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수집의 매력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입체물로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 있지만, 저는
수집대상을 선정할 때 그 캐릭터가 지닌 역사성 또한 어느정도 고려를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디아와 스톰(엑스맨)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갈색 피부의 히로인상을 제시한(흔히들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1세대]라든가 [선조]격. )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 장식장에는 이 두
사람의 피규어가 모셔져있지요. ㅎㅎㅎ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 달성하지 못한 과제가 남아있었습니다.
라라아가 없다!!!!!!!
네, 저는 여태까지 라라아 슨의 피규어를 단 하나도 소장하지 못한 것입니다!
비록 기동전사 건담의 메인 히로인은 세이라 마스였고프라우 아님?? 아무로와 샤아라는 걸출한 인물
둘 사이에 끼어 서로를 철천지 원수로 만들어버린 여인이라 죽어서도 인도귀신이니 뭐니 하며 욕을 먹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비중있게 다뤄진 다크스킨 여캐는 라라아 이전까진 전례가 없었기에
어떻게 보면 일본 애니계에선 꽤 선구적인 위치의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나왔던 라라아 피규어들중에 제가 손에 넣을 수 있을만한 것이 뭐가 있을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놀라운 레진킷을 발견했습니다.
???????????
님 누구세요!?
자료를 찾아보니 Kuni20xx라는 분이 원형을 제작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아무리 봐도 건담 애니에 나왔던 그
라라아 슨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옆의 핑크머리는 하만 칸....이라고 합니다. ㅎㄷㄷ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피규어는 정품이든 리캐든 매물이 전혀 없어서 제 손에 들어올 일은 앞으로도
없을 듯 싶네요.
그래서 Kuni20xx님의 라라아는 뒤로 하고 계속 라라아 관련 피규어를 찾아봤습니다.
위의 물건만큼은 아니지만 미화가 꽤 많이 들어간 것들이 있더군요. 사실 원작에 너무 충실하게 만들면
라라아는 별로 안이쁘게 나올 수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을 것 같긴 하지만말이죠.
그나마 느낌이 꽤 괜찮아보였던 것은
이베이에서 발견한 이 조형입니다. 매물 설명이나 가격을 보면 리캐스트 제품이라고 되어있길래
원본에 대한 정보도 찾아봤지요. 허나 그닥 중요한 정보는 아닌 관계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ㅋ)
이쪽도 작례만 보면 뉘신지 수준이긴 한데 미채색 원형을 잘 들여다보니까 채색만 어떻게 하면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제법 봐줄만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현실적으로 가장 적절한 가격에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만한 라라아의 피규어는
이것 뿐이지 않나 싶네요. ㅠ_ㅠ
퀄리티는 가샤퐁으로 나왔던 사신상 클라쓰의 그 라라아보다는 나아보입니다만, 제가 저번에 구입했던
마크로스의 클로디아 경품 피규어와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인 듯 합니다.
그냥 구색맞추기로 이걸 사놓고 [우리집에도 라라아 피규어 있다~!!]라고 자기만족하는 선에서 끝낼
것인지, 아니면 시간과 돈과 공을 들여서 제대로 된 것으로 장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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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준은 있습니다. ㅎㅎ | 17.10.20 12:06 | |