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버지께서 칠순이셨는데.. 평소 생신때처럼 해드렸는데..
끝나고나서 집에오는길에 카톡이 왔네요. 연을 끊자고.
간단히 저희집을 설명하면.. 저희집은 다들 상당히 무뚝뚝합니다.
생일외에는 이벤트는 전혀 하지않고.. 그냥 생일도 아주 간단하게 보냅니다.
제사도 저희끼리만 단촐하게하고 그런집인데요.
칠순잔치를 만약 했어도..올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 가족끼리하는거죠.
그래서 대신 베트남 여행을 보내드리겠다고했습니다.
다만 어머니께서는 칠순잔치를 좀 우회해서 얘기는 하셨는데요.
아버지는 그럴때마다.. 뭐 그런걸 하냐 됐다. 그러셔서 저도 그냥 이번에도 평소 생신처럼하자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웃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저는 집에 돌아갔는데요.(결혼해서 따로 삽니다. 2주에 한번 왕래함)
갑자기 어머니에게 카톡이 날아오네요.
자신의 인생이 매우 비참하고... 인간대접을 받지 못한다. 남들은 어떻게 키워서 인간대접을 받는지.. 이런식에 톡이날라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베트남 여행으로 얘기하지 않았냐.. 정말 잔치 원하셨으면. 말씀주시지 그러셨냐...
이랫더니.. 연끊고 앞으로 신경쓰지말고 살자. 이렇게 톡이 왔네요.
제가 부모님 속마음 모르고..진짜 하지말래서 안한게 잘못일수 있습니다. 후회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켠으로는 내가 부모님을 잘 모르고있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 웃고 즐겁게 대화하고 화기애애했는데...사실 속으로는 분노하셨다는걸요..
전 자식인데..왜 마주하고있을때 속마음을 말씀안하시고..그 마음이 비참해질떄까지 견디시다가..
갑자기 연을 끊어버리자고 통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어머님이 원래 사람과 관계를 하루아침에 자주 끊어버리시는 스타일이시긴합니다. 오랫동안 봐와서 알지요.
대부분 사소한걸로 서운해하시고 그걸로 바로 한방에 끊어버리시곤했는데..
저한테까지 그러셔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네요. 어찌해야할지
와이프한테 말할수도 없고..누구한테 말을 할수도 없어서..여기다가 글 남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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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족문제, 남의 집안문제는 절대로 한쪽의 말만 안듣습니다. 우리같은 제 3자가 한쪽의 말만 들어서도 안되구요. 우리같은 제 3자는 반드시 글쓴이분 어머님에게도 직접 얘기를 들어봐야 해요. 하지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글쓴이분은 어머니의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어머니는 님 어머니이지 우리들 어머니가 아닙니다. 이 말이 뭔가 하면, 이건 오롯이 글쓴이분과 글쓴이 가족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고, 어머님이 왜 저런 소리를 했고 저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에는 누가 뭐라하고 하늘이 두쪽나도 우리보다는 글쓴이 본인이 더 잘 알거라는 겁니다. 아마 지금도 마음 속으로는 대충 짐작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왜 저러시는지. 말 그대로 이건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에요. 만약에 단순히 고민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면 들어줄수는 있습니다. 말 그대로 들어주기만 할수 있는 거에요. 아~ 그런 일이 있으시군요, 참 안됬습니다.하면서 말이죠.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다고 말씀하시는거 자체가 잘못된 행동입니다.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든, 아버지에게 달려가든, 아니면 아내분에게 달려가든 무조건 가족하고 얘기하세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말입니다. 집안문제, 가족문제를 제 3자를 통해서 해결하는건 그야말로 엄청나게 절벽으로 내몰려서 아무런 선택지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해야 할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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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로 쌓이다 쌓이다 너무 쌓여서 결국 터진거면 모를까, 아버지 칠순 잔치 조촐하게 했다고 삐져서 연 끊자고 하시는 건 어머니가 도리에 어긋나시는 겁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시네요. 글쓴이님도 해드릴까 하다가 상황을 미루어보고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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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는거는 참다가 터트리는건 이해를 할 수는 있는거 같은데 서운하고 비참하고 이런 것까지 참는건 도통 이해가 안 되네요. 사람이 관심법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을 어떻게 알며 평소에 알던 모습대로 해주는거지 그 이상을 바라면 말을 해야 아는데 마음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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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네요. 아무리 어머니라지만 참... 늦었지만 원하는게 있으시면 확실하게 말을 해달라고 하세요. 해줄 의향도 있으시고 얼마든지 할수있는데 왜 저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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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건 그동안 쌓인게 특정사건계기로 터진거라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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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네요. 아무리 어머니라지만 참... 늦었지만 원하는게 있으시면 확실하게 말을 해달라고 하세요. 해줄 의향도 있으시고 얼마든지 할수있는데 왜 저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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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는거는 참다가 터트리는건 이해를 할 수는 있는거 같은데 서운하고 비참하고 이런 것까지 참는건 도통 이해가 안 되네요. 사람이 관심법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을 어떻게 알며 평소에 알던 모습대로 해주는거지 그 이상을 바라면 말을 해야 아는데 마음 고생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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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로 쌓이다 쌓이다 너무 쌓여서 결국 터진거면 모를까, 아버지 칠순 잔치 조촐하게 했다고 삐져서 연 끊자고 하시는 건 어머니가 도리에 어긋나시는 겁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시네요. 글쓴이님도 해드릴까 하다가 상황을 미루어보고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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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건 그동안 쌓인게 특정사건계기로 터진거라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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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적 이전에 더 잘할 기회조차 없애려고 하는게 작성자 부모님 아닌가요 | 18.10.14 0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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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지금도 기회죠. 하냐 안하냐 차이입니다. 나머지는 핑계라고 생각해요. | 18.10.14 00:32 | |
(IP보기클릭)182.214.***.***
저희 어머니가 갱년기를 심하게 겪으셔서 공감이 되서요. 한 평생 자식들 위해서 희생하시고, 참으며 살아오신 어머니가, 저는 언제나 강건하고 강인하신 분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폐경기 겪으시고 갱년기 들어서시면서 잠도 못 주무시고 우울증에 시달리시며 밤새 우시는 모습 보며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갱년기 증상으로 말도 안되는 화를 내시거나 말 바꾸기 하실 때마다 같이 화도 내고, 투정도 부려보았으나, 뒤돌아서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특히나 저는 어머니 가슴에 상처를 많이 남긴 못난 불효자이기 때문에... 님이나 작성자님은 불효 한 적이 없어서 제 말에 공감이 아니 가실지 모르나 저는 제 경험상 말씀 드리자면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연을 끊자는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어머니께서 느끼시는 슬픔, 우울증에 초점을 맞추시라는 조언을 드린 겁니다. 갱년기 우울증이라는 것이 정말 순간적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성자님이 자신이 느끼는 황당함보다 어머니가 느끼실 슬픔에 더 공감해드린다면 좋겠습니다. | 18.10.14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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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초자 없앨려고 하는게 아니죠. 기회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있습니다. 항상 차고 넘치는게 기회에요. 단지 힘드니까, 짜증나니까 아 ㅅㅂ 하기싫다 나도 모르겠다~~하고 자기합리화, 정당화하면서 흘려보내는거지. 솔직히 기회가 없다라거나 기회를 없앤다고 하는건 그냥 핑계라고 봅니다. | 18.10.14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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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5.137.***.***
남의 가족문제, 남의 집안문제는 절대로 한쪽의 말만 안듣습니다. 우리같은 제 3자가 한쪽의 말만 들어서도 안되구요. 우리같은 제 3자는 반드시 글쓴이분 어머님에게도 직접 얘기를 들어봐야 해요. 하지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글쓴이분은 어머니의 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어머니는 님 어머니이지 우리들 어머니가 아닙니다. 이 말이 뭔가 하면, 이건 오롯이 글쓴이분과 글쓴이 가족분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고, 어머님이 왜 저런 소리를 했고 저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결국에는 누가 뭐라하고 하늘이 두쪽나도 우리보다는 글쓴이 본인이 더 잘 알거라는 겁니다. 아마 지금도 마음 속으로는 대충 짐작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왜 저러시는지. 말 그대로 이건 본인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되는 문제에요. 만약에 단순히 고민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면 들어줄수는 있습니다. 말 그대로 들어주기만 할수 있는 거에요. 아~ 그런 일이 있으시군요, 참 안됬습니다.하면서 말이죠.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다고 말씀하시는거 자체가 잘못된 행동입니다.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든, 아버지에게 달려가든, 아니면 아내분에게 달려가든 무조건 가족하고 얘기하세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말입니다. 집안문제, 가족문제를 제 3자를 통해서 해결하는건 그야말로 엄청나게 절벽으로 내몰려서 아무런 선택지가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나 해야 할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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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 18.10.14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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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조차도 그렇게 쉽게 생각하시면 안되요. 글쓴이 어머님이 이미 글쓴이 가족들에게, 혹은 글쓴이에게 충분이 어필을 하고 얘기를 했을지 또 누가 압니까. 결국에는 본인들밖에 모른다는거에요. 그래서 양쪽 모두의 말이 필요하다고 하는거고, 그래서 가족문제 집안문제는 당사자들이 해결해야지 절대로 제 3자가 뭐라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 18.10.14 0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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