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0살 게임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에 푸념...

[떳다인생]

안녕하세요. 4년간 게임 운영과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사람 입니다.

어디 일하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3N 이런데 혹은 하청업체나 큰 기업은 아니고

그냥 조그마한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PC쪽으로 일하다가 모바일 쪽으로 이직하면서 운영(고객센터도 포함)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고 페이도 만족스런 수준이고

자기발전에 큰 도움이 되다보니 일하면서 그렇게 큰 불만은 없는데

고객센터 쪽 일때문에 현자타임이 오는거 같네요.

사실 PC 쪽 업무 진행할때는 그렇게 스트레스 받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뭐 사실 파견직으로 일을 했다보니 크게 스트레스 받는 업무 자체는 없었지만요.

그러다가 모바일쪽에 메인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는데 세상에는

벼래별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바일 게임 하시는 분들 비하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1년동안 상점에서 아이템 구입한거 사용했는데 일단 다른 거로 해서 내용물은 마련했으니

복구 해달라 라던지, 지금 사용하는 장비 이제 안사용 할꺼니 다른거로 교체 해달라던지

게임에 쓴 돈 많으니까 자신에게 따로 감사에 뜻으로 아이템 달라는 분도 있고

아이템 복구 할때 결과물 회수해야 하는데 회수하면 가만 안둔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협박에 온갖 욕설 등 이런류의 문의만 들어 오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진짜 고객센터 상담원분들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그나마 부모 욕설이 없다는게 다행이라고 할까...

뭐 그 고객분들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요구사항 다 들어주면 게임이 박살나는건 시간 문제니..

이런저런 일들을 겪게 되다보니 진짜 게임 업계에 대한 회의감도 느껴지게 되네요.

차다리 마케팅 쪽을 전문적으로 일할지 아님 아버지에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를 할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다리 그 편히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제니]

세상에 사람이 많은만큼 쓰레기도 많지요....
인터넷 고객센터 장애부서 팀장 5년해봤는데...
인터넷 끊겨서 리니지 죽어서 아템날려서 보상하라는둥.
요금연체로 인터넷 정지되고 연체금이 많은데
암걸려서 돈을 못낸다고 하소연하기도 하기도 하고...
매일전화해서 상담사 응대가 맘에 안든다고 평가하는사람도 있고...

[히메유키]

건설일 하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아파트 부숴버리고 싶다네요 껄껄껄

[dhkroffj]

속칭 개돼지들이라고 하죠 저런 놈들을
저런놈들의 돈까지 받아먹고 살려니 피보는건 실무자들일 수 밖에 없는지라
참 안타까운 부분..

[vvip회원.]

뭐... 민원인들도 별에별 사람 많습니다.

[레긴레이브]

서비스직은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저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이쪽 바닥에서는 (웨딩업계) 꽤 유명한 회사인데, 고객들 행태 하나 하나 보면
대한민국에 정신 병자 새끼들이 정말 많다는걸 느낄수 있거든요.

얼마전에는 ㅁㅁ이 클레임 걸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애 봐줄사람이 없으니까 촬영장으로 데리고 올 테니 애 좀 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레긴레이브]

제가 지금 기억하는 ㅁㅁ 새끼들이 했던 지랄 다 적으면 A4 한장 가득 채울수 있습니다 ㅋㅋㅋ

[만사가아주귀찮아]

서비스직은 결국 서비스직입니다.

의사도 정도가 덜하다 뿐이지 멱살도 잡혀보고 부모욕도 들어보고 온갖 해귀망측한 상황 다 겪어봤습니다.

[이백온]

로그 뻔히 남아있는데 아이템 안받았다고 하는놈도 있고 별놈이 다있었음.

[루리웹-0078057588]

저도 얼마전에 회사에서 물건 준비해달라길래 입금해야 물건 준비된다고 했더니 자기 거지취급하냐며 다신 거래 안하겠다함.
꼴랑 두번 거래한사람을 뭘믿고 외상으로 물건을 준비해줘 -_-

[닭삭리]

25살부터 27살까지 2년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면서 제일 듣기 싫었던말이 "대 삼성그룹에서 이거 하나 핸드폰 못바꿔주냐" 였습니다
물론 당연히 저는 서비스센터 하청직원 이었구요(국내 서비스센터 99.9퍼센트가 하청입니다 대기업 직속은 국내 2개정도 시험운영밖에 없습니다)
안그래도 삼성직원도 아닌데 욕은 욕대로 다 먹고 위층에서 56세 과장님이 고2애한테 프린트 부품 단종되서 못고친다고
쌍욕먹는모습본뒤 그만뒀습니다 서비스직은 진짜 나이먹고 하기엔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LBitsNeo]

ㅎㅎ cs쪽 업무를 하다보면 분명 사람이 전화 했는데 상담을 할 수록 사람과 대화하는것 같지 않는 경우가 꽤 됩니다.

감정 노동에 대한 부분은 감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머 그 정도 되면 정신질환자 수준이라 그냥 ㅁㅊㄴ(년)이 떠들어 되는구나 라고 넘기든 어떤식으로라도 받아 넘겨야지 그 일 계속 하실 수 있어요.

[Cigar_With_인테그라]

원래 그쪽 직업이 감정노동이라 좀 뭣같죠 어머니 친구분 회사에서 인바운드로 잠깐 일했는데 너하고 사장 죽여버린다느니 하는 개소릴 들었거든요

[므캉츄크]

스위치 끄고 일해야합니다..

[-R-]

IT엔 미래가 없네... 농사 추천드립니다.

[밈ㄴ윔ㄴ우리ㅜㅏㅣㅁㄴㅇ뤼]

1년이긴 하지만 콜센터에서 일한적이 있다보니... 이상한 사람들 참 많죠.. 그냥 우기면 되는 줄 알더라구요... 감정노동은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순광자연광역광]

걍 사람으로 보지말고 무시하면 되요. 일을 할때 만나는 사람을 기계나 무생물로 보세요. 그럼 됩니다.\
그 무생물들이 말하는것에 대해 그냥 감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일적으로 생각하세요.

[うちはイタチ]

그쪽일 빠져나오시길 추천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계시면 결국 계속 서비스쪽으로 밖에 갈데가 없어져요.
이런말은 좀 뭐하지만 지금이라도 기술이나 공부하셔서 다른 쪽으로 전직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떳다인생]

사실 고객센터는 담당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하는거고
메인은 마케팅 혹은 사업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직은 좀 안정화 되고 나서 진행할 생각이에요

[D2moN]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