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도 화폐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네크로또]

사실 화폐라는 걸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화폐라는건 물물교환을 대신해서 거래를 돕는 수단이다.

조개껍질도 누카콜라 병뚜껑도 당당한 화폐라고 할 수 있다.

가상징표도 도토리도 아덴도 당연히 화폐다. 가상화폐로서 분명히 존재한다.

상품권도 수표도 모두 화폐로서 만들어졌고 화폐의 역할을 한다.

문제는 화폐가 모두 화폐로서 기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화폐라고 여기면 모든 것은 화폐가 된다.

사금이나 소금은 과거에 화폐로 여겨졌다. 월급을 소금으로 받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샐러리맨이라는 용어가 생겼고

월급쟁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사금과 소금은 화폐로서 중요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다. 소지가 편할 것, 주고받기 쉬울 것, 가치가 높을 것.

그리고 가치가 안정적일 것.

조개껍질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체로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폐는 투기의 수단이 아니라, 거래의 수단이다.

거래 수단으로서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가치이다.

조선 시대에 화폐를 발행한 왕들은 많았다.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 국고를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대부분 망했다. 왜? 가치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치가 폭락하면 화폐는 죽어버린다. 가치가 급상승하면? 화폐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화폐가 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거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나라들은 자국의 화폐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온 힘을 기울인다.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 역시 마찬가지지만, 미국의 눈에 다른 나라들의 노력은 '환율 조작'으로 보인다.

내로남불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급격한 가치 상승이나 하락은 화폐의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어서

모든 국가들은 필사적으로 화폐 가치 안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

상품권들은 기존 화폐에 의지하는 대리 화폐라고 할 수 있다. 만원 상품권은 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거래 수단이 된다.

기존 화폐의 가치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안정성을 확보한다.

도토리나 아덴은 제작사의 서버와 프로그램이 거래를 보장한다. 등락은 하지만 거래 수단으로서 기능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징표들은 어떨까?

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주체는 아무도 없다. 

지금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코인쟁이들은 가치의 등락이 크다는 사실에 매료되어 있다.

화폐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상징표에 꼬여든 똥파리 같은 인간들이 가상징표는 화폐라고 외치는 꼴이다.

짐바브웨 달러를 비롯해서, 국가에서 만든 화폐도 화폐로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모든 화폐가 화폐라는 것만으로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신뢰받고 능력있는 국가가 보증해주는 화폐만이 화폐로서 온전히 기능할 수 있다.

달러가 기축통화인 것은 그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기능하지 못하며, 그렇기에 투기꾼이 꼬였다. 

도토리나 아덴이 화폐로서의 기능성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더 뛰어나며 화폐답다고 할 수 있다.

화폐는 투기수단이전에 거래 수단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면서 화폐를 떠드는 것은 극히 어리석다.

[개작두]

[도스토옙스키]

[알고리즘]

어제 유시민도 화폐로써 거래가 가능하다고 쳐도, 그 거래에 최소10분 길면 일주일정도가 걸리는것은 화폐로써 가치가 없다고 함.
그랬더니 김대표는 자기도 화폐라고 인정한적 없다며....

[고구마셔벗]

조선시대 전황이라고는 들어봤능가몰라

[고구마셔벗]

그리고 가상화폐는 이름만 화폐

[네크로또]

본문을 읽어보셨다면, 조선에서 화폐를 만들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가치 유지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고 써놓은 걸 보셨을텐데, 읽어보시고 댓글을 다시는 건가요...--;

[굿거리장단]

화폐의 기능을 하지 않아도 화폐라고 부른다면 그건 그런 이름을 붙였을 뿐이지, 화폐를 사칭하는 다른 무언가임

[네크로또]

화폐로 만들어져 화폐로 기능하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화폐의 범주에는 넣어야 된다는 겁니다. 화폐로 기능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짐바브웨 달러도 화폐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불모의땅]

교회 달란트냐?

[불모의땅]

저기 가서 조개껍데기도 가서 화폐라고 하지 왜

그거 한때 아주 메이저하게 쓰였던 화폐잖아.

[네크로또]

글 내용이 조개껍데기도 화폐라고 했는데요...--;
거래수단으로 사용되거나 거래수단으로 만들어진 것은 화폐입니다. 죽은 화폐도 화폐는 화폐지요.

[tenebres]

전에 다른 사람도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달았던 것과 같은 답글을 씁니다. 화폐는 모든 상품의 가치체 역할을 하는 상품A가 그 사회적 가치(모든 상품의 가치체 역할을 한다는 사회적 가치)가 고정됨으로서 '화폐 형태'를 띄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상품B로 사회적 가치가 옮겨간다면 상품A의 '화폐 형태'는 벗겨져 그저 상품의 형태로 돌아가는 것이고 상품B가 화폐가 되는 겁니다.
'이건 한때 화폐였으니 여전히 화폐라고 부를 수 있다.'는 말은 '넌 한때 군인이었으니 여전히 군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란 말과 같습니다.

[네크로또]

망가진 자동차도 자동차입니다. 기능하지 못하는 화폐도 화폐입니다. 인간은 그만두고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지만, 물건은 그렇지 못하지요. 그리고 죽은 군인은 군인이 아닐까요?

[tenebres]

전역한 민간인도 여전히 군인이라고요? 그것 참 동의하기 힘듭니다. 화폐는 본디 상품입니다. 상품이던게 화폐의 형태를 띄고 기능을 하는 겁니다. 즉 본래 화폐이기 전에 상품이었으니 화폐의 기능을 못하고 형태를 잃어버리면 당연히 그저 상품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네크로또님도 본문에 쓰셨지만 과거 화폐의 형태를 띄고 기능을 했던 것들은 전부 본래 상품이었습니다. 소금, 철, 은, 금, 쌀, 명포 등등. 그것들을 지금도 화폐로 정의합니까?

또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종이화폐를 이야기 하신다면, 종이화폐란 앞서 말한 소금, 철, 쌀, 금은 등등의 화폐의 표지입니다. 거래가 점점 늘어가는 시장의 발전, 유통과정에서 드다드는 횟수가 점점 증가하는 주화는 점점 마모되기 쉽상입니다. 그러나 많은 소액 거래에 있어서 주화는 재빠르게 다른 상품으로 대체되어 이 사람의 손에서 저 사람의 손으로 옮겨갑니다. 때문에 주화가 손상된 상태라 할 지라도 유통과정에서 입금/입출되는 주화는 그저 그 가치(주화나 종이화폐에 찍혀있는 화폐수량은 곧 화폐형태를 결정하는 사회적 가치의 표시입니다)를 표시해주는 표지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화가 종이화폐로 빠르게 대체된 것입니다. 상품가격을 순간적이고 객관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화폐는 오직 자신의 표지로서만 기능하고-즉 명목상 명칭-, 따라서 표지를 통해 대체될 수도 있습니다. 즉, 종이화폐가 그 표지역할을 못하게 된다면, 그건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828]

화폐로서 가지는 안정감이 전무한데 무슨...인도양에서 천년을 쓰인 카오리 조개껍데기도 이리 등락은 안했어

[네크로또]

낙폭은 짐바브웨 달러도 독보적입니다. 물론 가상징표들이 그걸 초월할 듯 합니다만...
화폐로 만들어진 것은 대단히 많습니다. 그 가운데 제대로 기능한 것이 한줌도 안될 뿐입니다.

[828]

짐바브웨를 예시로 들었는데, 그래서 짐바브웨가 쓰이는지..?

[네크로또]

제 글을 잘 읽어보세요. 가상징표가 화폐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화폐로 만들어졌지만 화폐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화폐라는 겁니다. 짐바브웨 달러도 화폐로 만들어졌지만 기능하지 못해서 버려졌지요. 도토리나 아덴, 조개껍데기도 화폐로 만들어졌고 기능했으며 지금은 버려졌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기능하지 못하는 화폐는 화폐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화폐가 만들어졌고 기능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니 실패한 화폐의 범주에 가상징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828]

잠바브웨는 화폐로서의 안정성을 찾아줄 기능이 실패한거고.가상화폐는 그 기능이 없어.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는 차지만 없는건 차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