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 노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대학생활이 끝나가면서 그동안 자취도 해보고, 공동생활도 해보면서 느끼게 된 것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굉장히 지쳐하거나, 귀찮아 하는것 같습니다
우선 남들에 비해 혼자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자기 오픈을 너무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ㅠㅠ..
원래 사람이 혼자 하루 이틀을 보내다 보면 외로워하는게 정상이고, 해외에 나가보니 주변에 아는 지인 하나 없으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항상 밖에 나가면 목적이 있어서 나가고, 그 목적을 해결하고 나면 다시 당장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거는 굉장히 좋아하고요, 학기 중이거나 방학중에도 매일 하는 일이있으면 따로 지인이나 친구를 만나서 시간보내는게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과 약속이 잡히거나, 함께 어디를 가자는 말을 들어도 별로 탐탁지 않은 경우가 많고요.
막상 나가도 제 지인들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어디 앉아 몇 시간을 떠들거나, 언제 맘에 드는게 나타날지 모르는 쇼핑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하고...
같은 색 화장품을 30분동안 뭐가 좋냐고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쳐다보고 있고..저는 빨리 그냥 집에가고싶고..
꼭 그런게 아니라 술자리여도, 저는 정신보다 몸이 먼저 가는 스타일이라(주량이 매우 적습니다) 좀만 마셔도 힘들어서 정신이 빠짝 납니다
그러면 취하지도 못하고, 술도 맛있지도 않은데 같이 있는 사람들은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고.. 노래방가고.. 전 노래를 잘하질 못해서..
심지어 여행도 친구들이랑 가는걸 별로 안좋아해서(피곤하다고 느낍니다..ㅠㅠ)..외국 생활 할때도 주변에 가는 사람있다고 거짓말 치고 혼자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요
겜을 굉장히 좋아해서 하루에 제한시간대 정해놓고 하는 겜순이인데, 주변 친구들은 정말 게임 좋아하는 사람 하나 없고..
그러다보니 의도치않은 일코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오버워치 같이 하자는 사람들한테도 접었다고 뻥치고 배틀넷도 안 가르쳐 줍니다.
같이하면 너무 열심히하는거 들키거나, 배넷 매일매일 들어가는게 뭔가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서..ㅠㅠ
특이한 점은
대신 방학중에도 모여서 무슨 프로젝트를 한다던지, 학기중 수업끝나고 다같이 남아서 밤늦게까지 과제를 한다던지.. 이런건 또 좋아합니다.
평소에 같이 작업을 하자는 것도 낮 시간대이면 괜찮구요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대신 일부러 시간을 정해놓고 낮 동안에는 예체능인지라 제 공부나 작업을 하거나 합니다. 완전 범생이 루트죠..
문제는 이렇게 만나서 노는것을 싫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쪽 스킬들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커갈수록 느끼자니, 자기 공부같은것도 중요하긴 한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만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처세술도 중요하고, 손쉽게 남의 호감을 사는 일이나 쉽게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는 일 등등..
저는 맘 속 깊은 곳에선 그걸 싫어하다보니, 사회 생활을 할때 항상 가면을 하나 덮어쓰고 사는 기분이 듭니다.
항상 함꼐 있어서 재밌다, 뭐가 하고 싶다, 할게 없으니 심심하다 등..맘에 없는 소리를 하는게 평생의 일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가끔 정말 저랑 친해지고, 자주 보고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매번 핑계를 대 거절하게 되니 미안하고, 어색하기도 하고요
앞으로 오랜시간동안을 계속 더 살아야 할텐데, 이런 성격적인 성향?이 앞으로 매번 장애물이 될 거 같아 늘 고민입니다.
2일 이상 혼자 있지를 못하면 극도로 피곤해지고, 매일매일 누구 따로 보는 것도 싫어하는데 결혼은 왠말이냐 싶기도 하고..
연애는 한두번 해봤는데 2달 이상도 간 적이 없습니다. 정말 너무 미안하지만 항상 상대방이 자주 관심을 원할때 제가 너무 지치더라구요 ㅠㅠ
그러다보니 이젠 애시당초 연애는 꿈도 안꾸기도 하고..안한지 몇년이 넘었습니다
성격이 이렇다보니 정말로 깊은 친구는 한둘 뿐인데, 저는 이 상태가 좋지만 이런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많으니 말이죠.
최악은 또 이게 문제가 된다는걸 인식하고 나니 이 문제에 대한 자기혐오도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인생에 하등 쓸데없는게 자기혐오인데
사실 이게 바로 이기적인 성격이라는 거구나 이런 생각도 자주 들곤 하고요..
그렇다고 고치자니, 싫어하는걸 억지로 좋아하게 되는건 정말 너무 힘든 일인것같습니다. 너무 지치기도 하고..
지금이야 젊고 어려서, 하고싶은대로 살면 된다지만
나중에 나이들어 40~50대가 되면 결국 초라해지지않을까 무섭고 걱정이 됩니다 ㅠㅠ
주절주절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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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인가 착각할 정도로 공감이 가네요. 그래서 제 이야기와 생각을 조금 보태고자 합니다. 저도 인간 관계를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아니, 정말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 계시고 말씀하셨듯이 인간 관계는 필요하다 사회 생활에는 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삭막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인 관계 피곤한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사적인 관계에서의 포인트는 'My way'입니다. '나는 이렇다'를 솔직히 말할 수 있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게 가능해야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담박하게 만나는 편입니다. 미리 뭐할지 정하고 만나고, 볼 일 마치면 쿨하게 각자 귀가합니다. 뭐 무작정 만나서 그냥 하염 없이 시간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피곤하다. 집에 가자' 정도는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죠. 뭘 하든 내키지 않을 때는 '나 그거 싫어' 정도는 말할 수 있고, 그걸 배려해 주는 것도 사적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각자 뭘 하든 상관도 안 하지만, 만약 여행을 가는데 친구도 여행에 뜻이 있다. 그런데 혼자 가고 싶을 때는 친구에게 '여행가면 아무리 친해도 싸운대. 너랑 싸우기 싫어. 그냥 혼자 다녀올게.' 정도로 양해를 구합니다. 이런 사적인 관계의 만남은 '필요'가 아니라, '내가 만나고 싶을 때' 혹은 '친구가 만나고 싶어하는데 나도 괜찮을 때'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 전혀 리스크가 없다면, 사적인 인간 관계는 없어도 상관 없죠. 외롭지도 불편하지도 않은데 굳이 피곤한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곤한 게 공적인 관계인데요, 저도 잘 못했고, 잘 못하고 있고 약간 후회도 하는 부분이라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싶은 내용입니다. 업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제 분야에서 네트워크는 어쩔 수 없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최소한의 의지'와 '인사', 그리고 '사적인 영역과의 완전 분리'입니다. 회사에서 골치 아픈 게 무작정 '친해지려는' 사람입니다. 저는 엄밀히 말해서 공사구분 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 맞고 나도 친해져도 상관 없겠다 싶은 사람이면 사적인 관계 대상에 포함시켜도 관계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까먹지 않을 정도 주기로 '얼굴 비추고 인사'만 해도 충분합니다. 먼저 인사만 잘 해도 '인사성 밝은 사람'으로 생각하곤 하니까요. (실제야 어떻든.) 다행히 협업을 싫어하시지는 않는 것 같으니, 업무 중 협업할 일이 있을 때 '업무 적극성'과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멘트'만 해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 '가식'은 필요하고 차지하는 비중도 꽤 큽니다. 그리고 급여는 내 실력만이 아니라 '시간과 스트레스 비용'을 포함합니다. 인간 관계의 스트레스를 내 급여 내용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공적인 업무'로 생각하면 좀 편합니다. 어쩌다 보니 길게 주절거렸네요. 어쨌거나 자기 혐오는 하지 마시고, 인간 관계는 피곤할 수밖에 없으니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IP보기클릭)61.82.***.***
내향적인 사람이 이상할 것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외향적인 사람이 좋은 것이고 내성적인 사람을 비난까지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좋고 나쁜 게 아니죠. 그냥 님의 성격이고 개성일 뿐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는 것이 이상한 겁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사시면 돼요.
(IP보기클릭)175.223.***.***
저도 사람만나는걸 귀찮고 별로안좋아합니다 일끝나면 주말이던 평일이던 혼자서 게임을하던 영화를보던 애니를보던 무조건 혼자가편합니다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연락안한지 2~3년쯤 되갑니다 나중에 후회할지도모르겟지만 천성적인건지 저희 아버지도 사람들 북적이는걸 싫어합니다 저도마찬가지구요 처음엔 성격을 바꾸려고도 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남의시선에맞춰서 꾸미려고하시지말고 본인그대로를 즐기세요 지금의본인에 생활에서 행복을찾으세요
(IP보기클릭)211.209.***.***
프로젝트나 그런걸 좋아하시거나 나갈때 목적이 있어야 나가시는거 보면 그냥 목적없는 행동을 하는걸 싫어하시는거 같은데요. 그거랑 남의 계획에 맞추는것 전혀 나쁠것 없다고 봅니다. 옛부터도 진정한 친구 3명이면 인생성공했다고 하듯이 요새 sns나 친구의 의미가 아는사람과 거의 비슷한정도 이기도 하니깐요. 장단점 또한 동전의 양면 같이 말하나 차이 이기도 하고(나댄다/적극적이다, 조용하다/붙임성이 없다) 등등 긍정적인 의미쪽으로 본인 성격을 생각해가며 본인다움을 인정하고 좋아해가면 문제 없을것 같네요
(IP보기클릭)211.105.***.***
내성적인 분들의 성향은 자기만의 공간에 울타리를 쳐두고 타인의 접근을 막는 분들이 많습니다. 울타리도 성벽만큼이나 높디 높은데다 타인의 접근을 막다보니 마치 절벽위의 요새같은 느낌이죠. 그러다 타인이 우호적이든 아니든 접근을 시도하면 영토전쟁마냥 대치상태로 방어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분나쁘시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내성적으로 지내다가 왕따도 당해봤고 주위에 친구라곤 열손가락안에 꼽을정도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내면의 울타리를 허물었습니다. 힘든데 힘든 내색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힘은들고..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그러니 곯다곯은 가슴이 터져서 부모님붙잡고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나 왜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난 이렇게 살기 싫은데...그렇게 처음으로 얘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하고 난뒤부터는 말을 많이 하고 오지랖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럄들틈에서 말을 할 기회가 많아지자 프레젠테이션 발표때도 좋은 점수받고 대학교 부학생회장도 해보고 옷사러가서 괜히 딴거 괜찮은거있나 찾아보기도하고 선물사러가면 점원에게 도움도 요청해서 선택잘했다고 얘기도 들어보고...지금은 앞에서 나댄다고 잔소리듣기도 합니다.(사회생활은 적당히 내성적인것도 좋습니다.) 내성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내성적인 성격이 맞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성격에 문제가 있으면 주위에서 그건 고쳐!라고 얘기할텐데 마음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누구도 마음의 문제에 대해선 해답을 주지 못합니다. 정말 내가 문제가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주위 사람들 카운셀링을 해보세요. 카운셀링은 들어주는게 목적이지 해답을 주는게 목적은 아닙니다. 단지 들어만주세요. 친구가 이성과 헤어졌다고 하면 욕을 한사발하면서 맞장구도 쳐주시고 친구욕도 한번해주시고 하세요. 내성적인건 대화를 하면서 공감과 소통을 이루어 내는 첫발을 디디기 시작하시면 그 후에는 저절로 열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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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이 이상할 것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외향적인 사람이 좋은 것이고 내성적인 사람을 비난까지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좋고 나쁜 게 아니죠. 그냥 님의 성격이고 개성일 뿐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는 것이 이상한 겁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사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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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람만나는걸 귀찮고 별로안좋아합니다 일끝나면 주말이던 평일이던 혼자서 게임을하던 영화를보던 애니를보던 무조건 혼자가편합니다 고등학교 동창들이랑 연락안한지 2~3년쯤 되갑니다 나중에 후회할지도모르겟지만 천성적인건지 저희 아버지도 사람들 북적이는걸 싫어합니다 저도마찬가지구요 처음엔 성격을 바꾸려고도 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남의시선에맞춰서 꾸미려고하시지말고 본인그대로를 즐기세요 지금의본인에 생활에서 행복을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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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나 그런걸 좋아하시거나 나갈때 목적이 있어야 나가시는거 보면 그냥 목적없는 행동을 하는걸 싫어하시는거 같은데요. 그거랑 남의 계획에 맞추는것 전혀 나쁠것 없다고 봅니다. 옛부터도 진정한 친구 3명이면 인생성공했다고 하듯이 요새 sns나 친구의 의미가 아는사람과 거의 비슷한정도 이기도 하니깐요. 장단점 또한 동전의 양면 같이 말하나 차이 이기도 하고(나댄다/적극적이다, 조용하다/붙임성이 없다) 등등 긍정적인 의미쪽으로 본인 성격을 생각해가며 본인다움을 인정하고 좋아해가면 문제 없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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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인가 착각할 정도로 공감이 가네요. 그래서 제 이야기와 생각을 조금 보태고자 합니다. 저도 인간 관계를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아니, 정말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고 계시고 말씀하셨듯이 인간 관계는 필요하다 사회 생활에는 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삭막해 보일지 모르지만, 대인 관계 피곤한 저에게는 중요합니다. 사적인 관계에서의 포인트는 'My way'입니다. '나는 이렇다'를 솔직히 말할 수 있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게 가능해야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담박하게 만나는 편입니다. 미리 뭐할지 정하고 만나고, 볼 일 마치면 쿨하게 각자 귀가합니다. 뭐 무작정 만나서 그냥 하염 없이 시간 죽이는 경우도 있지만, '피곤하다. 집에 가자' 정도는 부담 없이 말할 수 있죠. 뭘 하든 내키지 않을 때는 '나 그거 싫어' 정도는 말할 수 있고, 그걸 배려해 주는 것도 사적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각자 뭘 하든 상관도 안 하지만, 만약 여행을 가는데 친구도 여행에 뜻이 있다. 그런데 혼자 가고 싶을 때는 친구에게 '여행가면 아무리 친해도 싸운대. 너랑 싸우기 싫어. 그냥 혼자 다녀올게.' 정도로 양해를 구합니다. 이런 사적인 관계의 만남은 '필요'가 아니라, '내가 만나고 싶을 때' 혹은 '친구가 만나고 싶어하는데 나도 괜찮을 때'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 전혀 리스크가 없다면, 사적인 인간 관계는 없어도 상관 없죠. 외롭지도 불편하지도 않은데 굳이 피곤한 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곤한 게 공적인 관계인데요, 저도 잘 못했고, 잘 못하고 있고 약간 후회도 하는 부분이라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싶은 내용입니다. 업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제 분야에서 네트워크는 어쩔 수 없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최소한의 의지'와 '인사', 그리고 '사적인 영역과의 완전 분리'입니다. 회사에서 골치 아픈 게 무작정 '친해지려는' 사람입니다. 저는 엄밀히 말해서 공사구분 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음 맞고 나도 친해져도 상관 없겠다 싶은 사람이면 사적인 관계 대상에 포함시켜도 관계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까먹지 않을 정도 주기로 '얼굴 비추고 인사'만 해도 충분합니다. 먼저 인사만 잘 해도 '인사성 밝은 사람'으로 생각하곤 하니까요. (실제야 어떻든.) 다행히 협업을 싫어하시지는 않는 것 같으니, 업무 중 협업할 일이 있을 때 '업무 적극성'과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멘트'만 해도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비지니스 관계에서 '가식'은 필요하고 차지하는 비중도 꽤 큽니다. 그리고 급여는 내 실력만이 아니라 '시간과 스트레스 비용'을 포함합니다. 인간 관계의 스트레스를 내 급여 내용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공적인 업무'로 생각하면 좀 편합니다. 어쩌다 보니 길게 주절거렸네요. 어쨌거나 자기 혐오는 하지 마시고, 인간 관계는 피곤할 수밖에 없으니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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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분들의 성향은 자기만의 공간에 울타리를 쳐두고 타인의 접근을 막는 분들이 많습니다. 울타리도 성벽만큼이나 높디 높은데다 타인의 접근을 막다보니 마치 절벽위의 요새같은 느낌이죠. 그러다 타인이 우호적이든 아니든 접근을 시도하면 영토전쟁마냥 대치상태로 방어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분나쁘시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내성적으로 지내다가 왕따도 당해봤고 주위에 친구라곤 열손가락안에 꼽을정도였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내면의 울타리를 허물었습니다. 힘든데 힘든 내색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힘은들고..그렇다고 말은 못하겠고...그러니 곯다곯은 가슴이 터져서 부모님붙잡고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나 왜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난 이렇게 살기 싫은데...그렇게 처음으로 얘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하고 난뒤부터는 말을 많이 하고 오지랖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럄들틈에서 말을 할 기회가 많아지자 프레젠테이션 발표때도 좋은 점수받고 대학교 부학생회장도 해보고 옷사러가서 괜히 딴거 괜찮은거있나 찾아보기도하고 선물사러가면 점원에게 도움도 요청해서 선택잘했다고 얘기도 들어보고...지금은 앞에서 나댄다고 잔소리듣기도 합니다.(사회생활은 적당히 내성적인것도 좋습니다.) 내성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건 아닙니다. 내성적인 성격이 맞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성격에 문제가 있으면 주위에서 그건 고쳐!라고 얘기할텐데 마음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누구도 마음의 문제에 대해선 해답을 주지 못합니다. 정말 내가 문제가 있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주위 사람들 카운셀링을 해보세요. 카운셀링은 들어주는게 목적이지 해답을 주는게 목적은 아닙니다. 단지 들어만주세요. 친구가 이성과 헤어졌다고 하면 욕을 한사발하면서 맞장구도 쳐주시고 친구욕도 한번해주시고 하세요. 내성적인건 대화를 하면서 공감과 소통을 이루어 내는 첫발을 디디기 시작하시면 그 후에는 저절로 열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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