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방금 소개팅 애프터를 하고 왔습니다. 삼프터가 있을지....심란하네요.

[괴도단]

지방에서 공공기관 근무하고 있는 33 남입니다.

키는 170에 외모는 보통이지만 까이고 또 까이다 보니 점점 자존감이 없어지네요.

이번에 소개 받은 분은 아버지를 통해 소개받아서 서울로 올라와서 설 전에 만났습니다.

워낙 말주변이 없지만 그래도 몇번 소개팅 해보니 아주 버벅버벅 거리진 않고 그럭저럭 밥먹고 커피한잔 하고 무난하게 끝났습니다.

이후에 애프터 얘기를 했을 때 금주는 안되고 다음주 이야기를 하시길래 '이번에도 글렀나.....' 생각을 하면서도 1~2일에 한두번씩 꾸준히

톡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아주 오랜만에 오늘 애프터를 하고 왔네요.

2주만에 보니 또 다시 어색어색.....영화를 보고 나서 밥을 먹으면서 다시 조금은 어색한 감이 풀렸습니다.

원래 이번에 밥먹고나서 말을 놓자고 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대화거리를 잘 못찾아서 어색해 했던 것 때문에 '삼프터가 있을까....?'

싶어서 결국 말 놓자는 이야기는 못하고 다음주 쯤에 서울 올라올 예정이니 만나자는 말만 하고 헤어졌습니다.

무언가 특정한 취미가 있으면 그걸 하자고 할텐데 특별히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취미에서 화제거리를 찾지는 못했네요.

그래서 평소에 친구들 끼리는 갈일 없는 곳을 모처럼이니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정확히 지정은 안했지만 공연이나 미술관 등을 가보는건 어떠냐고 일단

얘기를 던지고 왔습니다.

하지만.....친구를 만날 예정이 있다고 해서(핑계일 확률 60%는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박지 못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ㅎ;;;

요는 삼프터가 잡히느냐, 잡히더라도 어떻게 진행해야될지 참 고민입니다.

까여버리면.....걍 그날 술푸고 하루 우울하게 지내고 친구한테 푸념좀 하고 끝내야겠죠.

삼프터까지 간다면.....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만남에 따라 침묵도 자연스러워지고 서로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거리가 계속 생긴다고 하지만 당장의 공통 화제 찾기가 참 어렵네요.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삼프터 때 고백을 해야 될까요?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상대분에 대한 호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먹함이 사라지면서 사귈수 있다면 좋겠지만....

써놓고 보니 두서없이 늘어놓았네요.

그래도 답답해서 처음으로 게시글에 고민을 털어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일단튀어]

일단 확실한 게 고백은 야 이거 하자 식의 요청이 아니구요 우리 이거 맞지 식의 확인 사살입니다. 그냥 전화 편하고 손도 슬쩍 잡아도 괜찮지 않고서야...

[괴도단]

역시 그게 맞는 거겠죠;; 하릴없이 연애 관련 커뮤니티에서 삼프터때 고백하는거다 라는 얘기가 많아서 긴가민가해서 써봤습니다.

[일단튀어]

제가 소개팅으로 사귀어본적은 없습니다만...두 번 해서 첫 번째는 잠수, 두 번째는 주선자 통해서 거절. 그리고 두 달있다 동아리후배 꼬셔서 모솔탈출했어요. 다응이 있다는건 저 쪽도 글쓴님에 대해 고민한다는거니까...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지는 마세요

[방사능에오염된인간]

지금 공통의 화제도 찾지 못하시는데
고백은 빠르지 않을까요?

어차피 지금 상대방도 결혼을 목적으로
님과 만나는겁니다.
언젠가는 고백이란 형식으로 형태를 만들 시기가 올테지만
학생시절 상대방의 호감을 확인하기 위한 단계로서 고백과는
명백히 다릅니다.
상대방도 마음 있으면 자연스럽게 관계 가까워지니
너무 조급해마세요

[만사가아주귀찮아]

고백은 이미 다된걸 확인하는 것일 뿐입니다. 시작이 아니에요

[프라다우스]

3번째 만나서 손 잡는게 목표, 4번째 만나면 장난스레 가벼운 포옹

[새루리당총수]

삼프터때 나 당신에게 호감이 있고 좀더 알아가는 관계가 되고싶다고 말하세요. 안그러면 미적미적하다가 흐지부지됩니다 ㅋ

[아즈망가대마왕]

삼프터면 뭐 서로 호감이 있어서 만나는 단계인거 같은대..애프터도 호감이 전혀 없으면 안하는대 삼프터면 여성분도 호감이 있는거 같네요.. 자연스럽게 데이트하고 가벼운 화제로 대화를 나눠면서 4~5번 만나는게 중요하신듯..고백은 4~5번 만나서 자연스럽게 손도 잡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실수 있으실때 하시면 됩니다. 확인이지요..우리 지금 이렇게 만나는거 사귀는거 맞지? 이런거...

[반트]

윗분들 말이 맞아요. 삼프터라고 해서 아 이여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냅다고백! 이러면 차입니다.

김치국 드링킹 하시면 안되고 천천히 한다고 생각하세요. 고백은 이미 다 된 밥에다가 스팸 올려 먹는거에요.

[sungvin214]

어떤 고백인지가 중요한데 친구가 아닌 부모님이 소개시켜준 여자라면 횟수는 중요치 않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당신만 괜찮으면 앞으로 계속 만나는 동안 나의 좋은 면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여자한테 만남을 계속 하고 싶다 정도는 괜찮을 것 같군요. 설마 고백이라고 사랑합니다 따위라면 ㅁㅊㄴ 소리 듣습니다. 세상 내일 안망합니다 천천히 다가가세요.

[El_guaje]

여자와 친해지는 이야기거리-맛있는 거 얘기(정말 먹는얘기는 대부분 좋아합니다), 회사나 학교에서 힘든 일 또는 선배 푸념(회사에서 힘든일 없으시냐 혹은 미리 알고 있는 정보로 슬쩍 힘든 일 떠보기), 여행경험 이야기 등 꺼내보세요. 얘기 중간 중간 공감 많이 해주시구요.
냅다 고백 절대 하지 마시구요.

[므캉츄크]

개인적으로 초반엔 영화보러 안갔으면 좋겠음. 두시간동안 아무말없이 가만히 앉아있으면 손해보는게 많음. 뭔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지않나 싶음. 물론 서로 영화가 좋아서 교집합되는 부분이라면 득이겠지만..

[게이트]

저도 몰랐는데 이게 맞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초면에 어색하니까 가장 쉬운 선택지인 영화보자 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영화는 서로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공원 산책이나 카페에서 얘기 등 서로의 이야기를 할수있는게 좋다더라구요 ..

[아크릴사나이]

아이고 영화 보면 안되는데...유원지나 놀러가세요 같이

[꿀렁이Z]

말주변이 없으시다니 가장 필요한 조언 드립니다. 세번째 고백은 지금으로선 전혀 아니고요. 단, 호감을 꾸준히 솔직하게 표현하세요. 말주변 없어도 호감표시만 잘해도 여자들은 마음이 기웁니다. 두번만난걸로 봐서 여자분이 글쓴이를 싫어하는건 아니니 용기를 가지고 호감 표시하세요. 외모에서 장점 칭찬해주시고, 여자분의 직업이나 성격도 칭찬해주시고(여자들은 칭찬에 약합니다), 나는 당신이 참 마음에 든다. 그냥 솔직히 말하는 것 뿐이니 부담가지지 마시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하고 만남을 이어가시면 여자분의 마음은 자연스레 열립니다.

[알고리즘]

소개팅은 친구사귀러 가는자리가 아니죠. 3번째면 고백하셔야합니다.

[요무무]

음 좀 조용한 곳에 가서 저같은경우는 스벅,맥도날드(아이스크림먹으면서 소탈하게 이야기였지만) 이었었는데 서울에서도 괜찮은 카페찾으셔서 이야기하고 혹시 뭐 좋아하시는지? 저도 관심있는데 혹시 괜찮으시면 나중에 같이 해보자 이렇게 이야기하시고 하면 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