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시험치고 오랜만에 직장동료 만나서
직원들 근황 물어보다가..
몇달 전 퇴사한 직원이 제가 면접 본 회사에 합격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제가 면접 본 직무랑 동일하고요.. 뭐 저는 탈탈입니다.
퇴사하면서 대충한 프로젝트 인수인계 받아서 정말 짜증날때로 짜증이 났는데,
제가 이직하고싶어하던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건 뭐 탈락했을 때 보다도 더 비참하네요.
당연히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제가 그 사람보다 못났다고 생각해서 그 사람이 선택되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비참합니다.
갑자기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 보니 더 씁슬합니다.
고향떠나 서울에서 4년 째 회사다니면서 모은 돈은 없고,
월급받으면 월세에 보증금대출 갚고 생활비랑 통신비 쓰고나면 한달에 10만원 정도만 남는 생활이 4년째 되니
결국 이 굴레에서 못 벗어나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서러워서 엄마한테 고향내려가서 가업이나 물려받고 싶다고 징징대다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나와서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이직 떨어진 것도 겨우 회복해서 페이스 끌어올리고 있는데, 완전 곤두박질 쳤네요..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된 것 같습니다..
정신이 좀 힘들면 정신과 상담도 괜찮을까요?
징징대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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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은 친구가 아닙니다. 양아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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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년이에요. 객관적으로 그분이 글쓰신분보다 조금 앞서 있을수도 있죠. 그렇지만 수십년을 보면 큰 차이 없어요. 인생 수백번의 도전과 선택중에 한 번 실패한 겁니다
(IP보기클릭)121.135.***.***
참...자존심 상하죠...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이직이나 취업을 하는게 실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특정 상황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엉뚱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실력보단 운이 따라줘야 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힘내시고 털어내세요...살다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 많아요.. 정신과까지 갈정도로 타격을 받는다면 멘탈을 키우실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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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는데 제 입사동기인 친구가 제가 헤드헌터 권유로 면접 봤다가 떨어진 더 좋은 회사에 붙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야 너 거기 면접 봤다며? 넌 도대체 왜 떨어진거냐? 나도 붙었는데 ㅎㅎㅎㅎㅎ ↗뱅이쳐라 난 간다 말까지 들으니 진짜 돌아버리고 미치겠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건 멀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잊으시고 가급적 그 직원과는 연락을 끊으시는 게 본인의 정신건강에 가장 좋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지 못하면 당분간 죽고 싶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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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회사 동일 직급으로 성패가 갈린 상황이라면 진짜 속이 상하겠네요.. 복지관 다니다 삼성생명과 함께 뭘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곳 부장인가 하는 사람한테 좋은 인상 남아서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명함 받음) 당시 번아웃도 되고 쥐꼬리같은 급여에 불만이 많던 상황에서 퇴사하고 연락했더니만....... 안면 싹 바꿔서 정기 직원모집 공고때 지원해서 붙으면 같이 일하자고 하더군요.. 원래 특채는 없다고 ㄷㄷㄷ '이게 뭐지?,' 당시 주택복권 1등 당첨된 종이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하수도 구멍에 빠뜨린 기분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갑 남자는 일 개떡같이하고 똥 싸지르고 다른 사라들 치우게 만들어서 아주 개혐오했었는데.... 제가 퇴사하기전 어디 수련관 위탁관련 특화사업 담당하던 과장자리에 떡하니 가더니 승승장구하다 어느 대기업재단 관리자가 되어 나타나더군요.. ㅠㅠ 반면 저는 2번째 옮긴 직장 부장(수녀)에게 찍혀서 7년 근무하면서 승진전무....... (나름 요령껏 일은 편했습니다) 처음엔 그 찍어 내린 부장뇬에게 이미지 만회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한번 박힌 이미지는 안변하더군요 막판 관둘때 새로 바뀐 부장이 타부서 같은급 직원 밑으로 깔고 결제받으라고 해서 관뒀습니다. '잘 못 살고,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내 사회복지사 인생은 여기서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3번째 직장 절치부심으로 청소년 사단법인 사무국장으로 들어가 모가지 힘 빡빡주고 입사하고 전년도 회계자료를 봤는데 대차대조 차액 8800만원에 딱 봐도 대표 개인전용으로 사용된 품목과 카드영수내역(급식시설도 없는데 쌀, 음료, 소주 등등) ... 아.... 여기 개판이구나 싶은 맘으로 대표이사 찾아가 대차표 맞춰야하고 법인인증서 달라 사용내역 찾아서 ㅁ조정하고 나중 감사 대비해야한다는데... '통장하고 돈을 왜 당신을 줘.. 그냥 내가 시키는 것만해'라고 말해서 그냥 하루만에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돈 집행하고 기안에는 사무국장까지 싸인하고 대표이사는 전결이던데.... 저따위로하면 내가 횡령이나 전용으로 덤탱이 쓰겠구나, 그런 용도로 날 뽑았구나 싶어서 엄청 비참하더군요.. 첫직장 동기나 후배들도 최소 과장급 이상 진급하고 시설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그간 뭐하고 살았나....... ㅠㅠ 그렇게 바닥치면 잠깐 좌절하고 슬퍼하다가 일어날 구실을 찾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4년전에 식당하다가 잠깐 요양원 팀장급으로 취업한 적이 있었는데... 원장이 뿅뿅같아서 그냥 뒤엎고 나왔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 참았겠지만, 그냥 하던 거(식당) 계속하지 싶어서 때려치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다신 직장생활은 안할 것 같단 다짐도해보고요.. '인생은 기질을 극복한 참을성과 준비된 타이밍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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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년이에요. 객관적으로 그분이 글쓰신분보다 조금 앞서 있을수도 있죠. 그렇지만 수십년을 보면 큰 차이 없어요. 인생 수백번의 도전과 선택중에 한 번 실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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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씀감사합니다....글쓰고 나서 조금씩 추스리고 있습니다.. | 18.10.07 17: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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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나가다가 생각지도 않게 하나 배우고 갑니다 꾸벅. | 18.10.07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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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존심 상하죠...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이직이나 취업을 하는게 실력도 물론 필요하지만 특정 상황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엉뚱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실력보단 운이 따라줘야 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힘내시고 털어내세요...살다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 많아요.. 정신과까지 갈정도로 타격을 받는다면 멘탈을 키우실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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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씀감사합니다..운이 없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 실력이 안되서 떨어진 거라 생각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8.10.07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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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는데 제 입사동기인 친구가 제가 헤드헌터 권유로 면접 봤다가 떨어진 더 좋은 회사에 붙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야 너 거기 면접 봤다며? 넌 도대체 왜 떨어진거냐? 나도 붙었는데 ㅎㅎㅎㅎㅎ ↗뱅이쳐라 난 간다 말까지 들으니 진짜 돌아버리고 미치겠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스트레스 받는 건 멀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잊으시고 가급적 그 직원과는 연락을 끊으시는 게 본인의 정신건강에 가장 좋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지 못하면 당분간 죽고 싶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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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킬러
그런 사람은 친구가 아닙니다. 양아치죠 | 18.10.07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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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하셨겠네요....저는 다행히 면접일자가 직장동료와 겹치지 않아 마주치진 않았고, 회사내에서도 아직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직원이 입사 후에 제가 지원한 내용을 인사팀이나 같은팀에서 듣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는요.. 킬러님도 지금은 잘되셔서 좋은데 가셨죠?! | 18.10.07 17:43 | |
(IP보기클릭)211.46.***.***
그게 안돼서 아직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가급적 남들과 비교하지 마시고 본인의 업무와 생활에만 충실하시길 바랄게요 경험상 남들과의 비교는 정신을 좀먹게 합니다 | 18.10.07 1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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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힘이 나네요..! | 18.10.07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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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20.76.***.***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추수리고 화요일이 올해의 마지막 평일 연휴가 될 것 같은데 기분좋게 돌입해야 겠습니다.. | 18.10.07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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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회사 동일 직급으로 성패가 갈린 상황이라면 진짜 속이 상하겠네요.. 복지관 다니다 삼성생명과 함께 뭘 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 그곳 부장인가 하는 사람한테 좋은 인상 남아서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명함 받음) 당시 번아웃도 되고 쥐꼬리같은 급여에 불만이 많던 상황에서 퇴사하고 연락했더니만....... 안면 싹 바꿔서 정기 직원모집 공고때 지원해서 붙으면 같이 일하자고 하더군요.. 원래 특채는 없다고 ㄷㄷㄷ '이게 뭐지?,' 당시 주택복권 1등 당첨된 종이인 줄 알고 좋아했다가 하수도 구멍에 빠뜨린 기분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갑 남자는 일 개떡같이하고 똥 싸지르고 다른 사라들 치우게 만들어서 아주 개혐오했었는데.... 제가 퇴사하기전 어디 수련관 위탁관련 특화사업 담당하던 과장자리에 떡하니 가더니 승승장구하다 어느 대기업재단 관리자가 되어 나타나더군요.. ㅠㅠ 반면 저는 2번째 옮긴 직장 부장(수녀)에게 찍혀서 7년 근무하면서 승진전무....... (나름 요령껏 일은 편했습니다) 처음엔 그 찍어 내린 부장뇬에게 이미지 만회하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한번 박힌 이미지는 안변하더군요 막판 관둘때 새로 바뀐 부장이 타부서 같은급 직원 밑으로 깔고 결제받으라고 해서 관뒀습니다. '잘 못 살고,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내 사회복지사 인생은 여기서 끝이구나' 싶었습니다. 3번째 직장 절치부심으로 청소년 사단법인 사무국장으로 들어가 모가지 힘 빡빡주고 입사하고 전년도 회계자료를 봤는데 대차대조 차액 8800만원에 딱 봐도 대표 개인전용으로 사용된 품목과 카드영수내역(급식시설도 없는데 쌀, 음료, 소주 등등) ... 아.... 여기 개판이구나 싶은 맘으로 대표이사 찾아가 대차표 맞춰야하고 법인인증서 달라 사용내역 찾아서 ㅁ조정하고 나중 감사 대비해야한다는데... '통장하고 돈을 왜 당신을 줘.. 그냥 내가 시키는 것만해'라고 말해서 그냥 하루만에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돈 집행하고 기안에는 사무국장까지 싸인하고 대표이사는 전결이던데.... 저따위로하면 내가 횡령이나 전용으로 덤탱이 쓰겠구나, 그런 용도로 날 뽑았구나 싶어서 엄청 비참하더군요.. 첫직장 동기나 후배들도 최소 과장급 이상 진급하고 시설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그간 뭐하고 살았나....... ㅠㅠ 그렇게 바닥치면 잠깐 좌절하고 슬퍼하다가 일어날 구실을 찾아 일어나고 있습니다. 4년전에 식당하다가 잠깐 요양원 팀장급으로 취업한 적이 있었는데... 원장이 뿅뿅같아서 그냥 뒤엎고 나왔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면 참았겠지만, 그냥 하던 거(식당) 계속하지 싶어서 때려치웠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다신 직장생활은 안할 것 같단 다짐도해보고요.. '인생은 기질을 극복한 참을성과 준비된 타이밍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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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년생이 아니시겠지만 갓 졸업한 시즌에 면접을 돌면요. 대학시절의 같은 학과의 그놈A, 그놈B, 그놈C 학교에서도 만나는 그놈이 면접 때 매번 보여요. 진짜 자주 만나면 각각 다른 기업 면접에서 삼세 번도 만나게 되는데, 하나둘씩 최합하고 나만 남아서 자괴감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엔 나도 어찌어찌 비빌 언덕을 만들게 되구요. 무엇보다 주변에서 좋은 데 잘 갔다던 놈이 내년에도 잘 갔다고 큰소리 칠 수 있을지 아니면 내가 웃게 될지는 진짜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뭐같은 인생이 아주 쪼금은 재밌게 보일 때가 있는 거 같아여 | 18.10.07 1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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