡으러 가도 되고요.
퍼즐도 푸는게 정해져있는게 아닙니다.
극대화된 물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퍼즐 여러가지 푸는 방법이 있기도 하고요.
창의력이 풍부하다면 젤다 야숨은 정말 즐길거리가 많은 오픈월드죠.
위쳐3이 좀 더 현실적이고(꼭 선의로 결정해도 좋은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것처럼)
서브퀘강화로 메인퀘와 유기적으로 얽히게 만들었다면
젤다야숨은 상호작용의 극대화로 "이게 가능하다고?"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락스타는 이 정체된 오픈월드 게임들에서 어떻게 개성을 보여줄까요?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들을 보면
위쳐3의 선택의 장점과
젤다야숨의 상호작용의 장점
즉 단순히 위쳐3과 젤다야숨의 장점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아예 오픈월드를 작은 현실로 만들려는거 같네요.
다만 게임적 허용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만들어 본 오픈월드가 있습니다.
그게 GTA 산안드레아스인데요.
주인공을 헬스안시키면 살이 찌는 식으로요.
산안드레아스의 건물은 열려있고 페스트푸드, 당구장, 헬스장등 여러 건물을 들락날락 할수 있으며
단순히 게임에만 치중하며 공복때문에 음식만 먹으면 살이 쪄서 피둥피둥한 주인공을 볼 수 있어요.
주인공을 틈틈히 관리해줘야해서 매우 귀찮아 하는 유저가 많았는데
GTA5에서는 그냥 예전처럼 되돌리고 산안드레아스에서 해야했던
귀찮은 것들(체형관리라던가)을 되돌려버렸습니다.
게임적허용으로 편의성때문이죠.
근데 의외로 레데리2에서는 산안드레아스처럼 주인공을 관리하게 만들었네요.
더러우면 평가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싫어하니 씻어야하고, 공복이면 먹이고, 너무 먹기만 하고 운동안시키면 살찌게요.
이번 레데리2에서 락스타는 그냥 현실세계의 시뮬레이터로 오픈월드 방향성을 잡은거 같네요.
3줄요약하자면
위쳐3에서 선택에 따른 다양한 결과로 몰입하게 된다면
젤다야숨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몰압하게 된다면
레데리2는 다양한 선택과 다양한 상호작용이 얽혀 극대화된 현실적인 재미에 몰입하게 될거 같군요.
(IP보기클릭)211.57.***.***
우선 오픈월드는 협소하게? 정확하게 따지자면 심리스 방식을 말하는 거죠. 보이는 곳에 로딩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맵 구조가 오픈월드인거지 샌드박스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쳐는 오픈월드에 가까웠으나 지역이 3군데로 나눠진 바람에 그게 유일하게 오픈월드로써는 흠이 된거고, 다만 스토리의 선택이 스토리텔링 어드벤쳐 게임이나 trpg 못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기 때문에 스토리에서의 자유도는 매우 높았죠. 젤다의 전설은 사실 오픈월드보다는 샌드박스의 성질이 강했구요. 갖가지 물리법칙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주어주면 정해진 루트없이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 샌드박스였죠. 덕분에 스토리에 있어서의 자유도나 퀄리티는 많이 떨어졌지만요. 저는 스위치로도 젤다 해보고 pc 패드 조합으로도 위쳐3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픈월드만 따진다면 위쳐3가 기술적으로 더 가깝다고 느꼈어요. 젤다는 사실 로딩 파트가 조금씩 있긴 있거든요. 뭐 여튼 그랬습니다
(IP보기클릭)221.139.***.***
레데리2 같은 방식이 귀찮을거 같긴한데 음... 잘못 빠져들면 진짜 타임머신이겠다 싶긴 하네요. 근데 오픈월드 시뮬레이터... 확실히 정체되어있는 오픈월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걸 이미 산안드레아스때 시도했었다는게 좀 경악스럽네요 ㅋㅋㅋㅋ 락스타가 유비만큼 양산하지는 않는대신에 오픈월드 깎는 장인이긴 하네요.
(IP보기클릭)221.139.***.***
레데리2 같은 방식이 귀찮을거 같긴한데 음... 잘못 빠져들면 진짜 타임머신이겠다 싶긴 하네요. 근데 오픈월드 시뮬레이터... 확실히 정체되어있는 오픈월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걸 이미 산안드레아스때 시도했었다는게 좀 경악스럽네요 ㅋㅋㅋㅋ 락스타가 유비만큼 양산하지는 않는대신에 오픈월드 깎는 장인이긴 하네요.
(IP보기클릭)211.57.***.***
우선 오픈월드는 협소하게? 정확하게 따지자면 심리스 방식을 말하는 거죠. 보이는 곳에 로딩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맵 구조가 오픈월드인거지 샌드박스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쳐는 오픈월드에 가까웠으나 지역이 3군데로 나눠진 바람에 그게 유일하게 오픈월드로써는 흠이 된거고, 다만 스토리의 선택이 스토리텔링 어드벤쳐 게임이나 trpg 못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기 때문에 스토리에서의 자유도는 매우 높았죠. 젤다의 전설은 사실 오픈월드보다는 샌드박스의 성질이 강했구요. 갖가지 물리법칙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주어주면 정해진 루트없이 알아서 해결하는 방식, 샌드박스였죠. 덕분에 스토리에 있어서의 자유도나 퀄리티는 많이 떨어졌지만요. 저는 스위치로도 젤다 해보고 pc 패드 조합으로도 위쳐3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픈월드만 따진다면 위쳐3가 기술적으로 더 가깝다고 느꼈어요. 젤다는 사실 로딩 파트가 조금씩 있긴 있거든요. 뭐 여튼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