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이다 보니 아무래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시는분들이 꽤 잇을것 같아서 작성해봅니다 이런 게시판도 잇엇군요
우선 전 기획자로 약 5 ~ 10 사이의 경력입니다 정확한 연차를 적지 않은건
내용에 따라 저를 특정해낼수도 잇어 회사까는 내용은 아니지만 회사에 알려져서 좋을게 없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가장 고민인 것은 미래의 불안함입니다
현재 연차대비 나름 높은 연봉과 높은 직책을 맡고 잇습니다.
유명 게임이고 그만큼 이력서가 들어오다보니 더더욱 실감이 되는게
연봉 낮은 고경력자이거나 이분이 앞으로 멀쩡한 회사에 취업이 가능할까? 싶은
커리어를 가진 분들이 잇습니다 ( 미출시, 듣보게임, 잦은 이직, 마이너 장르 등 )
처음으로 수십장의 이력서를 읽고나니 삶에 대해 오한이 느껴졋달까
직업 선택에 대해 경솔햇다는 생각까지 햇어요
어릴때부터 지망하고 준비해왓음에도.. 턱없이 조사나 고찰이 부족햇다 싶은
늘 언제 한순간에 백수가 되고 재취직이 안될수 잇다는 불안감이 잇습니다
이건 이직이 잦고 폐업이 많은 업계 특성상 경력이 제법 잇으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것 같은데요
프로그래머와 아티스트 분들과 달리 전문직이 아니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절벽끝에 서잇는 느낌입니다 나름 잘나가는데 미끄러지면 밑도 끝도 없을게 보이는
실제로 이직할때 연차대비 커리어에 발목을 잡혀서 예상외로 긴 백수기간이 잇엇구요
한국이라 뭐 좋아하는 패키지 게임을 만들진 못하고 가챠나 싸고 잇지만
업무에는 자신이 잇고 다행인것은 아직 일에 재미를 느낄때가 잇습니다
자신 잇다고 한들 그래봣자 인디게임이 아니고서야 기획자 한둘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진 않죠
기획자의 인생에 많은 운이 따라줘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게
위에서 말한 분들이 정말 무능해서 그랫을지는 알수가 없는 거거든요
좋은 프로젝트를 만나지 못햇을 뿐일수도 잇으니까요 천개의 게임 중에 하나 돈벌까 말까한 바닥이니
대학동기중 한녀석이 중소기업을 다니면서 미래가 없다고 공기업을 들어가려고 자격증 공부중인데
제 2의 인생을 생각해놔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0대 기업을 다니는 동기들이 제법 잇는데 한번 모여서 술한잔 하다보면
제일 부러움 사는게 삼전이 아니라 공기업 다니는 친구에요
참 무서운게 결혼한 친구도 얼마없지만 애낳은 친구는 그 친구 하나뿐인데
돈벌이가 뭐냐에 따라 인생의 안정감이 다른거죠. 같은 대학을 나왓지만. 인생서열이 잇는
처음 3년 정도는 그랫던거 같아요 생각보다 빡세고 뭐같은 바닥이지만
희망은 잇다 뭐 이런거엿는데 프로젝트 성패에 수많은 운이 잇어야 하는걸 느끼고 나니까 좀..
주변에 한둘 그만두는 기획자도 잇엇지만 가업이 잇거나 집형편이 좋아서 연줄이 잇는 케이스라 별 참고는 안되고
궁금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일 할만한 바닥인지 업종 바꾸신 분들은 어떤 도전을 하신건지..
(IP보기클릭)14.52.***.***
16년차 기획자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직업을 고를때 그저 게임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너무 준비도 없이 안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획자이시고 연차대비 높은 직책을 가지시고 이력서가 들어온다는 말로봐서는 유명회사 파트장이나 팀장급정도 되시는것 같네요. 사실 기획자는 다른 개발파트와 달리 실력보다 해왔던 이력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말씀하신대로 별 이력이 없다면 40전에 다른일 찾는 사람이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기획자만으로 40중반까지 버티는사람은 거의 없네요. 보통 PM이나 PD급으로 다 전직을 하죠. 그리고 그 외에 업계를 떠난다하더라도 준비를 좀 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제테크나 아이템 하나쯤은 준비해 놓는게 좋을겁니다. (전 그만둔다면 한동안 전업투자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IP보기클릭)103.243.***.***
비슷한 고민을 하는 10~14년차 기획자입니다. 모아둔 돈으로 창업 후 실패하여 다시 회사 생활 하고 있습니다. 1) 프로그래밍 실력 또는 혼자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엔진을 다루는 실력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것 2) 버틸 수 있는 돈을 모은 후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해 보는 것 정도를 고민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종전환은 이래저래 경력이 단절되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 그렇다고 계속 버티자니 막막하고 불안한 현실이 괴롭네요. 이 쪽 업계 특히 기획자가 유리천장이 존재하며... 혼자 무엇을 만들어 내기 힘든 직군인 데다가 업계 내 동종 인력의 선례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꽤 힘들지만, 우리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좋은 프로젝트 만나셨다니, 이후 이직이나 다음 프로젝트에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보실 수 있으시겠네요.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18.24.***.***
사원으로서... 성공하면 팔자를 고치는건 없지만.. 실패하면 생존하기 조차 힘들죠. 이게 한국에서의 한계죠.... 쩝..
(IP보기클릭)218.147.***.***
자기만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레벨 디자인은 내가 정말 쩔어! 라던가. 밸런스 / 데이터에 관해 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가지고 있어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던가 기획자지만 스크립트를 짤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해볼 수 있다던가 총기/무기 같은 어떤 특정 지식에 관해서는 따라올자가 없다던가.. 제 주위에 살아남는 기획자들은 그러한 자신만의 무기를 꼭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단 기획자 뿐만 아니라 모든 개발자에게 나이가 들수록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의외로 그냥 막 하루하루 생각없이 개발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분들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211.221.***.***
다들 비슷한 고민 하시네요. ^^ 저도 재작년 이직이 어려워 일년정도 고생하다가 운 좋게 알만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자괴감도 들고 난 이제 끝인가 싶고... 역시 결론은 경제적 독립, 언제까지 회사에 의지 할 수 없죠. 작년 일년간 뭐 해 먹고 살지?! 고민 고민 하다 자영업 할 수 있는거 하나 찾아서 공부 중입니다. 자영업 한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준비하면 좀 낫겠죠. 자신감 붙을 때까지 회사에서 안 짤렸으면 좋겠네요 ^^ 이제 내 일을 할꺼야 하면서 멋지게 퇴사 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v
(IP보기클릭)39.7.***.***
JJ
직종이 어떻게 되시나요 해외 생각 안해본건 아닌데 다른 직종이 아닌 기획자가 해외 진출은 불가능하다라고 보고 잇엇거든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현지인을 놔두고 외국인을 채용할 메리트가 없을 것같거든요 먹고사는문젠데 충분히 현실성 잇는 얘기라면 언어 하나정도야 팔수 잇다고 생각하고 잇긴합니다 | 17.08.16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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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발키리님 저랑 비슷한 생각 많이 하시고, 비슷한 상황이신 것 같아요.. 저도 해외쪽(북미)은 좀 알아봤었는데요, 기획자가 해외 진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게임 디자이너쪽으로라면 불가능한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언어의 압박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 코딩력도 요구되는 케이스도 많고... 제가 알아본 쪽은 플래너라던지 관리자쪽 혹은 사업이나 운영쪽인데, 북미쪽 조금만 알아보셔도 명함에 별에별 직군이 다 있습니다. 필요한 인재라 생각되면(아시아 시장을 노리는 회사도 많고, 아시아인들이 이미 많이 채용되어 중간관리자가 필요한 케이스라던지..) 거기에 맞춰서 충분히 입사는 가능 할 것 같아요 ~ 장기간 준비해서 계속 두두리면 불가능은 아닌 것 같아요~ | 17.08.16 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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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고민을 하는 10~14년차 기획자입니다. 모아둔 돈으로 창업 후 실패하여 다시 회사 생활 하고 있습니다. 1) 프로그래밍 실력 또는 혼자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까지 엔진을 다루는 실력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것 2) 버틸 수 있는 돈을 모은 후 그것을 바탕으로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해 보는 것 정도를 고민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종전환은 이래저래 경력이 단절되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 그렇다고 계속 버티자니 막막하고 불안한 현실이 괴롭네요. 이 쪽 업계 특히 기획자가 유리천장이 존재하며... 혼자 무엇을 만들어 내기 힘든 직군인 데다가 업계 내 동종 인력의 선례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꽤 힘들지만, 우리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좋은 프로젝트 만나셨다니, 이후 이직이나 다음 프로젝트에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 보실 수 있으시겠네요.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18.24.***.***
사원으로서... 성공하면 팔자를 고치는건 없지만.. 실패하면 생존하기 조차 힘들죠. 이게 한국에서의 한계죠.... 쩝..
(IP보기클릭)111.118.***.***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업계에 10년정도 머무르면서 느낀게 정말 실력있고 개념있어도 프로젝트나 회사 운이 없어서 겉보기에 좋지 못한 커리어를 남기는 분들이 너무 많더군요... 반대로 실력에 비해서 겉보기에 좋은 커리어가 쌓이면서 위에 언급한 분들보다 잘되는 케이드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던때가 기억이 나네요;; | 17.08.23 0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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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기획자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직업을 고를때 그저 게임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너무 준비도 없이 안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획자이시고 연차대비 높은 직책을 가지시고 이력서가 들어온다는 말로봐서는 유명회사 파트장이나 팀장급정도 되시는것 같네요. 사실 기획자는 다른 개발파트와 달리 실력보다 해왔던 이력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말씀하신대로 별 이력이 없다면 40전에 다른일 찾는 사람이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기획자만으로 40중반까지 버티는사람은 거의 없네요. 보통 PM이나 PD급으로 다 전직을 하죠. 그리고 그 외에 업계를 떠난다하더라도 준비를 좀 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제테크나 아이템 하나쯤은 준비해 놓는게 좋을겁니다. (전 그만둔다면 한동안 전업투자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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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슷한 고민 하시네요. ^^ 저도 재작년 이직이 어려워 일년정도 고생하다가 운 좋게 알만한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자괴감도 들고 난 이제 끝인가 싶고... 역시 결론은 경제적 독립, 언제까지 회사에 의지 할 수 없죠. 작년 일년간 뭐 해 먹고 살지?! 고민 고민 하다 자영업 할 수 있는거 하나 찾아서 공부 중입니다. 자영업 한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미리미리 준비하면 좀 낫겠죠. 자신감 붙을 때까지 회사에서 안 짤렸으면 좋겠네요 ^^ 이제 내 일을 할꺼야 하면서 멋지게 퇴사 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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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8.147.***.***
자기만의 무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레벨 디자인은 내가 정말 쩔어! 라던가. 밸런스 / 데이터에 관해 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가지고 있어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던가 기획자지만 스크립트를 짤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해볼 수 있다던가 총기/무기 같은 어떤 특정 지식에 관해서는 따라올자가 없다던가.. 제 주위에 살아남는 기획자들은 그러한 자신만의 무기를 꼭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단 기획자 뿐만 아니라 모든 개발자에게 나이가 들수록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의외로 그냥 막 하루하루 생각없이 개발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분들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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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쪽으로 전환해서 게임쪽의 장점이었다면.. 1.그림을 볼줄알음(2d,3d디자이너면 더좋겠지만 기획자도 볼줄은아니, 면화와 선화 일러스트의 차이는있지만)2.게임업계및 그간쌓인덕력으로 기획이나 스토리/세계관등에 대해서 해박함. 이정도였네요. 그림볼줄알고 작가한테 그림터치까지 들어가고(인체엇나간부분등등), 그리고 세계관이나 이런 스토리텔링적인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됨. 따로 공부한것은 만화제작에대한 전반적인 과정(게임원화가들이랑 비교하면 큰일남)등이겠고요.. | 17.08.18 14: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