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쯤 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여름날의 일입니다.
저를 비롯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모두가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지방으로 출장을 가신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꿈자리가 좋지 않으니 몸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침부터 꿈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며 내용은 말씀하지 않으셨고 저는 아무일 없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은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
저녁 10시 초인종이 울리기 전까지 말이죠.
'띵동~ 띵동~' 초인종이 울리고
"누구세요~?" 하고 어머니가 물으셨습니다.
"................" 대답 대신에
'띵동~띵동~' 다시 한번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누구세요~?!" 어머니는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물으시며 현관의 구멍에 눈을 대셨고 곧이어
"여보! 왜그래!!" 하시며 황급히 문을 열었습니다.
거기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아버지가 황망히 서계셨습니다.
얼굴의 반쪽이 마비되어 입술이 틀어지고 한쪽눈을 감으신채로 말이죠.
아버지가 안정을 취하시고 한참 후에 어머니는 꿈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어제 꿈이 이상했어. 자다가 일어났는데 ㅁㅁ아빠가 누워있어야 할 자리에 시커먼 뭐가 있는거야. 그래서 이불을 확 들추니까 당신 대신에 왠 시커멓고 커다란 개한마리가 어휴~ 눈이랑 입이랑 새빨간 피를 막 흘리면서 누워있는거야. 그대로 가위에 눌려가지고선... 도대체 뭔일이래?"
"산 속에 절에갔다가 근처 고인돌 같은 곳 위에서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이래됐더라고..." 아버지가 어렵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병명은 구안와사라고 하는 풍의 일종이었고 한달 넘게 한의원을 다니셔서 치료가 되셨습니다. (그 후로 웃으실때 한쪽 입꼬리가 덜 올라가셔서 조금 어색해진 후유증이 있습니다.)
3달 정도가 지난 후, 아버지는 같은 곳에 출장을 가게 되셨고
동네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다가 구안와사에 걸렸던 이야기를 하게 되셨는데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고인돌(실재 고인돌이 맞는지는 모릅니다)이 마을 사람들이 개를 잡을 때 묶어두는 돌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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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머니가 나중에 "미련하게 왜 돌을 베고 자~" 이러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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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데서 주무셔서 입돌아가셨군요.
(IP보기클릭)210.108.***.***
진짜 아무데서나 자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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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무데서나 자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