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연속이였던 20살
나의 탈출구는 역시 군대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입대하기로 결심했다
가장 빨리 입대 할 수 있다는 의경
그렇게 의경에 입대하고 나서 어느날이였다
구름 한점 없이 청량하기만 하늘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날이었다.
난 게임을 잘한다는 소문에 종종 행정반에 불려가 행정반장님 또는 당직 소대장님과 스타를 했다.
남들이 설거지, 청소할때 행정반에가서 게임을 하니 고참들과 근접기수들이 날 이뻐할 수 없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행정대원이 행정반장님이 부른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는 좋아하면서 얼굴을 찡그리며 행정반으로 갔다
게임이 끝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내무실로 들어가서는 각 잡고 열심히 걸래질 하는 척을 하고 있는데
챙이 관물대 검사를 한다고 각자 자기 관물대 앞에 서라고 했다 (여기서 챙은 의경용어로 중간기수인데 밑에 군번 아이들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30명 소대원중 5~6명이 맡고 있으며 각종 구타와 가혹행위의 최일선에 서서 군기를 잡는 애들을 뜻한다.)
여튼 한 챙이 밑에 애들 다 관물대 앞에 서라고 명령을 내리고 그렇게 한명 한명 검사를 하면서 더럽고 어지러운 애들은 바로 싸대기와 발길질을 피할 수 없었다.
하필 이번에 검사를 맡은 챙은 게임질만 한다고 나를 유독 싫어했는데, 더구나 나의 관물대는 너무나 더러웠다.
내가 받을 구타를 생각하니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쫙쫙 흘러 내리며 현기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바로 내 옆자리까지 왔다.
이런 우라질 내 옆에 아이는 막내인데 왜 이렇게 꺠끗하던지 너무나 비교가 되었다. 나의 현기증은 더욱 심해졌다.
옆자리 아이를 칭찬한 챙은 드디어 내 자리에 왔다. 역시나 그 챙은 너무나 더러운 나의 관물대를 보고 이성을 상실했는지
욕을 막 막 지르면서 내 관물대 안에 옷가지와 각종 내 물건을 밖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30초 안에 옆자리랑 똑깥이 만들지 못하면 넌 죽는다 오늘"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유독 무서웠던 그 챙. 평소 나를 많이 때리던 그 챙의 명령 똑같이 만들어!
똑같이 만들라는 그의 명령에 30초 안에 난 그래서 옆자리 막내 관물대에서 그의 옷가지와 물건들을 재빠르게 빼내어
널부러진 나의 물건과 똑같이 만들었다.....
그리고 난 부대의 전설이 되었다.
본문
[유머] 부대 전설이 된 썰 [53]
추천 235 조회 60110 댓글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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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 옳구나 내 말의 숨겨진 의도를 잘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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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 막내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 관물함만 정리하고 선임껄 정리안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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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대가 개ㅂㅅ 같은 게 저런 거야. 2년 낭비하는 게 아까운 것보다, 꼴에 먼저 들어왔다고 같잖게 선임노릇하며 ㅈㄹ하는 거. 저런 새끼 나중에 우연찮게 동원 가서 다른 내무실 사람으로 만났는데, 나랑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더만. 모르는 척 외면하고, 졸1라 ㅂㅅ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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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 봤냐? 후임똥군기는 이렇게 잡는거야 얘 잘보고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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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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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 : 옳구나 내 말의 숨겨진 의도를 잘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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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탐 지소어
챙 : 봤냐? 후임똥군기는 이렇게 잡는거야 얘 잘보고 배워라 | 16.11.15 02: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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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탐 지소어
챙 : 막내 새끼가 빠져가지고 지 관물함만 정리하고 선임껄 정리안하다니! | 16.11.15 02: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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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대가 개ㅂㅅ 같은 게 저런 거야. 2년 낭비하는 게 아까운 것보다, 꼴에 먼저 들어왔다고 같잖게 선임노릇하며 ㅈㄹ하는 거. 저런 새끼 나중에 우연찮게 동원 가서 다른 내무실 사람으로 만났는데, 나랑 제대로 눈도 못 마주치더만. 모르는 척 외면하고, 졸1라 ㅂㅅ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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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같이 외면했다고? | 16.11.15 08:4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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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가 가서 훋양이라도 따야 했다는 거냐. | 16.11.15 09: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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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같잖은게 아니고 군인이 정리정돈을 하며 살아야지 군인을 떠나서 사람인데 그리고 꼴에 먼저들어와서 짬을 먹었으니 통제할 위치가 된거고, 막 들어온 신병이 사람을 통제함? 이게 계급사회임 뭔 되도않는 소리를 군대도 자본주의사회로 만들 사람이네 | 16.11.15 13:37 | | |
(IP보기클릭)175.223.***.***
???? 군대는 공산주의 사회였냐????????????? | 16.11.15 16:1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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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먼저들어온 놈이 왜 통제를 해. 통제는 부사관이나 장교가 하는거지. | 16.11.15 20:58 | | |
(IP보기클릭)221.163.***.***
여기 똥군기 단 하나! | 16.11.15 21:53 | | |
(IP보기클릭)39.7.***.***
간부를 믿네.... | 16.11.17 13:39 | | |
(IP보기클릭)118.223.***.***
믿고나발이고를 떠나서 명령권이 있는건 분대장이랑 간부 뿐이야 | 16.11.17 17:29 | | |
(IP보기클릭)125.142.***.***
뭐 말하는바에서. 뭣같은 선임들에게 한정지어서 말하는거는 알겠는데. 꼴에 먼저 들어간게 우선인게 맞는데...아님 하사관이나 장교를 지원하던가. 계급체계가 있고 상명하복이 있어야는게 군대인건데. | 16.11.17 19:22 | | |
(IP보기클릭)203.226.***.***
그 상명하복을 왜 같은 병사가 합니까 분대장이나 간부가 해야죠 | 16.11.17 20:22 | | |
(IP보기클릭)125.142.***.***
이병 일병 상병 병장 계급 다없애버리죠 그러면. 괜히 만들어놨네. 그냥 국빵부 애들이 전에 여러 사고 터져서 문제되었을때 일반병 계급 없앤다고 했었는데 말이죠. 참 잘굴러가겠네~~~ | 16.11.17 21:34 | | |
(IP보기클릭)58.231.***.***
실제로 미군들은 그렇게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군이 울나라 군대보다 사고 잘터지고 그러나요? | 16.11.17 23:33 | | |
(IP보기클릭)125.142.***.***
어느 미군부대가 일반병들의 계급을 없앴데요. 미군과 우리군대의 여타 사건사고의 문제는 체계와 환경의 문제와 차이가 가장큰거지 계급체계 똑같습니다. | 16.11.17 23:58 | | |
(IP보기클릭)175.124.***.***
미육군은 사병간에 상하관계 없습니다. 가끔 병장달기 직전(미군은 병장부터 부사관 대우)의 상병(코퍼럴)이 병장대우 받으며 일,이병과 상병(스페셜리스트)에게 명령하는 일은 있어도 상병(스페셜리스트), 일병이 자기 아래 계급에게 한국 사병들이 하듯이 마음대로 못대해요. 그랬다간 싸움남. | 16.11.18 04:02 | | |
(IP보기클릭)175.124.***.***
덧붙여 주한미군들이 한국군에게 제일 신기하게 여기는게 한국군 사병들이 1, 2달, 심지어 6개월 1년 먼저 들어왔다고 후임들에게 짬질, 명령하는거임. 대체 그 짧은 기간동안 뭘 배워서 그렇게 잘 알길래 갖들어온 이병, 일병애들 갈구는거냐고 물어보던 | 16.11.18 04:06 | | |
(IP보기클릭)223.39.***.***
계급 얘기가 아니라 병사끼리 상하관계가 없다구요 | 16.11.18 08:3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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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열외 | 16.11.15 05:18 | | |
(IP보기클릭)211.215.***.***
(IP보기클릭)211.215.***.***
의경 용어라서 그런가; | 16.11.15 06:11 | | |
(IP보기클릭)112.149.***.***
곤뇽으로 치면 상경 초에서 말쯤 맏는 보직 말 그대로 애들 챙기라고 챙 | 16.11.15 06:20 | | |
(IP보기클릭)116.41.***.***
00군번. 인천 동부경찰서 근무. 우린 챙이란 용어 없었음. 방순대라서 그런가...? ㅎㅎ | 16.11.15 07:01 | | |
(IP보기클릭)124.58.***.***
육군으로 치면 실세쯤 될까요? | 16.11.15 10:14 | | |
(IP보기클릭)218.152.***.***
그럼 육군으로 치면 상말?쯤 되나요. | 16.11.15 10:43 | | |
(IP보기클릭)59.21.***.***
저도 02의경인데 기동대->경찰서 근무했는데 챙은 못들어본 퉤에엣인가 | 16.11.15 17:34 | | |
(IP보기클릭)223.62.***.***
소제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추억돋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 | 16.11.17 16:26 | | |
(IP보기클릭)14.37.***.***
우리부대에선 소위 "상꺾"들이 애들 군기 잡고 상말은 병장들이랑 놀러댕겼죠. | 16.11.17 18:40 | | |
(IP보기클릭)1.227.***.***
(IP보기클릭)223.62.***.***
11군번 기동대, 부대내에서 형동생 말만 못했지 끈끈하게 지냈음 글과 같은 가혹행위, 구타 구경도 못했고 | 16.11.15 19:04 | | |
(IP보기클릭)175.197.***.***
광주 남부경찰서 방순대 나왔는데, 의경은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16.11.17 15:45 | | |
(IP보기클릭)175.223.***.***
광주 동부경찰서 방순대 나왔는데, 의경은 타이밍과 운만 좋으면 꿀빨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운이 좋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 16.11.17 16:04 | | |
(IP보기클릭)1.227.***.***
며칠 지난 글이라 모올래 댓글 다는데, 사실 나는 개꿀빨았어... 내 동기중에 40명 정도가 충남쪽으로 가게됐고 그중에 3명이 경찰서로 빠졌는데 그중에 하나가 나였어. 경찰서 얼마나 편한지 알지? 그래서 이거 전경개꿀이네 했지. 하지만 상경때 전경대로 훈련을 가게됐고 거기서 '아직도' 맞고 있는 동기가 있었어. 너무 충격받았지. 안경을 4번인가 바꿨대. 그래서 오히려 죄책감 같은게 생겼어. 나만 이렇게 편해도 되나, 아니 저게 불합리한 거잖아. 왜 저렇게 불합리한걸 참고있어야 되지. | 16.11.17 17:34 | | |
(IP보기클릭)1.227.***.***
그런 생각이 들더라. | 16.11.17 17: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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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에 경찰청장이 가혹행위 근절한다고 대대적으로 손보면서 거의다 사라진걸로 알고있음. 나도 의경 지옥으로 알고있었는데 대학교후배들이 대부분 의경가려고 하길래 자세히 알아보니까, 가혹행위 많이 사라지고 지금은 군대보다 경쟁률 많이 높아짐. 10:1 이상될때도 있다는데... 많이 좋아진듯 | 16.11.18 01: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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