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입문 이후로 제가 좋아했던 게임들은 원래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시리즈, 툼레이더 리부트 시리즈 같은 일직선 액션 어드벤쳐였습니다.
그 외 턴제의 묘미를 잘 살린 JPRG들도 좋아하는 편이고요. 오메가퀸텟이나 페어리펜서F ADF, 넵튠 V2 같은...
오픈월드 게임들은 이번 세대 와서 입문한거나 다름이 없었는데 GTA5는 맵이 너무 넓은게 부담스러워서 제대로 못했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은 지금도 잘 못하겠어요. 게임성은 엄청나게 훌륭한데 캐릭터랑 스토리 및 묵직한 조작감이 이상하게 적응이 잘 안되어서...
그 이후 즐겼던 어쌔신크리드 블랙플래그는 쓸데없이 넓기만 한거 같단 인상이었고
위쳐3은 오픈월드 보다는 이야기에 좀 더 집중했습니다만 당시 노멀 퍼포먼스 기준 20프레임 초반에서 놀던 노비그라드를 못 견뎌서 껐었습니다.
프레임도 그 모양인데 조작감은 PS4 입문 이후 가장 적응이 힘들었던 게임이기도 했죠.
(지금은 패치도 많이 되었고 PS4 Pro도 있어서 저번에 한번 켜보니 그래픽, 프레임, 조작감 되게 괜찮아졌던데 일단은 보류중입니다.)
그 이후 오픈월드 게임에 관심이 확 끊겼던 마지막 계기가 어쌔신크리드2 트릴로지의 2편이었는데 낡은 그래픽, 30fps, 불편한 편의성을 못견뎌 2시간 하다 껐습니다.
어크2 이후 오픈월드 게임들은 유행하든 말든 쳐다도 안보다가 용극, 용제로 라인 타면서 용 시리즈에 푹 빠졌고
좁지만 밀도높은 컨텐츠들이 오밀조밀하게 박혀있는것도 좋았고 카무로쵸 거리를 신기할 정도로 재현한것도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거리를 재현하는 게임의 매력을 용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느끼고나니까 갑자기 유비 게임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가만 생각해보면 얘네 게임들이 실제 거리나 역사적 명소 같은거 재현하는건 업계 정상급 실력이라 다시 보면 좀 다를까 싶어서요.
그렇게 시작했던 게임이 어크2 트릴로지 사면서 끼워팔기로 강매당했던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였는데
어크2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것도 안하려다가 10만원 주고 같이 산게 억울하기도하고 런던 거리 관광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켜봤다가 신세계를 맛봤습니다.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아직도 "유니티급이다.", "아니 유니티만도 못하다.", "그래도 유니티보단 낫다."로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게임인데
헐리우드 액션활극영화 같은 느낌의 프롤로그 구간은 정말 별 내용은 없는데 잠입, 암살, 무투액션 플레이 및 화려한 연출로 2시간을 삭제시켰습니다.
블랙플래그보다 한참 급이 낮은 게임으로 알고 있었고 돈 아까워서 한번 켜봤다가 좋은 의미로 충격먹엇고
산업혁명 시대배경의 런던 거리를 거닐면서 아 이게 오픈월드구나 제대로 느꼈습니다.
물론... 산업혁명이라는 재미가 없을수가 없는 소재를 차용해놓고 갱단의 구역다툼 비스므리하게 흘러가는 식상한 전개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만
메인스토리는 킬링타임하기 딱 좋은 흥미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끄는 액션활극 드라마의 느낌이라 재미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오픈월드 내 반복미션 및 상자까기 같은 컨텐츠들도 20시간 이상 반복하다보니 토나올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 토나올거 같은 플레이를 20시간 더 반복하다보니 나중엔 그냥 무의식적으로 미션 보이면 깨고 상자 보이면 까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전 분명히 2016년까지만 해도 일직선 게임 취향의 플레이어였는데 작년부터 오픈월드에 맛들리고나니
어떤 게임이든 오픈월드라고 하면 일단 관심부터 가고 그러네요.
진삼8같은 아주 저급한 오픈월드 게임도 좋았을 정도고 레이싱 게임도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나 더 크루2 같은 게임들이 제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었죠.
그라티비 러쉬2의 오픈월드 역시 중력액션을 만끽하며 돌아다니는 재미가 워낙에 훌륭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PS4 게임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다만 그중에서도 특히 유비월드는 게임마다 배경이 다 달라서 관광하는 재미부터 압도적이고
언압이 적든, 상상을 초월하든 대부분 한글화까지 해준 상황이라
디비전이나 포아너 같은 게임들 빼고 오픈월드 신작들은 전부 제 관심대상에 올라가있네요.
파크라이5도 제 취향에 잘 맞던데 이럴줄 알았으면 파크라이4+프라이멀 만원대 세일할때 건져둘걸 그랬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ㅋㅋ
유비월드가 비평적인 면에서는 정말 많이 까이는 편이고
작년 역대급으로 잘 만든 능동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오픈월드 게임의 등장으로 유비월드 특유의 수동적인 플레이가 더더더더더욱 비교되어 까이고 그랬는데
그래도 유비월드만큼 걱정없이 편하게 즐길만한 오픈월드 게임이 어디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잘 재현된 고퀄리티의 배경을 거닐며 힐링도 하고
반복적인 요소가 심하긴해도 플레이어 취향껏 즐길수 있게끔 설계된 미션들도 평타 이상의 재미는 주더군요.
블랙플래그 할 시절엔 도무지 별 의미도 없어보이는 미션들을 왜 반복해야하는지 반감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그 반복미션들을 이렇게도 즐겨보고, 저렇게도 즐겨보고 그러면서 플레이 그 자체를 즐기려고 하니 할만해졌습니다.
시간나는대로, 혹은 신작이 좀 비는대로 어크 시리즈만큼은 2편부터 앞으로 나올 오디세이까지 전부 다 즐겨볼 생각입니다.
블랙플래그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고 2편 트릴로지는 신디케이트에 맛들린 이후에 다시 켜니 인상이 많이 달라져서 이쪽도 재개할 생각이네요.
아... 근데 전투가 무지막지하게 답답하다는 유니티 하나는 조금 고민이 되긴 합니다. 프랑스 거리를 포기하긴 좀 아깝긴한데 플레이가 노잼일거 같은...
그 외... GTA5는 제 취향과 너무 상극인거 같아서 앞으로도 할 일이 없겠지만 발매까지 얼마 안남은 레드 데드 리뎀션2는 꼭 즐겨보려고요.
서부배경을 재현한데다 총잡이 액션이 완전 취향저격이라 이건 또 확 땡기네요. 이미 스폐셜로 질러뒀고...
마블식 뉴욕을 재현한 스파이더맨의 오픈월드도 기대되는데 퍼스트쪽에서 오픈월드 게임들이 꾸준히 시도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드네요.
그렇다고 라오어나 언차티드를 오픈월드화 시켰으면 하는건 아닙니다만... 너티독이 새로운 오픈월드 게임을 시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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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이제 오픈월드 완성도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나 캐릭터가 완성도가 문제라고 봅니다 어크 뿐만이 아니라 근래 유비 게임중 스토리 좋은 게임이 거의 없어요 오리진에서 크게 기대했더니 후반부가 데체... 이번 오디세이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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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리콘=볼리비아관광가능.유명한 소금사막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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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는 빅밴에서 로프이동을 하며 감동을 느꼈다면 유니티는 에펠탑을 오를 수 있죠. 그런 사소한 재미에 유비겜 좋아합니다. 고리와일드랜드는 저도 엔딩보긴 했지만 유명대도시의 랜드마크나 건축양식같은 볼거리가 없다보니 조금 더 빨리 지겨워지긴 했어요. 대신 코옵으로 하면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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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기힘든 여행의 경치를 대리만족하려 오픈월드게임에서 뻘짓 마니합니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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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서 적으신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이제 레이싱 게임에 입문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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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리콘=볼리비아관광가능.유명한 소금사막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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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라이5가 재밌다보니 고스트리콘도 고민중입니다. 일단 이거 세일할때 체험판 한번 해보려고요 ㅎㅎ | 18.08.18 0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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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할인때 샀는데 생각보단 괜찮습니다. 다만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패턴이 단조로와지기 쉽다는게 아쉽더군요. | 18.08.18 0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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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월드 후반 현자타임이야 안그랬던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고리는 이게 유독 더 심하단 이야기는 들은거 같긴 합니다. 나중에 체험판 한번 해봐야겠네요 ㅎㅎ | 18.08.18 06: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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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는 빅밴에서 로프이동을 하며 감동을 느꼈다면 유니티는 에펠탑을 오를 수 있죠. 그런 사소한 재미에 유비겜 좋아합니다. 고리와일드랜드는 저도 엔딩보긴 했지만 유명대도시의 랜드마크나 건축양식같은 볼거리가 없다보니 조금 더 빨리 지겨워지긴 했어요. 대신 코옵으로 하면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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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구미가 당기네요 ㅋㅋ 아무래도 혼자 노는걸 좋아하다보니 고리는 좀 고민이 되네요. 택띠껄한 재미를 느끼면서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 18.08.18 06: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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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 용시리즈인거 같아요. 오픈월드는 넓은 세상을 잘 표현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오픈월드로 봅니다. 꼭 자유도가 엄청나게 높아야만 오픈월드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호제던의 경우 저도 사냥만큼은 정말 꿀잼이 따로 없었는데 오픈월드의 매력은 그다지 잘 살린 편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픽은 엄청난데 생각보다 배경보는 재미는 좀 떨어졌던거 같아요. 그래도 이 게임 역시 오픈월드긴 하죠. 작년 최다고티를 탄 젤다BOTW가 확실히 대단하긴 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월드인데 그렇게나 능동적인 오픈월드는 처음 봤거든요. 상호작용도 엄청나게 많고 뭐가 되었든 발견해나가는 재미가 끊임없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 전투나 퍼즐에서 큰 재미는 못 느껴서 약간 반감되는건 있었는데 그래도 오픈월드 및 모험 플레이를 이만큼 잘 구현한 게임은 앞으로 언제 보려나 싶습니다. 유비를 비롯한 다른 개발사들도 젤다 BOTW를 보고 배운점이 많다하니 앞으로가 기대되기도 해요. 근데 유비는 너무 배끼기만 하는 느낌이라 요 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설프지않게 정말 그럴듯하게 자기것마냥 만들어버리기때문에 재미는 있지만서도... | 18.08.18 06: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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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이제 오픈월드 완성도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나 캐릭터가 완성도가 문제라고 봅니다 어크 뿐만이 아니라 근래 유비 게임중 스토리 좋은 게임이 거의 없어요 오리진에서 크게 기대했더니 후반부가 데체... 이번 오디세이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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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에서의 반복 플레이도 여전히 싫어하는 분들 많긴 하더라고요. 근데 스토리랑 캐릭터 문제도 확실히 그렇죠. 이것만 높여도 메타 10점은 확정적으로 올릴거 같은데 매번 참 아쉽습니다. | 18.08.18 0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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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서 적으신게 글에서 느껴지네요. 이제 레이싱 게임에 입문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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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레이싱 게임도 아직 많이 해본건 아닙니다만 작년에 그란 스포트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카스2도 건들였었고 엑원까지 구매해서 포르자 모터스포츠 6, 7, 호라이즌 1, 2, 3 구매해서 신나게 즐겼습니다. 할거 다 했다 싶은건 호라이즌1뿐인데 이건 볼륨이 작아서 가능했던 일이고... 포르자 호라이즌4 얼티밋으로 예구해둔 상황이네요. 올해 가장 기대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제 엑원의 존재가치 이유이기도 하고... | 18.08.18 0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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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기힘든 여행의 경치를 대리만족하려 오픈월드게임에서 뻘짓 마니합니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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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맛에 오픈월드 게임 즐기는거 같아요 ㅋㅋ | 18.08.18 1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