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리웹 여러분
매번 눈팅만하다가, 글을 써보네요. 사실 이 글은 징징되는 글이예요.
너무 답답해서 어디 외칠곳도 없어서 쓰는 글이기도합니다.
그냥 지나가는 21살 청년의 푸념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게임기획자를 꿈꾸게 된 건 15살 때였습니다.
스타크래프트,피파온라인, 메이플 같은 보통의 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15살 때 우연히 포탈2를 해보고 큰 충격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스토리, 게임플레이, 시스템이나 너무 새로웠고
나도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는 게임을 하는게 아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게임을 뜯어보고, 분석하고 리뷰하는 걸 좋아했기에 기획자를 자연스럽게 꿈꿔오게 되었습니다.
그 나이 제가 할 수있는 건 게임블로거를 운영하는 거였고
파워블로거 선정이 될만큼 열심히,순수히 재밌던 기억이 많습니다.
고등학교가서는 블로그를 중단하고 입시를 했지만
VR을 알게되면서, 게임 못지 않게 빠지게 되었고
어찌어찌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에 진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미디어학과에서 VR과 기획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여느 스무살들의 고민과 같이 '굳이 대학을 다녀야하냐'하는 고민도 있어서
2017년 한해는 휴학을 하고 하고싶은 VR과 기획을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017년은. 15살때부터 꿈꿔오던 게임업계를 준비
중견게임기업 S기업에서 마케팅 준인턴도 해보고, 게임기획학원도 다녀보면서
현업이라긴 부족하지만, 21살에게는 충분한 현업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았던 현업의 향기는
'게임의 본질을 잃은 게임산업의 악취'였습니다.
한국게임업계는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쳐 돌아 간 것 같았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포탈, 이런 게임을 봐오고 꿈꿔오며 자라왔던 제게는
양산형 모바일 자동전투만을 개발하는 게임을 만드는 업계를 보고
게임 시스템 내에 자본주의가 개입되는(현질)걸 의도적으로 개발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화가났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고, 이해가 됩니다. 게임은 이제는 산업이니까요.
다만 미디어산업은 예술성과 경제성의 균형을 잘 맞춰야 되고, 그게 실력인데
이건 정말 도를 지나쳤습니다. 옆의 영화산업에서 투자가 있다 한들, 예술성은 지키려 하잖아요.
가장 화가 나는 건, 당장 루리웹만 봐도 여론이나 평가가 좋지 않은데
우리의 아재들이 열심히 돈을 넣어주신 덕분에 게임산업은 잘돌아가고
국회에서는 '콘텐츠 수출 1위다!!'라고 자랑하고있죠. 그러니 가챠를 규제하지말라! 하는거죠.. (하아..)
그래서 새벽마다 기획서 과제를 쓰고, 공부 할 때마다
내가 이럴려고 게임기획자가 되고싶어한건 아닌데
하면서 막막한 생각에 몇번 울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설령 후일에 취업한다 한들 생태계를 파괴하는 '자동전투'를 만들바에는 취업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21살의 저의 생각이지. 가장이고, 무언가 책임질 나이라면.. 솔직히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제 스스로가 부끄럽습니다.
그러면 해외로 취업을 준비하면 되지않냐? 하면 됩니다. 영어도 나름 해서 할 자신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기획자로서 만들고 싶은 게임이 '한국사'를 소재로하는 게임이 꿈인데
적어도 한국에서 개발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어깨너머 본 업계의 현실만 느껴도 한스러워
저는 7년 동안 꿈꿔온 이 분야를 떠날가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도 저는 역시나 게임이 좋습니다.
그렇게 12월, 휴학을 마무리하는 즈음. 새로운 다짐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게임회사를 창업해 한국게임산업구조를 바꾸기로' 말입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이지만.. 뭐 지금 산업구조가 더 말같지 않죠 사실.
'기업가정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기업은 본질인 이윤추구를 하되 사회적 가치를 부여할 의무가 있다기에
자본에 휩쓸리지 않고 예술성을 추구하는 그런 게임회사를 만들고싶어졌습니다.
사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어차피 안돼'라고 하면서 툴툴하지만.
시작도 안해보기엔 포기하기엔 제 꿈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라도 개척해야한다면, 차라리 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갈 길이 참 험난해 보입니다. 막막해보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아직 젊은 21살이고, 적어도 사회에 진출하는데 5년이 남았기에
앞으로 5년 동안 많이 공부하고, 실력도 쌓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도전해볼까합니다.
적어도 한국게임이 예술로서 대중문화로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적어도 제 후배들은 이런 괴리감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고
적어도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데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짐글입니다.
앞으로 5 년간 힘들때나, 후일 회사를 설립해도 초심을 잃지 않기위해
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 익명의 힘을 빌려 여러분들에게 말하는 출사표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현업에 계시는 개발자분들, 게이머들에게 바치며
꼭 이 글이 미래의 성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징징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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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171213, 오전5시)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단순한 징징글이였는데, 역시 루리웹. 이렇게 많이 댓글이 달릴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토론의 장이 열리기도하며, 많은 생각을 다시금 하게됩니다.
어떤 분들은 응원과 희망, 선배로서의 조언을 주지만
어떤 분들은 비판과 업계현실, 심지어 비아냥까지 해주시네요.
그래도 저의 생각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게, 달게 받고있습니다.
한분 한분 답장드리고 싶은데, 너무 많아서 전문에 추가로 붙이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우선 '예술성'에 너무 편협되어 '대중성'을 무시한다 이야기를 조금 해명하고 싶습니다.
제가 단어선택을 잘못한 게, '예술성' 보단 '게임성'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추구하는게 예술성을 갖추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게임! 이 맞을거 같습니다.
저 역시 클래식도 좋아하지만 방탄소년단을 더 좋아하고
수제햄버거도 좋아하지만 맥도날드를 더 좋아하고
언더테일도 좋아하지만 오버워치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도 마이클베이는 제취향이아니네요 흐흐)
방탄소년단, 맥도날드, 오버워치 모두 상업적으로 성공했으면서도
적어도 각자만의 색깔은 존재하는. 그런 제품들입니다.
아마 저는 '색깔'을 예술성(게임성)으로 언급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댓글을 보면서도 M시리즈가 '게임성' '색깔'이 있다라는 생각하기엔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싫어한다 했지만 확실히 편협적인 부분이였던 것도 인정하고, 비판을 수용합니다.
그럼에도 기획자는 비판을 수용도 해야하지만, 소신도 고집할 필요는 조금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성' '게임성' '색깔'라는 단어들이 사실 애매하고 모호하지만
제 말의 의미가 어떤지는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잘못된 단어선택으로 제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점. 사과드리며,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프로고, 이게 현실이다.'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십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프로가 아닙니다.
그래서 징징거리면서 이 글을 쓴거고요.
현업분들이 저랑 비슷한 생각도, 많으신거 압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의 99%가 실패한 길이란 것도 잘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99%는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셨다는건 사회에 고질적인 문제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확실히. 매니아층을 타겟팅한건,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저에겐 매니아층이 한국사겠죠)
다만 가끔가다 '바람'이 불어 매니아층이 대중에 확산되기도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배틀그라운드이죠. 밀리터리게임인데 여성유저들도 많은거보면
이 바람을 불게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게 힘든 길인것도 잘 압니다.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징징)
하지만 아직 젊으니까 많이 시도해볼 수 있고요. 제 나름의 공부와 개발, 경험, 작품으로 답을 찾고 싶습니다.
물론...그 '바람'을 찾을 수 있을진 저도 의문입니다. 그래도 뭔가는 배우겠죠.
적어도 대학다니면서 창업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잘 활용해서 게임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제 실력을 키우고,
졸업하기 전까진 5년 동안은 제가 하고 싶은 인디만 해볼까합니다. (군대도 가야되고 읍읍)
확실히 제 나름대로 7년동안 고민한걸 압축해서 쓰다보니, 글이 잘 다듬지 못했습니다.
참 이상적인 이야기를 많이했지만, 그래도 이상도 이룰 수 있기에 '이상'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답글을 보면서도 답답하시면 그냥 현실을 모르는 21살 기획지망생의 애교로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기획지망생이라는 놈이 글을 잘 못쓰네요 ㅋㅋ..
댓글을 보면서 정말 많이 생각을 다시 해보게됩니다.
그래도 적어도 입만 산 청새치가 될 생각은 없기에, 앞으로 더 열심히하겠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글을 읽으면서 유일하게 화나는 점이 제 능력에 대해서 왈가왈부를 해주시는데
확실히 현업보다는 부족한게 맞습니다만, 코딩도 할줄 알고요, 인디게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에 게임으로 장관상&대통령 임명장 받았으면, 실력은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기획자 == 프로그래밍 못함) 이라고 생각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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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4 오전1시)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글이 계속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두 번째 추가글 이후, 몇 분께서 저의 문장에 불편함을 느끼시게 되었고
그래서 제 잘못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위해서 다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우선 선배님들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한마디 한마디 조언과 비판, 비난 모두 감사합니다.
다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선배님들의 조언을 거부하고 있다는 건 절대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상만을 보다가, 선배님들이 팩트를 날려주셔서 혼란스러워, 그렇게 보였다는점 사과드리고싶습니다.
먼저 (기획자 == 프로그래밍 못함).. 이 문장에 대해서 해명하자면
저 역시 기획자면 당연히 코딩과 아트의 기본은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자는 개발의 중간다리고, 소통해야하니까요.
다만 다른 댓글에서 '그러면 왈가왈부 하지말고 개발이나 해봐' 같은 뉘앙스가 많았고, 아마 그거에 발끈해서 썼던 문장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다시보니 조금 부끄러운 문장였고, 제 자랑과 자만심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였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사과드리고 싶은 점은 M게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문에서 저는 M게임을 편협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아직도 M게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 저는 M게임의 개발자들을 매도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M게임에 성향이 맞지않아도, 개발을 강요당하는 이 시장구조 자체를 원망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M게임 역시 여전히 게임이고, 분명 이 글에 개발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실텐데
저의 부족한 글로, 먼저 헤아리지 못하고 잘못 전달되어 심기가 불편하셨을 선배개발자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제 진심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과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계속 읽어보지만, 아무래도 저는 편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였음을 느낍니다.
지난 1년 간 열심히 공부하고, 도전하며 현실과 이상에 괴리를 느꼈지만 오늘만큼 충격이 큰 건 없던거 같습니다.
솔직히 댓글들 읽으면서 상처를 안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진짜 프로기획자가 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특별한 수정과 삭제를 하지 않겠습니다. 제 부끄러운 과거의 글이라도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 아마추어 기획자라면, 아마 선배님들을 포함한 댓글들을 보며
현실과 이상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늘 상기하면서 겸손하겠습니다.
언급해주신대로 글을 쓸 시간에, 실력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제 자리에 돌아가 제가 할일을 하겠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고쳐와서 넓게 바라보는 기획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임기획지망생.
엔틸 올림.
(IP보기클릭)182.231.***.***
대부분의 기획지망생은 다 이런 시절이 있는 거 같아요. 게임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 게임은 많이 해봤고, 매니아의 시선으로 대중의 취향을 내리깔보는 자만심 나는 기획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바꿀 것이다! 하지만 코드 작성과 그림 그리기는 너네들이 해야지! 부디 좋은 팀 만나길 바랍니다. 글보니 성격상 그렇게 안 될 것같지만요
(IP보기클릭)220.93.***.***
수요를 파악하고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왜 그렇게 왜곡되는지 모르겠네요
(IP보기클릭)175.118.***.***
맞는 말씀이긴한데 그게 현업인이 가져야할 자세가 되버리는바람에 글쓴이 같은사람이 낙오자가 되버리고 나머지 현업인들이 만든게 지금 게임업계죠.. 근데 확실히 맞는말씀이긴합니다 프로란 팔릴걸 만들어야 일자리에 붙어있을수있으니까요 딜레마인거같습니다 ㅋㅋ; 그래서 전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자라고 봅니다. 프로는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야하니까, 소비자가 이런 가챠 형태를 부정하고 작품성있는 게임에 돈을 써야한다고 봐요 물론 그렇다고 소비자 탓만 하면서 프로들이 그냥 있는것도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성있는 게임도 가챠게임만큼 이익이 나는 수익모델이 만들어지면 회사들도 굳이 가챠를 고집하지 않겠죠 누구 잘못이냐가 아니고 다들 노력해야하는거같아요
(IP보기클릭)59.10.***.***
글쓴분같은 생각으로 게임 개발. 그중에서도 기획을 지망하는 사람들은 아주아주 아~주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증거같은 겁니다. 아직 선택지가 많은 나이니까 도움이 됐으면 해서 몇가지 짚어보면요 첫째로 한국사 소재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추가조건으로 자동전투나 강화,가챠가 싫다 하시면 해외 기업에서 만들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영어든 일어든 회사 타겟팅해서 준비하세요. 해외에서 일해본적은 없지만 아마 기획자면 현지인급이어야 할겁니다. [국내 기업에 취직 하겠다] <> [루리웹 유저 취향의 게임 개발하겠다]은 완전히 서로 모순되니 한쪽이 무너져야됩니다. 둘째로 그런 게임을 만드는 외국회사라도 님의 의견이 반영될 확률도 아주 낮습니다. 조직구조가 가지는 의미. 내가 기획팀장이나 PD라고 생각하고 한번 마음속으로 회사생활을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이론적 정답이 없고 감성이 섞이는 분야인 만큼 키를 잡으려고 하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반드시 셋째로 이상을 위해서 높은 확률로 굶게될 각오가 정말로 되어있는가 이게 가능하고 한국에 있고 싶다면. 1인 개발자나 인디팀, 혹은 말씀하신 창업을 생각하는게 훨씬 행복할 겁니다. 참고로 저는 가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꿈꾸던 게임 기획을 할 각오는 없었습니다. 넷째로 정말 이상에 진지하고 절박했다면 이미 1인 개발자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하지만 글 내용만으로는 아니신것 같군요. 전 20살 시점에서 비록 허접하지만 1인 개발 가능했습니다. 늦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열심히 하면 대학 졸업즈음엔 충분히 가능하고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건 창업해서 게임산업구조를 바꾸겠다고 하셨는데 함께할 사람들 붙잡을 자본금은 충분히 있으신거죠?
(IP보기클릭)118.43.***.***
"예술성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다"라는 기준을 조금 넓히실 필요는 있어요. 물론 그런 게임들은 좋은게임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 나쁜게임인건 아니에요. 어떤 게임이던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전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술장르와 비교하자면..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음악도 좋은 음악이지만 방탄소년단이나 워너원이 부르는 노래들도 나름 그 분야에서 최고수준에 이른 좋은 음악들입니다. 신념을 가지시는 것은 좋지만 다른 스타일의 게임들을 나쁜게임이라고 매도하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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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게임 만들면서 자위할거면 게임업계 오지말고 집에서 혼자 만드세요 월급받고 일하면서 뭔 좋아하는걸 따집니까? | 17.12.12 22:59 | |
(IP보기클릭)61.82.***.***
그냥 돈벌이에 막막한 어른이신거같은데, 현실과 타협하고 돈될만한거 만들라는 말같으신데 글쓴분이 우려하는 그런 어른이 되신거같네요 | 17.12.12 22:59 | |
(IP보기클릭)220.93.***.***
탈의하는 여고생
수요를 파악하고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왜 그렇게 왜곡되는지 모르겠네요 | 17.12.12 23:06 | |
(IP보기클릭)175.118.***.***
루리웹-4634980326
맞는 말씀이긴한데 그게 현업인이 가져야할 자세가 되버리는바람에 글쓴이 같은사람이 낙오자가 되버리고 나머지 현업인들이 만든게 지금 게임업계죠.. 근데 확실히 맞는말씀이긴합니다 프로란 팔릴걸 만들어야 일자리에 붙어있을수있으니까요 딜레마인거같습니다 ㅋㅋ; 그래서 전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자라고 봅니다. 프로는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야하니까, 소비자가 이런 가챠 형태를 부정하고 작품성있는 게임에 돈을 써야한다고 봐요 물론 그렇다고 소비자 탓만 하면서 프로들이 그냥 있는것도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성있는 게임도 가챠게임만큼 이익이 나는 수익모델이 만들어지면 회사들도 굳이 가챠를 고집하지 않겠죠 누구 잘못이냐가 아니고 다들 노력해야하는거같아요 | 17.12.12 23:27 | |
(IP보기클릭)220.93.***.***
동감합니다. 시장의 흐름은 소비자가 만들어가는 것이고, 개발자는 당연히 수요를 따를 수 밖에 없죠. 누구라고 개돼지 게임 개발자 소리를 듣고 싶어 하겠습니까? 게임 업계 자체가 꿈 없이는 버틸 수 없는 곳인데요ㅋㅋ 하지만 그럼에도 게임 개발자라면, 더군다나 기획자라면 유저가 느끼는 재미에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성한 댓글이었답니다. 좀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요 | 17.12.12 23:51 | |
(IP보기클릭)106.252.***.***
프로는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럼 이 세상의 프로는 다 현실에 목매인 좀비들이겠죠. 님이 말한 프로라는 건 장사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사실 제대로 된 프로는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걸 위해서는 어떤 의미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히려 장사치와는 거의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 17.12.12 23:55 | |
(IP보기클릭)59.10.***.***
현재 남은 현업인들이 글쓴이처럼 꿈을 안꿨던 사람들이라 이런시장을 형성했다 생각하십니까? 지금 한국 게임업계에 대해 지적할라면 그 대상은 결정권을 갖는 큰손들이 되어야죠. | 17.12.12 23:57 | |
(IP보기클릭)220.93.***.***
글의 요점이 뭐에요? 고용된 개발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고 해야할 일이 무엇이죠? 본인의 신념과 망상을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에 우겨넣는 일인가요? | 17.12.13 00:00 | |
(IP보기클릭)106.252.***.***
아뇨. 단순 개발자라면 개발자로서 자기한테 맡겨진 일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죠. 그런 의미에서 사회 구조에 순응적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프로의 이미지를 확장해서 '이게 프로다'라는 식으로 글쓴분한테 얘기하는 건 완전 엇나간 거란 말입니다. 프로는 현실만 떠올리면서 주판 두드리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 일에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 프로가 경제적인 부분을 다루는 사람이면 모든 걸 걸고 주판을 두드리는 게 맞겠지만 그 이미지를 확대해석하면 안 됩니다. 글쓴 분처럼 자기 신념을 가지고 그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보려는 사람에게 프로의 개념은 '그 구현을 위해 어떤 노력이든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수요를 파악하고 인정하는 게 프로'라는 제시법은 말도 안 되죠. | 17.12.13 00:06 | |
(IP보기클릭)220.93.***.***
말씀을 들어보니 제가 말한 프로의 기준이 현업 개발자에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과연 대중의 수요를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단순히 노력만 하는 사람이라면 지망생도 프로라고 부를 수 있겠죠.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란,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 17.12.13 00:22 | |
(IP보기클릭)219.110.***.***
[수요를 파악하고 인정하는게 진짜 프로의 시작입니다. 예술은 그 다음 문제이고요.] 제발 예술관련직 아니시면 이런말 하지 마세요. 수요를 파악하고 인정할거면 애시당초 크리에이터나 스포츠맨 같은 직업은 진작에 사멸했어야 옳은겁니다. 크리에이터가 돈 보고 직업 고르나요? 음악가 부모님은 돈에 눈이 멀어서 5살때부터 애를 피아노 학원보냅니까? 화가가 권력이라도 기대하고 있어서 7살부터 그림 시작하나요? 축구선수가 유망직종으로 파악돼서 유소년 축구단 들어갑디까? 프로게이머는 뭐 스타크래프트 이외에는 프로 취급도 안해주나요? 판소리같은 전통음악 명맥 이어가시는 분들은 억대연봉이라도 받아요? 어이가 없는데 제가보기엔 님 예술관련직에 발톱도 담가본적 없는 사람이 하는 말을 하고 있어요. 이세상의 예술직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남들이 말하는 수요과 공급의 원리로 시작한 크리에이터는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고 그게 근본의 모습이에요. 예술이 있고 프로가 있었지 프로가 있고 예술이 있는건 결과와 과정을 반대로 보는겁니다. 단적으로 말해 님이 말하는 '프로 이후 예술' 이란건 사랑해서 애 낳는건데 애 낳아주면 사랑해줄게 같은 본말전도의 경우에요. 심지어 수요를 파악한다고 했는데 지금 가챠게임들이 언제 수요 파악 했나요? 수요아니죠? 돈을 파악했죠? 소수의 중과금 유저에서 얻어지는 돈이 다수의 소과금 유저로부터 얻어지는 돈보다 압도적으로 벌이가 되는걸 파악했고 다수의 수요가 아닌 상위 소수의 수요에 맞춘 게임밖에 안나옵니다. 거기에 맞춘 운영을 하고있는거라서 애시당초 님이 말하는 프로로서의 모습과도 애시당초 안맞구요. 요즘 게임들 예술성 안보인다고 소리 많이 듣는데 맞아요. 돈많이 벌고나면 예술성 찾던가요? 장사치가 성공하면 더 큰 장사치가 되는거지 장사치가 돈 많이 벌었다고 내일부터 당장 예술가로 데뷔하는 경우 저는 본적 없습니다. (빚갚고 나서 하고싶던거 시작하는 분은 봤네요) 했던 말 반복하는거 같지만 그림이든 게임이든 음악이든 스포츠든 아주 우연한 계기로 한번 해봤고 우연한 계기로 상을 타거나 명작을 접하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쥬니어급 팀이나 학원을 들어가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장인을 만나거나 학교에 들어가는 거고 우연한 계기로 프로 소리를 듣는거고 돈을 받는거에요. 이 과정에 수요따윈 존재하지 않고요.수요와는 무관하게 일하기에 최저임금 반타작도 못하는 돈받고 일하는 크리에이터가 비일비재한겁니다. | 17.12.13 0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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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신념과 망상을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에 우겨넣는 일인가요?] 이것도 좀 말해두고 싶은데 디자인직 사람들이 그냥 대충 지맘대로 그린거 회사에다 쑤셔 넣는다고 돈 받는거 아닙니다. 말해두겠는데 엄연히 좋아서 떡치는건 로맨스고요, 어느 한쪽이라도 싫어하면 그건 ㅁㅁ이라는 범죄용어로 표현 됩니다. 게임업계든 어디든 다 똑같지만 게임에대한 플랜을 가진 프로듀서,디렉터,기획자가 자기 기획을 입안을 해서 회사에 예산 신청을 하고요. OK가 안나면 제작비 못받습니다. 제작비가 나왔으면 그다음은 뭘 하나요? 당연히 사람을 구하는 거죠. [당신의 스토리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게임의 스토리를 만들어주세요!] 해서 시나리오 라이터가 채용이 되고요. [당신의 그림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게임의 삽화를 그려주세요!] 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채용이 되고 [당신의 음악에 감동했습니다. 제가 만드는 게임의 소리를 만들어 주세요!] 해서 사운드 디자이너가 채용이 되는겁니다. 단어를 한번 더 바꿔볼까요? [당신의 신념과 망상이 필요합니다. 제가 만드는 게임에 신념과 망상을 담아주세요!] 해서 게임개발팀이 만들어지는겁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본인의 신념과 망상이 존재는 할지언정 그걸 남의 프로젝트에 우겨넣는 기획은 성립하지 않아요. 엄연히 사업의 총괄자인 프로듀서나 디렉터가 너의 신념과 망상이 필요하다 라고 해서 당당하게 신념과 망상을 제공하는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프로라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프로란, 전문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가산디지털단지 가서 밤새면서 애니메이션 일 하고계시는 분들한테 그 말 해보세요. 그분들 월80만원도 못벌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작화일하는 분들이 수두룩한데 [전문기술을 못갖추셨네요.] 한마디 떼는 순간 척추를 여덟번은 접힐 각오를 하셔야 할겁니다. 거기서 금전적인 이득 못취하고 헐값에 일하는 분들이 여기에서 오르내리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몸 버려가면서 만드는 분들이십니다. | 17.12.13 0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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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길게는 쓰는데 요지가 뭔지도 모르겠고. 구구절절 업계를 잘 모르는 아마추어가 하는 소리같다고 생각되서 반론은 피하겠습니다. | 17.12.13 0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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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트직군에 있는데 이분 무슨말을 하고자 하는건지 안와닿네..... 프로듀서라고 하는것부터 게임업계는 아니신거같고.. 게임업계 현업 아트직이라 적어봅니다. 예술 안하는 분에게 예술을 논할 필요없습니다. 다만 대중적으로 판매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일반인 눈에 거슬리는 아트가 있다고 이야기를한다면 들어보고 수정해야죠. 덧글에 이상한 프라이드를 내세우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그리고 님이 말하는 예술과 저분이 말하는 예술이 같은 의미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시각적인 예술작품인지, 혼이담긴 작업물인지 후자라면 예술관련자가 아니라도 예술이라 할수있다 봅니다. 저분도 말을 잘한건아니지만 직종부터 다르고 업계도 다른듯한데 예술관력직 아니라고 무시하는 느낌, 예술 관련직인 사람이 봐도 좋은 시선으로 볼수없네요. | 17.12.13 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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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을 하러 오셨는데 현직 프로들이 이렇게 알뜰한 조언을 주고있는데 본인은 그걸 거부하고 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포기하셔요.....아 혹시라도 추후에라도 기획자를 꿈꾸고 면접을 하실려면 루리웹 이야기는 쏙 빼고 하시길 바래요....ㅋㅋㅋㅋ 물론 게임 기획은 아니더라도 다른 기획은 많으니 그쪽으로 알아보세요...ㅎㅎㅎㅎㅎㅎㅎ 기획자가 개나소나 다하는 그런건줄 아나 님 같은 사람 많아요 기획자 지망생중에...ㅋㅋㅋㅋㅋ널린게 님같은 사람이고 아 저도 현직 게임업계 아트직이라고 할게요. | 17.12.13 13:42 | |
(IP보기클릭)220.92.***.***
이게 고민글을 쓴 사람의 댓글인지...이럴꺼면 그냥 글 삭제해요..ㅋㅋㅋㅋㅋㅋㅋ웃음밖에 안나오네 나는... | 17.12.13 13:44 | |
(IP보기클릭)220.92.***.***
마지막으로 기획자인데 코딩도 가능하다고 하셨고 상받은거 자랑으로 여기시는데~~~어디까지나 아마추어로써 상을 받은거지....프론 아니시랍니다^^ 자부심 느끼시는건 매우 좋아요...ㅎㅎㅎㅎㅎㅎ 네 이건 좋아요 바람직하긴한데 그걸 넘어서서 자만심으로까지 발전하시니 그게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아 이글 저희회사 기획자분에게 보여드리고 올게요 어떤 반응 보일지 저는 아트쪽이다보니 잘모르니 저희 회사 기획자분의 반응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기획자라고 코딩만 가능해선 안됩니다~아트쪽 지식도 있어야해요~~~!!!!!! 기회자는 코딩은 당연히 가능해야하고 아트쪽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셔야됩니다!!!!!!!!!!! (기획자 == 프로그래밍 못함) 이라고 생각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이부분은 진짜 내가봐도 웃깁니다....ㅋㅋㅋㅋㅋㅋㅋ 프로그래밍 못하는 게임 기획자라 상상이 안갑니다..기본중의 기본아니었나? 좋은 팀 만나시구요 게임 꼭 완성해주십쇼...ㅋ | 17.12.13 1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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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게임이 한장에 몇천만~몇억씩 팔리는 예술작품인줄 아시나보네... 게임은 몇만원에 몇백만장을 팔아야되는 상업예술임.... 순수예술이랑 상업예술의 차이부터 공부하셔야될거같은데... | 17.12.13 16: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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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제3자가 예술가는 배고파도 참아야 된다...그게예술이다 라고 떠드는 글이라 화가나는군요... | 17.12.13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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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있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다"라는 기준을 조금 넓히실 필요는 있어요. 물론 그런 게임들은 좋은게임입니다. 하지만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 나쁜게임인건 아니에요. 어떤 게임이던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전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예술장르와 비교하자면..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음악도 좋은 음악이지만 방탄소년단이나 워너원이 부르는 노래들도 나름 그 분야에서 최고수준에 이른 좋은 음악들입니다. 신념을 가지시는 것은 좋지만 다른 스타일의 게임들을 나쁜게임이라고 매도하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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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30,40대 유저들도 피하는게임인데요???30.40대 무시하시나요?ㅂㄷㅂㄷ | 17.12.13 1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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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에 얼마나 많은 중고딩들이 돈 쓰는지 모르시고 계신듯요...; 그런 게임이 모바일로 나오면 그게 세대 교체일겁니다. 아 물론 현질 포함입니다. | 17.12.13 15: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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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같은 생각으로 게임 개발. 그중에서도 기획을 지망하는 사람들은 아주아주 아~주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증거같은 겁니다. 아직 선택지가 많은 나이니까 도움이 됐으면 해서 몇가지 짚어보면요 첫째로 한국사 소재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추가조건으로 자동전투나 강화,가챠가 싫다 하시면 해외 기업에서 만들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영어든 일어든 회사 타겟팅해서 준비하세요. 해외에서 일해본적은 없지만 아마 기획자면 현지인급이어야 할겁니다. [국내 기업에 취직 하겠다] <> [루리웹 유저 취향의 게임 개발하겠다]은 완전히 서로 모순되니 한쪽이 무너져야됩니다. 둘째로 그런 게임을 만드는 외국회사라도 님의 의견이 반영될 확률도 아주 낮습니다. 조직구조가 가지는 의미. 내가 기획팀장이나 PD라고 생각하고 한번 마음속으로 회사생활을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이론적 정답이 없고 감성이 섞이는 분야인 만큼 키를 잡으려고 하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반드시 셋째로 이상을 위해서 높은 확률로 굶게될 각오가 정말로 되어있는가 이게 가능하고 한국에 있고 싶다면. 1인 개발자나 인디팀, 혹은 말씀하신 창업을 생각하는게 훨씬 행복할 겁니다. 참고로 저는 가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꿈꾸던 게임 기획을 할 각오는 없었습니다. 넷째로 정말 이상에 진지하고 절박했다면 이미 1인 개발자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게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하지만 글 내용만으로는 아니신것 같군요. 전 20살 시점에서 비록 허접하지만 1인 개발 가능했습니다. 늦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열심히 하면 대학 졸업즈음엔 충분히 가능하고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건 창업해서 게임산업구조를 바꾸겠다고 하셨는데 함께할 사람들 붙잡을 자본금은 충분히 있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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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가 한국에서 나왔으니 이레귤러한 사례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 싶습니다. 이미 동종 인기게임을 만든 유명 PD, 블루홀이라는 규모있는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 인기를 얻는건 이레귤러한 사례가 아니죠. | 17.12.13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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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동감합니다! | 17.12.13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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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획지망생은 다 이런 시절이 있는 거 같아요. 게임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 게임은 많이 해봤고, 매니아의 시선으로 대중의 취향을 내리깔보는 자만심 나는 기획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 바꿀 것이다! 하지만 코드 작성과 그림 그리기는 너네들이 해야지! 부디 좋은 팀 만나길 바랍니다. 글보니 성격상 그렇게 안 될 것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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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같은 루트 타는경우도 많이보긴했는데 손가락에 꼽을수 있을정도의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결국은 순응하게되더라고요...회사로 돌아가던지, 자본부족으로 투자받아서 결국 비슷한게임을 만들던지... 게임은 한장에 몇천만원~몇억원씩에 팔리는 순수미술이 아니라 상품화해서 수만개를 팔아야되는 상업예술이라 시장을 무시할수가 없거든요... | 17.12.13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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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게임이 다 그런게 이유가 있습니다... 취미로 개발할게 아닌이상 그런게임들이 아니면 생계유지자체가 안되거든요... 그렇다고 스팀같은걸로 해외진출하자니 스팀도 이젠 광고만 몇억씩 쓰는 AAA급 게임들과 매달 수백개씩 쏟아지는 인디게임들 사이에 파묻혀서 경쟁해야되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레드오션상태라 여기에 인생을걸기는 더 힘들고요.... | 17.12.13 0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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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써놓으신거 보면 극소수 한국사덕후들 대상으로 할만한 게임 만드실거 같은데 왠만하면 회사차리지말고 1인개발추천드립니다...회사는 일단 게임발매부터 하고 팔리는거 봐서 사업자등록하시고요.... 우리나라 매니아층이 생각보다 엄청얇아서 1인개발 아니면 2명이서 나누는걸로도 개발을 지속할만큼 충분한 수익이 제대로 안나올겁니다...거기다 역사쪽 덕후들은 엄청나게 고증따지는 강성들이라 자료조사만 최소 1년은 잡는게 좋고, 개발까지하면 한 2~3년은 무소득으로 버틸만한 자본을 준비해서 시작하시는게 성공확률이 높을거같네요... | 17.12.13 0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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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해 어쩔수없이 간단한 클리커 만들어서 짧게 수익내고 빠지는 님이 경멸하던 그 모습이 스스로 되버리기 싫다면 진짜 철저하게 준비하셔야 될겁니다... | 17.12.13 01: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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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아주 알기쉬운 설명과 팩트를 포함하고 잇습니다 | 17.12.13 0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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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아주 알기쉬운 설명과 팩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1) | 17.12.13 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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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 보다 이 댓글이 제일 영양가있네요 | 17.12.13 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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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아주 알기쉬운 설명과 팩트를 포함하고 잇습니다 3 작성자분 글을 읽으면서 생각난 말들이 다 여기있네요. | 17.12.13 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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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기임기획자 = 게임디자이너 라고 하고 따로 직군분류됩니다... 해외에 기획자가 없다니 무슨 말도안되는소릴.... 디자이너라고 하면 대충보고 그래픽파트인줄 아는경우가 많은데 그래픽파트는 아티스트라고 부름... | 17.12.13 16:50 | |
(IP보기클릭)219.255.***.***
그래서 기획자가 없다는겁니다;; 무슨 말도안되는소릴;; 기본적으로 해외에선 기획만 온리 맡는 분들이 실상 거의 없어요 게임디자이너면 기본적으로 기획+개발은 기본입니다 흔히 말하는 기획자온리가 거의 없을뿐이라는겁니다 피터몰리뉴니 존카메로니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머로 시작한사람들이잖아요 죄송하지만 저도 그래픽직군에서 일하고있기때문에 몰라서 쓴건아닙니다 | 17.12.13 17:06 | |
(IP보기클릭)219.255.***.***
해외쪽은 케릭터 배경 컨셉아트도 한쿡처럼 따로 나뉘는경우도 적어요 한국이 좀더 생산성맞추려고 한쪽만 좀더 맡기는식이라 다른 나라보다 분업이 더 강한거지 하나의 예만가지고 전체를 보시진않았으면하네요 | 17.12.13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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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다 떠나서 다른파트 ㅂㅅ취급 하는 사람 치고 그 자신이 제대로 된 사람인 경우도 드뭅니다. 아, 저도 업계에 몸담고 있어서 본게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ㅂㅅ은 어떤 부류로 분리되는게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ㅂㅅ인겁니다. 죄다 기획 탓 하니까 좀 마음이 편해지시는 지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불쌍하니 그러지 마세요. 근데 해외에서는 일해보셔서 해외는 어떤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건가요? 일본과 협업 해 봤지만 기획자는 거기서도 기획자입니다. | 17.12.14 0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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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업계 30대~40대 대리급,과장급들 대부분이 오락실이랑 패미컴으로 게임시작한세대라 다들 저런생각 한두번씩 해봤고, 저러다 망해봤거나 동료가 저러다 망하고 인생조지는걸 엄청나게 많이 봐서 그래요... | 17.12.13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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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쓴분이 걷겠다는 길이 이미 업계선배들이 수없이 걸어봤고 대부분 망해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진 길이거든요... 로또1등에 전재산을 투자하겠다는거나 마찬가지급인데 응원보다는 말리는게 정상이죠... | 17.12.13 16:44 | |
(IP보기클릭)211.49.***.***
게임 업계를 콕 찝지 않아도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들은 대부분 결정권이 없습니다. 지금 업계인들이 말하는 내용은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거구요. 일개 기술자나 사무직원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장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실에 순응했다고 답답해 하고 한탄하기 전에 생각 해 볼게 있지 않을까요? | 17.12.14 0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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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길 바랍니다 it업계는 잘모르나 세상일은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뭐랄까요....내 마음속에 산하나를 세운세상이 있습니다 이것이 이상입니다 그리고 점차 이 산은 여러가지 자연현상에 의해 풍화되어갑니다 이것이 현실이에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지키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일입니다 ....저희는 사회적인 동물이자 먹어야만 살수있는 존재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현실을 무시할수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현실에 타협해서 나이를 먹어가는길이 나쁜일만은 아닙니다 그저 다른사람과 내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도 느낄수있어요 무엇인가를 만든다는것은 끊임없이 자신안에 있는 재를 태우는거같다고 그런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래요 하다가 너무 힘들면 도망가세요 괜찮다고 말해주고싶어요 도망가도 괜찮습니다 죽을정도로 붙잡고있지않아도 돼요 세상을 바꾼 기술이나 일은 사실 우연에서 비롯된 형태가 굉장히 많습니다 누구도 이것을 노리고 성공한예는 그렇게 많지않아요 자신의 꿈을 위해 너무 마음이나 몸을 밀어부치지는 말아주시길바랍니다 당신의 꿈이 성공하길 그래서 좋은게임이 세상에 나오면 좋겠죠 하지만 본인이 행복한 생활을 하는것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행복한 개발자가되시길 그럼~ | 17.12.14 02:16 | |
(IP보기클릭)112.214.***.***
(IP보기클릭)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