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에서 SF 작가를 뽑으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가가 3명 있음.
일본 3대 SF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릴 정도의 입지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고마쓰 사쿄
호시 신이치
그리고 문제의 쓰쓰이 야스타카임
호시 신이치는 1926년, 고마츠 사쿄는 31년,
그리고 쓰쓰이는 34년 생이니 이 셋 모두 전부 2차 세계대전을 겪어본 세대임.
근데 재밌는건 반전 성향을 가진건 호시 신이치와 고마쓰 샤쿄 뿐이고
쓰쓰이 야스타카는 완전 꼴통 우익으로 유명하다는 것.
1. 고마츠 샤코의 경우.
고마츠 샤코의 경우 대표작은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유일한 국내 정발작)>
<일본침몰> 정도가 있겠음
오키나와 전투에서 14살 소년이 징집되서 죽은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살아남은 사람의 책임에 대해 고민하다가
자신이 책임지는 건 그저 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해 SF작가가 되었다고 함
작품은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다. 문학적인 의미일 때도 있고, 사회나 정치적인 의미일 때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해 비판적이고, 좌익적인 성향이 강함
필명인 샤쿄 역시 좌파 교토대생이란 의미의 左京.
SF, 우주연구 진흥, 반전활동 등 많은 운동을 하셨다.
안타깝게도 2011년에 별세하셨다.
2. 호시 신이치의 경우.
이 셋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星新一로 SF작가 답게 이름에 별이랑 새롭다는 글자가 둘 다 들어있다.
대표작은 <기묘한 이야기>, <호시 신이치 플라시보 시리즈(전집 모두 정발)>
아버지에게 호시 제약 회사를 물려받은 상류층 출신인데 회사가 쫄딱 망해서
엄청 고생했다고. 당시의 일은 생각도 하기 싫다고 언급했다.
그 후에 인간불신과 우울증으로 엄청 고생하다가 병상에서 읽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작품을 읽곤
감명을 받아서 그 길로 SF 작가가 되었다.
주된 장르는 쇼트-쇼트.
400자 원고지 10매도 안되는(심할 때는 원고지 한 장!) 엄청 짧은 단편을 의미한다.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 단단편? 초단편?
호시 신이치는 작품 하나하나는 짧지만, 그 짦은 지면 내에서 촌철살인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특징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 했는데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영상화 하며
시작한 드라마가 <기묘한 이야기>다(요새는 독자 노선이지만 최초엔 호시 신이치의 작춤들을 영상화하는 드라마였다).
또 다른 작품의 특징은 작가 본인이 3무(無)라고 표현하는 부분인데
섹.스의 묘사가 없다, 폭력적인 묘사가 없다, 정치적인 입장이 없다.로
섹.스, 폭력, 정치의 3무다.
그래서 그런지 지명이나 인명에 대한 언급도 적극적으로 피하며 항상 A씨, B씨, C도시 등으로 표기한다.
안타깝게도 97년에 별세하셨다.
3. 츠츠이 야스타카의 경우.
이 놈은 뭐라 해야 하나... 미친 놈이다. 진짜 맛탱이가 갔다.
어릴 때 아이큐 180의 천재로 밝혀져 영재 센터에 갔다가 거기서 이지메를 당해
극렬한 인간불신에 들어선다(이런 경험은 단편 <혹천재>에 잘 드러나 있다).
ㅁㅊㄴ 답게 쓴 글들이 다 맛탱이가 갔는데 전반적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우울하거나 정치적인
위 호시 신이치와 정 반대 노선이라 할 수 있다.
똥, 피범벅, 내장, 우울증이 뒤덮인 작품을 쓰다가(장편 <인구조절구역>, 플레이보이 지면에 연재된 단편들 외)
90년대 이후부턴 좀 실험적 노선으로 들어섰다(<모나드의 영역> 등).
고마쓰 사쿄를 패러디해 소설 <일본이외 전부침몰>을 썼다. ㅁㅊㄴ이다
ㅁㅁ범 교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정말 ㅁㅊㄴ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약간 아련하고 휴머니즘한, 순정물같은 입장인데
작가로선 그냥 재미삼아 평소랑 정반대로 하나 쓰자 해서 나온건데
이게 히트해 버려서 츠츠이 야스타카로선 좀 당황한 모양이더라.
잡히는 대로 깐다는 입장이다. 문단계도 까고 본인도 깐다. 특히 운동권에 대해 엄청 신랄하다.
(우익도 깔 때가 있긴 하다)
우리는 이 때 이미 얘가 뿅뿅이었다는 걸 인지해야만 했다.
(전략) …… 나가미네 대사가 또 다시 한국으로 갔다. 위안부상을 인정한 꼴이 된 것이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들 함께 그 앞으로 가서 사정해서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후략)
트위터로 그 발언을 했다.
본인으로서는 훗, 나는 시니컬해, 평소처럼 잡히는 대로 깐다.
이런 입장이었던 거 같은데 그 나이 처먹고 심지어 어릴 때 전쟁을 본 세대면서
이런 발언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 못한 시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심지어 평소 행동을 보면 그냥 관종이란 결론밖엔 안나온다.
(작가 본인과 아사히의 인터뷰: "저런 건 예전부터 쓰고있습니다. 제 소설을 읽지않은 무리가 말하고 있는 거겠죠. 사실은 조금 염상을 노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덕에 호시 신이치와 계약이 있던 모든 국내 출판사는
재빨리 츠츠이 야스타카와 손절하고 더 이상의 출간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기존 작품의 증쇄도 없음. 새로운 작품 계약도 없음. 국내에선 일부 출판사는 서점에서 판매 중지 및 회수 요청도 했다.
아마 기존 서점에 놓여있던 책들 일부 아님 중고서점 외에는 살 방법이 없을 거다.
참고로 세 명 중에 아직 살아있는 유일한 작가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작과는 모티브 및 기본 토대만 가져온
실질적으론 무관한 작품이고 호소다 마모루는 친한적인 입장을 취하는 감독이니까
애니메이션까지는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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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소는 드문 경우고 쓰쓰이 야스타카의 주류 작품은 원래 SF임. 시달소가 정말정말 드문 경우라고 해야할까 | 18.07.19 09: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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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었!? | 18.07.19 09: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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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18.07.19 09: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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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 18.07.19 09: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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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07.19 09: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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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미드고 이건 일드?같은 거고 | 18.07.19 09: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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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이모이야기일걸 | 18.07.19 09: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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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얘기했듯 츠츠이는 잡히는 대로 깐다는 입장이니까 | 18.07.19 09:2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