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모바일로 쓰니 글이 일자로 쓰여져서 보기 힘들던데 지금도 그려려나 모르겠네요. 혹시 지금도 그렇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올해 10월 10일...대략 2달 전에 전역한 22살 휴학생입니다. 내년 복학 예정입니다. 다른건 아니고 제가 요즘들어 우울증이 도진건지...그리고 지금 제 상황이 너무 우울하고 어디서 풀 방도리도 없어서 그냥 끄적여봅니다...
원래 우울증이 있었긴 했습니다. 제가 성격이 좀 소극적이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작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랬습니다. 약간의 피해망상증?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중학교 시절에 성장기다 보니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습니다. 마침 학교에서 시행한 건강질환 조사서? 같은걸 했는데 제가 정신적으로 좋지 않게 나와서 학교에서 청소년이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한번 가보라고 하더군요. 어머니와 함께 가서 상담받아보니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사가 정신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게 어떻겠냐 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반대를 하셔서 여태까지 치료는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그냥 살다가 대학교에서 운 좋게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중학교 친한 동창들도 만나서 사회 생활을 좀 하다보니 괜찮아지더라구요. 집안일도 딱히 문제없었을 때였고요. 군대 전역할 때까지는 정말 풍족하진 않아도 부족하지도 않은 그저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헌데 전역을 하고 나니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아직 대학 졸업도 못했고 사회와 2년 뒤쳐져있고 군대에서는 따로 공부도 안했고 딱히 뚜렷한 목표조차 없고...무서웠습니다. 뭘 해야할지 깜깜하더라고요. 일단 복학할때까진 얼추 4~5개월 남아서 알바라도 할까 싶어서 급하게 집 근처 편의점에 주말 야간하고 있습니다.
평일 알바도 해서 돈을 모으고픈데 제 전공(조리 전공)에 맞는 알바를 하고싶어서 그 방면으로 찾고 있지만 거진 여자만 구하거나 바쁜 타임에만 일하고 퇴근하는 수입 적은 일이 대다수라 마음에 드는 일구하기도 어렵구요...그러다보니 들어오는건 편의점 월급 뿐이라 생활비와 약간의 유흥비 수준의 돈밖에 없네요.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정도입니다.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실은 부모님이 몇년동안 싸우시더니 결국 올 해가 가기 전 이혼절차를 밟으실거 같거든요. 저도 이미 지레짐작 예상을 했거니와 전역 후 아버지와 술잔 기울이며 몇번 얘기를 했기에 눈치를 어느정도 채고 있었습니다. 이혼에 대해서는 슬프다? 암담하다는 감정은 딱히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님이 그걸로 편하시다면 저야 지지하는 쪽입니다. 문제는 두 분이 갈라섬으로써 경제적 문제적 제 위치가 문제네요.
대학 등록금은... 군 입대 전에도 국가장학금을 받아서 학기마다 150받고 150만 내는 (등록금이 300만원) 상황이었지만 아무래도 이혼하시면 혼자서 150을 감당해야하니 엄청 부담스럽게 느껴지시겠지요. 물론 저도 알바를 계속 할거지만 이것도 생활비랑 해서 계속 빠지겠지요. 그래서 과연 이렇게 힘들게 대학 다녀야 하나...차라리 복학을 미루거나 퇴학하는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2년제 전문대라 1년만 더 다니면 되긴하지만 이쪽 전공으로는 2년제 대학이 썩 도움이 안된다는 얘길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고민되네요.
또 이혼하시면 누구를 따라가야 하는 고민입니다. 아버지를 따라가면 경재적으로 조금 나은 수준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성격은 정말 제가 닮기 싫거든요. 물론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저도 이미 제 자신이 혐오감이 들 정도로 닮아가더라구요...하지만 더 이상은 저도 못 참겠네요. 어머니를 따라가자니 제가 아버지랑 같이 어머니에게 가끔 버럭하고 성질을 낼 때가 있거니와 경제적으로 힘든데 괜리 나라는 짐을 짊어지고 가게 하여 민폐만 더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일로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받았는지 하루의 70~80프로는 우울하고 별 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며 가끔은 뜬금없이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진짜 감정이 매일 우울하니 몸조차 피곤해지고 아파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이번 주 토요일에 얘기할게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 때 이혼하겠다고 말 꺼내실 것 같습니다. 진짜 지금 제 상황이 너무 답답하네요. 몇십년을 함께해온 부모님이 떨어져 각자 삶을 보내겠다며 결국 이혼을 하신다는데 그 와중에 돈 걱정하는 제 자신도 문제 있는걸 알지만서도 참....지금 상황이 답답합니다.
머리가 혼란스러워 최대한 정리해서 쓴다고 썼는데글 정리가 잘 안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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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 분은 자신의 이야길 들어주거나 좋은 조언을 해줄 사람을 찾는거 같은데. 꼭 이런말을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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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만 봤을 때 글쓴분은 자신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분 같네요. 우울 성향이 있다고 하시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좀 더 큰 듯하구요. 아직 창창하신 나이입니다. 복학 전 남는 기간동안 혼자 붕괴되지 않고 알바 시작하신걸 보면 충분히 건강한 마인드입니다. 건강한 신체로 군필자가 되셨다는 것부터 출발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작은 것 하나하나에 기쁨을 느끼시면서 차분히 대응하시면 잘 이겨나가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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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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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도 이혼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 없더라고요. 지금 난 너무나도 잘 살고 있답니다. 그들의 인생은 그들의 것.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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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은 안되겠지만 굳이 조언이라고 하자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까"보단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가족의 경우에는 그래도 몇십년 지기동안 가족의 역활을 해오신 분들인데 정말 글쓴이가 말도안되는 큰 불화를 겪어 "내 생에 동안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을 굳히시지 않는한 언젠가 웃으면서 만나실 날이 오실 꺼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경험으로 볼때 가족의 연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취업의 경우 그래도 아직 창창하신 나이니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방향만 잡고 잘 나아가신다면 괜찮으실 꺼라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이 상황을 이겨내는 마음이 제일 중요해요 꼭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며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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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거스의 검
글 작성자 분은 자신의 이야길 들어주거나 좋은 조언을 해줄 사람을 찾는거 같은데. 꼭 이런말을 해야하나요? | 17.12.07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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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거스의 검
꼰대 ㅋㅋ | 17.12.07 2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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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거스의 검
결혼때는 왜 손내밀지.. 전 결혼때도 혼자해결했는데... 결혼때 부모가 챙겨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가??? | 17.12.12 15: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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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만 봤을 때 글쓴분은 자신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분 같네요. 우울 성향이 있다고 하시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좀 더 큰 듯하구요. 아직 창창하신 나이입니다. 복학 전 남는 기간동안 혼자 붕괴되지 않고 알바 시작하신걸 보면 충분히 건강한 마인드입니다. 건강한 신체로 군필자가 되셨다는 것부터 출발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작은 것 하나하나에 기쁨을 느끼시면서 차분히 대응하시면 잘 이겨나가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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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은 안되겠지만 굳이 조언이라고 하자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까"보단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가족의 경우에는 그래도 몇십년 지기동안 가족의 역활을 해오신 분들인데 정말 글쓴이가 말도안되는 큰 불화를 겪어 "내 생에 동안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을 굳히시지 않는한 언젠가 웃으면서 만나실 날이 오실 꺼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경험으로 볼때 가족의 연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취업의 경우 그래도 아직 창창하신 나이니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방향만 잡고 잘 나아가신다면 괜찮으실 꺼라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이 상황을 이겨내는 마음이 제일 중요해요 꼭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며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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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도 이혼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아무 일 없더라고요. 지금 난 너무나도 잘 살고 있답니다. 그들의 인생은 그들의 것.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