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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만 22살..자퇴..고민중입니다[심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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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외에서 거주중인 만22살 남학생입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2년 전문대 호텔 경영을 졸업하고, 이게 아니다 싶어 호텔 조리학과를 새로 시작하였으나, 학교보다 일터에서 배우는게 많아 1년만 하고 자퇴한 다음 8-10개월 가까이 요식업계에 발담그며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뭘 하든 타고난게 없더군요. 수학이건 과학이건, 그렇다고 요리를 뛰어나게 잘하지를 못해 처음에 좌절도 많이 하고 다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익숙해져서 나름 괜찮구요.

 

그러다 일하던 어느 순간, 갑자기 어느 느낌이 오더군요 '주 60시간 남 밑에서 눈치보이며 중노동 일만 하다가 나중에 난 어떻게 되있을까?' 왠지 모를 두려움과 반복되는 하루, 계속해서 곂쳐있던 지루함이 저를 또 다시 충동적으로 만들더군요. 그래, 한번 아버지가 하는, 또 돈 잘 번다는 프로그래밍을 해보자. 그리고 또 루리웹 일본 거주 포럼에서 어느 분이 요식업계 하다 프로그래밍을 배워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되었다 하셔서 또 이게 절 흔들리게도 했습니다.

 

이렇게 반년 전 마음을 먹어 일하는 곳에서 용돈벌이 하라고 일주일에 하루만 써주기로 하였고 9월에 학기가 시작해 이렇게 전 한달간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일식이며 제가 있는 해외 거주 국가는 이게 꽤 먹힙니다. 5년-10년만 투자하면 밥 먹고 사는데 문제 없고 본인 가게 차리기도 비교적 수월하고요. 또 일 배우고 있는 분도 제대로 잘 가르쳐주시고 또 일하기 저에게 매우 적합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일한 곳중 제일 잘해주며 1년간 있으면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아직 하루 일하고 있구요. 

 

근데 이게 마냥 쉽지가 않더군요.

 

수학도 잼병이고 머리도 1-2년간 안쓰다가 다시 쓰려니 4년 전 제 공부하는 자세부터 틀리고 수업 때 뭐라 하는지 귀에 안들어옵니다.. 그리고 한달이 됐으니 어느 정도 감이 잡히겠죠? 네, 퀴즈, 및 과제 점수가 영.. 꽝입니다 꽝. 어느 과목은 거의 턱걸이만 하는 수준이고 정말 처참하기만 합니다. 제가 끈기가 없어서 그런건가 싶어도 이게 막상 하려니 손에 안잡히고 즐겁지가 않더군요. 다른 애들은 룰루랄라 쓱싹쓱싹 해나가는데 전 그게 안돼요. 세상에 쉬운거 없다, 기술이 최고다, 뭘 하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는 제 일터 사장님 말씀이 와닿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제가 같이 일했던 전직 프로그래머 쉐프한테 물어봤습니다. 만족하냐, 왜 바꾸었냐.. 그랬더니 "프로그래밍은 역동적이고 본인이 10년 넘게 해왔지만 나중에 너무 지치더라. 그나바 덜 역동적이고 움직일 수 있는, 또 재미있어보이는 일식을 해보고 싶더라. 그래서 떄려치고 옮긴거다. 너도 때려칠꺼면 더 늦기 전에 선택해라" 고 하시더군요.

 

'어 이게 아닌데..' 싶은 마음에 여기서 자퇴하고 싶지만 이미 지불한 학비(환불안된다네요)와 또 부모님(특히 아버지)의 꾸중이 어마무시할 것, 그리고 제 일터로 다시 돌아가기 애매하다는 점 이 세가지 입니다. 

 

하.. 참 난감합니다. 벌써 3번째 도전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일찍 맘을 접고 싶을 줄 몰랐습니다. 공부를 해도 모르겠고, 뼈까지 문과인 제가 이과 우습게 보고 달려들었다가 비참하게 튕겨나갔습니다. 여기서 저에게 세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1. 끈기가 없고 근성이 없는 것이다. 이 악물고 더 열심히 해봐라. 적어도 반년 아니 일년은 해봐라

2. 지금 일터와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고 다시 가서 일하고 싶음 하루 빨리 그만둬서 다시 돌아가 돈 벌면서 경력이나 쌓자. 근데 부모님한텐 뭐라 하지?

3. 너무 쉬운 일만 택하려 하는거 아니냐.. 둘다 아닌거 같다 그냥 다 때려치고 일본 워홀 1년을 가든 뭘하든 기본기부터 닦아라..

 

4년제 유명 대학 졸업한 저희 누나도 1년째 일자리 못구하고 있는거 보면 참 그렇고, 또 이렇게 제가 잘해오다가 충동적으로 일을 더 복잡하게 한 제 자신도 좀 그렇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돌이킬 수 없을만큼 복잡하게 했나봐요 저.. 




댓글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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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2살이면 뭐든 도전하고 꼬구라져도 됩니다-ㅅ-... 저 22살쯤엔 그림에 반쯤미쳐서 일도 안하고 산거에 비하면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ㅋㅋ 뭐, 문제 될 상황있나요? 하고싶은거 찾다가 이게 내일이다 싶으면 거기에 말뚝박으면 됩니다. 님은 첫단추를 잘 낀거같은데요. 호텔경영학 -> 호텔조리학 -> 요식업 "근데 부모님한텐 뭐라 하지?"..............캭=ㅁ= 부모님걱정을 왜 지금 합니까 ㅋㅋㅋㅋ 님의 인생은 님이 사는거예요. 부모님이 걱정할거같으면 적당히 구라치고 마음가는 일을하면되죠 뭘...심각한 고민이 아님. 님의 인생은 님이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를 해도 덜 후회합니다.
17.10.12 10:28
(1662522)

2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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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번은 빼시고. 개발자 7년차 생각으론 2번이 낫겠네요. 이게 적성에 맞고 전공으로 공부 잘하던 사람들도 중간에 많이 빠지는게 프로그래밍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너무 재밌고, 나한테 맞는다 싶어도 잘 나가기 힘든 분야인데, 벌써 힘드신거 보면 본인과 맞지 않는거겠죠. 제 의견으론 블랙기업 다니고 계신것과 같다고 봅니다. 아니다 싶으시면 얼른 나오시고 경력 챙기세요. 젊으시니까 일이년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지만, 지금 그 일이년 챙기시면 나중에 더 편한것도 사실입니다.
17.10.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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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2살이면 1년 정도는 허비해도 됩니다. 학비가 부모님이 내주신거면 무조건 때려치지 마시고 일단 부모님과 상의를 하시고 본인이 낸거라면 본인 맘가는대로 하세요. 제 인생모토가 해보고 후회하자입니다. 안하고 후회하면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는거를 후회하는건데, 저는 해보고 후회합니다. 그게 나아요. 때려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결정해보세요. 현답은 아니군요. 죄송합니다.
17.10.12 09:25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가 좋을 것 같습니다. 1) 상황을 보니 프로그래밍 보다는 요리로 밥벌어 먹고 살기 편할 것 같구요 2) 프로그래밍의 경우, 학교 외부 교육도 잘 돼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료 코딩 강의도 있고, 인터넷으로 많은 커리큘럼을 찾아서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 요리는 그 반대인 것 같구요. 또한 현 직장이 굉장히 좋아보이네요. 3) 그래서, 원래 직장으로 돌아가셔서 일을 하시되, 주말같은 시간에 인터넷 코딩 강좌를 들어보시면서 한번 공부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끈기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적성이랑 안맞아서 그런걸수도 있어요. 지금 두개다 어정쩡해질 상황인데, 하나(요리)만 열심히 파시는게 좋아보입니다. 4) 충분히 돌이킬 수 있구요, 부모님 꾸중은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세요. (내가 다른 길에 들어가서 돈/시간을 허비할려다 이정도에서 막았으니깐 더 괜찮은 거 아닌가? , 프로그래밍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돈도 쓰고 해봤으니깐 나중에 다시 해보고 싶다고 그때 내가 왜 프로그래밍 학교를 안다녔지 후회된다 이런 생각 안하겠다 , 프로그래밍이란 길을 아주 쬐끔이나마 맛봤으니깐 괜찮다..) 같은 생각을 해서 본인 마음을 챙기세요. 부모님도 그렇게 설득하셔야죠. 솔직히 인생 살면서 본인 진로 한번도 안바꾸는 사람이 완전 많은 것도 아니고, 누구나 시행착오는 해요. 저는 인생에 중요한건 실수를 안하는게 아니라, '실수를 했음을 인지하고, 이를 바로잡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생각해요. 요리하면서도 실수같은거 해도 좀 노력하면 되돌리고 맛있게 할 수 있자나요. 인생도 그런거죠.
17.10.12 08:11
(1258710)

114.203.***.***

예전에 제동생도 시험에 떨어지고 공부도 잘안되고 그럴때 자기가 끈기가 없어보이냐고 물어보길래 응 끈기가 없어 라고 대답해줬지요... 사실 담배도 못끈고 시험 공부도 당사자는 노력했겠지만 타인이 보기엔 그냥 공부했구나 정도 였거든요. 그리고 또 얘기 해줬지요. 근데 끈기는 누구도 없고 나도 없다고...나도 게임 접어야 하는데 못접는다고... 일을 더 잘하고 진급도 하기 위해선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하는데 그에비해 겜을 끈는거엔 끈기가 없다고.. 너도 담배못끈는건 끈기가 없는거고~ 살찌는 음식 먹는것도 끈기가 없는거라고~ 다만 하고 싶은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하라고~ 그게 끈기라고~ 나도 내 가족 잘먹고 잘살기위해 계속 회사 다니는게 끈기라고~ 라고 대답해줬어요. 결국 동생은 시험에 붙어서 자기가 하고픈 경찰을 하게 되었지요. 내가 근성이 없나 끈기가 없나 자신감이 없나 이런거 고민하지 마시고 하고픈게 있음 그냥 하세요. 제동생 경찰 붙기까지 8전9기였어요.
17.10.12 08:25
길게 쓰는 건 도움이 안될 것 같고요. 다만 제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할 때 신뢰하는 방법 중에 하나를 말씀드리면, 경험자의 조언은 진지하게 받아들여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만, 역으로 생각해서, 저는 실제로 그 부분에 대해서 경험이 없는 사람의 도움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전직 프로그래머 셰프의 조언은 매우 깊이있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경험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조언하는 사람들의 조언은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예로, 실제 그 차를 사본적도 없으면서 그 차에 대한 평가라던가, 그 동네 살아보지 않았으면서 그 동네 아파트를 평가하거나.. 등)
17.10.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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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2살이면 1년 정도는 허비해도 됩니다. 학비가 부모님이 내주신거면 무조건 때려치지 마시고 일단 부모님과 상의를 하시고 본인이 낸거라면 본인 맘가는대로 하세요. 제 인생모토가 해보고 후회하자입니다. 안하고 후회하면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는거를 후회하는건데, 저는 해보고 후회합니다. 그게 나아요. 때려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고 결정해보세요. 현답은 아니군요. 죄송합니다.
17.10.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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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2살이면 뭐든 도전하고 꼬구라져도 됩니다-ㅅ-... 저 22살쯤엔 그림에 반쯤미쳐서 일도 안하고 산거에 비하면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ㅋㅋ 뭐, 문제 될 상황있나요? 하고싶은거 찾다가 이게 내일이다 싶으면 거기에 말뚝박으면 됩니다. 님은 첫단추를 잘 낀거같은데요. 호텔경영학 -> 호텔조리학 -> 요식업 "근데 부모님한텐 뭐라 하지?"..............캭=ㅁ= 부모님걱정을 왜 지금 합니까 ㅋㅋㅋㅋ 님의 인생은 님이 사는거예요. 부모님이 걱정할거같으면 적당히 구라치고 마음가는 일을하면되죠 뭘...심각한 고민이 아님. 님의 인생은 님이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를 해도 덜 후회합니다.
17.10.12 10:28
(1662522)

220.70.***.***

BEST
일단 3번은 빼시고. 개발자 7년차 생각으론 2번이 낫겠네요. 이게 적성에 맞고 전공으로 공부 잘하던 사람들도 중간에 많이 빠지는게 프로그래밍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너무 재밌고, 나한테 맞는다 싶어도 잘 나가기 힘든 분야인데, 벌써 힘드신거 보면 본인과 맞지 않는거겠죠. 제 의견으론 블랙기업 다니고 계신것과 같다고 봅니다. 아니다 싶으시면 얼른 나오시고 경력 챙기세요. 젊으시니까 일이년 도전해봐도 나쁘지 않지만, 지금 그 일이년 챙기시면 나중에 더 편한것도 사실입니다.
17.10.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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