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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은 망하는데, 왜 '만화카페'는 성공할까? 여성들을 위한 휴식공간에 주목
국내에는 때 아닌 ‘만화카페’가 열풍이다.
최근 롯데백화점에 만화카페가 입점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젊은 고객층을 모으기 위한 주요 집객사업으로 보고 있다.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221)
만화방은 이미 사양되어 찾아보기 힘든 마당에 대체 왜 ‘만화카페’는 인기를 끄는 것일까?
‘만화카페’는 만화방보다 요금이 비쌀뿐더러 책의 수량도 적은 편이다. 그런데도 인기를 끄니,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만화방과 '만화카페'는 본질적인 차이를 가지며 앞으로도 만화카페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1. 만화카페는 '책'이 아닌 '공간'을 즐긴다.
남성들이 만화책을 보기위해 가던 ‘만화방’과 달리, 만화카페는 여성들이 편하게 눕거나 앉아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그 공간에 '책' 이라는 컨텐츠가 있는 것이다.
일본의 츠타야(Tsutaya)같은 ‘복합 문화 공간(식사+독서+음악)’ 개념으로, 국내에 ‘편안한 공간에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2. 만화카페의 주 고객은 '여성'
남성들이 찾던 만화방과 달리, ‘만화카페’의 주 고객은 '휴식공간'을 즐기는 여성이며, 소비활동의 중심인 ‘여성’에게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성들이 가는 곳에 남자들도 따르기 마련이며, 카페 외에는 갈 곳 없던 여성들에게 건전하고 깔끔한 만화카페는 '휴식처'로 다가왔다.
굳이 책을 보지 않아도 된다. 독립된 공간에 누워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낮잠을 잘 수 있는 편의성만으로 여성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는 것.
3. 만화카페의 단점은 '식음료'
시설은 그럴싸하게 '만화카페'로 탈바꿈 하였으나, 내용물은 여전히 만화방인 곳이 대부분이다.
만화방과 다를 것 없는 '인스턴트 커피와 과자, 라면' 등은 여성들을 오래 붙잡을 수 없는 요인으로 지목받아 왔으며, 주 고객인 여성에 맞지 않는 맛 없는 식음료는 만화카페의 최대 단점이다.
식사시간만 되면 텅 비어버리는 '만화카페', 라면과 과자는 만화방에 더 어울릴 것이다.
4. 만화카페의 '미래'
만화카페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책 산업'이 아닌 ‘공간 산업’의 일환으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여러 가지 컨텐츠를 바꾸는 방식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미 유럽이나 일본의 ‘복합문화공간’ 성공 사례만 봐도 만화카페의 지속적 인기와 시장성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 국내에도 막 ‘복합 문화 공간’이 시작되려는 것이다.
최근 그 인기를 증명하듯, ‘카툰공감’ 이라는 만화&브런치카페 브랜드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하였다.
만화카페 시장의 흐름을 읽고, 주 고객인 여성에 적합한 고급커피와 브런치 식음료라는 경쟁력으로 일반 매장뿐 아닌 백화점이라는 특수상권에 당당히 들어선 것이다. 전문 브런치카페 못지 않은 맛으로, 식사시간에도 여성 고객의 이탈을 막기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렇 듯 '만화카페' 시장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 만화책 뿐 아닌 다양한 컨텐츠와 경쟁력으로 추후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전망이니, 주 고객인 우리들 입장에서는 ‘어떠한 컨텐츠들이 우리를 즐겁게 할지’ 상상만으로 기대가 된다.
▲ 잘 발달된 해외의 '복합문화공간', 음식과 책 뿐 아니라 음악까지 개별적으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