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오래된 주택이라 하자가 꽤 많아서 가끔씩 심심찮게 누수라던가 뭐 자잘한 트러블이 발생하는데
그럴때마다 수도든 보일러든 전기설비든 부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람들중 단 하나도, 날짜를 정한 다음 몇시까지 가겠습니다 하는 약속을 하는걸 본적이 없네요
화요일에 가겠다기에 화요일 몇시냐고 물어봐도 화요일에 간다구요
아니 그럼 화요일이면 아침 일곱시부터 회사가지 말고 대기타고 있을까요 하니까 오후에 갈께요
그래서 오후 몇시냐구요 한두시에 오니까 월차 쓸지 네시 넘어 올거니까 반차를 쓰던지
아니면 요전번처럼 저녁 일곱시 넘어서 오실거면 정상 출근하고 퇴근해서 뵐까요
시간 약속이라는걸 해주셔야 이 집 사람들도 그시간에 맞춰서 생활을 하지 언제 올지도 모르는 사람 기다리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란 소립니까 따지니까
그제서야 오후 두세시쯤 갈께요...
했더니만 다섯시 반인데 집사람한테 아직도 안왔다고 연락이 와서 전화해보니 우리 앞순서 집 공사가 지연돼서 아직 못갔다 이소리 하고 있네요
아니 그러면 상식적으로 방문하기로 한 시간 다됐는데 앞순서 공사 안끝난다 싶을때 연락을 해서 이러이러해서 두시에 못갈거같다, 수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으니 다른날로 미룰지, 혹은 일단 시간을 늦추고 상황 봐서 2차 연락 드리겠다 뭐 이런 조치를 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설비공사라는게 벌여보니까 트러블이 생각보다 커서 예상시간을 훌떡 넘길수 있는건 십분 이해한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이런 업계 종사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약속한 시간을 어기면서 아무 연락이 없으면 상대방이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마냥 벌게 된다는 생각을 안하는건지...
아직 수당을 다 입금받지도 못한 상황에서 곧죽어도 시간을 입에 담지 않고, 늦어진다는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아서 상대방 스케쥴 작살내면 자기들한테도 좋을게 없을텐데
먼저 시간 말하거나 늦어진다는 약속 하면 큰일난다는 징크스 같은 굳건한 신념이라도 있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건설이나 설비 관련 종사하시는 분들 계시면 좀 여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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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꾸준히 나는거고요. 보통 현장소장, 대리인 등이 일정잡고 인부들 감독해야 되는데...소장은 다른 일 구해오기 바쁘고 그 밑에 부장 선임이 실제 일 담당 하는데..사람(팀) 못 구해서, 다른 현장 하자처리, 공사자재 수급, 다른 곳 사고 터져서 등 시간 맞추는게 어렵죠. 그래서 강제로 공단에 사업장 따로 등록해라. 감리 둬라 등등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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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공사기한과 지연배상금 명시하고 업무 시간대를 잡는 것도 이런걸 생각해서죠. 공사현장에선 별의별 일이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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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자기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사과하긴 커녕, 모르는척 하는걸 당연시 하는 나이든 양아치 부류입니다 유독 건설쪽에 많은건 저도 겪어봐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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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발 담궈본 사람으로써 사설 한번 적어보자면. 자영업으로 시설수리하는 사람인데, 돈은 많이 필요하니 일을 줄일수는 없고, 스켸줄은 업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대충 하루정도로 잡아두는겁니다. 업무 지연지 진짜... 예전에 창문수리 하러 갔다가 벽에 못 하나 박아준적 있는데, 하필 노후하파트라 못박는 위치에 수도가 있더라고요.. 벽 땜질하는데 반나절이나 썼습니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몰라요.. 여하튼이렇게 되면 다음 시간의 고객님이 분명 피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리죠. 현장일이 어디 큰 회사 소속이면 스케줄 제깍 잘 짜주는데 민간에 규모도 5인 미만 작업장 수준이면 연락으로 약속잡고 구두로 계약하기 때문에 이런저런일 많습니다.ㅠㅜ 좀 피해보더라도 한군데만 이용하면서 음료수도 드리고 얼굴 익혀두면 주요 고객이라고 잘해줍니다. 잘하는데 찾는것보다 이런게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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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말이 맞을 껍니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로 반나절 까먹는게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서요. 그러다보니 습관이 되었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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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꾸준히 나는거고요. 보통 현장소장, 대리인 등이 일정잡고 인부들 감독해야 되는데...소장은 다른 일 구해오기 바쁘고 그 밑에 부장 선임이 실제 일 담당 하는데..사람(팀) 못 구해서, 다른 현장 하자처리, 공사자재 수급, 다른 곳 사고 터져서 등 시간 맞추는게 어렵죠. 그래서 강제로 공단에 사업장 따로 등록해라. 감리 둬라 등등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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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작용
계약서에 공사기한과 지연배상금 명시하고 업무 시간대를 잡는 것도 이런걸 생각해서죠. 공사현장에선 별의별 일이 터져요 | 19.07.10 18: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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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자기가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사과하긴 커녕, 모르는척 하는걸 당연시 하는 나이든 양아치 부류입니다 유독 건설쪽에 많은건 저도 겪어봐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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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발 담궈본 사람으로써 사설 한번 적어보자면. 자영업으로 시설수리하는 사람인데, 돈은 많이 필요하니 일을 줄일수는 없고, 스켸줄은 업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대충 하루정도로 잡아두는겁니다. 업무 지연지 진짜... 예전에 창문수리 하러 갔다가 벽에 못 하나 박아준적 있는데, 하필 노후하파트라 못박는 위치에 수도가 있더라고요.. 벽 땜질하는데 반나절이나 썼습니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몰라요.. 여하튼이렇게 되면 다음 시간의 고객님이 분명 피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리죠. 현장일이 어디 큰 회사 소속이면 스케줄 제깍 잘 짜주는데 민간에 규모도 5인 미만 작업장 수준이면 연락으로 약속잡고 구두로 계약하기 때문에 이런저런일 많습니다.ㅠㅜ 좀 피해보더라도 한군데만 이용하면서 음료수도 드리고 얼굴 익혀두면 주요 고객이라고 잘해줍니다. 잘하는데 찾는것보다 이런게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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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을 문제삼는게 아니라, 지연되었다는 연락을 안한다는게 더 답답합니다 | 19.07.10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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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젊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작업자분들 일하시는거 보면 노트 하나에 몰아서 적어다니시거든요. 아마 이번에 연락이 안된건 작성자분 전화번호를 못찾아서 그런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휴대폰 통화기록이 있지 않느냐 하실테지만, 제가 일했던 곳 사장님도 스마트폰은 신형쓰는데 배경화면도 바꿀줄 모르시더랍니다. | 19.07.10 19: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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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달서구동충하초
이분 말이 맞을 껍니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로 반나절 까먹는게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서요. 그러다보니 습관이 되었을껍니다. | 19.07.11 10: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