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하고 싶어했었는데, 부모님이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누나가 과거에 터트린 병크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이 내건 조건들이었는데, 심지어 본인에게 불리한 조건들도 아닙니다.
아무튼 그게 맘에 안들었는지, 대판 싸우더니 그런 조건으로는 싫다고 뻐팅겼고, 부모님도 그럼 주말까지 생각을 정리하라고, 그때 이야기 하자고 하셨습니다.
근데, 금요일인가 목요일인가에 노트북, 만화책 몇권 바리바리 싸들고 집을 나갔네요.
부모님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주말까지 생각이 안변한다면 그냥 독립시켜 줄 생각이셨다고 합니다.
이후로 모두 차단박고 연락도 뭣도 안되는 상황인데, 저는 누나가 트위터에서 활동하던 계정을 찾아서 연락을 취해 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우울증 때문에 너무 불안한 상태고 무서우니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말만 하고 모든 연락수단이 끊겼습니다.
누나는 부모님과 사이가 좋았다 나빴다 했었지만, 뭐 원래 가족끼리는 불화도있고 좋을때도 있고 하는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근데, 누나가 터트린 병크는 모두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아무튼 부모님이 실망하실만한 큰 실수, 잘못들이었습니다.
저와는 어렸을때를 제외하곤 사이가 나쁜 적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누나를 잘 압니다.
근데 누나는 그냥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대학 졸업준비를 할 때에도 그냥 마비노기~파이널판타지~ 그냥 겜창이었습니다. 그림도 졸업과제가 아니고
그냥 자기 좋아하는 만화그리는것 밖에 본적 없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우울증이니 뭐니 해도 그냥 다 핑곗거리고,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혼자 독립하고 싶어하는데, 왜 부모님이 사준 노트북은 쳐 들고 나갑니까? 심지어 부모님이 내거신 조건은, 이모부의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디자인 일을 하고,
방도 공짜로 제공해줄테니 친구와 둘이서 들어와서 살아도 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누나가 이모부에게 저지른 잘못들이 몇가지 있지만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라면
이모부의, 부모님의 제안을 거절하는게 아니고 오히려 받아들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자기 의무는 모두 내팽겨치고 나간것도 괘씸하고,
부모님은 그냥 찾아서 마지막으로 이야기나 한번 하자 이미 이렇게 된거 어쩌겠냐고 하시는데 많이 약해지신 모습들이 자식된 도리로써 너무 안타깝고 마음아픕니다.
아무튼 지금 알고 있는 정보로는, 누나의 카카오톡은 친구추가가 되어있지만 차단을 박힌 상태이며, 번호는 바뀌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안바뀌었을겁니다.
그리고 활동하는 트위터 계정 한개와 온라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닉네임들, 그리고 그림 몇점입니다. 제가 동생이다보니 누나의 그림체도 대충 알구요.
전화번호, 트위터 아이디, 직종?(휴대폰 케이스 디자인?) 정도로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흥신소라는게 존재한다고 알고는있지만, 믿을만 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