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앞서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메갈리아에 대해 반감을 가지신 분들이 제 글을 보고 페미니즘 전체에 대한 반감을 갖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토론한 상대는 고작 한 자리수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여성단체들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은 진지하게 다뤄져야할 문제입니다. 저도 남성이지만 평등을 위해서라면 제가 가진 기득권을 포기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들은 평소에 남성이라는 이유로 시비걸거나 차별하지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킵니다. 제가 남성이지만 이들에게 차별받은 적이 없습니다. 평소에 저를 정중하게 대해주더군요. 토론과정에서 오히려 제가 이들보다 좀 더 공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들을 보고 인성과 사상은 별개라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메갈리아를 부정적으로 보기에 본문에 무의식적으로 편향된 내용을 서술할 수 있음을 미리 말합니다.)
저는 몇 달전, 페미니스트들과 메갈리아에 대해 토론했던 적이 있습니다. 토론에서 저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 메갈리아를 지지했습니다. 이 와중에 메갈리아에 대한 남성지지자도 있다는게 놀랐어요.
그들은 메갈리아가 현재 여성혐오를 멈출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한 명은 메갈리아의 행위에 대해 통쾌해 하더군요. 메갈리아가 여성혐오를 사라지게 하는데 기여했다나? 단톡방에서 이틀에 걸쳐 의견을 교류했는데요. 서로 장문을 걸쳐 논박했지만 많은 부분에서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 눈에 제가 공격적이었나 봅니다. 한 사람은 제 말이 너무 불쾌하다며 토론을 중단했고 다른 한 명은 단톡을 나가버렸습니다.(나도 썩 기분이 좋진 않았는데..) 결국 의견차이가 좁히지 않은 상태로 안좋은 감정만 남은 채 토론이 끝나버렸습니다. 저는 이후에도 이 의견들을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왔습니다. 허나, 메갈리아 문제는 너무 민감하여 쉽사리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참고할 점)
이 사람들은 메갈리아를 페미니즘으로 봤습니다. 페미니즘의 기준이 높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뭐랄까 여성의 권리를 위한다는 목적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잘못하면 법적으로 처벌받으면 그만. 하지만 페미니스트인 것까지 부정하면 안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론에서 동의한 점을 가볍게 짚고 넘어가자면 여성혐오는 지적의 문제이지 낙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옹호자는 ㅁㅁ, 일ㅁㅁ 전부 낙인의 방식이므로 옳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주요 쟁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메갈리아 탄생의 정당성
- 저는 메갈리아가 사기를 쳤다고 말했습니다. 첫 여성 감염자 이전부터 DC갤러리에서 남성을 까는 움직임이 있어왔으니까요. 그리고 메르스에 관한 여성혐오가 일어나기 전에 남성혐오사이트를 조직하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메갈리아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요.
- 지지자들은 제가 문제를 지엽적으로 봤다고 말합니다. 메르스 이전부터 온라인상에서 여성혐오의 심각성은 만연했습니다. 그들은 메갈리아가 메르스 이전부터 여성혐오에 자극들이 축적되어온 것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메르스가 아니더라도 어떤 계기로든 메갈리아가 생겼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메갈리아가 사기를 친건 중요하지 않다는게 그들의 생각입니다.
- 저는 '본인들이 떳떳하다면 왜 사기를 치냐'라고 재반박했습니다. 본인들이 정당하고 상대의 잘못이 명백하면 있는 잘못만 따지면 됩니다.
소라넷 페지에서의 메갈리아가 한 기여
- 저는 소라넷 페지가 메갈리아의 공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소라넷 페지는 한국과 미국 경찰의 합작으로 이루어낸 것이기 때문이지요. 메갈리아는 괜히 일을 크게 만들어 비밀수사를 방해만 줬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재주는 경찰이 넘고 돈은 메갈리아가 훔쳐갔죠.
- 다른 사람들은 이에 대해 메갈리아가 사회문제를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소라넷이라는 불건전 사이트의 심각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줬다는 거죠. 그럼으로써 사람들이 여성혐오에 더 주목하고 사회에 존재하는 잘못에 대해 생각해봤다는 것이 메갈리아의 공입니다. 메갈리이가 사회현상에 대한 해석과 문제제기만으로도 공을 세웠다는게 이들의 생각입니다. 경찰에 대한 수사 방해보다 사회구성원들의 문제의식에 영향을 끼친걸 더 높이 사는 듯 합니다.
한 명은 여론의 소라넷을 비판 또한 소라넷 폐지에 한 몫 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들은 결정적 공헌을 경찰이 했다 할 지라도 메갈리아의 역활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성은 기득권층이기에 남성혐오는 성립될 수 없다.
- 저는 기득권층도 혐오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헤테로포비아는 성 소수자가 이성에게 갖는 혐오입니다. 게다가 남성군인은 사회적 약자임에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수 여성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은 기득권층인 이유만으로 공격받을 정도로 인권의 입지가 좁아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 여기에 대해 상대가 주장한건 사회.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가들에 대한 증오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성 소수자들도 호모포비아에 대한 증오를 가지고 차별반대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한 명은 '혐오에서 중요한건 단순히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층이 배제되고 증오되도록 교육받아왔는지에 대한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여성 혐오는 남성 혐오와 달리 사회 기득권층에 의한 이데올로기적 혐오이므로 다르게 봐야한다..뭐, 이런 말 아닐까요?
그들은 개인의 혐오와 사회차별에서 비롯된 혐오는 다르기에 남성혐오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절 반박했던 사람들 중 하나는 백인이 흑인보고 죽여버리고 싶다는 것과 여성이 남성보고 죽여버리고 싶다는 것에 대한 맥락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메갈리아 옹호자들은 정치적 올바름만을 주장하면 그 어떤 사회운동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주장을'사회가 정한 틀에서 벗어난 것도 해야 기존 사회에 만연한 부당함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로 해석합니다. 이들은 법과 도덕에만 집착하면 사회를 바꿀 수 없다라고 여기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아마 이들은 약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증오가 불가 피하다고 말하려는게 아닐까 합니다. 원래쟁취를 위해 현 사태를 증오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죠. 아니면 증오를 혁명의 원동력, 불씨, 필요악 정도로 보고있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기득권층에 대한 혐오를 용인해야 된다는게 그들의 주장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이들이 반사회적 운동의 필요성에 주목한다고 여깁니다. 혁명에 준할 정도로 기존 인식을 바꿔버리는 운동들 중 지탄을 받아온 운동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옹호자들은 남성혐오가 남녀간의 힘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남성은 혐오받는 대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힘으로, 여성은 힘이 없는 대신 혐오로 반격하는 거. 이게 그들이 생각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관련 쟁점을 더 보충하자면 '온갖 방법을 안쓰면 너희 남성들이 기득권을 순순히 내주겠나?'라는 의도도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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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책임
- 저는 메갈리아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메갈리아는 일베수준으로 여성혐오를 한 인간들에게만 미러링을 적용한게 아닙니다. 그런 과격한 여성혐오에 동조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싸잡아 욕했습니다.
- 옹호자들은 방관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들이 말하길 모든 소수자들의 운동을 방해하는 가장 고차원적인 방법은 타자화라고 합니다. '나 동성애자 안싫어해. 내 친구만 아니면 되지''나 여자 안 싫어해. 저렇게 예쁜데 어떻게 싫어하냐' '우리 아빠도 노동자야. 그래도 나는 열심히 공부했어' 이런 거요.
단톡방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식으로 여성을 타자화시킨 것이 여성혐오에 일조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일반 남성들이 여성혐오를 반대하기 위한 운동을 한 적이 있냐며 질타했습니다.
- 이에 대해 저는 이미 메갈리아 이전부터 자정작용이 있어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제가 몇몇 커뮤니티를 지켜본 결과, 남성들은 메갈리아가 아닌 일베를 보고 여성혐오의 심각성을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메갈리아가 아니라도 남성들 스스로 성 평등을 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관찰하지 않은 커뮤니티들도 많기에 제 주장이 틀릴 수 있습니다.
미러링의 불가피함과 한국 사회의 실태
- 저는 한국 남성들 대다수는 일베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굳이 메갈리아처럼 과격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심각한 여성혐오를 없앨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기 분들 중에서도 일베급 여성혐오나 성범죄를 악으로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믿습니다.
-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극약처방이라고 판단합니다. 한 옹호자는 주변에 성희롱, 추행을 안당해본 사람들이 적다고 합니다. 옹호자의 한 친구는 길에서 담배피는데 아저씨가 찾아와 자신과 한 판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합니다. 이 옹호자는 이렇게 피해를 본 여성 대부분이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한다고 했습니다. 지하철만 해도 오가는 사람이 많아 신고해도 안잡힐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이런일이 하루에 몇 백건 일어난다고 했습니다(제가 통계자료를 조사해본 결과 확실히 성범죄는 여성이 더 많이 당합니다. 하지만 하루 몇백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통계자료를 말하지 않았거든요.). 자기 대학교에서도 성범죄가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이 때, 가해자 주변 사람들이 문제가 공론화되는걸 막았다고 하더군요. 학교 익명 게시판에 피해자에게 상처가 될 만한 글들이 대량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자기가 명품백 좋아해서 명품백샀는데 왜 욕먹어야 하느냐고도 말하더군요. 사회적으로 여성의 허영심만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남성에 대한 허영심이 여성만큼 공론화되지 못했는지야 생각해볼 문제지만...
메갈리아 지지자들은 이게 대한민국 현실이기에 메갈리아같은 극단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문제가 사회전반적으로 여성의 성적 대상화 및 여성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여성혐오가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만연했지만 이걸 딱히 사회적으로 호소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여성혐오를 근절할 중심역활이 없었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현실이 심각해 메갈리아같이 극단적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는 듯 합니다. 현실에서 보호받을 수 없기에 메갈리아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이런 문제또한 주목하게 하는 것? 이게 제가 파악한 그들의 생각입니다. 방식이 좀 잘못되었더라도 이걸로 여성해방운동이 활성화된다면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듯 합니다)
메갈리아가 무차별공격을 하는건 페미니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대중들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한 남성 옹호자는 제가 극단적인 사례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세간에 퍼진 메갈리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극단적인 일부분만 가져와서 보여줬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겁니다. 제가 미러링 지지자들을 일반화했다는 거죠. 그 인간은 메갈리아를 가끔씩 눈팅해왔다고 합니다.
그 남성 옹호자는 메갈리아식 운동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에 기여한 것을 언급했습니다(참고로 사회학자들의 견해는 범죄전문가들과 다릅니다. 사회학쪽은 살인의 원인을 여성혐오로 봅니다. 페미니즘은 사회학자들의 의견을 근거로 여성혐오문제를 주장합니다), 이 사람은 아마 메갈리아가 탄생한 이후 여성혐오 반대운동이 더 활성화됐다는걸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강남역에 추모하러간 대다수가 날조와 선동(ex-남자는 출산을 하지 않아서 부성애가 적기 때문에 친딸 ㅁㅁ 등의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보다 여성의 권리에 더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인간은 메갈리아가 굳이 일베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일베이전부터 한국사회에서 여성혐오는 넷상에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성혐오에 대해 페미니즘이 아무리 좋게말해도 남성들이 못알아 들어 극단적인 방식을 택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남성들이 하도 꼴페미 꼴페미하고 페미니즘을 싸잡아 욕해 '그래. 너희가 그렇게 욕하니 진짜 꼴페미가 되어주마!'라고 울분을 표출한게 메갈리아, 워마드라고 합니다. 그래서 메갈리아, 워마드의 탄생을 남성들 탓으로 돌리는 듯 합니다.
- 저는 이에 대해 대다수 남성들도 이런 걸 악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의견을 말해보자면...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사람들 눈에 현 사회는 뒤엎어버려야 하며 혁명이 필요합니다. 메갈리아와 과격파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을 여성해방의 투사로 생각합니다. 작년 말부터 시위의 폭력성에 대해 여러 논쟁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들은 역사적으로 사회변혁의 과정에서 있어왔던 무력충돌들을 자신들의 경우에 대입합니다.
메갈리아가 쓰러져도 그것은 여성해방을 위한 밑거름 중 하나로 생각할 겁니다. 사회운동에서 혁명과 폭동을 구분하는건 폭력의 사용이 아닙니다. 폭력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목표, 이후 사회변화에 기여한 정도, 혁명 이후의 주체. 혁명 이후의 사회주체의 변화 등을 다 따져봅니다.
과격파 페미니스트들은 여성해방에 과정에서 남성들이 역차별로 피해를 입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겁니다. 기득권층의 입장을 존중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자본가vs노동자에서 노동자의 입장을 더 고려해야 하는 것과 남녀문제를 비슷하게 보지않나 싶습니다. 기득권층의 입장을 생각해주면 어떻게 여성해방이 이루어질 수 있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과격파는 남성들을 불신합니다. 남성들이 기득권층이라고 여기기 떄문이죠. 역사상 귀족, 자본가, 백인, 강대국등 대부분의 기득권층은 평화적인 방법만으로 권리를 분배해주지 않았습니다. 여러 무력충돌이 있어왔죠. 그렇기에 과격파 페미니스트들은 남성들이 어떻게서든 여성을 압박해 자신들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간주합니다. 과격파는 기득권은 힘이 있기에 그들이 안내놓고 버티면 평화적이고 도덕적인 방법만으로 여성해방을 이룩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약자가 과격한 방법으로 권리를 쟁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것에 대한 우려를 가집니다. 메갈리아 방식이 한국 여성운동의 주류가 된다면 말이죠. 급격한 사회변동에서 기존 남성들이 생각치 못한 역차별을 당할 겁니다. 항상 혁명수준의 변동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과 상관없이 피해를 입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득권층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요.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혁명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는 이를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거 하나하나 따지면 어떻게 권리를 쟁취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사람들 남성의 입장을 존중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남성의 입장을 존중하면 기존의 성차별을 뒤집을 수 없다고 여기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이들이 자신의 행위를 프랑스혁명과 비슷하게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프랑스혁명 당시 무자비한 폭력이 만연했으나 이 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계기가 됐죠. 문제는 그 때 목잘린 귀족들을 지금 남성과 동일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이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메갈리아와 과격파 페미니즘에 대한 단순 비난을 넘어설 필요성을 느껴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지금 여성혐오 남성혐오는 단순히 일부 비정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페미니즘이라는 체계적 사상이 여기에 개입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구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희 일상생활에서도 남녀는 상호 밀접하게(애인이 아니더라도)지냅니다.
여러분은 본문에 나온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cf)제가 본문에서 옹호자들의 입장을 더 자세하게 서술하는 이유는 토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제가 여기서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저는 절대 메갈리아에 동조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남녀모두 존중받는 젠더 이퀄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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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부분은 제해도 일단 페미니즘이라는 분류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고 포괄적이고, 메갈이 어떠한 특정한 이념성 자체를 띠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게 아닌 이상, 그렇다고 지들이 무슨 공산주의자들 사회주의자들로부터 차별선언 하듯이 한 것도 아니고, 저건 페미니즘이 아냐 이런식으로 주장하는건 뭐랄까... 한국 보수는 병1신이니까 보수가 아냐~ 라는 나이브한 주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됨. | 16.12.21 14: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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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질적으로 대충 아가리만 털고 SJW짓 하는 정도랑, 혁명 혹은 그 정도의 전면적 사회개편을 목적으로 행동하는 거랑은 격차가 좀 상당히 크고, 과격파로 시작해서 '주류화'되는게 쉬운 것도 아님. 기득권과 영합하며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여성단체나, '페미니즘' 전선에 실질적으로 최전선 부사관 역할을 해온거나 마찬가지인 기존 진보-여성관련 단체 쪽이 대부분 메갈리아에 대해 미적지근 혹은 온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도, 메갈리아 식의 과격파가 주류(최소 한국 페미니즘계의 주류)가 되려면 그들이 적대해온 남성들은 둘째치고 일단 걔네들부터 제끼거나 최소한 영향력 하에 두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 만만할 리가 없는 일인게 문제. | 16.12.21 14: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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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이 크게 관심을 안 가져왔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한국 페미니즘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세력은 수십년간 짬 먹어가면서 정치판/시민사회에서 구를대로 구른 양반들이고, 그치들이 생각이 없거나 그냥 병1신이라서 메갈에 대해서 본격적인 손절선언을 하지 않은게 아님. | 16.12.21 1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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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행위를 옹호해도 따라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얘긴데 말이죠? 물론 같은 죄로 잡아 넣을 순 없죠. 단지 한심하게 바라볼뿐. 우리가 메갈을 증오하는 이유는 그들이 평등을 외치면서 자신들이 불평등을 조장하고 자신들이 피해받았다고 외치면서 역으로 가해를 하는 그 가증스런 내로남불 마인드입니다. 그리고 우린 메갈을 지지한다고 페미니스트를 증오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심하게 바라볼 뿐이죠. | 17.02.17 2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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