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끔 세상이 점점 말세다 나라가 망해간다 소릴 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사과죽을쑤는빠요엔]

나도 막 아재가 된 나이가 되니

에휴... 옛날이 좋았지~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데

솔까 추억보정 싹 빼고 냉정하게 과거를 돌아보면.....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진짜 훨씬 나아진 세상이긴 하다. 레알로...

물론 세상이 어떻든간에 지금의 내 인생이 더 중요하고

당연히 너 나 우리의 인생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항상 살기 팍팍하다는게 함정이지만.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많은이들이 살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때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과 미시적인 시각을 착각하거든....

게다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추억보정이란 로맨틱한 단어의 과거망각이 더해지면

세상에 대한 제대로된 판단을 못하게 되는거지...

내 생각인데

여기서부터 소위 모오든 정치적 갈등요소들이 시작된다고 봐. 

[헌거타케씨]

과거는 노스텔지아만 남음

[BaRaMilDa]

10여년 전, 스마트 폰 대중화 안 됨
20여년 전, 인터넷 대중화 안 됨
30여년 전, 컴퓨터 대중화 안 됨
40여년 전, 냉전 말기
50여년 전, 냉전 중기 베트남 전쟁
60여년 전, 군부 독재 시작
70여년 전, 6.25
80여년 전, 일제

어디까지 과거로 가야 지금보다 나을까 ㅎㅎ

[덥구만]

10년전, 10살 어림
20년전, 20살 어림
30년전, 30살 어림
...
세상이야 아무렴 어때? 한살이라도 어린게 최고다
틀딱들이 닭까기때가 더 좋았다고 하는건 닭까기때가 살기 좋아서가 아니라 젊은/어린시절이었기때문이지
그걸 닭까기가 ㅈㄴ 잘해서 살기 좋았다고 착각하는 모지리들...

[사과죽을쑤는빠요엔]

혹자들은 IMF이전과 비교하며 결국 중산층~서민층의 삶은 객관적으로도 팍팍해진건 사실이다 라고 하는데
그 부분은 나도 동감은 한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신자유주의와 정보화혁명 기점으로 더이상 인력을 많이 쓸 필요가 없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의 가치가 떨어져버린게 크다고본다. 기술발전의 폐혜이자 신자유주의의 단점 중 하나다. 내 생각이지만 이게 현 취업난의 근본적 문제이기도 하다.

예를들어
사진의 쌍팔년도 사무실과 지금 사무실만 비교해 봐도 로보틱스로 자동화된 공장 뿐 아니라 사무직 조차 OA도입으로 필요인력이 확 줄었지...

[구리구리뱅뱅뱅]

그리고 자본주의 참여자로 중국등 공산권이 본격 합류했지.
난 이게 크다고 보는데...
구매력은 크게 나아지지 았았지만
노동시장 참여자들이 엄청 늘어난거지.
노동자들은 더 많은 경쟁자들이 생긴것.
근데 기업이나 자본은?
노 난거지

[세티엠]

진짜 소름끼쳤던게 같이 일했던 전 사수 생각났을때였는데 시간 많이써서 신경써서하면 잘하고 귀찮아할딴 그냥저냥이였는데 추억보정 붙어버리니까 엄청난 기술자가 되더라 정신 안차리면 잡아먹히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노년데드풀Lʕ̢ò͡˔óɁ̡✧]

근데 난 좀 다른 의미로 이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다

인구수가 너무 빨리 줄어들고 있어서...

난 그래서 박근혜 탄핵될때 음 어쩌면 이 나라가 안 망할 수도 있겠는데? 하는 기분이었음

[린]

개인은 점점 늙어가지만 사회는 점점 진보하니까

[★봉봉★]

결핍에서 오는 낭만이라는게 있기는 하다고 봄.
지금은 침대 위에 누워서 스마트 폰으로도 전세계 음악, 영화 다 편하게 보고 심지어 누워서 전세계를 상대로 방송도 할 수 있는 시대임.
고딩때 핸폰은 커녕 삐삐도 있는 사람만 있던 시절에 라디오에서 나오던 음악 녹음 하려고 녹음 버튼에 손 올리고 대기 타던 시절에
라디오 디제이가 멘트 길게 치면 빡치던 그 시절이 지금 생각하면 낭만도 있고 재미도 있었는데 되돌아가면 답답할듯.
얼마전 디아블로 1을 다시 했는데. 나름 재미는 있기는 있는데. 아무리 수면제 소리 들어도 3가 훨씬 잼나더라.
그리운건 그 시절이 아니라. 그 시절의 젊은 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