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에 이사온지 두달하고 일주일이 됐음
아파트가 좀 오래된데라 층간은 둘째치고 옆집소음도 장난아님
그래도 난 주택한지붕 두가족 삭월세부터 고시원등 어지간한곳은 다 살아봐서 층간소음쯤이야 우습게 생각했음
근데 윗집 애새끼가 보통놈이 아니였음 한번 뛰면 1~2시간은 기본이고 밤낮을 안가리고 뛰는거임
뛰는거는 어찌어찌 참겠는데 무슨 구루마를 타고다니는지 진짜 전투기 지나가는소리가 쿠~우~우루루~ 이건진짜 한 30분 들으면 최면걸린거처럼 정신이 멍해짐
그래서 나도 응징에 나서기로했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요즘은 층간소음때문에 위집찾아가는것도 불법이라함 얼척이없긴하지만 법데로 우선 관리사무소를 통해서 1차 ... 2차... 3차...경고 다 쌩까는거임 오히려 더 심해짐
아.. 이래서 칼질도 하고 그러는구나 생각이 들때쯤 정신의 끝을 부여잡고 사태해결방법을 다시 모색함
넷상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는데 천정을 밀걸래대로 계속 쳐라. 우퍼스피커를 천정에붙여놓고 밤마다 틀어라. 새벽마다 벨튀를 해라. 등등 있었는데 그중 아주 호기심이 가는 내용이 하나 있었다
깡패 코스프레를하고 위집에올라가 다른말 한마디도 하지말고 부모보는 앞에서 애를 빤히 쳐다보면 너였구나 하고 1분정도 더 쳐다보고 그냥 내려오라는것
내가 입장바꿔 생각해도 내새끼 어떻게 해버리지않을까 걱정이될듯한 생각이듬
근데 난 비주얼이 마른멸치오덕스타일이라 깡패 코스프레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동네 살인마 스타일로 코스프레를 하기로했다
약간 약에취한듯한 눈에 말은 더듬고 옷은 장농에처박힌 엄청오래된것중에도 상하매치 전혀안되는 병싄같은 컨셉으로 준비했다
저녁9시 또 구르마를 타고있다 실행할때가됨
띵동 ~
"누구세요"
난 대꾸도안함
문열림 애들 엄마인듯한 사람이 나오고 안쪽에 구루마를 타고있는7살정도 먹은 호쌍새가 보임
"아... 아.. 아랫집 사는데요"
라고했더니 이제야왔구나 하는 눈빛과 앙칼진 말투로
"근데요"
라고하는데 진짜 귓방맹이 날릴뻔한거 겨우참고 작전을 이어갔음
거실에 노는 호쌍새 얼굴을 멍하게 2~3분 쳐다봤다
애엄마 처음에는 근데왜요? 하실말씀이뭔데요! 하더니 1분정도 지나니까 말이 고와지더니 2분쯤 애가 좀 시끄럽죠? 그런다 뭔가 신기함을 느꼈다 작전이 통하는 느낌이랄까
나는 마무리까지 확실히했다
호쌍새를 보며 약간 희열을 느끼는 눈빛으로
"너구나"
하고 집으로 돌가간다..
애엄마가 뭔가 이상했는지 계단까지 따라오면 사과를함
그후 일주일 아파트가 후져서 단순 소음은있지만 호쌍세는 더이상 뛰지안는다
ㅁㅊㄴ들한테는 ㅁㅊㄴ이 약인가보다
아~ 조용하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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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시나요? | 18.01.16 16: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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