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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아버지가 해주신 말에 자신감을 잃은거 같아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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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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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 나이가 서른을 눈 앞에 둬서 불안함이 큰 시기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본인이 서른이 되어본적이 없어서, 지금 보기에 서른이 많아보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의 일생이 돌땡이처럼 단단하게 결정되어지는 시기는 절대 아닙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한 집에서 먹고 자란 쌍둥이도 그 삶이 다른데, 지금까지 삶이 아버지와 비슷하다 해서 그 끝에도 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는건 정말 넌센스입니다. 다만 그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서 결국에 가서는, 거봐...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라는 후회섞인 자기 변명만 남는다면 그건 아버지의 몫도 아니고 모두 본인 몫입니다. 잘된다~잘된다~ 믿고 살아도 쉽지 않은게 인생인데, 나는 이렇게 될거야... 우리 아버지도 그랬어.... 라고 생각하고 사는 삶은 아무래도 빠이팅 부터가 그 느낌이 다르니까요. 사실 점쟁이들이 이런걸로 먹고 삽니다. 별개의 상관 없는 얘기들을 따로따로 쭉~ 해주고 나면 그 얘기들을 연관지어서 필연을 만드는건 점을 보러 간 사람의 몫이죠. 집 주위에 비탈길 있지? -> 거기 조심해야해.... 집 주위에 비탈길 있지? 없어? ->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어... 뭐 이런거... 우리 뇌가 사실 그래요. 쌩뚱맞는데, 괜히 연관 지어서 인과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세뇌시키기도 하거든요. 많은 연인들이 어쩌다 만난걸 다들 운명처럼 만났다고 착각하는 것 처럼요. (커플 망해라...) 아빠가 어릴 때 낚시를 좋아하셨다... 어!? 나도 낚시 좋아하는데!?!?! 이럴수가!!!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날 운명이었어!!!! (우리나라 낚시 인구 수백만....) 오빠를 만난건 운명이야.... 어떻게 그날 딱 그 장소에 있었을까.... (응 거기 1일 유동인구 십만명....) 지금 글 쓰신분은 서른을 눈앞에 둔 불안감과, 아버지로부터 들은 삶의 공통점들이 콜라보를 이루어서, 머릿속에서 지금 기가막힌 운명 비슷한걸 만들어 낸거라 봅니다. 이게 사실 가짜 걱정이라고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죠. 아버지에게서 들은 얘기들이 실제 내 삶의 기록들과 더해져서 무슨 증거 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럴 때, 나를 내 주위의 다른사람이라 생각하고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세요. 내 친구가 나랑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줄것인가... 대부분 교과서에나 나올 따분한 얘기들이 생각 나겠지만, 그 따분한 얘기들이 실제로 대부분 객관적인 답이 됩니다. 본인만 모르는 것일 뿐. 결국 답은 내 안에서 찾는 것이고, 주위에서 백날 자신감 가져라, 너의 삶은 아버지와 다를거다 말 해줘도 본인이 '믿지 않으면' 그 믿음대로 삶은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각자의, 선택의 연속입니다. 근데, 20대 어린 나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어머님까지 챙길 정도라면 대단하신거예요.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 안가 훌훌 털고 원래대로 빠이팅 찾으실거예요.
17.10.23 05:50

(IP보기클릭)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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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도 글쓴분처럼 일과 음악을 병행해서 살아오신 건가요? 그런게 아니라면 두분의 인생은 음악이 있느냐 없느냐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군요. 글쓴분이 진짜 하고 싶은건 음악이겠죠, 그리고 적당한 일을해서 생계를 유지하고...이 방식을 지적받으신거 같은데요. 하지만 지금 시기가 아주 중요하므로 아버님 말씀대로 세월이 지나서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악이던, 미술이던, 작가가 되던간에 이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제 생각엔 27~30은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좋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고민을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대중예술은 취미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공을 하셔서 순수쪽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매달릴 필요는 없지요. 당분간은 현실적인 생계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시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시면 양쪽다 좋은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쓴분에게는 음악이라는것이 있으므로 어떤 삶을 살던간에 그 결과가 아버님과는 확실히 틀릴거 같군요.
17.10.23 18:05

(IP보기클릭)114.145.***.***

BEST
정말 공감되는 글이군요. 이 글을 읽고도 긴가민가 하다면 다른 그 어떤 글을 읽어도 원하는 대답은 얻을 수 없을 듯..
17.10.31 01:10

(IP보기클릭)24.212.***.***

BEST
글쓰신분은 본질적으론 자신감을 잃는게 아닙니다. 자기자신의 믿음을 잃으신거같습니다. 내가 가는길이 아버지가 지나온 길을 답습하는건 아닌가하는 불신에서 시작된게 점점 눈덩이처럼불어서 새로운 믿음을 만든거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지배하세요. 세상엔 결코 같은 사람, 같은 운명 같은건 없습니다.
17.10.23 12:19

(IP보기클릭)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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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 나이가 서른을 눈 앞에 둬서 불안함이 큰 시기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본인이 서른이 되어본적이 없어서, 지금 보기에 서른이 많아보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의 일생이 돌땡이처럼 단단하게 결정되어지는 시기는 절대 아닙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한 집에서 먹고 자란 쌍둥이도 그 삶이 다른데, 지금까지 삶이 아버지와 비슷하다 해서 그 끝에도 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는건 정말 넌센스입니다. 다만 그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서 결국에 가서는, 거봐...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라는 후회섞인 자기 변명만 남는다면 그건 아버지의 몫도 아니고 모두 본인 몫입니다. 잘된다~잘된다~ 믿고 살아도 쉽지 않은게 인생인데, 나는 이렇게 될거야... 우리 아버지도 그랬어.... 라고 생각하고 사는 삶은 아무래도 빠이팅 부터가 그 느낌이 다르니까요. 사실 점쟁이들이 이런걸로 먹고 삽니다. 별개의 상관 없는 얘기들을 따로따로 쭉~ 해주고 나면 그 얘기들을 연관지어서 필연을 만드는건 점을 보러 간 사람의 몫이죠. 집 주위에 비탈길 있지? -> 거기 조심해야해.... 집 주위에 비탈길 있지? 없어? -> 있었으면 큰일날뻔 했어... 뭐 이런거... 우리 뇌가 사실 그래요. 쌩뚱맞는데, 괜히 연관 지어서 인과관계를 만들고 스스로 세뇌시키기도 하거든요. 많은 연인들이 어쩌다 만난걸 다들 운명처럼 만났다고 착각하는 것 처럼요. (커플 망해라...) 아빠가 어릴 때 낚시를 좋아하셨다... 어!? 나도 낚시 좋아하는데!?!?! 이럴수가!!!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날 운명이었어!!!! (우리나라 낚시 인구 수백만....) 오빠를 만난건 운명이야.... 어떻게 그날 딱 그 장소에 있었을까.... (응 거기 1일 유동인구 십만명....) 지금 글 쓰신분은 서른을 눈앞에 둔 불안감과, 아버지로부터 들은 삶의 공통점들이 콜라보를 이루어서, 머릿속에서 지금 기가막힌 운명 비슷한걸 만들어 낸거라 봅니다. 이게 사실 가짜 걱정이라고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죠. 아버지에게서 들은 얘기들이 실제 내 삶의 기록들과 더해져서 무슨 증거 처럼 느껴질 수 있거든요. 그럴 때, 나를 내 주위의 다른사람이라 생각하고 제3자 입장에서 바라보세요. 내 친구가 나랑 똑같은 상황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줄것인가... 대부분 교과서에나 나올 따분한 얘기들이 생각 나겠지만, 그 따분한 얘기들이 실제로 대부분 객관적인 답이 됩니다. 본인만 모르는 것일 뿐. 결국 답은 내 안에서 찾는 것이고, 주위에서 백날 자신감 가져라, 너의 삶은 아버지와 다를거다 말 해줘도 본인이 '믿지 않으면' 그 믿음대로 삶은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인생은 각자의, 선택의 연속입니다. 근데, 20대 어린 나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어머님까지 챙길 정도라면 대단하신거예요.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 안가 훌훌 털고 원래대로 빠이팅 찾으실거예요.
17.10.23 05:50

(IP보기클릭)11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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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ec
정말 공감되는 글이군요. 이 글을 읽고도 긴가민가 하다면 다른 그 어떤 글을 읽어도 원하는 대답은 얻을 수 없을 듯.. | 17.10.31 01:10 | |

(IP보기클릭)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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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신분은 본질적으론 자신감을 잃는게 아닙니다. 자기자신의 믿음을 잃으신거같습니다. 내가 가는길이 아버지가 지나온 길을 답습하는건 아닌가하는 불신에서 시작된게 점점 눈덩이처럼불어서 새로운 믿음을 만든거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지배하세요. 세상엔 결코 같은 사람, 같은 운명 같은건 없습니다.
17.10.23 12:19

(IP보기클릭)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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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도 글쓴분처럼 일과 음악을 병행해서 살아오신 건가요? 그런게 아니라면 두분의 인생은 음악이 있느냐 없느냐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군요. 글쓴분이 진짜 하고 싶은건 음악이겠죠, 그리고 적당한 일을해서 생계를 유지하고...이 방식을 지적받으신거 같은데요. 하지만 지금 시기가 아주 중요하므로 아버님 말씀대로 세월이 지나서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악이던, 미술이던, 작가가 되던간에 이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제 생각엔 27~30은 아주 중요한 시기이므로 좋아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고민을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대중예술은 취미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공을 하셔서 순수쪽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매달릴 필요는 없지요. 당분간은 현실적인 생계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시고,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시면 양쪽다 좋은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쓴분에게는 음악이라는것이 있으므로 어떤 삶을 살던간에 그 결과가 아버님과는 확실히 틀릴거 같군요.
17.10.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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