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간 20살 대학생입니다. 대학은 수능을 제대로 망쳐서 절대 가고싶지 않던 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학과는 취업엔 도움 안될 문과중 하나라서, 들어올때 학과 공부는 안하고 차라리 빨리 9급 공무원 준비를 하자고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들어오니 쓸데없는 것을 잘 놓치지 못하는 성격이라 학과 공부도 놓치지 말아야할것 같고, 주위 동기들은 전부 꼴통인것 같고, 대학도 쓸데없는 것만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모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곳에 있어야 하냐는 생각도 들고,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꼴통들이 같은 대학에 있는 걸 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오늘 아버지께 "자퇴하면 무슨 비전이 있을까요" 라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답은 "자퇴는 안되고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기에 졸업장은 따야한다. 정 싫다면 휴학후 다시 공부를 해서 다른 학교에 입학하라" 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 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하지만 과연 제가 졸업장이 필요할때 졸업장은 제대로 있을까요? 대학을 다닐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10년, 20년, 30년 뒤면 제가 다니는 대학이 없어질 수도 있고, 그 때에는 사회가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30년 전엔 개나소나 대학가는게 아니었듯이요. 회의적입니다.
이 상태에서 대학을 억지로 다니는건 인생만 허비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차라리 때려치우고 공무원 준비에 매진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만 들고요.
수능다시쳐서 대학을 다시가는게 낫지 않냐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그닥.. 어차피 공무원 할거면 교대같은데 안가는 이상 시간만 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인맥이 중요하다고도 하십니다.하지만 전 소심하고 어릴때부터 친구를 못만들기도 했고, 억지로 어울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불편해서 떨어져 나가면서 "혼자있는게 진심으로 편하고 남들과 어울리는걸 귀찮고 불편해하는 성격" 인걸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대학에서 인맥 만들긴 싫습니다.
또 자퇴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것은 아주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밥이나 축내는 백수 고졸이 된다는 것도 알고요. 그래서 정말 자퇴를 해야하나 생각이 듭니다. 또 이러면서 대학을 다닌다고 다 되는게 아니란 생각도 들고요.
주절주절 썼지만 다 필요없고 지금 다니는 학교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게 정말 싫어서 자퇴하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어떤 태도로 제 앞길을 헤쳐나가야 하나요?
(IP보기클릭)118.33.***.***
공무원을 하신다고 하면 굳이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거 신경 쓰지도 않고요.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휴학응 하신 후에 반수를 하시거나 공시를 준비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복학할 생각이 없더라도요. 돌아올 곳이 있으면 절박함에 줄어들지만, 세이브로드 되는게 아니니까요. 공시는 직렬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문과 중에서도 몇몇 과에서 나오는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한 직렬도 있습니다. 특수직렬들도 좀 알아보시고 지금 대학이 도움이 될거 같다면 오히려 대학을 다니시는 방법도 있고요. 가족분들과도 깊게 상의 해보세요.
(IP보기클릭)219.250.***.***
9급할꺼면 대학이 무슨 상관인가 싶어요. 돈 시간만 버리지
(IP보기클릭)219.255.***.***
잘 살려면 잘 투자해야하죠 1년 투자해서 인생이 바뀐다고 자신하면 전 투자합니다. 일단 공무원 좋죠, 만약 제가 공무원준비 한다면 ... 일단 기출 1회를 풀어봅니다. 평균 70점 나옵니다./// 3개월 공부해서 80점 이상 받는다? -> 공무원시험 올인 75~80점 이상받는다? 1달 더해보고 80점 못넘으면 중단. 비슷하면 중단하겠습니다. (서울 9급 공무원 컷트가 80점 후반으로 알고있습니다)
(IP보기클릭)61.32.***.***
군입대를 추천합니다. 남자의 인생은 군제대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단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운이 좋다면 내 인생을 바꾸어줄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전 군대에서 선임 따라서 단계적인 자기계발을 시작했고 그것 덕분에 지금 사람 노릇하고 삽니다.
(IP보기클릭)222.233.***.***
해주신 말씀들 잘 보았습니다. 이 글 올리고 난 뒤 아버지랑 말다툼을 하다가 정말 자퇴하는걸로 결정하였습니다. 정확히는 1학기 마치고 휴학한 뒤 돌아오지 않는걸로요. 학교가 1학기엔 자퇴나 휴학이 안되더라고요. 1,2년 안에 공시에 합격할 수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시험 쳐보고 자격증도 따고 해서 내년 2월쯤에 군대 가려고요. 군대 갔다오면 저 자체도 성숙해졌겠죠? 그땐 지금보다 더 좋은 결정을 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혼자 생각하면서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대학은 내가 수능을 망쳐서 들어온 곳이라고, 난 수능 다시치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이걸로 정말 학교를 그만두자고 확신했습니다. 오늘 제가 자주보는 만화책을 박스에 봉한뒤 공시에 합격하면 뜯자고 결심했습니다. 정말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은 들지않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IP보기클릭)118.33.***.***
공무원을 하신다고 하면 굳이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거 신경 쓰지도 않고요.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휴학응 하신 후에 반수를 하시거나 공시를 준비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복학할 생각이 없더라도요. 돌아올 곳이 있으면 절박함에 줄어들지만, 세이브로드 되는게 아니니까요. 공시는 직렬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문과 중에서도 몇몇 과에서 나오는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가 가능한 직렬도 있습니다. 특수직렬들도 좀 알아보시고 지금 대학이 도움이 될거 같다면 오히려 대학을 다니시는 방법도 있고요. 가족분들과도 깊게 상의 해보세요.
(IP보기클릭)219.255.***.***
잘 살려면 잘 투자해야하죠 1년 투자해서 인생이 바뀐다고 자신하면 전 투자합니다. 일단 공무원 좋죠, 만약 제가 공무원준비 한다면 ... 일단 기출 1회를 풀어봅니다. 평균 70점 나옵니다./// 3개월 공부해서 80점 이상 받는다? -> 공무원시험 올인 75~80점 이상받는다? 1달 더해보고 80점 못넘으면 중단. 비슷하면 중단하겠습니다. (서울 9급 공무원 컷트가 80점 후반으로 알고있습니다)
(IP보기클릭)61.32.***.***
군입대를 추천합니다. 남자의 인생은 군제대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단 혼자 생각할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운이 좋다면 내 인생을 바꾸어줄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전 군대에서 선임 따라서 단계적인 자기계발을 시작했고 그것 덕분에 지금 사람 노릇하고 삽니다.
(IP보기클릭)222.233.***.***
(IP보기클릭)1.241.***.***
이미 결정이 다 된뒤라 뭐라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30중반인 저는 왜 님처럼 20초반에 그런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가 하고 꾸짖습니다. 너무 후회되기도 하구요. 20초반이면 군대도 다녀오셔야하고.. 만약 대학교를 다녀야하는 4년이란 기간동안 공무원 시험에 투자하신다고 하셔도 전 그게 더 옳다고 봅니다. 열심히 하시고 몇년 뒤엔 지금 고민한만큼 더 좋은 미래가 있을겁니다. | 17.03.22 20:26 | |
(IP보기클릭)103.244.***.***
(IP보기클릭)124.53.***.***
(IP보기클릭)219.250.***.***
9급할꺼면 대학이 무슨 상관인가 싶어요. 돈 시간만 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