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티(하사웨이)의 빠로서 많은 분들이 이번 작에서 편견을 거두시고
하사웨이를 키우시기를 바라면서 쓰는 섬광의 하사웨이의 대략적인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글입니다
나는 찌질이 하사웨이 따위 안키워라든지 스토리 스포당하기 싫은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빠가 쓰는 거니까요 ㅋ
그럼 마프티가 왜 매력적인지 시작~~
개인적으로 퍼스트건담~섬광의 하사웨이 시대까지의 주인공들(OVA, 소설 포함) 중에서는
ZZ의 쥬도와 0080의 바니가 가장 건강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쥬도는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하고 타인, 심지어 적의 아픔마저 이해하고자한 소년이고,
바니는 아이들과 이웃에게 친절하고 순박한 청년인 데다가 성격도 대인배입니다.
그 외에는 08소대의 시로, 블루데스티니의 유우 정도를 꼽고 싶습니다.
-----------------------------
그렇다면 마프티(하사웨이)는?
마프티가 숙청하겠다!
사람이 저지른 과오는, 마프티 에린이 바로 잡겠다!
체제 속의 독은, 정화시켜야만 한다!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남아 있다,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어.
투항을 권고한다. 저항한다면 용서하지 않는다.
벨토치카 칠드런에서 퀘스를 직접 죽인 하사웨이는 끊임없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청년이 되어서 매우 불안정하고 자기혐오에 염세적이고 정치적으로는 급진적인 사상을 갖습니다.
PTSD에 시달린다고 봐도 문제없습니다.
제2차 네오지온항쟁(역습의 샤아)에서의 아무로와 샤아라는 두 영웅(?)의 행동과 죽음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나아진게 없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와 관료들을 숙청하지 않는 이상,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
& 퀘스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 미쳐버리겠다
그러던 차에 연방을 엿먹이려는 어떤 인물과 접촉하기되며(이 인물 스스로가 연방의 고위관료이거나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직 마프타의 수장인 마프티 나비유 에린으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아무로가 라라아로 인해 끊임 없이 괴로워하며 이를 완전히 극복해내지는 못하였으나,
최소한 인간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야할 것 또한 가진 반면,
아무로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하사웨이는 끝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타인(특히 여성)과의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이는 하사웨이는 아무로와는 달리 전우라 말할 사람도 없고, 자신을 꾸짖어줄만한 사람도 없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반대하며 부딪쳐오며 대립할 상대방도 없는 외톨이였기 때문입니다
즉 마프티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은 존재하나 퀘스를 쏘아죽인 그 순간부터 철저하게 고독한 인간으로 성장했고,
겉으로는 온화하며 예의바르지만 끊임없이 인간과 자기자신에 대한 성찰을 반복하는 음울하고 염세적인 성격이 되어버립니다.
(동료애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건 말 그대로 뜻을 함께하는 소중한 동지라는 느낌이지
아무로와 브라이트, 쥬도와 친구들, 08소대원들 같은 유대는 아닙니다)
심지어 얼굴이 반반한데다가 언변도 좋은 뉴타입 여성에게 강한 인상을 받고 서로 끌리게 되지만,
하사웨이는 그런 감정이 퀘스의 그림자에 끌리는 것인지 어떤지 스스로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며,
그 나이대의 자연스러운 생각과 반응임에도 정욕을 느끼는 자신을 다시 스스로 혐오합니다.
이렇게 작품이 끝날때까지 자기자신에 대한 반성과 혐오가 이어지는게 정말 소설 내내
고구마 3개쯤 목에 메인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
마프티로서의 활동을 살펴보면, 조직 마프티의 수장으로 크시건담의 파일럿입니다
애초에 하사웨이 외에는 크시건담을 다룰만한 인재도 없습니다.
마프티를 제외한 동지들은 정규 파일럿 출신이 아니거나, 에이스와는 매우 거리가 멉니다.
마프티는 크시건담을 포함하여 보유한 모빌슈츠도 몇 기정도 뿐이 되지않는 소규모 조직이며,
연방정부와 맞짱뜬다는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
따라서 마프티의 숙청이란 모빌슈츠 끌고가서 대상이 된 고위 관료가 있는 건물을 부셔버리고 죽여버린 후 이탈하는 것입니다.
무고한 민간인의 희생도 감수하며, 숙청이란 표현을 쓰지만 실상은 테러라는 표현은 이런저런 인물들에게 언급됩니다.
그럼에도 대중들에게 속시원하다고 옹호하는 여론이 있을 정도면 연방정부 당신들은 대체... ㄷㄷㄷㄷㄷ
다만 이 당시 하사웨이의 기량은 아마도 동시대 최강의 파일럿이므로(아마도요)
(실제로 촉망받는 파일럿인 레인 에임을 실력에서도, 경험에서도 털어버림)
꾸준한 일격이탈식의 테러를 통하여 연방정부의 태도변화나 대중의 의식변화와 봉기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샤아마냥 운석떨궈서 지구를 박살낸다든지 하는건 조직 여건상 불가능하니까요
-----------------------------
그렇게 숙청을 계속해나가다가 결국 전투중 심한 부상을 입고 사로잡힙니다(모빌슈츠전에서 패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연방정부에 의해 신속히게 처형당합니다.
유언은 그 동안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자신을 지탱해준 모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언젠가 인류의 올바른 정신이 대지를 채우게 될 것이며, 그 때까지 마프트의 숙청은 계속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연방은 테러리스트 마프티의 정체가 훌륭한 군인 브라이트의 아들인 하사웨이였으며,
브라이트는 국가와 정의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손수 아들을 처형했다고 공표합니다. ㄷㄷ
이후 브라이트는 군을 퇴역하고, 하사웨이의 친구이자 적이 었던 케네스도 퇴역하고,
아무로나 하사웨이와 같은 사람을 위한 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습니다.
-----------------------------
결국 하사웨이는 최후의 최후에 가서야 아직 인간을 믿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런 하사웨이에 대해 연민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뉴타입의 능력과 자각이 있었으면서 결국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 끊임 없이 스스로를 몰아넣었던건
짝사랑했던 퀘스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동시에 아무로와 샤아의 싸움 곁에서 지켜본
섬세한 소년이었던 하사웨이에게는 어쩔수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상적으로는 샤아로부터 강하게 영향을 받은 하사웨이의 기체가 아무로의 상징인 건담타입이라는 점도 재밌습니다.
다만 샤아뿐만 아니라 아무로에게서도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애초에 샤아와 아무로는 수단과 방법의 차이였지 인류의 진보와 평화를 바랬다는 점은 같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기렌의 야망에서 마프티와 아무로가 대적할때, 아무로는 익숙한 느낌으로 하사웨이임을 알아채지만,
마프티는 지금의 난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번 슈로대v에서도 스토리를 재현해줬으면
저런 이벤트를 볼 수 있었을텐데하고 아쉽습니다.
반정부활동을 하던 마프티가 무고한 민간의 희생에 죄책감을 느끼고, 아무로와 샤아를 비롯한 아군과 교전하고,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퀘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이벤트를 거치고, 풀프론탈이 운석을 떨구네 콜로니를 떨구네
난리를 칠때 개간지 bgm과 함께 등장해서 '풀 프론탈!, 소데츠키의 과오는 마프티가 숙청한다!
'소데츠키! 네오지온의 잘못은 마프티가 바로 잡겠다! '라며 각성하는 이벤트..
그리고 엔딩에서는 속죄하며 인류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활짝 웃는 하사웨이를 상상해왔습니다만 ㅠㅠ..
잡소리가 길었는데 마프티의 매력을 요약하자면
1. 아무로와 샤아의 정신 모두를 계승하는 자
2. 지독하고 숨막힐 정도의 염세적인 분위기
3. 비장한 최후
4. 개간지 크시건담과 BGM
5. 성우(사사키 노조무)
등이 있겠습니다. 써놓고 보니 두서가 없는데 결론은 여러분 하사웨이 키우세요
(IP보기클릭)211.206.***.***
언젠가 인류의 바른 정신이 지구를 채울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인류의 잘못은 마프티가 숙청해 나갈 것이다.
(IP보기클릭)211.206.***.***
언젠가 인류의 바른 정신이 지구를 채울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인류의 잘못은 마프티가 숙청해 나갈 것이다.
(IP보기클릭)211.221.***.***
(IP보기클릭)111.118.***.***
ㅠㅜ | 17.02.22 19:01 | |
(IP보기클릭)211.221.***.***
아마 전쟁을 겪으면서 여러인물을 만나고 작별하고 하면서 제일 끔찍한 경험은 저 때 아닌가 싶어요 ;; 정말로 아버지로써 겪을수 있는 끔직한 경험.... | 17.02.22 19:04 | |
(IP보기클릭)111.118.***.***
그나마 케네스가 하사웨이와 브라이트 양쪽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막아줬으니 다행입니다. 아버지에게 처형당하는 아들이나 아들을 처형해야하는 아버지라니 ㄷ ㄷ 연방 나쁜 간나 놈들 | 17.02.22 19:09 | |
(IP보기클릭)183.105.***.***
(IP보기클릭)61.72.***.***
닉값 | 17.02.22 19:16 | |
(IP보기클릭)210.149.***.***
(IP보기클릭)58.127.***.***
(IP보기클릭)121.146.***.***
(IP보기클릭)222.96.***.***
(IP보기클릭)223.53.***.***
그게 맞네 그르네 도덕적이네 아니네를 보고 좋아하는게 아니고 고뇌하는 캐릭터와 소설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거죠 | 17.02.24 21: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