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막내 입니다. 어렸을 때 몸이 좀 약했습니다. 형제들한테 학대까진 아니지만 괴롭힘을 좀 당했습니다.
말 그대로 약육강식이더군요. 동생이라고, 몸이 허약하다고 봐주거나 이해해주거나 이런거 없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형제중에 하나가 제가 컴퓨터게임하는것을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컴퓨터도 제가 결손가정으로 학교에서 받아온 것입니다.)
제가 컴퓨터를 하는것을 보면 윽박 지르고 화를 내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새벽까지 고스톱을 치는겁니다.
이 때가 중1이었는데 어린나이지만 한이 맺히더라구요.
이후로 단 한번도 형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의지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마음을 닫은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 제가 상처받았던 것에 대해 얘기해본 적이 있습니다.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전혀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그땐 나도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 라는 식으로 합리화를 하더군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해도 해봤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사이에 불화가 있었고 형제들도 피해자중에 하나다. 그렇지만 몸이 약한 저를 타깃으로 화풀이를
한 것은 용납이 안되더군요.
형제들도 나이를 먹고 이전처럼 저를 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잘해준다거나 이런건 없습니다.
(저한테 미안한 감정이 있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어머니때문에 겉으로는 상부상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쉽지가 않네요
어머니가 떠나시거나 제가 멀리 떨어져지내게 되면 형제들과의 관계도 끝이겠죠.
두서없는 넋두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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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족이라서 더 용서하기가 어려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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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너무 쉽게 말씀 하시는게 아니신지 자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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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진 않습니다만 완만한 관계입니다. 단지 마음속에 벽을 친 것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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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분명 잘못했습니다. '그땐 어렸다 그래서 어쩔수 없었다' 라는 이유로 회복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자신 또한 피해자 이기 때문에 니가 이해해야 한다'이건 개x소리 입니다. 사실 자신도 피해자이란 생각에 진심으로 미안하단 마음 없을 겁니다. 형제라는 이유로 넘어가려 할겁니다. 어릴때부터 형성된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이해할 생각 마세요. 괴롭힘으로 마음은 이미 닫혀 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싶어했던 어린날의 욕구는 더 좋은 사람들 과의 교류로 채워지지 않는 이상 회복이 어렵겠죠. 님 또한 피해자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감히 님께 저의 경험을 조언하자면, 복수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복수는 범죄나 폐륜이 아니라, 그렇게 핍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성격도 모난데 없이 둥굴둥굴 하니 좋고, 친한 친구도 있고, 사랑하는 애인도 있는, 말그대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복수가 아니라 무시인걸까요? 하여튼, 있는 과거의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좋게생각하지 못하는 나를 인정하되 마음의 문에 갇혀 내가 그 속에 영원한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길 바람합니다. 가족보다 더 님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은 어디엔가 있습니다. 님이 받지 못한 애정을 타인에게 주고 타인또한 님이 받지 못한 이해와 애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다 보면 어느샌가 상처가 아문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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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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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진 않습니다만 완만한 관계입니다. 단지 마음속에 벽을 친 것 뿐이지요. | 18.06.09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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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분명 잘못했습니다. '그땐 어렸다 그래서 어쩔수 없었다' 라는 이유로 회복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다. '자신 또한 피해자 이기 때문에 니가 이해해야 한다'이건 개x소리 입니다. 사실 자신도 피해자이란 생각에 진심으로 미안하단 마음 없을 겁니다. 형제라는 이유로 넘어가려 할겁니다. 어릴때부터 형성된 사람의 근본은 변하지 않습니다.이해할 생각 마세요. 괴롭힘으로 마음은 이미 닫혀 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고 싶어했던 어린날의 욕구는 더 좋은 사람들 과의 교류로 채워지지 않는 이상 회복이 어렵겠죠. 님 또한 피해자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감히 님께 저의 경험을 조언하자면, 복수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복수는 범죄나 폐륜이 아니라, 그렇게 핍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성격도 모난데 없이 둥굴둥굴 하니 좋고, 친한 친구도 있고, 사랑하는 애인도 있는, 말그대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복수가 아니라 무시인걸까요? 하여튼, 있는 과거의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좋게생각하지 못하는 나를 인정하되 마음의 문에 갇혀 내가 그 속에 영원한 피해자로 남아 있지 않길 바람합니다. 가족보다 더 님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줄 사람은 어디엔가 있습니다. 님이 받지 못한 애정을 타인에게 주고 타인또한 님이 받지 못한 이해와 애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시다 보면 어느샌가 상처가 아문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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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저는 아버지와 좋지 못한 사이입니다. 성질과 성격이 아버지를 똑닮아 화를 내는 포인트 마저도 같아서 둘이 붙으면 끝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텐션이 올라가시지만 저는 그게 욕으로 번지는게 너무나도 싫었던지라 되려 조용히 조근조근 말하게 되었습니다. 불같은 성격에 반발하다보니 제 성격도 점차 아버지와 반대로 변하더군요. 오래 걸렸습니다. 이 변화는. 아버지 덕분에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기를 못펴고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사랑해주는 사람만나 어느정도 회복되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고, 아버지에게 대응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비록 그 시간이 십여년이나 걸렸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합니다. 저렇게 되면 안된다, 라는 표본을 보여주셔서...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반대로 성장 했다는건 복수의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 18.06.09 2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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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람이 진심어린 사랑을 받으면 상처를 아물게 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더군요. 제 형제는 운좋게도 배우자를 잘 만나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형제와는 별개로 조카는 참 사랑스럽더군요. 아무것도 바라는것없이 제게 와서 애교를 부리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사랑같았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복수.. 제가 아무리 발버둥친들 형제가 이룬것처럼은 안될 것 같네요. 그냥 조용히 떠나고 싶습니다. 진심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 18.06.09 2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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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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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족이라서 더 용서하기가 어려운 것 같네요 | 18.06.09 2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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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일까건둠일까
형님 너무 쉽게 말씀 하시는게 아니신지 자중 좀 | 18.06.10 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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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년생에 둘째엿는데 형이랑 매일 치고받고 싸웟는데요? 저도 맏형한테 많이 괴롭힘당하고 컴퓨터가지고 많이 싸웟습니다. 과거운운하지 말라는게 잘못인가요? 비추폭탄을 주시네 | 18.06.10 14: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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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있는분들 밑에 동생들 있엇으면 형이랑 똑같은 행동햇을겁니다. 어릴때 분노를 표출할대상은 정해져 있으니깐요 | 18.06.10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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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플레이어
저도 마찬가지네요 어릴때 존나게맞고 공포분위기조성하고 심지어 가방에 칼을넣어서 다닐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안보고사는데 마음은 편해도 그인간땜에 내 인생이 조같아진거같아 트라우마로남았네요 | 18.06.10 0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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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플레이어
공감되네요. 저도 일때문에 몇년간 떨어져있었을 때 편하더군요. 마주칠 일 없으니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구요. 누군가는 부모님 돌아가시면 믿을사람은 형제밖에 없다고 하는데 신세진것도 없으니 갚을것도 없구요. 우애를 나눌 필요도 모르겠습니다. 안계시면 그날로 끝이라 생각합니다 | 18.06.10 1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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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못 이해됩니다. 저는 인생을 망친것까진 아니지만 성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줬죠. 어린애 기를 살려줘도 모자를판에 왜 그리도 기를 죽여놓고 모질게 굴었는지.. 지금도 가끔가다 살인충동이 강하게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상담이라도 받으셔서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셨으면 좋겠네요 | 18.06.10 1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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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네요. 외가쪽은 형제(삼촌)들끼리 그럭저럭 잘지내는데, 친가쪽은 말그대로 개차반, 할머니 세대부터 이어져온 형제를 등 처먹고 조카를 이용해먹던 막장집안이었습니다. 재밌는것은 가해자 집안은 잘살고 이용당한쪽은 하나같이 개쪽같이 산다는것입니다. 내력인지,기질때문인지 보고자라지않아도 그렇게 되는것 같더군요. 친가쪽 사람들이나 형제들이나 엮이고 싶지도 않고 관여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 마음 하나만큼은 변함이 없네요 | 18.06.10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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