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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모가 돌아가셨는데, 과정을 보면 참 인과율은 존재하는구나 싶습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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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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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악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악을 악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악연이 끝났으니 가슴 깊이 담아두셨던 미움과 분노를 모두 털어버리셨으면 좋겠네요.
18.02.17 14:28

(IP보기클릭)124.60.***.***

BEST
고인한테는 미안하지만 업보네요 살아 생전 덕을 쌓지 않고 타인을 괄시하며 살아왔으니 자녀 또한 감사한 마음 없이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며 살아가니 어찌 관계를 맺고 살아 갈까요 ㅉㅉ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어머님은 호구(?)아냐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님의 가족형편이 나아 진 이유도 다 어머님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18.02.17 15:03

(IP보기클릭)180.229.***.***

BEST
시신 냉동고 사용료 별도로 장례를 위한 최소비용이 153만원 정도 든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바르게는 못 살아도 최소한 남의 원망과 증오는 먹고 살지 말아야겠단 다짐을 한번 더 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8.02.17 14:06

(IP보기클릭)12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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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치는 것 아니고요, 생물학적으로는 그렇겠지요. 사람이 사회에서 나이먹고 보편적으로 이루는 일련의 과정 같은 '생애주기'상의 나열을 하면서 그 간극과 과정 속에서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게 인간도 아닐까 싶습니다만..... 하루하루 감사하고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그 과정에 대한 개인의 성찰과 타인의 공감과 이해가 필요할 듯 합니다만........ 저희 고모도 생애주기 중 덕을 배풀고 남을 생각하고 챙겼다면 저리 비참한 최후는 아니었지 않을까싶은 생각과, 남은 가족인 고모 아들의 악행의 학습화와 비인간적 태도와 삶이라는 결과로 귀결되지는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쓴 글들은 종교적 맹신이나 의존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8.02.17 21:20

(IP보기클릭)180.229.***.***

BEST
어머니는 지금도 도통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평생을 벌어서 평생을 일가친척들 다 퍼주고 사셨습니다. 20년전에 4500원짜리 함바 몇 년하고 약 10억 이상 벌었던 것 같은데..... 똥파리들 꼬이면 도와줍니다. 그리고 못 받습니다. ㅠㅠ 20년 전에도 함바관련해서 카드 또는 세금계산서 거래라서 부가세와 소득세율이 엄청난데, 다 빌려주고 남는것이 없어서 부가세 신고할때보면 항상 대출받아서 땜빵하셨습니다. ㅠㅠ 평생을 그렇게 사셔서 원한 사는 사람은 없는데.. 돈 빌렸던 인간들은 다 연락 끊기고, 특별히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ㅠㅠ
18.02.17 15:37

(IP보기클릭)180.229.***.***

BEST 즐거운인생v
시신 냉동고 사용료 별도로 장례를 위한 최소비용이 153만원 정도 든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바르게는 못 살아도 최소한 남의 원망과 증오는 먹고 살지 말아야겠단 다짐을 한번 더 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18.02.17 14:0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80.229.***.***

쪼꼬맛생크림
친척도 친척 나름이지요.... 거의가 남보다 못 했었습니다. 저는 과감히 끊어내는 스타일입니다. | 18.02.17 14:07 | |

(IP보기클릭)180.229.***.***

쪼꼬맛생크림
많지않지만 어려워도 서로 돕고 잘 지내는 결혼한 형제지간도 많습니다. | 18.02.20 13:38 | |

(IP보기클릭)211.115.***.***

BEST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악에 대한 최고의 복수는 악을 악으로 대하지 않는 것이다' 악연이 끝났으니 가슴 깊이 담아두셨던 미움과 분노를 모두 털어버리셨으면 좋겠네요.
18.02.17 14:28

(IP보기클릭)180.229.***.***

불타는아드레날린
진짜 패고 싶은 인간이었지만....... 돈 없어 장례 못 치룬단 소리 들었을땐 그 돈 내주고 그냥 모든 관계를 정리해버리자는 심정이었습니다. 그 악연을 가슴속에 담아뒀다기보다는 고모의 죽음으로 인해서 심연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네요... ㄷㄷㄷ | 18.02.17 14:38 | |

(IP보기클릭)220.122.***.***

루리웹 눈팅하면서 이런 글도 읽게되네요. 글쓰신분은 통쾌 하실지 씁쓸 하실지 모르겠으니 이런 말씀 드리기도 조심스럽지만, 덕분에 세상 살면서 이런 일도있구나 하고 알아갑니다. 사실 사회적으로 위에있는 사람들 대부분의 성격이 글에 나와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했거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8.02.17 14:30

(IP보기클릭)180.229.***.***

김천왕누가쓰냐
일말의 동정심도 없습니다만......... 통쾌하진 않습니다. 사람의 죽음이 ㅠㅠ 그냥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았나 내 마지막은 어떨까? 아직 늦지 않았으면 유념하면서 살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18.02.17 14:35 | |

(IP보기클릭)211.229.***.***

살다보면 진짜 인과율이 존재한다는게 느껴집니다. 자식대정도까지가면 행한만큼 받는다는게 잘 보이더라고요
18.02.17 14:45

(IP보기클릭)180.229.***.***

만사가아주귀찮아
저도 지금 11살 딸래미 키우는데...... "얘도 내가 어떻게 사랑을 주고 키우느냐에 따라서 나를 대하는게 달라지겠지? "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아직 밖에 다닐때 먼저 아빠 손을 잡고는 다니네요.. ^^ | 18.02.17 15:31 | |

(IP보기클릭)115.86.***.***

식구한테 2부 고리이자요???? 고모,고모부란 분들이 가족상대로 사채업 제대로 하셨네...
18.02.17 14:59

(IP보기클릭)180.229.***.***

알곰
식구는 아니고 친척인데......... (가족이라는 생각은 네버...) 그리 빌려서라도 살게 만든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지요... ㅠㅠ 칠십 중반이된 지금까지 평생을 재대로된 일을 하지 않고 사신 아버지가 원망스럽지요.. 작년초 뇌졸중으로 뇌 20% 기능 살실되고 언어장애, 신체 반신마비에 또 평생을 펴온 담배로 폐암4기초로 폐 절반 떼어내고 항암치료 받고 겨우 살아는 계십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보시고 살긴하는데 전두엽 뇌기능 상실로 쉽게 화내고 포악해지는게 괴물같습니다. ㅠㅠ 아버지도 어떻게 보면 평생을 가족부양없이 나태하게 살았던, 그리고 남의 원망 받던 생활에 대한 늦은 업보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얘긴 합니다. 의사 말로는 혈압약을 1년 정도 게을리 끊었고, 70대 노인이 하루 한갑 이상의 담배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과 장애를 얻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술도 잘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웁니다. | 18.02.17 15:30 | |

(IP보기클릭)124.60.***.***

BEST
고인한테는 미안하지만 업보네요 살아 생전 덕을 쌓지 않고 타인을 괄시하며 살아왔으니 자녀 또한 감사한 마음 없이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며 살아가니 어찌 관계를 맺고 살아 갈까요 ㅉㅉ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어머님은 호구(?)아냐 라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님의 가족형편이 나아 진 이유도 다 어머님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18.02.17 15:03

(IP보기클릭)180.229.***.***

BEST 경리식당
어머니는 지금도 도통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평생을 벌어서 평생을 일가친척들 다 퍼주고 사셨습니다. 20년전에 4500원짜리 함바 몇 년하고 약 10억 이상 벌었던 것 같은데..... 똥파리들 꼬이면 도와줍니다. 그리고 못 받습니다. ㅠㅠ 20년 전에도 함바관련해서 카드 또는 세금계산서 거래라서 부가세와 소득세율이 엄청난데, 다 빌려주고 남는것이 없어서 부가세 신고할때보면 항상 대출받아서 땜빵하셨습니다. ㅠㅠ 평생을 그렇게 사셔서 원한 사는 사람은 없는데.. 돈 빌렸던 인간들은 다 연락 끊기고, 특별히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ㅠㅠ | 18.02.17 15:37 | |

(IP보기클릭)223.62.***.***

비꼬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어머님께서 보살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님의 영향을 받으셨듯이 담담하게 쓰신 이 글에서도 글쓴분의 됨됨이가 느껴지네요. 글쓴 분과, 글쓴이의 가족분에게 항상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8.02.17 15:44

(IP보기클릭)180.229.***.***

neopuhaha
축원 감사합니다. ㅠㅠ 남 통수 안치고 나름 도리는 지키면서 원망 받는 삶은 살지말자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 | 18.02.17 18:28 | |

(IP보기클릭)112.160.***.***

초치는거 같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는건 그냥 생명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나이들고 병들어 죽는게 전부인거 같음 그 안에서 의미를 부여하는건 그냥 인간이 하는것일뿐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막사는데도 운좋야서 성공하기도 하고 나쁘게 사는데 더 잘살기도 하고 정말 착하게 사는데 어렵게 살기도 하고 그걸 바라보는 인간이 그래서 저러하구나 라고 의미부여를 할뿐 그러니까 그냥 하루하루 작은것에 감사하고 기뻐할줄 아는게 행복하게 사는 길
18.02.17 21:13

(IP보기클릭)125.191.***.***

BEST 조아영
초치는 것 아니고요, 생물학적으로는 그렇겠지요. 사람이 사회에서 나이먹고 보편적으로 이루는 일련의 과정 같은 '생애주기'상의 나열을 하면서 그 간극과 과정 속에서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게 인간도 아닐까 싶습니다만..... 하루하루 감사하고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기위해서는 그 과정에 대한 개인의 성찰과 타인의 공감과 이해가 필요할 듯 합니다만........ 저희 고모도 생애주기 중 덕을 배풀고 남을 생각하고 챙겼다면 저리 비참한 최후는 아니었지 않을까싶은 생각과, 남은 가족인 고모 아들의 악행의 학습화와 비인간적 태도와 삶이라는 결과로 귀결되지는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쓴 글들은 종교적 맹신이나 의존이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8.02.17 21:20 | |

(IP보기클릭)159.203.***.***

수필 한편 본거 같네요
18.02.17 21:16

(IP보기클릭)125.191.***.***

EINEZ
그냥 담담한 심정입니다.. 과찬이시네요 ㅠㅠ | 18.02.17 21:21 | |

(IP보기클릭)59.31.***.***

어머님의 참 선한마음이 참 존경스럽네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셧으면 좋겟네요
18.02.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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