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그저그런 국립대 일본어 학과를 졸업한 20대 후반 대졸자입니다.
저도 이래저래 집안일이다 뭐다 여러일로 휴학을 자주 하다보니 나이만 먹고 졸업을 했네요.
대학교 3학년까지만 해도 취업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지냈는데 4학년이 되고 졸업을하니.
이건 뭐 생지옥에 떨어진 느낌이군요..
물론 저의 노력이 별로 없었던것도 한몫 합니다..ㅠ
1학년때까지만 해도 남들 놀때 나름 공부해서 괜찮은 성적으로 1학년을 끝냈는데..
2학년이되고나서 아버지의 암투병으로 인해 휴학을 하고 공장에서 무작정 돈을 벌었습니다.
집에 아버지 저 늙으신 조부모님 뿐인지라. 학교를 다닌다는게 참.. 사치스럽고 죄스럽게 느껴지더군요.
한 3~4년 공장에서 일했습니다만 병원비, 생활비 등으로 나가니 손에 쥔건 300만원정도 뿐이더군요.
진짜 다 때려치고 죽고 싶더라구요 왜 이렇게 됐나..
그래서 무작정 일본으로 갔습니다 워킹으로.. 한 3개월정도는 재미있게 보냈습니다만.
아버지 암의 재발로 이것도 맘편히 못 있겠더군요 그때부터 거의 한달에 한번씩 한국으로 왔다갔다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워킹10개월쯤 하고 아버지 상태가 점점 안좋아져서 그냥 귀국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돈버느라 어디 다녀본 기억이 없네요 호텔, 딜리버리, 청소알바 별거 다 해봤습니다.
알바만 해서 40만엔 찍은적도 있었으니 쩝..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돌아가시고 다시 복학을 했는데.. 이게 공부가 도무지 안되더군요. 거의 자포자기랄까.. 그때부터 우울증약과 불면증약을 먹었는데
벌써 3년정도 되어가네요..ㅠ 교수님들 도움으로 어찌어찌 졸업은 했는데 성적도 개판이구.. 자격증도 없고.. 무기력하고 인생놔버릴까..
하루에도 수십번은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그나마 루리웹에서 이런저런 정보글 보면서 웃는게 유일한 낙이랄까..
졸업하구나서 면접도 몇게 봤는데 보는거마다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감은 없어지고 그나마 붙던 서류까지 떨어지니 이건 아.. 이제 난
진짜 세상에서 쓸모가 없는 놈인가보구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번에 진짜 보훈특채로 100만년만에 서류 붙어서 면접보러가는데.. 걱정부터 되는군요.. 언제까지 알바만 하면서 살수도 없고.. 이젠 내 미래도 생각해야하고.
처음엔 조부모님 때문이라도 빨리 돈벌려고 다시 공장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정규직은 대졸자는 뽑지도 않고 그렇다고 30다 먹고 비정규직 가는것도 아니다 싶어
사무직쪽으로만 넣고 있는데 이번에도 떨어지면 진짜 공장 비정규직이라도 가야하나.. 쩝ㅋ
여튼 고민게시판이 생겨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언젠간 모든일이 잘 풀리겠지요..
다른 고민있으신분들도 모두 뜻하는대로 일이 잘 풀리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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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는 지역이어딘가요?경기도 양주쪽이면 제회사에서 사람을 찾고있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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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취업을 어느 방향으로 생각하시는지... 어떤 직업이나 직무 또는 회사라도요... 신입을 뽑는 사람입장에서는 지원한 사람의 나이나 스펙이 아니라, 왜 이 사람은 우리회사를 지원했을까, 왜 이 일을 하고 싶어할까, 그래서 무슨 준비를 했나가 제일 궁금합니다. 요즘 취업 준비생들 스펙씨름하는거 보면 뭐랄까요... 게임에 비유하자면, 스스로는 법사로 캐릭터 생성해놓고 요즘 대세는 도적이라고? 그럼 나도 일단 민첩을 찍어보자!....얼마 안가서는 전사 신규 스킬이 그렇게 꿀이라며!? 그럼 나도 우선을 대검 제작 재료를 모아야겠어!... 라는 느낌일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알지 못하면 안타깝게도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 경쟁에 목맬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쩌면 님이 서류부터 광탈하는 이유는 스펙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쭤보자면, 스스로 직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나, 관심을 두고 있는 회사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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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때 마인드는 좋습니다. 인터넷에서나 이런이야기 하지 아르바이트할때도.. 공장다닐때도 주어진일엔 최선을 다합니다만.. 힘드네요..ㅎㅎ 일본쪽은 생각해봤는데 유공자취업혜택이 아직 남아있어서 일본쪽은 우선 보류 했습니다. 특채뽑을때마다 지원하고는 있는데 이것도 쉽진 않네요 ㅠ
(IP보기클릭)119.201.***.***
엎친데 덮친격이라고도 하는데 너무 기죽지 마세요. 이런 저런일 수난 다 겪으시며 성장하시는 거긴한데.. 일을 너무 빨리 하려고 안하셔도 됩니다. 제 생각도 클라리스님과 동일한데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급급하다고 페이가 높은 곳부터 생각해서 들어가려 들지마세요. 천천히 시작해도 되는 일입니다.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 내가 그곳에 포트폴리오를 넣어 갈 생각을 하는게 맞는 거죠. 단순히 스펙과 자격증만으로도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지금의 세상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학교 취업보다 특목고 라던지, 기술쪽으로 많이들 나가고 있죠. 대학교 졸업해봐야 다 취업하는게 아니니까요 4년제 서울대든 스펙이 좋은 어디든 , 자격증이 몇 개가 있든 여기서 중요한 건 '그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가 입니다. 자격증 한컴이든 엑셀이든 있어봐야 그걸 딴지 오래됐다는둥, 잘 사용하는지 모른다. 라던가. 그런 상황이 충분히 오거든요 자격증은 자신이 그 일에 대해 정말 오래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따야되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있어봐야 무능한 자격증들도 많거든요. 따놔봤자 나중에 차 생겨야 운전하지ㅡ 하는 장롱면허마냥 박아두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필요한 기술에 관한 자격증, 그리고 그 회사가 '경력'과 사람됨됨이를 보는 것인지 정말 능력만 보는건지 캐치를 하는게 좋습니다. 취업난도 맞는 것이지만 사실상 취업하려고 보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기술직인 사람은 큰곳 먼저 바라보고나서 그곳에 취업이 안된다.. 이러는 경우도 많아요. 그곳 일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받는 회사들도 문제지만.. (신입 차별 등) 너무 기죽지 마시고 차근차근 노력하고 쉬면서 하세요.. 쓰러집니다. 남 눈치 생각마시고 자기가 성공하여서 남들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하셔도 의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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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알바중에 이력서 쓰다가 루리웹 들어와보니 고민게시판이 있어 주절주절 해봤네요ㅋㅋ 루리웹-1681991228님도 좋은일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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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알바중에 이력서 쓰다가 루리웹 들어와보니 고민게시판이 있어 주절주절 해봤네요ㅋㅋ 루리웹-1681991228님도 좋은일 있기를 빕니다! | 17.07.08 0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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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S기업 일차 협력회사에 다녔는데 신입 34살 형인데 할줄아는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근데 일하고 있어요. 어떻게든 들어가는 걸 목표로하세요. 다 할줄알아서 입사하는 거 아닙니다. | 17.07.08 0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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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사실 출가할까 생각도 했거든요...ㅋㅋ 근데 조부모님때문에 그것도 쉽지가 않더군요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설마 굶어 죽을까요......라지만 요즘은 진지하게 굶어죽을꺼같긴 하네요 ㅋㅋ.. | 17.07.08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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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펙 너무 좋아서 저같은건 대학 나온축에도 못 끼겠더라구요.. 초라해지는 모습.. 거기다 난 안될꺼야.. 까지 겹쳐버리니 힘들더군요 정신차리고 해도 몸이 힘드니 마음까지 지치네요 | 17.07.08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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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때 마인드는 좋습니다. 인터넷에서나 이런이야기 하지 아르바이트할때도.. 공장다닐때도 주어진일엔 최선을 다합니다만.. 힘드네요..ㅎㅎ 일본쪽은 생각해봤는데 유공자취업혜택이 아직 남아있어서 일본쪽은 우선 보류 했습니다. 특채뽑을때마다 지원하고는 있는데 이것도 쉽진 않네요 ㅠ | 17.07.08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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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원전기능인력사업단 전기, 용접, 비파괴검사배울수있음. 교육숙식무료. 월 최대50만원 지급.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오션폴리텍 역시 모든것이 무료. 취업100%. 연계취업시 장학금지급 및 평균초봉 5000만원. 둘다 수료해본적 있고 지금은 보유기술로 일용직으로만 월400 이상 소득유지. | 17.07.10 1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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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는 지역이어딘가요?경기도 양주쪽이면 제회사에서 사람을 찾고있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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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취직은 제힘으로 최대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번창하세요! | 17.07.08 16: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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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이라고도 하는데 너무 기죽지 마세요. 이런 저런일 수난 다 겪으시며 성장하시는 거긴한데.. 일을 너무 빨리 하려고 안하셔도 됩니다. 제 생각도 클라리스님과 동일한데요.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급급하다고 페이가 높은 곳부터 생각해서 들어가려 들지마세요. 천천히 시작해도 되는 일입니다.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 내가 그곳에 포트폴리오를 넣어 갈 생각을 하는게 맞는 거죠. 단순히 스펙과 자격증만으로도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지금의 세상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학교 취업보다 특목고 라던지, 기술쪽으로 많이들 나가고 있죠. 대학교 졸업해봐야 다 취업하는게 아니니까요 4년제 서울대든 스펙이 좋은 어디든 , 자격증이 몇 개가 있든 여기서 중요한 건 '그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가 입니다. 자격증 한컴이든 엑셀이든 있어봐야 그걸 딴지 오래됐다는둥, 잘 사용하는지 모른다. 라던가. 그런 상황이 충분히 오거든요 자격증은 자신이 그 일에 대해 정말 오래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따야되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있어봐야 무능한 자격증들도 많거든요. 따놔봤자 나중에 차 생겨야 운전하지ㅡ 하는 장롱면허마냥 박아두는 것보다 자신이 정말 필요한 기술에 관한 자격증, 그리고 그 회사가 '경력'과 사람됨됨이를 보는 것인지 정말 능력만 보는건지 캐치를 하는게 좋습니다. 취업난도 맞는 것이지만 사실상 취업하려고 보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부터 기술직인 사람은 큰곳 먼저 바라보고나서 그곳에 취업이 안된다.. 이러는 경우도 많아요. 그곳 일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받는 회사들도 문제지만.. (신입 차별 등) 너무 기죽지 마시고 차근차근 노력하고 쉬면서 하세요.. 쓰러집니다. 남 눈치 생각마시고 자기가 성공하여서 남들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하셔도 의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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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취업을 어느 방향으로 생각하시는지... 어떤 직업이나 직무 또는 회사라도요... 신입을 뽑는 사람입장에서는 지원한 사람의 나이나 스펙이 아니라, 왜 이 사람은 우리회사를 지원했을까, 왜 이 일을 하고 싶어할까, 그래서 무슨 준비를 했나가 제일 궁금합니다. 요즘 취업 준비생들 스펙씨름하는거 보면 뭐랄까요... 게임에 비유하자면, 스스로는 법사로 캐릭터 생성해놓고 요즘 대세는 도적이라고? 그럼 나도 일단 민첩을 찍어보자!....얼마 안가서는 전사 신규 스킬이 그렇게 꿀이라며!? 그럼 나도 우선을 대검 제작 재료를 모아야겠어!... 라는 느낌일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알지 못하면 안타깝게도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 경쟁에 목맬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쩌면 님이 서류부터 광탈하는 이유는 스펙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한 번 여쭤보자면, 스스로 직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일이나, 관심을 두고 있는 회사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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