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과 간만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왔습니다. 이야기를 듣자니 저라도 작은 행동이나마 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허튼데 눈 한번 돌리지 않고 10여년을 열심히 회사 생활 하던 친구였습니다. 소박한 꿈을 찾아 작은 비즈니스를 하러 와이프와 하와이로 떠났는데, 현지 한인에게 사기를 당해 비즈니스도 카피 당하고 1억 넘게 손실을 보고 돌아 왔더군요. 지난 일 잊고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친구인데 얼마 전 하와이 현지에서 정 반대의 소문(타지 사람이 와서 한인에게 피해를 끼치고 이민법을 어겨서 쫓겨났다)을 듣고 너무 괴로워 하더라구요. 이 글이 진실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분들이나 공감가는 분들은 널리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G - 푸드트럭 사업 운영하며 E2 비자 준비하던 30대 중반의 청년
C - 30년 이상 하와이 거주하며 요식업에 상당 기간 종사. 갈리히, 다운타운 등에서 식당 운영 (샐러드 & 샌드위치 가게, 하와이 로컬음식 푸드트럭 등) 남편은 페인트업 종사중으로, 과거 남편이 미군 소속이 되며 시민권을 얻었는데 형제 자매들 대부분이 하와이 거주중. 한인 성당 다님 (현지 입김이 셈)
K - A가 한국 가있는 2달 동안 고용한 한인 직원. 시민권자와 늦깍이 결혼하여 영주권 취득. 상당한 자산가.
- G가 비즈니스 물색 차 하와이 왕래하던 중 부동산 중계업자 통해 C 소개 받음. C는 푸드트럭 사업으로 동업을 제안했고, G는 이민 변호사와 E2 비자 획득에 문제 없는 비즈니스 외형을 준비하며 한국생활 정리.
-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하와이에 간 G에게 C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동업은 어렵겠다며 3만불 웃돈을 주고 비즈니스를 사라고 함($88,000). 당시 C는 여동생과 둘이 푸드트럭을 하며 일 매출만 챙길줄 알았지 월 매출/수익성, 연간 예상 수익 및 추가 투자, 세금, payroll 등 비즈니스 기본 사안은 전혀 알지도 못한채, 그 흔한 장부 하나 없이, 포텐셜만 가지고 비즈니스를 팔려고 함.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했지만, 푸드트럭 사업에 자신이 있었던 G는 비즈니스 인수 진행
- 미국은 비즈니스를 판 사람이 소개한 부동산에 수수료를 내야 함. 커미션을 전부 내기 싫었던 C는 비즈니스를 $88,000이 아닌 $45,000에 팔았다며 부동산에 수수료를 반만 지불.
- 미국에 연고가 없던 G는 C를 풀타임 키친 메니저로 고용. 이전에 같이 일하던 C의 어머니는 Medicaid 수혜자라 수입이 찍히면 안된다는 이유로 C는 그의 아들 J를 Payroll에 넣으라고 함. G는 C의 요구사항 전부 맞춰줌.
- 인수 후 C가 장사를 할 때보다 한달만에 매출이 2.5배로 증가. 당연한게 아울렛인데도 그동안 관광객 & 가이드를 뜨내기로 여기고 아울렛 직원들만 우대하던 것에서 벗어나 가이드 상대로 집중 영업하고 아울렛 돌며 한국인 대상 홍보(컵밥, 갈비, 제육, 매실 아이스티 등이 메인 아이템)하고 빅뱅 노래 빵빵 틀고 SNS 마케팅을 전담 인력을 고용해서 돌림. 인근 로컬 사람들이 차를 타고 찾아오는 사태가 벌어지고 제 시간에 문을 닫지 못할 정도. (C는 본래 하와이 로컬 음식으로 공장지대 워커 대상 푸드트럭을 하고 있었음)
- 갈비, 아이스티, 떡볶이 등 새로운 아이템을 넣을 때마다 C의 반대에 부딪힘. 그런거 이 동네 애들 안먹는다고. (결국 매출 부스터로 작용)
- C가 일이 힘들다는 말에 기존에 C가 가지고 있던 오전 어카운트(도매로 정기적으로 도시락을 사가는 사람)도 자르고 메뉴 개수도 대폭 줄임 (G 내외가 새벽마다 돕는데도 불평 불만이 계속됨)
- 손목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만간 은퇴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지인이 식당 같이 하자고 시급을 얼마 더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매일같이 함. 연배도 있고 식당을 오래 한 분이라 그러려니 하고 Business Insurance에 직원 상해보험 포함 시키고, 비자 관련 한국 다녀와서 Healthcare도 추가해 주기로 함.
- 같이 일할 때 C는 갑부인 한국에 있는 친구를 제외하고 좋은 얘기를 하는 법이 없음. 성당에 누구는 사기를 맞았다더라, 심성이 못되먹었다더라, 누구네 가족사가 어떻다더라 등등. 심지어 아울렛 건너편에서 장사하는 푸드트럭 사장은 돈을 빌렸는데 갚질 않는다며 입에 담지 못할 상욕을 달고 살음. 금전 관계에 있어 $1이라도 손해를 끼친 사람은 앞에서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뒤에서 상욕을 퍼 부음.
- 비자 관계로 한국에 다녀와야 해서 인터넷 커뮤니티(교차로) 통해 K 고용하여 메니저 C에게 붙여서 푸드트럭 운영을 맡김
- G가 한국에 와있는 3주 동안 C는 아울렛 General Manager가 옆자리에서 푸드트럭 해볼 생각 없냐고 물어봤다는 등 G를 자꾸 떠봄. G는 본인에게 비즈니스를 팔고 메니저로 일하고 있는 C가 설마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할까 싶어 흘려들음. (나중에 현실이 됨)
- G와 그의 와이프는 비자 관련 한국에 왔다가 하와이로 돌아가는 길에 이미그레이션에서 인터뷰를 하게 됨. 지난 체류기간 89일이고 방문 목적을 비즈니스로 기입했는데, 비자를 따고 왔기 때문에 사실대로 인터뷰하고 입국하고자 함.
- W 아울렛에서 푸드트럭 한다는 이야기에 이미그레이션 직원들도 분위기가 좋았고 통과 직전 푸드트럭 메니저(C)와 통화 한번만 하고 통과시켜 준다고 함. 그러나 C와 통화 후 분위기 급 반전되어 핸드폰 압수, 짐 전수 조사 들어감... 그렇게 G는 입국거절을 당하며 비자 캔슬됨. 한국 들어올 때 C의 진술문을 받아봤는데 G가 하와이 체류하는 동안 적합한 비자 없이 일을 했다고 진술함. (아래)
- 참고로. E2 비자는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카테고리로서 투자내역, 수익, 고용 등을 판단하여 2-5년 거주권을 주는 비자임. 아이러니한건 한국에서의 최종 비자 인터뷰 전까지는 ESTA (또는 관광비자) 신분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는데, 소규모 비즈니스가 눈먼 돈을 투입하지 않는 이상 주인 개입 없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님 (미국은 세금 비중도 많고, 세금 낸것을 기준으로 수익을 보기 때문에 현금을 벌었어도 +@로 세금을 더 신고하게 됨)
- 입국을 거절당하고 비자가 캔슬된채 한국으로 돌아온 G에게 C는 오히려 본인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펴고, 하와이 현지에는 G가 본인의 비즈니스에 해를 끼쳤고, 가족과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장기체류해서 쫓겨났다는 소문을 냄. G는 한국에 오기 전에도 C의 가족을 초청하여 저녁을 먹고 캐쉬 보너스를 지급하고 C의 남편에게 페인트 시공을 맡기는 등 가족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음. 페이롤은 단 한번도 C가 올린 시간에 변경을 가한 적 없으며 제때 지급함.
- 최소한의 자금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G는 한국에 머물며 C를 잘 구슬려 비즈니스 매각하고자 함. 줄서서 먹는, 잘 되던 비즈니스고 소문이 나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회수에 문제 없으리라 생각함.
-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해 G는 C를 위해 직원 2명을 고용하였으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C는 가게문을 닫고 K도 갑자기 일을 그만둠..
- C가 보험사에 실업급여 및 병원비를 청구하고, G가 자리를 비운 한달 동안의 매출은 횡령함. 빈털털이로 한국에 돌아온 G와 그의 와이프는 극심한 불면증에 부분 탈모까지 겪었는데, G 와이프의 병원비가 필요해서 현금 매출분을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거절당함.
- G는 단골로 오던 가이드에게 어렵사리 헐값에 비즈니스를 매각하고 레스토랑, 아울렛 리스 계약 승계했는데, 이 때 G에게 비즈니스 팔았냐며 C와 K에게 각각 동시에 연락이 옴. (심지어 매수자와 거래 예정인 금액도 알고 전화가 옴) C는 본인 동생이 비즈니스 인수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C와 K 동업 준비중이었고 본인이 판 비즈니스를 절반 가격에 다시 매수하고자 했던 것.
- C와 K의 문의를 단칼에 거절한 G는 가이드님과 매매 계약을 마쳤는데, 한달 뒤 C와 K가 동업해서 갈비, 제육, 아이스티 등 유사 한식 아이템으로 W 아울렛 본인 푸드트럭 옆자리로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음.
- 현재 G에게 비즈니스 매수한 가이드는 매출 반토막에 G가 비즈니스 할때는 전혀 없었던 푸드트럭 파손 등의 피해를 겪고 있음. (아울렛은 24시간 security가 돌기 때문에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인데 6개월 간 4차례 유리창 파손) C와 K는 "무**식당"이라는 은색 트레일러로 성업중이고, G가 매출을 늘리던 당시 했던 방식을 그대로 차용중 (가이드 & 관광객 상대 집중영업, 한식 퓨전 메뉴, 현장 조리 등)
- 보통 미국의 아울렛에서는 같은 종목의 식당을 바로 옆자리에 내주지 않음. 한국에도 여러개가 있는 아울렛(S그룹)은 이들에게 동일 종목을 승인해준 것도 모자라, 이들이 들어오기 전 빈자리(본래 아이스크림 가게였는데 나감)를 3개월 가량 비워두며 C와 K의 트레일러에게 특혜를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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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주 마시면서 들었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동생 녀석의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옮겨 봅니다. 120% 긍정의 힘을 발휘해 한국에서 재기하려는 동생이, 기득권을 가진 한인의 헛소문에 눈물을 흘립디다.. 하와이 계신 분들 중에 심증이 가는 누군가가 있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라면, 사람 말은 양쪽 다 들어봐야 안다는 생각으로 꼭 한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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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하와이 교민 여러분,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이 글을 보게 될 많은 분들께 먼저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누군가를 비방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 같은 피해를 입는 사람이 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아래 내용들은 모두 팩트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사람입니다. 2년 전 결혼을 했고, 외국계 대기업에서 근무한 9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소박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찾아 하와이에서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1주년 때 하와이에 반하게 되었고, 그 후 두번째 방문하며 시장조사, 아이템 선정, 사업체 설립, 직원 고용 등을 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C"씨는 두번째 방문 당시 부동산 브로커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관심이 있던 "푸드트럭 비즈니스"를 매각하려고 내놓은 한인이었습니다. 애초부터 푸드트럭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저희 목표와 근접했고, "C" 씨의 서글서글하고 푸근한 인상 또한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였죠. 그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당일, C 씨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공항으로 찾아갈테니 잠시 이야기를 하자구요.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당시 C 씨가 팔려고 내놓은 비즈니스는 사실 수지타산이 나오지 않는 상황(로컬 하와이 음식 판매, 본인도 손익구조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이라, 마음은 가지만 객관적으로는 진행이 망설여지는 상황이었습니다. 트럭도 20년이 넘은, 워머 밖에 없는 구성이었구요. 하게 되면 애초에 생각했던 “컵밥” 아이템으로 변경해서 해볼까 했지만 여러모로 망설여지는 상황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C씨의 제안은 이러했습니다. 본인이 W 아울렛에 푸드트럭 입점을 조율중이니 동업을 하자는 것이었죠. 본인은 권리금을 전부 챙기고 수익과 지출은 반씩 나눠갖자는 말도 안되는 제안이었지만, 당시 하와이에 오고싶은 마음이 강했던 제게는 혹 할만한 것이었습니다. E2 비자를 받기 위한 요건 확인과 모든 것을 맞춰준다는 C와의 조율을 거쳐 마음을 정한 저희는 3개월 뒤 한국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하와이에 가게 됩니다.
(참고로 E2 비자에 대해 우선 간략히 말씀드리면, 사업체를 오픈하고 투자금이 모두 들어간 후 리스/고용/영업 등 모든 제반사항에 대한 리스크를 지고 한국에 있는 미 대사관 영사에게 비자 심사를 받게 됩니다. 2억 내외의 비교적 소규모 투자로 영주권과 거의 동등한 자격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게 됩니다)
비즈니스 매매 계약에 앞서 아울렛에 먼저 입점해 장사를 하고 있었던 C씨를 마주한 것은 2016년 8월 4일 입니다. 이전에 하던 공업지대에서의 영업 행태와 달리 1주일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픈해야 하는 아울렛 특성상, 두달 가까이 동생과 둘이서 고생을 한 듯 하더군요. 인수인계 겸, 도와주는 겸 매매계약 전부터 저희는 새벽부터 밤까지 비즈니스 운영에 합류합니다.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계약을 앞두고 잡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생각한 푸드트럭 비즈니스는 활발한 SNS 활동을 바탕으로 고객과 부대끼고, 음식 비쥬얼, 트럭 외관, 메뉴, 음악 등에 신경을 쓰고, 마진이 조금 줄더라도 초창기에는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퍼주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상당한 견해차가 있었던 것이죠. 연배가 있는 분이기에 조율을 해보려 했지만, 한국에서 사비를 들여 디자인해 온 리플렛, 배너, 메뉴 사진을 놓고 “동업을 하기로 해놓고 상의도 없이 당신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정해왔다”고 비난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엄연히 바이어이고, 동업이다 하더라도 저의 의견도 50%는 중요하니까요. C는 한국에서 전세금을 빼서 온 저희에게 “동업하기 싫으면 관두라” “아울렛에 들어온 이상 오너십을 100% 가져가려면 권리금 $30,000 이상은 더 받아야겠다” “하지만 스팸, 음료 등 인벤토리는 별개다. 아쉬우면 추가 금액을 주고 나에게 사라” 등의 일방적인 논리를 폅니다. 실제 매출과 비용은 따져보지도 않고, 그 흔한 매출장부 하나 없이 막연히 미래 가치만 가지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권리금을 주장하고, 심지어 제가 일 매출을 POS에서 확인했다는 이유로 민감하게 대응하더군요. 본인이 파트너쉽을 제안한, 이제는 비즈니스를 살 사람인데 말이죠.
어쨋든 배수진을 펴고 온 저희였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100% 오너십을 가져오고 이 분을 메니저로 고용하기로 합니다. 비즈니스 초창기였고, 미국에 연고가 없는 저희가 하와이에서 당장 직원을 구하는게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C는 소개해준 부동산 브로커에게 매매계약 금액을 비밀에 부치자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는 비즈니스 셀러가 부동산에게 커미션을 줘야하는데 그게 아까웠던거죠. 실제 권리금 $88,000을 거의 절반 가격으로 속이는 걸 두고만 보고 있었습니다. 실제 이 분이 매달 가져가는 페이롤은 동업을 가정했을 때 계산했던 수익배분금보다도 많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불평불만을 쏟아 놓더군요. “아는 사람이 나에게 같이 사업하자고 하더라” “아울렛 General Manager가 나에게 푸드트럭을 가지고 재입점하라고 하더라” “손/허리가 아프니 못하겠다. 직원을 더 뽑아달라” 일이 많다고 하여 정기적으로 오전 도시락을 공급하던 거래처를 자르고, 메뉴를 줄이고 저희 내외가 새벽부터 키친에 나와 일을 도와도 기존보다 일이 많다며 죽겠다고 사람을 더 뽑아달라고 합니다. 흘려들을 건 흘려듣고, 비자가 나오는대로 직원도 뽑고 건강보험을 들어줄 계획을 잡습니다. 그래도 믿는 직원, 우리 메니저니까요.
속앓이는 있었지만 비즈니스는 쑥쑥 커가고 있었습니다. C씨가 그동안 무시하고 뒤에서 욕하던 가이드 분들께 음료를 쥐어 드리며 먼저 달려가서 인사하고, 우스꽝스러운 쉐프 모자와 빨간 앞치마를 하고 틈날때마다 아울렛을 두바퀴씩 돌며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체계적인 마케팅 & 사진촬영을 위해 하와이 오기 전부터 2달 동안 컨택해서 고용한 SNS 전담 직원을 두고, 맛난 음식 많이 주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일념 하에 목소리 쉬도록 인사하고 웃고 소통합니다. C씨에게 그토록 욕먹었던 리플렛과 배너, 스티커는 손님들의 셀카 배경이 되었고 신나는 음악을 틀고 손님을 끌어 모으고, 하와이 파워블로거를 컨택하여 비용도 전혀 들이지 않고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리뷰를 이끌어냅니다. 인수 전 일 $600 하던 비즈니스가 $1,000을 넘어 $1,500까지 넘어가는 상황에 이릅니다. 인스타그램 좋아요 댓글이 수십개씩 달리고, 그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태그하며, 신혼 여행 온 젊은 부부는 점심을 먹고 맛있다며 저녁 테이크아웃을 하러 다시 찾아 옵니다. 신나는 음악과 주인장의 농이 있어 트럭 앞에 놓은 조그만 테이블도 손님으로 가득 차고, 옆집 아이스크림 푸드트럭에 신세를 지고 있는 파라솔 테이블은 컵밥 손님으로 가득차서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단기간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가 날개를 달았고, 사업 결과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E2 비자에 대한 저희의 자신감도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비자 인터뷰를 위해 3주간 한국으로 돌아오고, 그 때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다시 하와이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현지에서 고생하고 있을 직원들을 위해 멸치, 홍삼, 화장품 등을 준비합니다. 바쁜 와중에 불편을 끼칠까봐 연락도 자주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새로 도입한 POS 시스템에서 실시간 매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그들은 11/19 하와이로 다시 향합니다. 푸드트럭을 한다는 이야기에 이미그레이션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시민권자인 메니저와 간단히 비즈니스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통과시켜 준다고 했는데, "C" 씨와 통화를 했던 직원 표정이 5분 뒤 싹 바뀌어서 가방과 핸드폰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체류 당시 일을 하면 안되는데, 메니저와 통화했더니 너무나 디테일하게 주인이 직접 일한 내역을 말했다고 하더군요. 네 맞습니다. 아무리 소규모 업체이고 무슨 상황이 있더라도, 워킹퍼밋 없이는 일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E2 비자를 발급받기 전까지는 ESTA나 관광비자로만 비자를 준비할 수 밖에 없는 형태인데다가, 소규모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오너들이 회사 설립만 하고 손 놓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사실 이전에도 E2 비즈니스를 팔아봤던 "C" 씨였고, 그 부분에 있어 현지에 있을 때도 수 차례 이야기를 나눴기에 우려를 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 메니저가 그렇게 이야기할리가 없다. 오너로서 비즈니스 설립, 현황 파악만 했지 워킹퍼밋 없이 무슨 일을 하냐”고 반박하지만 이미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이미그레이션은 말도 안되는 부분까지 꼬투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하와이 국제공항은 구금시설이 없습니다. 저희는 비자가 캔슬되고 입국 거절을 당한채, 공항 옆에 위치한 “감옥”(구금시설)에 “수갑”을 차고 연행됩니다. 게다가 실제 범죄자들과 방을 같이 쓰면서 말이죠.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 와이프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심각한 스트레스에 부분 탈모가 오고,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전세금을 빼서 하와이 사업에 부었던 그들은 집도, 차도, 생활비도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오자마자 연락을 취한 C씨는 “몰랐다, 미안하다”는 말만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운이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에 비즈니스를 매각할 생각을 하고, 그때부터 메니저인 C씨에게 읍소를 시작합니다. 비즈니스는 굴러가고 있어야 매각이 가능하니까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글이 나오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안하다”고 했던 C씨의 태도가 이틀이 지나 돌변하기 시작하며 저희의 멘탈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합니다. 체류 기간을 3개월 꽉 채워 있었는데 이미그레이션에서 문제삼지 않겠냐는 논리를 펴면서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그러한 논조로 한인 사회에 소문을 냈다고 합니다) 또한 본인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고, 남편과 불화가 생겼고, 자신은 젊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도와준" 죄 밖에 없다고 합니다. 외부인이 하와이에 와서 한인 비즈니스를 매각하며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겁니다. 한국에 와있는 동안 단기 고용한 "K"라는 한국인 직원은 C씨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냉냉하게, 사건 바로 다음날 일을 그만둡니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C씨는 항상 남의 흉을 보고, 사람에 대해 평가하고, 누군가의 민감한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K는 사실 돈이 꽤나 있는 부호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사람은 C와 동업해서 우리 아이템을 말 그대로 "복제"해서 W 아울렛 바로 옆 자리에 들어와 있네요. "무**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은색 트레일러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K가 그만 두었지만 비즈니스를 매각하려면 실제 운영이 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두명을 어렵게 고용해서 C씨에게 붙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출근하기 직전 C 씨는 허리가 아프다며 2주를 쉬어야 한다고 연락이 옵니다. 다쳤다는데 뭐 어쩝니까.. 쉬시라고 했지요. 보험회사로부터 C씨가 Worker’s Compensation을 올렸다는 이메일을 받습니다. WC는 병원비 및 일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wage를 받는 보험입니다. 이 비즈니스는 메니저 없이는 돌아갈수 없고 그렇다면 권리금 회수는 꿈도 못꾸는 상황인데 매출 0원인 날이 이어집니다. 새로 뽑은 직원들은 첫 출근도 하지 못한채 떠나갑니다. 2주가 지났지만 C씨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동산에 매물을 올려놨지만 비즈니스는 멈춰있고 그렇게 말 그대로, 저희 비즈니스가 죽어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C씨는 당당하게 카톡을 보냅니다. 어떻게 저런 초짜(당시 새로 뽑은 직원)들과 나의 임금 차이가 이것 밖에 나지 않느냐고.. 서운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마치 은퇴하기로 했던 것처럼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더니.. 결국은 K와 동업하여 W아울렛에 들어오더군요.
비즈니스를 조금이라도 제 값을 받고 팔아야 하는데 문이 닫혀 있으니 답답함만 쌓여가던 어느날,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 발생한 매출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도 최소 일 $1,000 이상은 찍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조금이라도 투자 금액을 회수해야 하니까요. 매출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니 돌아오는 답변이 기가 막힙니다. “레스토랑에 내가 보증인으로 들어가 있는데 만약 당신이 레스토랑을 팔지 않고 날아 버리면 내가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매출은 줄 수 없다” 비즈니스를 팔 당시 우리에게 하루라도 권리금을 빨리 받기 위해 레스토랑 계약을 서둘고 쿨하게 코싸인에 서명했던 C씨는 다른 사람이었나봅니다.. 한국에 왔더라도 단 한번도 렌트를 밀리지 않기 위해 2만원 나오는 해외 특송으로 check을 써서 보내고, 페이롤도 시간 써낸대로 문제없이 나갔는데 마치 본인이 건물주라도 되는 착각을 하나 봅니다.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놓고 "어쩜 내가 살인자가 되게끔 했냐"며 죽은 사람을 원망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도 C씨는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본인이 “피해자”라구요. 나도 살아야지 않겠냐구요. 억울함을 넘어 분노를 느낍니다. 하와이에 있는 교민분들께는 30년을 산 C씨는 마냥 이해해야 할 대상이고, 저는 "이방인" 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사건이 교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돈, 혹은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면 저도 C 씨의 참 모습을 볼 수 없었을겁니다. 30여 년을 하와이에 거주하며 성당에서 봉사도 하고, 주위에서 넉살좋은 아줌마 역할을 도맡았을테니까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국에 가기 전 “한인을 믿으면 안된다”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고, 뭔가 속상했어요. 이 좁은 나라에서도 아웅다웅 속고 속이고 사는 마당에 설마 저 먼 곳에서도? 다들 외롭기 때문에 더욱 의지하고 정이 넘치지 않을까? 하지만 결국 이것이 현실인 듯 합니다.
No matter what, C씨가 제게 “이렇게 되서 너무 미안해. 내가 허리까지 아파서 가게문도 못열고 어쩌지? 예상치 못한 일이 터져서 한국에서 마음 고생이 많겠지만 힘내요. 비즈니스 조금이라도 돈 더 받고 팔아보자”는 따뜻한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체를 매각하는 마당에 매출 조금 더 올리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주인 없이 비즈니스 매각 하는게 쉽지 않다는 건 예감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를 쫓아내고 우리 푸드트럭 바로 옆 자리에, 그것도 우리 아이템으로 신규 사업을 열어서 제 비즈니스를 산 바이어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C씨를 보자니 울분이 치밀어 오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악소문을 마치 사실인양 주위에 이야기하고 다니더군요. 타지인이 들어와서 본인이 하던 비즈니스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그들은 이민법을 어겨서 쫓겨났다구요.
현재 저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1억이 넘는 금전적인 손해와 평생 받을 스트레스를 일시에 겪으며 많은 어려움 또한 남아 있습니다. 하와이에 계신 교민 분들께서는 몰랐던 사실에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시민권자더라도) “교민” 이라는 타이틀이 가져오는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분들께는 감히 말씀 올립니다. 절대 한인 사회에 의존하지 마세요. 나의 경쟁력을 믿고 현지인과 부딪히고 금전 거래를 할 때는 심적인 확신보다는 계산기를 두드려서 나오는 결과에 더 귀를 기울이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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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연이긴한데 너무 경솔하게 사업을 벌였네요.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미국에 있는 한인교포들(특히 1세대)은 질 안좋은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외국에서 동양인으로서 살아가는 열등감 때문인지 쥐뿔도 없으면서 영악한 사람들 천지더군요. 미국생활 2년차인데 한국인이랑은 왠만하면 엮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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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가면 등쳐먹는 같은 한국 출신이 너무나 많아서리... 진짜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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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사는 한인은 피부색만 같은 외국인 시기꾼이라고 보면 됨. 이새끼들의 타겟은 갓 온 조기유학생 부모하고 바람펴서 보내는돈 갉아먹기와 이민와 현지 사정 잘 모르는 사람들이 100% 타겟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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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하신 말씀들입니다만.. 동생녀석 장사는 상당히 질되었어요. 비즈니스를 벌이고 키우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머리 검은 사람이 문제였던거죠.. 다시 들어도 갑갑할 뿐입니다. 하와이 가시는분 계시면 욕이라도 시원하게 한번 해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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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 사람이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면 본성도 그런데다가 환경요소도 더해져서 영악하고 등쳐먹는데 무신경해짐 애초에 미국 땅 자체가 원주민들 몰아내고 시운 땅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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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가면 등쳐먹는 같은 한국 출신이 너무나 많아서리... 진짜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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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연이긴한데 너무 경솔하게 사업을 벌였네요.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미국에 있는 한인교포들(특히 1세대)은 질 안좋은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외국에서 동양인으로서 살아가는 열등감 때문인지 쥐뿔도 없으면서 영악한 사람들 천지더군요. 미국생활 2년차인데 한국인이랑은 왠만하면 엮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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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force
뭐 원래 사람이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면 본성도 그런데다가 환경요소도 더해져서 영악하고 등쳐먹는데 무신경해짐 애초에 미국 땅 자체가 원주민들 몰아내고 시운 땅이잖아 | 17.08.27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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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사는 한인은 피부색만 같은 외국인 시기꾼이라고 보면 됨. 이새끼들의 타겟은 갓 온 조기유학생 부모하고 바람펴서 보내는돈 갉아먹기와 이민와 현지 사정 잘 모르는 사람들이 100% 타겟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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