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일어나 다이이치 호텔로 향합니다.
산요안은 다이이치 호텔의 별관으로, 본관의 온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벽이라 사람이 없습니다.
이 온천도 모르온천이지만 산요안만큼 진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경치는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다음엔 이곳에 묵어봐야겠네요.
(퍼온 이미지 입니다)
잘때만해도 눈이 오지 않았는데,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온천을 즐깁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조식은 일본식과 서양식이 있습니다.
전 서양식으로...
맨 좌측의 우유를 주목해주세요. '풍경의 우유'
정말 미친 퀄리티의 우유입니다. 목장에서 바로 가져와 살균 외에는 아무런 가공을 거치지 않은 우유입니다.
이번 여행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이 우유를 꼽을 겁니다.
유통하는 곳이 얼마 없긴 한데, 다음에 홋카이도를 가면 꼭 다시 마시고 싶네요.
체크아웃을 하기 전 마지막 객실온천을 즐깁니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셔틀버스를 기다립니다.
본관인 다이이치 호텔입니다. 1930년대에 세워졌습니다.
다시 오비히로로 돌아와 우유를 마십니다.
산요안에서 마셨던 '풍경의 우유'급은 아니지만 두번째로 맛있는 우유였습니다.
오비히로 역에 있으니 꼭 한번 드셔보세요.
이제 마지막 여정인 삿포로로 향합니다.
에키벤(열차 도시락)을 빼놓을 수는 없죠.
눈발이 서서히 날리기 시작합니다.
부타동(돼지고기덮밥)의 에키벤입니다.
아래의 실을 당기면 아래 발열 제품으로 인해 도시락이 데워집니다.
역무원인데... 영화하고 차이가 좀 있군요.
눈이 엄청 쌓였습니다.
이쪽은 거의 블리자드 급입니다.
눈이 쌓인것이 장난이 아니지만
이 고요한 시골마을에서도 아이들은 뛰놀더군요.
(좌측 상단에 놀고 있었습니다)
산맥을 지나고 나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날이 갭니다.
삿포로역 지하에 있는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의 모형입니다.
삿포로에 도착했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빨간불에서도 시간을 잴 수 있는 신호등은 기발한 것 같습니다.
(사람 옆의 게이지가 전부 줄어들면 파란불로 바뀝니다)
멀리서도 유키미쿠가 보이네요.
심부름을 위해 상점에 들립니다.
하지만 저는 사케에 온통 집중하고 맙니다...
마지막 숙소는 HOTEL RESOL TRINITY SAPPORO.
오오도리 공원에서 가까운 호텔입니다.
분위기는 아늑합니다.
방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더블룸 이상이어야 오오도리 공원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에서 바라본 공원. 역시 좀더 높은 방이었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또다시 눈보라가 닥쳐옵니다(...도대체 몇번째냐)
멀리서 테레비타워가 보입니다.
오늘의 스케쥴은 '사케박물관'입니다.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죠.
...그런데 삿포로 팩토리가 나왔다?!
약간 헤맨뒤에 길을 찾습니다.
폭설이 장난이 아닙니다...
눈보라와 함께하는 삿포로.
신사도 보이네요.
신사 근처에 사케박물관이 보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치토세츠루' 사케 박물관입니다.
홋카이도의 특산품 사케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사케입니다. 맑은 물로 빚은 술을 자랑하기에
입구부터 물을 마실 수 있게 해놨습니다.
'치토세츠루' 브랜드 사케만 팔고 있습니다. 약간 아쉽네요.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여러종류의 사케를 팔고 있습니다.
학이 트레이드마크네요.
사케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나옵니다.
돌아가는 길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많네요.
삿포로 팩토리도 근처에 있으니 한번 가봅니다.
남코 오락실도 있으니 시간이 없으니 패스...
삿포로 팩토리는 1876년 맥주 주조장으로 지은 건물이지만, 지금은 쇼핑몰로 탈바꿈했습니다.
내려갈 엄두는 못내고 사진만 찍고 나옵니다...
삿포로 눈축제를 감상하고 나니 밤이 되었습니다.
삿포로 눈축제는 외전편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290
도로가 온통 얼어있어 발걸음을 조심히 해야합니다.
도심형 아이젠을 신는것도 추천드립니다.
편의점에서도 볼수 있는 유키미쿠...
야식거리를 사와 숙소로 복귀합니다.
토카치특산 사케와 치토세츠루 사케를 마시며 밤을 보냅니다.
아침에 나오니 눈 앞에 까마귀가 있습니다.
실제로 큰편입니다. 어린아이 절반 정도는 되네요.
비둘기 두세배는 되는 크기입니다.
뭘 보나 닝겐?
삿포로 눈축제가 열려서 그런지 방송국놈들도 많이 왔습니다.
이제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볼게 많아 일찍 갑니다.
맑은 하늘입니다.
계속 그럴거라 생각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구역으로 나뉘어 지는데, 국내선 구역에
볼거리와 상점이 많습니다.
이 기괴한 코스프레는 무엇이란 말이냐...
홋카이도의 동물들을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에는 소와 사슴이 많죠.
곰과 호랑이, 기린도 있구요.(음?)
오비히로에서 보았던 롯카테이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아래에 쌓인 상자가 가장 많이 나가는 '마루세이 버터샌드'입니다.
맛있어요.
국내선 광장입니다.
포켓몬 스토어도 있죠.
홋카이도 원주민 아이누의 기념품입니다.
일본하면 헬로키티를 빼놓을 수 없죠.
유제품 가게도 있습니다.
유명한 로이스 초콜렛입니다.
어... 무슨 데이라는데 저는 잘 모르겠오요...
만드는 공정을 볼 수 있습니다.
구경을 다 했으면 먹으러 가봅시다.
미소라멘(650엔)을 주문합니다.
사실 일본에서 라멘을 먹는건 처음입니다.
제 입맛이 아니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맛있네요. 자주 먹어봐야겠어요.
좀 전에 본 유제품가게에서 우유를 마십니다.
그 자리에서 우유를 마시고 병을 반납하면 좀더 싸게 우유를 마실수 있습니다.
도라에몽이 빠지면 섭하죠. 치명타 형이 좋아하겠네요.
출국심사대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면세점에서 많이 볼수 있는 토토로.
사케를 빼놓을수 없죠.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사히주조의 쿠보타 브랜드입니다.
쿠보타 만쥬의 경우 국내에서는 15만원을 넘는 진풍경을 보게되지만 여기선 4만원이 채 안됩니다.
위의 쿠보타 추구는 1년에 2500병만 생산되는 레어품입니다. 가격은 4만엔.(...)
여기서 저는 사케 세병을 사들고 귀국합니다.
역시나 눈보라는 끝까지 쫓아옵니다.
이륙이 가능할까 싶은 눈보라라 걱정했지만 무사히 출발했습니다.
구름위로 올라오면 이리도 고요한 것을...
역시 별볼일없는 저녁기내식을 맛봅니다.
서울이 보입니다. 길고 긴 여행이 끝났습니다.
4박5일간 4개의 축제,
시카리베츠호 코탄
오비히로 얼음축제
백조축제 사이린카
삿포로 눈 축제
와 쉴새없이 불어오는 눈보라와 까마귀를 만났습니다.
눈도 원없이 봤고, 정작 밤하늘 사진을 찍을때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운이 좋았네요.
다음에는 좀더 긴 호흡으로 편히 쉬다가 오고 싶네요. 너무 빡빡한 일정을 달려서...
다음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여행으로 기억에 남을 겁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上)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0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中)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2
[스압] 눈보라와 축제의 4박5일,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기(下)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2323
[스압] 2019 삿포로 눈축제와 유키미쿠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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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이렇게 맛있다는건 처음알았습니다. ^^ | 19.02.13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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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더미같이 사서 질리도록 먹었죠(...) | 19.02.14 00: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