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유게에 자주 들락거렸던 유게이 중 하나입니다.
올해 3월에 입대한 현역군인이고 현재 휴가중에 썼습니다.
휴가기간이 얼마 안남아서 초조한 마음에 쓴 것도 있고 요즘 정말 막막한데 어딘가에 표출 할데도 없어 자주 가는 루리웹에서나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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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군생활하는데 지쳤습니다. 아니 그냥 사는게 귀찮고 그렇습니다. 요즘들어 이렇게 우울했던 적이 없었는데 아마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이런거 가지고 우울해지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제 자신에 대해서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나는 나고 남은 남이니깐
원래는 남을 너무 의식해서 하나하나에 눈치보고 입장 생각하고 말하는 성격인데 지금은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겠습니다.
입대한지 벌써 6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이 조깥은 곳에서 한참 더 있어야되니깐 우울해지고
나는 나름 노력했었는데 군생활은 평소에 했던 생활이랑은 너무 다르다 보니깐 뭘 하던간에 서툴고 잘 못하니깐 스스로한테 존나 자괴감이 듭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사회생활 하는걸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진짜 단체생활이라는게 저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겉으로 힘들다는 내색은 안하는데
겉과 속이 너무 다르게 행동하다보니깐 진짜 속에서 곪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기복도 심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통제되면서 사는것도 지쳤습니다 근무 (탄약고 초소 근무나 불침번)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지쳤습니다. 선임들한테 뭐라 한 소리 듣는건 이제 일상입니다.
그냥 나를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살면서 나만의 공간이 따로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여기는 저만의 공간이 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항상 매분 매초 사람들이랑 좋든 싫든 같이 지내야하니깐 진짜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나마 요즘 군대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지 10년전 같았어도
저같은 새,끼는 벌써 자,살하거나 정신이상자가 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평소에 사색을 자주 하는 성격이긴 한데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별의 별 생각을 또 다하게 됩니다
인간들은 본래 폭력적인 습성이 있어서 전쟁을 일으키는 걸까, 아니면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전쟁을 일으키는건가 군대는 도대체 왜 있는걸까 라는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철학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얘기가 잠깐 다른 데로 샜는데 그래서 휴가를 나가면 그나마 좀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오히려 스스로가 더 쓰레기같고 더 우울해졌습니다... 거의 게임이나 인터넷만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벌써 휴가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직 복귀할 (하 씨,발 적으면서도 우울하면서 빡치네) 생각하니깐 아직 마음의 준비도 전혀 안됐고 진짜 진지하게 탈영이나 자,살생각이 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도 말입니다... 부모님한테 정말 죄송스러운건 압니다.
진짜 자식으로서 부모만큼은 아니지만 진짜 아는데 알면서도 이렇게 병,신찌질이새끼같이 구니깐 스스로 더 한심합니다. 이때까지 스스로 부정아닌 부정해왔지만 어쩝니까 내가봐도 내가 쓰레기같은데
지금도 존나 울면서 쓰고있습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모님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에 웁니다 우는데 키보드는 두드려지긴 합니다.
진짜 막막한 심정에 아무것도 안하고 울기만 하기에는 뭔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어쩌면 부모님이 필요 이상으로 저를 사랑해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니깐 군대를 안 갔어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어른이 될 준비도 안됐는데 벌써 22살이 됐습니다.
어른이 되면 인간사회에서는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속에서 무언가 작은 톱니바퀴 역할이라도 되야 할텐데 저는 그런 톱니바퀴 조차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기계를 망가뜨릴지도 모르는 부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군대에 있기보다 차라리 정신병원에서 있고싶습니다.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육체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이기적이라는거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도덕이라는 족쇄를 망가뜨리려고 하는 저는 인간사회에서는 실패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생충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생각해보니깐 기생충한테 미안해지더군요 기생충은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아 지금도 울고있습니다 훌쩍거리는 건 멈췄지만 속으로는 계속 울고있습니다..
아니 울고싶다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부모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자꾸 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마지막 끈을 놓지 않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게 고민상담은 아니겠지만 그냥 세상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설마 이 긴 글을 한글자도 빠짐없이 다 읽으셨다면 귀중한 시간을 이런 데 쓰셔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냥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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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아주 어릴 적, 남들과는 다르다는 두려움에 기묘한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은 결국 지금 글쓴이와 같이 겉과 속이 다른 기괴한 현실을 버티지 못하고, 여러 약물에 중독되고 ■■을 시도하죠. ■■에는 실패하지만 결국 방탕하게 살다 파멸해 세상에 아무 쓸모 없이 느껴지던 그가 죽은 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 착한 사람이었는데, 너무 착했었다고. 세상은 참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형태로 아무도 이상하지 않은 척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괴리감이 너무 커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럼 그 순간에 바로 삶을 포기하는 것도, 지금 글쓴이분처럼 자기파멸로 천천히 삶을 포기하는 것도 참 아까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그리고 이 사회가 괴상하다면 그 사회와 사람들에게 시선만 주지 않는다면 멋진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글쓴이분이 마주한 상황은 아마 살면서 다시는 없을, 가장 괴로운 순간일 겁니다. 문제가 너무 많아 때로는 내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그 상황. 군대는 그런 곳이에요. 아무 의미도 없고, 부조리가 인간을 삼키는 곳이죠. 무리해서 그 부조리의 하나가 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많은 생각을 하시면서 정리하면서, 때론 비난의 화살이 스스로에게 갈 때면 생각하세요, 이건 지나가는 일일 뿐이라구요.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일이에요. 어쩌면 그 의미없는 시간 사이에서 고통을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신다면 세상의 멋진 것들을 제대 후에 더 쉽게 찾아나가실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글쓴이분과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던 사람을 한 명 본 적 있습니다. ■■까지 고민했던, 상황도 지금보다 더 안좋을 때.. 군대 안에서 너무 죽고싶던 날 저녁에 물을 한 잔 떠 놓고 자고 일어나니 물이 그대로 있었더랍니다. 그걸 보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결국 스스로의 죽음은 이 작은 물 한잔에도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하는 일이고, 모든 것은 스스로가 행동할 때에만 아주 작은 변화라도 일어난다는 걸요.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조금만 더 지나면, 아마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놀랄 정도의 시간이 오게 될지 모릅니다. 제 아버지가 군대 안에서는 미처 몰랐던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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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 이야기 같네요. 저도 군생활 복무는 처음에 적응도 잘하고 즐겁게 지냈으나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를 오면서 적응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소 - 후반기 까지 통제받았는데 자대와서도 통제만 받고 지내나 나만의 공간은 없는 이 ㅈ같은 군대 하면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했고 감정 노동이 너무 심했었습니다. 어느떄는 대대장실 앞을 서성이며 못하겠다고 말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상담도 많이 받아봤고 보직 변경도 받아봤고 그 과정에서 후임들에게 무시도 좀 당해보고 진짜 못한다고 떄려칠까 그런 고민도 일병 3~4호봉까지 많이 했었습니다. (사단 본부대에 가서 상담해주는곳에서도 여러번 상담 해봤습니다 나중엔 약까지 주더군요.) 약은 애시당초 군대에 있기 싫다! 라는 생각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라 이 부분만 제외하면 전 정상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안먹었지만요 (먹으면 스트레스는 받는데 안받는 불쾌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근데 진짜 참고 견디고 매달 있는 외출이나 외박등을 노리면서 어떻게든 버티다보니 어느세 상병이 되었고 자유가 어느정도 생겼고(생겼다고 해도 주 5일중 4일은 야근이었지만...) 좀 편해지더라구요 전 진짜 일병 4~5호봉까진 못견디고 힘든 기억뿐이었습니다. 매주 사단 상담사랑 상담을 하고 정신과 약까지 일병3호봉떈 복용도 해보고 진짜 부적응자로 나가볼까 생각도 하고 그 과정에서 무시하던 후임들도 생기고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나니 상병이 되었고 남은 군생활은 많았지만 하루하루 퇴근 시간만 기다리다보니 어느세 병장이 되고 전역을 하더라구요. (물론 상병떄 크게 다쳤고 조치도 제때 못받아서 영광의 상처를 안고 만기전역 했지만요 ^^; 들어온 부사수는 역대급 무개념이어서 욕도 제가 다 먹고 그 부사수는 일병때 징계도 받더군요 ^^;;) 진짜 힘드실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감이 안되실것도 당연하구요... 저도 실제로 그랬었기때문에 더더욱 공감이 가네요. 제가 드릴 말씀은 부대 안에서 최소한 즐길거리를 만들어라 입니다. 전 평일엔 퇴근만 바라보고 버텼습니다. 퇴근 후엔 짬 없을땐 생활관에 박혀서 노잼이지만 TV를 보며 떄우곤 했고 (다수가 같이보는 노잼 드라마를 보는둥) 상병땐 라노벨등을 반입해서 일과 시작 전 퇴근 후 저녁식사 전 읽기도 하고 싸지방도 자주 갔습니다. 또 그림 그리는 책들을 반입해서 그림도 그려보기 시작했었습니다. 전 그런 재미로 하루하루를 버텼던거 같네요. 글쓴이님은 이제 일병 2~3호봉? 정도 되셨을거 같은데 제일 힘든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때부터 5호봉까지가 제일 힘들었으니깐요. 그래도 저처럼 이런 소소한 재미로 하루하루를 버티시다보면 언젠가 뒤를 돌아보시면 벌써 상병이야 벌써 상꺾이야 벌써 상말이야 벌써 병장이야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나중가면 남은 복무일이 복무했던 날보다 적어지게 되는데 그떄쯤가면 여태까지 한게 아까워서 버틴다! 라는 생각도 들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몸 다치지 않는것입니다. 제가 일병땐 적응하는게 힘들었고 상병땐 제대로 다쳤고 좀 억울했었는데 몸이 안다치는걸 우선으로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시는게 어떨까 생각되네요. 적응하기가 엄청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여태까지 한 6개월이 아깝다! 라는 생각으로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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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ㅡ 한계를 넘은 상황이시네요. 일단 복귀하시고 군상담센터를 통해서 자-살충동으로 인한 상담요청하시고, 본인의 상태를 적극적으 표출하시고, 최대한 자극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받도록 도움 받으세요. 혼자는 해결이 힘들 것 같습니다. 복귀 후 꼭 상담사 연락하여 상담,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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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1년에 제대 했으니 벌써 16년전~17년전입니다만, 아직도 군대 끌려가는 악몽을 꿉니다. 지금 군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군대는 군대에요 전방이고 후방이고 육군이고 공군이고 안힘들수가 없죠. 저 역시 군대체질은 아니었고, 더군다나 최전방 GOP 사단이라 이등병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참들도 하나같이 괴팍하고 질 낮은 사람들이 많아서 각종 갈굼 괴롭힘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부대내에서 친한 선후임을 만들어가면서 적응했갔던거 같아요. 마음을 기댈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 보세요. 한결 나을겁니다. 글들 쭉 보다보면 군대보다 사회가 힘들다는분들도 계신데, 전 군대가 더 힘들었습니다. 글쓴분도 그만큼 힘든 시기이신거 같으니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시길 빌겠습니다.
(IP보기클릭)223.62.***.***
6시 기상전 10분전에 눈이 저절로 떠져 긴장하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내무실 불이 켜지면 잠이 부족한지 오만인상 찌푸리고 있던 선임들 금방이라도 나에게 지적할꺼 같은 숨막히는 분위기...내무실 등도 침침한게 있는힘껏 ㅈ가튼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죠 벌써 10년도 넘었는데...저도별의별 생각 다했고 전역하고 선후임들 만나보니 그들도 별의별 생각 다했데요 서로 내색을 안할뿐이지...밑의 후임들 보며 마인트컨트롤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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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아주 어릴 적, 남들과는 다르다는 두려움에 기묘한 시선으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은 결국 지금 글쓴이와 같이 겉과 속이 다른 기괴한 현실을 버티지 못하고, 여러 약물에 중독되고 ■■을 시도하죠. ■■에는 실패하지만 결국 방탕하게 살다 파멸해 세상에 아무 쓸모 없이 느껴지던 그가 죽은 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참 착한 사람이었는데, 너무 착했었다고. 세상은 참 많은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형태로 아무도 이상하지 않은 척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괴리감이 너무 커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처럼 그 순간에 바로 삶을 포기하는 것도, 지금 글쓴이분처럼 자기파멸로 천천히 삶을 포기하는 것도 참 아까운 일입니다. 사람들이, 그리고 이 사회가 괴상하다면 그 사회와 사람들에게 시선만 주지 않는다면 멋진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글쓴이분이 마주한 상황은 아마 살면서 다시는 없을, 가장 괴로운 순간일 겁니다. 문제가 너무 많아 때로는 내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그 상황. 군대는 그런 곳이에요. 아무 의미도 없고, 부조리가 인간을 삼키는 곳이죠. 무리해서 그 부조리의 하나가 되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많은 생각을 하시면서 정리하면서, 때론 비난의 화살이 스스로에게 갈 때면 생각하세요, 이건 지나가는 일일 뿐이라구요.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일이에요. 어쩌면 그 의미없는 시간 사이에서 고통을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신다면 세상의 멋진 것들을 제대 후에 더 쉽게 찾아나가실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글쓴이분과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던 사람을 한 명 본 적 있습니다. ■■까지 고민했던, 상황도 지금보다 더 안좋을 때.. 군대 안에서 너무 죽고싶던 날 저녁에 물을 한 잔 떠 놓고 자고 일어나니 물이 그대로 있었더랍니다. 그걸 보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결국 스스로의 죽음은 이 작은 물 한잔에도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하는 일이고, 모든 것은 스스로가 행동할 때에만 아주 작은 변화라도 일어난다는 걸요.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조금만 더 지나면, 아마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놀랄 정도의 시간이 오게 될지 모릅니다. 제 아버지가 군대 안에서는 미처 몰랐던 것 처럼요.
(IP보기클릭)117.111.***.***
자고 일어나서 이런 징징글에 진심어린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은 그나마 좀 나아졌는데 살면서 지금보다 힘든 순간을 더 많이 겪게 될지도 모르죠 전 불행하다기보다는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저같은 놈한텐 과분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게 잠시 혐오감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정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크게 와닿더군요 맞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그 순간 순간마다 가끔 견디기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아직 제 자신이 미숙하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아보겠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를 위해서라도.. | 17.10.06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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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기상전 10분전에 눈이 저절로 떠져 긴장하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내무실 불이 켜지면 잠이 부족한지 오만인상 찌푸리고 있던 선임들 금방이라도 나에게 지적할꺼 같은 숨막히는 분위기...내무실 등도 침침한게 있는힘껏 ㅈ가튼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죠 벌써 10년도 넘었는데...저도별의별 생각 다했고 전역하고 선후임들 만나보니 그들도 별의별 생각 다했데요 서로 내색을 안할뿐이지...밑의 후임들 보며 마인트컨트롤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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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에휴... 고민상담글에 꼰대가 나타낫네.. 여기 왜 잇니 | 17.10.06 1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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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얘기하고 있는데 사회생활얘기 꺼내는건 무슨 심보며 자기 경험을 매우 객관적인양 적어놓는건 무슨 상황인지 ㅋㅋㅋㅋ.. | 17.10.06 12:01 | |
(IP보기클릭)117.111.***.***
아닙니다 저 분 말도 제가 봤을땐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사회생활 경험이 적다보니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이런 제 자신에.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반응 또한 당연히 예상하면서 쓴 글이고요.. 아직 미숙하고 어리광 부리는 저에게 쓴소리도 해줄 분ㄷ 또한 정말 찾고 있었습니다 전 저 분에게 이 글을 읽으신 노고를 생각해서 추천 드립니다 | 17.10.06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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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국방헬프콜이나 사단상담사에게 전화해볼 예정입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17.10.06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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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즘 군대니깐 다행이지 정말 예전같았으면... 요즘 구타는 물론이고 욕설도 함부로 못하죠 그러면 바로 마음의 편지에.쓰여서 ㅈ되는걸 잘 아니깐.. 제가 워낙 사람 대하는게 조심스럽다보니 별것 아닌 거에도 가끔 상처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남한테 싫은 소리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깐 남들이 봤을땐 제가 배려심이 많아 보이나봐요.. 지금까진 군생활도 남이 봤을때 문제는 없게 지내고 있습니다 윗 댓글 다신.분처럼 최대한 정상인 척 연기하는거죠 그것도 점점 한계에 다디라서 힘든거고.. 아직 1년을 더 해야하겠지만 금방 지나갈겁니다... 중요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17.10.06 12: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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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사족인데 모콧치도 보다보면 미워할래야 미워할수없는 캐릭터더라구요 물론 만화의 특성상 조금 과하게 극적으로 표현할때가있지만 진지한 편에서는 알고보면 사람 상대하는게 서툴고 익숙하지 않아서 남들에게 특이하게 보일 뿐 화수를 거듭할수록 내적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ㅎㅎ 모든 캐릭을 통틀어서 얘만큼 정감가는 애가 없습니다 | 17.10.06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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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남은 군생활 금방 갈테니 고생하시고 힘내세요. | 17.10.06 12:4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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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틴*
조언 감사드립니다. 네 저도 선임중 한분이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우연히 니체의 책을 접하게 됐는데 아마 그때부터 철학에 꽂힌것 같네요 ㅎㅎ 생각해보면 군대라는 통제된 환경이 아니었으면 아마 책도 거의 안 읽었을것 같습니다. | 17.10.07 1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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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ㅡ 한계를 넘은 상황이시네요. 일단 복귀하시고 군상담센터를 통해서 자-살충동으로 인한 상담요청하시고, 본인의 상태를 적극적으 표출하시고, 최대한 자극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받도록 도움 받으세요. 혼자는 해결이 힘들 것 같습니다. 복귀 후 꼭 상담사 연락하여 상담, 치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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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그래서 그게 더 걱정입니다.. 군대에서도 버티기 힘든데 사회생활은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서 두려움이 앞서네요 | 17.10.07 1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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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은 작성자에게 도움이 안됩니다. 힘들어 죽고싶은데 나가면 더힘든다는 글이 힘이 될거 같나요? 예전에 이런 글보고 삶을 끝낸 사례도 봤습니다. 작성자분도 너무 맘쓰지마세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일수 있습니다. 조금만 견디시길.. | 17.10.07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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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개인적인 차이는 있을수 있는데 제가 적은건 90프로이상 제진심이내요 편한부대에 있어서 그런걸수도 있기는 한데 여튼 지금제상황도 뭔가 지x맞고 해서 더그렇게 느낄수 있는데 군대있을때보다 짜증날때가 많아서 최근 1~2년간 느낀게 저는 그렇내요 모든사람한테 적용되는건 아니니까 | 17.10.07 2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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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1년에 제대 했으니 벌써 16년전~17년전입니다만, 아직도 군대 끌려가는 악몽을 꿉니다. 지금 군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군대는 군대에요 전방이고 후방이고 육군이고 공군이고 안힘들수가 없죠. 저 역시 군대체질은 아니었고, 더군다나 최전방 GOP 사단이라 이등병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고참들도 하나같이 괴팍하고 질 낮은 사람들이 많아서 각종 갈굼 괴롭힘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부대내에서 친한 선후임을 만들어가면서 적응했갔던거 같아요. 마음을 기댈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 보세요. 한결 나을겁니다. 글들 쭉 보다보면 군대보다 사회가 힘들다는분들도 계신데, 전 군대가 더 힘들었습니다. 글쓴분도 그만큼 힘든 시기이신거 같으니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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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 이야기 같네요. 저도 군생활 복무는 처음에 적응도 잘하고 즐겁게 지냈으나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를 오면서 적응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훈련소 - 후반기 까지 통제받았는데 자대와서도 통제만 받고 지내나 나만의 공간은 없는 이 ㅈ같은 군대 하면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했고 감정 노동이 너무 심했었습니다. 어느떄는 대대장실 앞을 서성이며 못하겠다고 말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상담도 많이 받아봤고 보직 변경도 받아봤고 그 과정에서 후임들에게 무시도 좀 당해보고 진짜 못한다고 떄려칠까 그런 고민도 일병 3~4호봉까지 많이 했었습니다. (사단 본부대에 가서 상담해주는곳에서도 여러번 상담 해봤습니다 나중엔 약까지 주더군요.) 약은 애시당초 군대에 있기 싫다! 라는 생각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라 이 부분만 제외하면 전 정상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안먹었지만요 (먹으면 스트레스는 받는데 안받는 불쾌한 기분만 들었습니다) 근데 진짜 참고 견디고 매달 있는 외출이나 외박등을 노리면서 어떻게든 버티다보니 어느세 상병이 되었고 자유가 어느정도 생겼고(생겼다고 해도 주 5일중 4일은 야근이었지만...) 좀 편해지더라구요 전 진짜 일병 4~5호봉까진 못견디고 힘든 기억뿐이었습니다. 매주 사단 상담사랑 상담을 하고 정신과 약까지 일병3호봉떈 복용도 해보고 진짜 부적응자로 나가볼까 생각도 하고 그 과정에서 무시하던 후임들도 생기고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나니 상병이 되었고 남은 군생활은 많았지만 하루하루 퇴근 시간만 기다리다보니 어느세 병장이 되고 전역을 하더라구요. (물론 상병떄 크게 다쳤고 조치도 제때 못받아서 영광의 상처를 안고 만기전역 했지만요 ^^; 들어온 부사수는 역대급 무개념이어서 욕도 제가 다 먹고 그 부사수는 일병때 징계도 받더군요 ^^;;) 진짜 힘드실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감이 안되실것도 당연하구요... 저도 실제로 그랬었기때문에 더더욱 공감이 가네요. 제가 드릴 말씀은 부대 안에서 최소한 즐길거리를 만들어라 입니다. 전 평일엔 퇴근만 바라보고 버텼습니다. 퇴근 후엔 짬 없을땐 생활관에 박혀서 노잼이지만 TV를 보며 떄우곤 했고 (다수가 같이보는 노잼 드라마를 보는둥) 상병땐 라노벨등을 반입해서 일과 시작 전 퇴근 후 저녁식사 전 읽기도 하고 싸지방도 자주 갔습니다. 또 그림 그리는 책들을 반입해서 그림도 그려보기 시작했었습니다. 전 그런 재미로 하루하루를 버텼던거 같네요. 글쓴이님은 이제 일병 2~3호봉? 정도 되셨을거 같은데 제일 힘든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때부터 5호봉까지가 제일 힘들었으니깐요. 그래도 저처럼 이런 소소한 재미로 하루하루를 버티시다보면 언젠가 뒤를 돌아보시면 벌써 상병이야 벌써 상꺾이야 벌써 상말이야 벌써 병장이야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나중가면 남은 복무일이 복무했던 날보다 적어지게 되는데 그떄쯤가면 여태까지 한게 아까워서 버틴다! 라는 생각도 들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몸 다치지 않는것입니다. 제가 일병땐 적응하는게 힘들었고 상병땐 제대로 다쳤고 좀 억울했었는데 몸이 안다치는걸 우선으로 소소한 재미를 찾아보시는게 어떨까 생각되네요. 적응하기가 엄청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여태까지 한 6개월이 아깝다! 라는 생각으로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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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또한 군번꼬이고 2년동안 05군번 고참들이 워낙 쓰레기들이라 고참과 몰래 맞짱까지뜨고 우여곡절이 많았지요 | 17.10.08 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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